전체 글
가지를 품은 솥밥 영등포동 담솥 (in 타임스퀘어)
가지를 품은 솥밥 영등포동 담솥 (in 타임스퀘어)
2024.04.01영등포동 담솥 타임스퀘어점 오랜만에 타임스퀘어에 갔더니 새로운 밥집이 생겼다. 갓지은 솥밥만으로도 행복만땅인데 가지솥밥이란다. 오이만큼 아니 그보다 더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 가지밥이 꽤나 맛나다고 하지만, 가지와 밥은 따로 있어야지 하나로 합치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런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으면, 영등포 타임스퀘어 3층에 있는 담솥이다. 쇼핑몰에 있는 밥집은 메뉴판이 대체로 밖에 있다. 담솥이라는 이름처럼 죄다 솥밥뿐이다. 느낌과 경험상 첫 번째에 있는 음식이 이 집의 대표 메뉴일 확률이 높다. 고로,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고 이렇게 주문을 할 거다. "가지솥밥(12,000원) 주세요." 가운데에 주방이 있고 먹는 공간으로 양쪽으로 나눠져 있다. ..
뼈해장국이 아니라 뚝감이라 불러주세요~ 당주동 광화문뚝감
뼈해장국이 아니라 뚝감이라 불러주세요~ 당주동 광화문뚝감
2024.03.29당주동 광화문뚝감 국물이 리필이 되면 감자탕, 그렇지 않으면 뼈해장국이라고 한다. 보글보글 끓여서 먹으면 감자탕, 보글보글 끓여서 나오면 뼈해장국이라고 생각한다. 부르는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음식이다. 그런데 뚝감은 처음이다. 줄임말로 뚝은 뼈해장국을 담은 그릇에서, 감은 감자탕의 감이 맞다. 역시나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음식이라는 거, 당주동에 있는 광화문뚝감이다. 당주동보다는 광화문이 더 익숙한 동네이다. 줄 서서 먹는 식당이라고 하더니, 12시 30분 무렵에 왔는데 긴 줄이 있다. 기다리는 거 딱 싫어하는 1인이라서, 동네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1시가 넘어서 오니 줄이 사라졌다. 밖에서 봤을 때는 아담한 밥집인 줄 알았는데, 공간이 꽤나 넓다. 이런데도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다니..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 "대사극장- 한국영화를 만든 위대한 대사들"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 "대사극장- 한국영화를 만든 위대한 대사들"
2024.03.28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 "대사극장- 한국영화를 만든 위대한 대사들" 영화는 영상빨일까? 대사빨일까? 머리는 영상이 맞다고 하는데, 가슴은 대사라고 외친다. "야, 4885 너지?" 영화 제목은 가물가물하지만, 대사는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명장면이 있는 곳에는 명대사가 있고, 명대사가 있는 곳에는 명장면이 있다. 둘을 떼어놓기 힘들지만, 순수하게 대사로만 만나는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 "대사극장- 한국영화를 만든 위대한 대사들"이다. 대사극장은 지면과 활자에 갇혀 있던 영화 대사를 스크린 위에 연속 상영하는 가설극장으로 그것들이 남긴 유산을 회고해 보는 기억 극장이다. 시대가 각기 다른 100편의 영화 대사를 한 편의 비디오 에세이로, 활자의 아름다움과 의미에 오롯이 집중하게 하는 무빙 다이포그래피로, ..
코앞에서 빵을 만들고 있으니 믿음이 팍팍~ 상암동 더브래드팬트리
코앞에서 빵을 만들고 있으니 믿음이 팍팍~ 상암동 더브래드팬트리
2024.03.27상암동 더브래드팬트리 빵집은 대체로 스몰보다는 라지 사이즈(?)를 선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크면 종류도 많고 그만큼 찾는 이가 많아서 회전율도 높다. 그런데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더니, 규모는 아담하고 종류도 그리 많지 않은데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시간마다 새로운 빵이 나오고, 문을 닫으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식빵은 벌써 솔드아웃이다. 이런 빵집을 이제야 알았다니, 상암동에 있는 더브래드팬트리는 무조건 다시 찾고 싶은 빵집이다. 검색을 하고 왔는데도 공간이 아담을 넘어 협소하다고 해야 할까나? 베이커리카페는 맞는데, 오래 있기에는 살짝 거시기(?)하다. 그때문인지 몰라도 포장 고객이 훨씬 많았다. 밖에 테이블이 2개 정도 있는데, 꽃샘추위가 있을 때라서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제목처럼 테이블에..
우리 영화 100년의 시간 "한국영화박물관"
우리 영화 100년의 시간 "한국영화박물관"
2024.03.26우리 영화 100년의 시간 "한국영화박물관" 영화도 좋아하고, 박물관도 좋아한다면서 영화박물관은 몰랐다. 지난달에 광고박물관에 다녀온 후, 혹시나 하는 맘으로 검색을 하니 영화박물관이 있다. 그것도 그리 멀지 않은 상암동에 있다. 몰랐으면 모를까? 알게 됐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한국영화박물관은 영화라는 매체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오늘날 한국 영화가 전 세계에 한류의 바람을 일으키기까지 우리 영화 100년의 기억들을 담고 있다. 그나저나 한국 영화가 100년이나 됐다니, 놀랍지 아니한가~ 책자는 없지만 로봇은 있다. 큐아이는 박물관을 소개하는 인공지능 큐레이터라고 할까나? QR코드를 인식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공간 및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사람이 많았다면 이 방법을 선택했지만, 운..
7,000원의 행복한 가정식백반 양평동 서천식당
7,000원의 행복한 가정식백반 양평동 서천식당
2024.03.25양평동2차 양평동서천식당 고물가 시대, 당신의 얼마짜리 밥을 먹고 있나요? 예전에는 5,000원만 있어도 충분했는데, 요즈음 만원을 웃돈다. 그런 세상에 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착한 가격에 맛도 있는 그런 밥집 어디 없을까? 가정식백반 가격만 보고 맛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았다. 양평동2가에 있는 양평동서천식당이다. 양평동서천식당 본점으로 되어 있어 체인점이 아닐까 의심했다면 걱정하지 마시라~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별관이 있을 뿐이다. 백반의 장점은 매일 반찬이 바뀌는 시스템이라 메뉴를 고르지 않아도 된다. 단, 맛이 겁나 있어야 한다. 문 앞에 오늘의 찌개가 나와있고 인스타에 매일 상차림이 업로드 된다고 한다. 2,000원을 추가하면 가지미구이를 먹을 수 있다는데..
크림모카빵과 커스터드크림빵은 같은 듯 다른 매력 여의도동 곤트란쉐리에
크림모카빵과 커스터드크림빵은 같은 듯 다른 매력 여의도동 곤트란쉐리에
2024.03.22여의도동 곤트란쉐리에 달달하고 부드러운 크림빵을 좋아한다. 크림이 있어 빵이 퍽퍽하지 않고, 진하고 고소한 커피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크림모카빵과 커스터드크림빵은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데, 시간차를 두지 않고 바로 먹으면 꽤 거북해질 수 있다. 빵순이라면서 이제야 알았다니, 앗~ 나의 실수다. 빨미까레는 끝을 봐야 끝나는 엄청난 중독성이 있다. 여의도동에 있는 베이커리카페 곤트란쉐리에이다. 포털에서 곤트란쉐리에를 검색하면 매장이 겁나 많이 나온다. 이왕이면 가맹점보다는 동네빵집 같은 단독 매장을 좋아하지만, 전제가 그러할 뿐 맛과 분위기가 좋으면 상관없다. 곤트란쉐리에는 분위기 깡패라 칭하고 싶을 만큼 베이커리카페의 정석을 보여준다. 2시 언저리에 도착하기도 했지만, 화장실이 좋은 새삥(?) 건물에 ..
귀신고래 잡으러(?) 울산 북구 정자항 북방파제 등대로~
귀신고래 잡으러(?) 울산 북구 정자항 북방파제 등대로~
2024.03.21귀신고래 잡으러(?) 울산 북구 정자항 북방파제 등대로~ 일정이 빠듯한데 홍게를 먹고 나니 1시간 30분이 후딱 지나갔다. 원래는 바로 이동을 해야 하지만, 잠시 늦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빨간 고래를 잡으러가 아니라 만나러 정자항북방파제등대로 향했다. 바닷가 마을에 왔는데 바다 구경을 아니할 수 없으니깐. 방어진항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정자항도 참(용)가지미 산지라고 한다. 비슷한 풍경이다 보니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방어진항에서 20마리나 넘게 반건조 가자미를 샀기 때문이다. 장소는 다르지만 품질은 동일하다고 생각하면서 우회전을 했다. 방파제는 파도나 해일 따위를 막기 위해 항만에 쌓아올린 둑이라고 다음 사전이 알려줬다. 여름보다는 겨울 바다를 좋아했는데, 봄바다도 좋구나~ 바다는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
연지바른 홍게와 주황빛깔 멍게 울산 정자활어직매장 & 독도초장집
연지바른 홍게와 주황빛깔 멍게 울산 정자활어직매장 & 독도초장집
2024.03.20울산 북구 정자활어직매장 & 독도초장집 게를 좋아하지만, 노동력에 비해 수확은 별로라서 즐겨 먹지 않는다. 그에 반해 영롱한 주황빛깔을 뽐내는 멍게는 없어서 못 먹는다. 원래는 제철 멍게를 원 없이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홍게를 사면 멍게를 서비스로 준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다. 예상과 달리 살수율이 좋았던 연지 홍게와 향기롭고 부드러운 멍게, 울산 북구에 있는 정자활어직매장 그리고 독도초장집이다. 여기는 울산광역시 북구에 있는 정자항이다. 이름이 거시기(?)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 옛날옛날 포구에 정자나무(느티나무) 24그루가 있어서 그렇게 부르게 됐다고 한다. 지난달에 이어 다시 울산을 찾았는데, 그때는 동구 방어진항 지금은 북구 정자항이다. 공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몰랐는데, 울산도 깨끗하고 청..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랍스터(The Lobster)는 기괴하고 기묘한 사랑 영화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랍스터(The Lobster)는 기괴하고 기묘한 사랑 영화
2024.03.19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랍스터(The Lobster)는 기괴하고 기묘한 사랑 영화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기괴하고 기묘한 판타지 영화는 처음이다. 더 랍스터가 어떤 영화인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열린 결말을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을 두지 않았다. 2015년에 개봉을 하고 2021년에 재개봉을 했다면 꽤나 괜찮은 영화라는 의미일 텐데 취향이 아니면 아니다. 그랬는데 어느 늦은 밤, 티빙 첫화면을 이리저리 살피다 더 랍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소문대로 괴기한 영화일까? 이터널 선샤인처럼 아름다운 사랑 영화일까? 결론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처럼 기괴하고 기묘한 사랑 영화이다. 러닝타임은 2분이 부족한 2시간이다. 영화의 전반부는 데이비드(콜린 파렐)가 커플 메이킹 호텔에서 사랑하는 사람 찾기,..
두툼한 돼지고기와 새콤한 배추김치의 만남 공덕동 백채김치찌개
두툼한 돼지고기와 새콤한 배추김치의 만남 공덕동 백채김치찌개
2024.03.18공덕동 백책김치찌개 마포공덕점 지극히 개인적인 외식의 기준은 집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메인으로 고르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 엄마표 김치찌개에는 라면사리를 넣을 수 없기에, 둘 다 먹고 싶을 때는 밖으로 나간다. 라면과 밥에 살코기가 가득 들어있는 김치찌개까지 공덕동에 있는 백채김치찌개다. 공덕역과 마포역 사이 김치찌개로 겁나 유명한 밥집이 있다. 노포이자 줄서서 먹는 곳인데, 큼직한 돼지고기에는 비계가 가득하고 오래 끓여서 김치는 무르다. 비계를 못 먹고 아삭한 김치를 좋아하다 보니 두어 번 방문을 하고 발길을 끊었다. 근처에 갈만한 김치찌개 집이 없을까 물색을 하던 중, 백채김치찌개가 나왔다. 체인점이라서 살짝 거시기(?) 하지만, 마포..
매운등갈비에 메밀전 좋아쒀~ 가산동 두꺼비식당 (in 현대아울렛)
매운등갈비에 메밀전 좋아쒀~ 가산동 두꺼비식당 (in 현대아울렛)
2024.03.15가산동 두꺼비식당 현대아울렛가산점 지역에서 유명해진 식당은 그곳에 가야만 먹을 수 있다? 아니다. 체인점을 늘려서 굳이 그 곳에 가지 않아도 먹을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은 전자였으면 좋겠지만, 후자도 나쁘지 않다. 멀리 가지 않고도 먹을 수 있으니깐. 두꺼비식당은 충북 제천에서 겁나 유명한 식당이라는데, 제천이 아니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현대아울렛가산점으로 향했다. KT VIP는 일 년에 6번 영화(2D)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예전에는 12번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영화관 나들이를 했는데, 이제는 잘 선별해서 가야 한다.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은 찾는 이가 별로 없다고 해야 할까나? 전날 예매를 해도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즐겨 찾고 있다. 영화관과 같은 층에 밥집이 있다 보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