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가좋아
영조와 정조 그리고 사도세자 "사도세자와 두 임금의 시선" (in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영조와 정조 그리고 사도세자 "사도세자와 두 임금의 시선" (in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2024.10.16영조와 정조 그리고 사도세자 "사도세자와 두 임금의 시선" (in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영화 사도를 보기 전까지 사도세자의 죽음은 마땅하고, 혜경궁 홍씨와 이산만 불쌍하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사도세자를 그렇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아버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쿵저러쿵 혼자 떠들어봐야 어차피 벌어진 일, 잠자코 관람이나 해야겠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기획전 "사도세자와 두 임금의 시선"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내에 있는 장서각은 조선 왕실에서 소장하던 귀중한 고문헌들을 수집, 관리하는 도서관이자 연구소이다. 조선의 궁궐에서 보관하던 12만 권의 왕실도서와 전국에서 수집만 민간 고문헌 6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가치 높은 자료로는 동의보감, 조선 왕 의궤 그리고..
문턱 없는 미술관 아트필드 갤러리 "Remarkable 3, 모두의 호흡, Green Breeze"
문턱 없는 미술관 아트필드 갤러리 "Remarkable 3, 모두의 호흡, Green Breeze"
2024.10.10문턱 없는 미술관 아트필드 갤러리 "Remarkable 3, 모두의 호흡, Green Breeze"문래동은 철공소가 많던 동네에서 벽화가 가득한 창작촌으로 변했구나 했는데, 문래창작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곳곳에 미술관이 숨어 있다. 공방은 종종 봤지만, 갤러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느 갤러리와 다른 점은 진입장벽이 낮다, 작품 소개 안내문에 가격이 나와 있다가 아닐까 싶다. 문래동 우체국 골목에서 만난 아트필드 갤러리 1, 2, 3관이다. 문래동을 상징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문래철공소와 문래창작촌의 상생' 작품에 대한 나의 느낌이다. 늘 먹고 마시러 오는 동네였는데, 이번에는 예술 작품을 만나러 왔다. 아트필트 갤러리 1, 2, 3관이 모여있는 골목이다. 멀리서 보면 밥&술집만 보이는데, 가까이 ..
"50주년을 축하해~" 서울의 지하철 (in 서울역사박물관)
"50주년을 축하해~" 서울의 지하철 (in 서울역사박물관)
2024.09.09"50주년을 축하해~" 서울의 지하철 (in 서울역사박물관)서울의 지하철이 반세기를 맞이했다니, 놀랍군 하고 싶지만 그리 놀랍지 않다. 왜냐하면, 태어나기 전에 지하철이 있었고, 기억조차 없는 아기였을 때 지하철을 탔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로 버스를 더 이용하고 있지만, 약속시간을 지켜야 할 때는 무조건 지하철을 탄다. 50년 동안 800억 명을 싣고 지구 5만 바퀴를 달려온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 서울의 지하철이다. 50주년이니, 그 시작은 언제일까? 1974년 8월 15일로, 광복 29주년이다. 최초의 지하철은 종로선으로 노선은 서울역 - 시청앞 - 종각앞 - 종로 3가 - 종로 5가 - 동대문 - 신설동 - 제기동 - 청량리이고, 나머지 경인선(서울-인천), 경수선(서울-수원), 경원선(서울-원..
"관상어 대신 반려어로" 2024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 (in 킨텍스)
"관상어 대신 반려어로" 2024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 (in 킨텍스)
2024.09.02"관상어 대신 반려어로" 2024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 (in 킨텍스)선인장 하나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서 반려어라니 가당치도 않기에, 바라만 보고 왔다. 이런 맘으로 관람을 시작했기에 물욕이 없을 줄 알았다. 견물생심이라고 하더니, 보고 있으니 갖고 싶다. 하지만 안다. 내 손에 오면 다 죽는다는 것을... 유료 관람이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았던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다. 작년에는 무료였다는데, 왜 하필 올해는 유료일까? 들어가기 전까지 옆집(동아전람 가구엑스포)을 갈까 겁나 고민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사전신청은 8,000원인데 무슨 앱을 설치하라고 한다. 하기 싫어서 만원을 내고 현장 접수 후 입장했다. 관상어의 사전적 의미는 보고 즐기기 위하여 기르는 물고기라고 한다. 그닥 좋..
"전쟁의 끝은 있다? 없다?"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
"전쟁의 끝은 있다? 없다?"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
2024.08.19"전쟁의 끝은 있다? 없다?"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제목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전쟁의 끝은 있다. 하지만, 예전에 이런 말을 들었다. '오늘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 여기서 전쟁이 끝나면, 저기서 전쟁이 시작된다. 고로 전쟁의 끝은 없을 거다. 전쟁은 어른들이 하는데, 그 피해는 아이들의 몫이다. 자주 느끼지만, 세상 참 불공평하다. 전쟁과는 아무 상관없는 아이들의 이야기,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이다. 멀리서 봤을 때는 풍선을 들고 있는 아이들인 줄 알았다. 그런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싶다. 전쟁의 무서움과 끔찍함을 단번에 보여주는 그림이 아닐까 싶다. 참, 전시회는 8월 25일까지로, 일주일 정도 남..
"그때는 이발소 지금은 바버샵" 서울의 이용원 (in 서울역사박물관)
"그때는 이발소 지금은 바버샵" 서울의 이용원 (in 서울역사박물관)
2024.08.12"그때는 이발소 지금은 바버샵" 서울의 이용원 (in 서울역사박물관)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처럼, 남자는 이용원 여자는 미장원이었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삼색등을 바라보면서, 내부가 매우 몹시 궁금했다. 하지만 들어갈 수 없기에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었다. 그때의 아쉬움을 박물관에서 풀어본다.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 "서울의 이용원"이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하는 기획전은 가능한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서울의 이용원은 기획전인 듯 특별전 같은 전시라고 할까나? 로비에서 하는 작은 전시회다. 시민들과 소통했던 서울의 이용원 이야기를 통해 일상 공간의 과거와 오늘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동네에 있는 작은 규모의 이용업소는 이발소, 도시 중심에 있는 큰 규모의 이용업소..
"현대장신구는 넘 실험적이야~" 장식 너머 발언 (in 서울공예박물관)
"현대장신구는 넘 실험적이야~" 장식 너머 발언 (in 서울공예박물관)
2024.08.07"현대장식구는 넘 실험적이야~" 장식 너머 발언 (in 서울공예박물관)겨울에는 이불 밖이 무섭고, 여름에는 에어컨 밖이 무섭다. 더위를 피해 찾은 서울공예박물관, 시원한 공예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문득 기획전시가 궁금해졌다. 막 시작하는 전시였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테지만 3일 후면 끝나는 기획전이 있다. '장식 너머 발언' 지금은 관람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 왜냐하면 7월 28일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장식 너머 발언은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현대장신구가 보여주는 다양한 형식 실험과 개념적 전위를 다룬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장신구를 원 없이 보는 날인가? 서울공예박물관에 오기 전, 세계장신구박물관을 먼저 들렸기 때문이다.작가 111명(팀)의 작품은 신체와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상 속..
아름답고 영롱하고 신기한 세계장신구박물관
아름답고 영롱하고 신기한 세계장신구박물관
2024.08.05아름답고 영롱하고 신기한 세계장신구박물관예나 지금이나 반짝이는 돌을 싫어하는 이는 없을 거다. 원석을 갈고닦아서 목걸이, 반지, 팔찌, 귀걸이, 발찌 등으로 치장을 하고 싶다. 사치품이라고 욕을 먹어도 좋으니, 휘황찬란하게 착용하고 싶다. 이상은 절대 현실이 될 수 없는 바람이라는 것을 밝힌다. 죽기 전에 봐야 할 세계 5대 박물관이라는 세계장신구박물관, 치장은 못하더라도 눈요기는 원 없이 했다. 장신구 박물관이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관람료가 만원이다. 사립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과하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하지만, 관람을 끝내고 다시 저 문을 열고 나올 때는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만큼 만족했기 때문이다.세계장신구박물관의 이강원 관장은 외교관의 아내로 30여 년 동안 60개국에서 3,..
"전통미의 현대화"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전통미의 현대화"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07.29"전통미의 현대화"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전통자수는 수출용, 혼수 및 예단용, 기념품용, 장식용 등 전통적 모티프를 소재로 한 자수품이 국내외로 인기가 높았다. 1980년대까지 호황을 누리던 전통자수는 점차 기계자수, 컴퓨터자수, 저렴한 중국산 자수가 등장하고 아파트 중심의 서구식 생활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1984년에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되어 유·무형 문화재가 국가적 보호대상으로 규정된 지 20여 년만에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로 자수장이 지정되었다. 전통자수의 계승과 현대화는 열정과 신념을 지난 이들에 의해 지속되고 있으며, 동시대인들로 하여금 수공과 공예의 가치를 재고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갈대와 기러기를 그린 노안도는 평안한 노후를 의..
"우주를 수건 삼아"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우주를 수건 삼아"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07.26"우주를 수건 삼아"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광복 후 국가 재건과 조국 근대화가 사회적 화두가 된 시기에 자수는 만족 정체성의 회복, 왜색 탈피, 현대화, 전통의 현대적 계승 등 문화예술계 전체의 기치에 적극 동참했다. 이 시기 자수는 한편으로는 추상화,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의 부활이라는 형태로 전개됐다. 제3전시실에서는 아카데미 안팎에서 진행된 이른바 창작공예=현대공예로서 자수의 면모를 살펴본다. 뒤엉킨 군상이라는 소재가 참신하고, 당시 화단에서 시도되던 큐비즘 스타일을 도입해 화면을 과감하게 분할하는 현대적인 조형성을 보여준다. 도톰한 천과 실의 소재적 차이와 평수, 난십자수, 삼각수, 무늬목수 등 다양한 기법으로 수놓인 화면으로 표면의 밀도를 높였다...
"그림 갓흔 자수"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그림 갓흔 자수"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07.24"그림 갓흔 자수"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사적 영역에서 전수되고 제작해 사용하던 자수는 학교령 공포와 함께 수예에 포함되어 여성교육의 핵심으로 부각되었다. 당시 여성교육의 목적은 "여자에게 적당한 우미의 예술을 가르쳐서 안으로는 현모양처가 되고 밖으로는 문명을 보완하는 기술자 및 교육자를 양성"하는 것이었다고 한다.이때의 자수는 근대국가의 바람직한 국민으로서 여성에게 부가된 교양이자 노동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엘리트 여성들은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를 공부하는데, 대부분 도쿄에 위치한 여자미술전문학교에서 유학했다. 제2 전시실에서는 교육과 전시를 통해 미술 공예로 거듭난 자수 실천의 변화를 살펴본다. 자수는 아니지만,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여기서 만나..
"백번 단련한 바늘을 수놓고"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백번 단련한 바늘을 수놓고"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07.22"백번 단련한 바늘을 수놓고"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전시회는 지난 6월에 다녀왔는데, 어찌하다 보니 이제야 올린다. 원래 계획은 베스트만 선정해서 한 번에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 고르지 않고 업로드를 하려고 한다. 4개의 테마로 전시를 했으니 거기에 맞춰서 4부작으로 할 생각이다.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첫 번째 테마는 "백번 단련한 바늘을 수놓고"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은 늘 스쳐지나 갔는데 이번에는 네가 주인공이야~ 관람 후 덕수궁 한 바퀴를 하려고 했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밥 먹으러 갔다는 거, 안 비밀이다. 24세 이하 또는 65세 이상, 대학생, 박물관 미술관 학예사 자격 취득자, 예술인패스 소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