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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정보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 팹라이브러리에서 까칠양파 캐릭터 거울을 만들어 보아요~

블로그에 워터마크로 올리는 파일 형태의 캐릭터를 넘어 실제로 만지고 들고 다니는 캐릭터를 갖고 싶었다. 스티커, 명함, 키링, 마그넷자석, 인형 등 종류는 겁나 많은데 문제는 돈이다. 소량 주문은 겁나 비싸다고 해서 늘 생각만 했다. 그런데 누구나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라는 곳이 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너를 만나러 광진정보도서관으로 간다.

 

광진정보도서관은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78길 90에 있어요~
3층 미디어자료실

광진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 팹라이브러리는 3층 미디어자료실 안에 있다. 

여기서 잠깐, 메이커스페이스란 뭘까?
일반인이 원하는 사물이나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재료와 3D프린터, 레이저 절단기, 오실포스코프 따위의 전문 장비를 갖추어 놓은 작업 공간이라고 한다.

 

메이커스페이스의 존재를 알게 된 후,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3D프린터로 입체 모형을 만드는 거였다. 그런데 방문을 하기 전 담당 직원과의 전화를 통해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됐다.

3D프린터와 같이 전문적인 장비를 사용하려면, 장비사용 안전교육을 먼저 받아야 한단다. 혹시 모를 사고와 장비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단색으로만 제작이 가능해서 출력 후 따로 색을 입혀야 한다.

 

팹 라이브러리에 있는 다양한 장비
3D프린터 겁나 많아요~

안전교육은 일정이 안맞고, 따로 색칠은 귀찮다. 그럼 갈 일이 없구나 했는데 아니다. 광진정보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예약만 가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장비가 많다. 

 

재봉틀이 왜 여기서 나오는지 몰라도, 재봉틀도 사용할 수 있으며, 배지와 거울 그리고 머그컵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우드버닝, 뉴펜톡, 슈링클스 등은 교육 없이 바로 체험할 수 있다.

 

배지&거울 제조기

요런 사이즈의 배지와 거울은 많이 봤는데, 이걸 내 손으로 직접 만들다니 겁나 신기하고 살짝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체험 프로그램이니 직접 해야 하지만, 담당 직원이 늘 함께 한다. 배지와 거울 중 뭐가 좋을까? 늘 항상 들고 다녀야 하니 거울로 결정. 

 

출력물이니 워터마크 파일이 아니라 고해상도 원본 파일을 찾아서 usb에 따로 저장을 해서 갔다. 사진처럼 이미지를 배치하고, 이를 컬러프린트로 출력하는 부분은 직원이 알아서 해준다. 고로, usb만 전달하고 프린터 용지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거울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금이다. 중앙을 맞춰서 잘라줘야 하는데, 이게 은근 까달롭다. 조금만 흔들려도 중심을 벗어나기에 신중하게 작업해야 한다. 

 

이제 남은 작업은 각각의 재료들을 하나로 합치는 거다. 우선 틀에 용지를 넣고 그 위에 코팅지를 올린다. 그리고 옆에 있는 손잡이를 당기면 1차 작업은 끝난다.

 

아까 작업한 부분이 쏙 들어가면서 오른쪽이 튀어나온다~

오른쪽으로 튀어나온 곳에 거울을 뒤집어서 올리고, 그 위에 양면테이를 붙인다. 그리고 다시한번 손잡이를 당긴다.

 

짜잔~ 왼쪽에 있던 캐릭터와 오른쪽에 있던 거울이 하나로 합쳤다. 그저 자르고 올리고 내렸더니 거울이 뚝딱 완성됐다. 지금 보이는 부분은 거울의 뒷면이다. 요런 거울 기념품으로 종종 받았는데, 나의 캐릭터로 만들다니 겁나 신기하다.

 

머그컵 만들기 시작~

머그컵도 거울처럼 시작은 동일하게 프로그램에 이미지를 넣고 컬러프린터로 출력하면 된다. 그런데 이미지를 반전해서 출력을 해야 한다. 

 

머그컵 만들기는 컵 자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컵에 이미지와 사진, 글씨를 입히는 작업이다. 거울은 종이코팅이라면, 머그컵은 기계의 열을 이용해 잉크만 전달한다. 즉, 모든 작업이 끝나면 종이에 있던 잉크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그 흔적은 고스란히 컵으로 옮겨진다.

그래서 이미지가 아니라 직접 그림을 그려야 할 경우에는 전용펜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 머그컵에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고, 특수용지에 반전으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 

 

출력한 후 잘라주세요~

아까 자른 출력물을 머그컵에 붙인다. 이미지를 반전으로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참, 붙일때 사용하는 테이프도 열에 이겨야 하기에 아무거나 쓰면 안된다.

 

머그컵을 만들기 위해서는 2개의 장비가 필요한다. 왼쪽은 열전사 평판 프레스이고, 오른쪽은 열전사 머그컵 프레스다. 나중에 안 사실, 열전사 평판 프레스는 단독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흰색 면티에 가족 사진을 넣거나, 나만의 마우스패드를 만들 때 요걸 이용하면 된단다.

 

300도 150초로 맞춰요~

출력된 종이를 붙인 머그컵을 저 안에 넣고, 손잡이를 당겨주면 된다. 손집이를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열로 진행되는 작업이라서 손잡이를 내린 후 시간이 다 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완성되면 겁나 뜨거우니 장갑 착용은 꼭~

팹 라이브러리에 2개의 컬러프린터가 있는데, 하나는 거울용, 다른 하나는 머그컵용이다. 그런데 후자의 컬러프린터가 고장이 났나 보다. 그래서 거울용 프린터로 출력을 했더니, 잉크가 종이에서 컵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대로 있다.

어차피 거울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기에 괜찮다고 했지만, 멀리서 왔는데 그냥 보낼 수 없다면서 비용은 받지 않을 테니 머그컵 체험까지 하고 가라고 한다. 안 해도 되는데 하면서, 한번 더 작업을 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배지와 머그컵 완성품이다. 아무래도 머그컵용 컬러프린터에 노란 잉크가 문제이지 않았나 싶다. 겉으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막상 결과물을 보니 꽤나 아쉽다.

아무래도 한번 더 오라는 누군가의 계시가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까칠양파 캐릭터로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마우스패드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참, 머그컵은 내방 어딘가에 숨겨뒀지만, 거울은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잘 쓰고 있다.

https://gwangjinlib.seoul.kr/gjinfo/index.do

 

광진구립도서관

광진구립도서관 정보 및 도서검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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