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
김용의 녹정기 | 단연컨대 최강의 몰입감
김용의 녹정기 | 단연컨대 최강의 몰입감
2023.09.26김용의 녹정기 | 단연컨대 최강의 몰입감 중학교 이후로 끊었던 무협지를 다시 읽을 줄 정말정말 몰랐다.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을 읽고 있는데, 어느날 문득 김용의 녹정기가 있을까 싶어 검색을 했는데 있다. 조정래 작가의 소설은 무겁지만 어려움 없이 태백산맥, 아리랑 그리고 한강까지 다 읽었다. 그런데 박경리 작가의 소설 토지는 전반부는 어렵지 않았는데, 간도(5권) 부분에서 막혔다. 이상하게 진도가 나가지 않더니, 2달이 넘도록 100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그때,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을 찾았고, 밀리의 서재에서 검색의 검색을 거듭하다 김용의 소설(무협지) 녹정기를 발견했다. 중학교때 이후로 끊었던 무협지는 다시 읽을까? 말까? 5분 정도 고민을 하다, 다운을 받고 읽기 시작했다. 아는 내용인데 오..
밀수 |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신나는 출렁거림
밀수 |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신나는 출렁거림
2023.08.09밀수 |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신나는 출렁거림 보고 싶은 영화는 예고편을 보지 않고, 개봉 첫주를 놓치지 않으며, 기대는 절대 하지 않는다. 예고편을 보고 갔다가 실망을 했던 적이 너무 많았고, 첫주를 놓치면 스포일러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겁나 재밌는 영화도 기대를 하면 반감됐던 적이 많았다. 이번에는 첫주를 놓쳤기에, 스포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귀막고 눈감고 다녔다. 결론은 무지 잼나게 봤다. 나름 이런 느낌의 영화가 아닐까 예상을 하고 갔는데, 그 예상이 하나도 들어맞지 않았다. 그래서 더 잼나게 봤는지 모르겠다. 밀수라는 제목에서 당연히 남성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김헤수와 염정아가 투톱으로 나올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단, 롤러코스트같은 줄거리라인을 잘 따라가지 않으면, 멀미가..
맥스 달튼의 영화의 순간들 63 | 알면 반갑고 모르면 난감하네~ (in 63아트미술관)
맥스 달튼의 영화의 순간들 63 | 알면 반갑고 모르면 난감하네~ (in 63아트미술관)
2023.06.20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 알면 반갑고 모르면 난감하네~ (in 63아트미술관) 그림을 보면 영화가 떠오른다. 아는 영화는 작품을 보자마자 오버랩이 되는데, 모르는 영화는 그저 작품으로 바라보게 된다. 예습을 하고 왔더라면, 더 재미나게 즐겼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아는 영화가 더 많았고 특히 이터널 선샤인이 가장 좋았다. 63빌딩 63아트미술관에서 하고 있는 맥스 달튼의 영화의 순간들 63이다. 분명 파란하늘었는데, 60층에서 바라보니 뿌연 하늘이다. 63아트미술관은 2번째 방문인데, 그때도 지금도 파란하늘이 아니다.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내려왔고, 어느 한 지점에서 딱 멈첬다. '아니 저것은 여의도 불꽃축제때 보던 구조물(?)인데 10월이 아니라 6월로 옮겼나' 했다 BTS 10주년..
탁현민의 미스터 프레지던트 | 아주 오래된 이야기인듯~
탁현민의 미스터 프레지던트 | 아주 오래된 이야기인듯~
2023.06.13탁현민의 미스터 프레지던트 | 아주 오래된 이야기인듯~ 1년 정도가 지났을 뿐인데, 세상은 노래 가사처럼 싹 다 갈아엎어졌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많은 것이 달라지고, 이러한 현상을 모르지 않았는데 너무 버겁다. 1년이 지났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하나? 4년이나 남았다는 사실에 슬퍼해야 하나? 포털에서 제공하는 뉴스는 진작에 끊었다. 대신 뉴스공장, 이이제이, 대안뉴스를 보면서 흔들리더라도 꺾이지 않으려 한다. 어제 끝난 드라마 구미호뎐 1938을 보면서, 그때 나는 어느 편이었을까? 산신이나 요괴였으면 싶지만, 인간이었을 거다. 앞잡이는 아니었을 테고, 그렇다고 독립운동을 하지도 않았을 거다. 하지만,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거다. 현재 블로거이듯, 1938년에도 글을 쓰는 일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Guardians of the Galaxy Volume 3) | 굳바이 가오갤 원년멤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Guardians of the Galaxy Volume 3) | 굳바이 가오갤 원년멤버
2023.05.2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Guardians of the Galaxy Volume 3) | 굳바이 가오갤 원년멤버 어벤져스 시리즈는 물론, 거기에 나오는 히어로의 개별 영화도 꼬박꼬박 챙겨봤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이상하게 끌리지 않았다. 우선 확 끌리는 캐릭터가 없고, 이렇다 할 히어로도 없이 쩌리들이 나와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딱해 보였다. 캐릭터가 약해서 지구가 아닌 우주라는 무대로 볼거리를 만들었고, 80년대 음악으로 추억팔이를 하는구나 했다. 그런데, 어벤져스 시리즈 후 나온 마블 영화를 보면서 잘못 생각했음을 알게 됐다. 확 끌리는 캐릭터가 없다는 건, 그만큼 모든 캐릭터가 다 매력있다는 의미이며, 우주로 볼거리를 확장한 건, 어벤져스 시리즈 속 히어로처럼 원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
17세기 조선 로열패밀리의 결혼 | 임금이 될 수 없는 왕자와 공주의 혼인
17세기 조선 로열패밀리의 결혼 | 임금이 될 수 없는 왕자와 공주의 혼인
2023.05.0917세기 조선 로열패밀리의 결혼 | 왕이 될 수 없는 왕자와 공주의 혼인 지금은 비혼이 대세인 듯 하나, 17세기 조선은 혼인을 해야만 하는 사회였다. 왕이 될 사람의 결혼은 영화나 드라마로 통해 많이 접했다. 하지만 왕이 될 수 없는 왕자와 공주의 결혼은 어떠했을까? 아버지가 임금이니 로열패밀리라 할 수 있지만, 왕이 되는냐? 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조선시대 왕실 족보에 이름을 남긴 왕의 자녀는 모두 273명이다. 왕녀는 121명, 왕자는 152명이지만, 높은 유아사망률 때문에 혼인한 공주와 왕자의 숫자는 더 줄어든다. "17세기 조선 로열패밀리의 결혼"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왕실자료인 가례등록과 명안공주가례등록을 활용해 엮은 책이다. 조선시대에도 딸바보 아빠가 있다? 없다? 조선에서 대표..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조와 박쥐 | 진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조와 박쥐 | 진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2023.04.13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조와 박쥐 | 진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작년 9월 1일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이후 책에서 멀어졌다. 밀리의 서재와 같은 전자책으로 한달에 1~2권은 읽으려고 노력했는데, 7개월동안 책과 거리두기를 했다. 이유는 캔디 크러쉬 사가 때문이다. 한번 빠지면 중독 아닌 중독이 되어 버리는 성격이라, 마지막 판을 깨기 위해 하등 쓸데없지만 엄청난 노력을 했다. 게임을 시작했을 무렵에 검색을 하니, 마지막 판이 8000 즈음이라고 나왔다. 퍼즐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렵지 않을 듯 싶어 도전을 시작했다. 1000을 넘기고 5000을 넘기고 7000까지 왔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문득 여전히 8000 언저리가 마지막 게임일까? 이때 검색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왜냐하면, 12..
에어(Air) | 신발은 그냥 신발일뿐 누가 신기 전까지는
에어(Air) | 신발은 그냥 신발일뿐 누가 신기 전까지는
2023.04.11에어(Air) | 신발은 그냥 신발일뿐 누가 신기 전까지는 올 초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인해 다시금 농구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관심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프로농구로 이어져야 하는데, 농구대잔치 이후로 흥미를 잃어 버렸다. 관심의 흐름은 슬램덩크를 읽고 또 읽을 뿐이다. 슬램덩크를 시작으로 대학과 실업 농구에 빠졌고, 이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로 이어졌다. 그리고 NBA를 알게 됐고, 마이클 조던이란 인물에 매료됐다. 운동 신경이 0이 아니라 마이너스이다 보니, 직접 뛰지 않는다. 하지만 스포츠에 대해 룰이나 지식은 빠삭하다. 왜냐하면, 만화책으로 다 배웠으니깐. 농구를 좋아하게 된 계가는 슬램덩크이지만, 해외농구에까지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이다. 영화 에어를 처음 접했을때, 누..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 | 죽기 전에 한번은 입을 수 있을까? (in 서울공예박물관)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 | 죽기 전에 한번은 입을 수 있을까? (in 서울공예박물관)
2023.04.06서울공예박물관 기획전시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 의식주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3요소로 옷, 음식, 집을 뜻한다. 옷이 맨 앞에 있다는 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벌거벗은 임금님과 달리 우리는 옷을 입어야 하니깐. 그런데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에 전시되어 있는 옷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그런 옷은 아니다. 죽기 전에 한번 입을까? 말까? 서울 안국동에 있는 공예박물관이다. 학교에서 배웠기에 홈질이나 박음질 정도는 꽤 한다. 단추도 혼자서 달 수 있지만, 딱 거기까지다. 한때 재봉틀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만, 손재주가 일절 없는 꽝손이라서 포기했다. 가질 수 없기에 더 탐이 나는 것일까? 미술이나 공예 작품을 보면 부러움을 넘어 뺏고 싶다. 서울공예박물관의 기획전시 '입고..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캉은 죽었는데 죽지 않았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캉은 죽었는데 죽지 않았다~
2023.02.16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마블 광팬이었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 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그리고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보면서 이별할 때가 왔구나 했다. 개망작이라고 소문이 난 토르까지 봤다면, 앤트맨 3편을 보기 위해 개봉 첫날 가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미운 정도 정이라고 실망할 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갔다. 그 전에 본 영화는 스파이더맨과 닥터 스트레인지 그리고 블랙팬서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앤트맨과 와스프가 아닌 퀀텀매니아가 궁금해서다. 타노스만큼 아니 그보다 더 뛰어난 빌런이 될 수 있을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히어로가 아닌 빌런때문에 개봉 첫날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새로운..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 | 그리움은 반가움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 | 그리움은 반가움으로~
2023.01.10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 | 그리움은 반가움으로~ 관람료가 만원을 훌쩍 넘으면서 영화관을 찾는 기준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배우나 감독을 보고 갔다면, 요즘은 화려한 영상미, 숨막히는 액션 그리고 짱짱한 사운드가 아니라면 영화관을 버리고 OTT(넷플릭스)를 기다린다. 지난달에 본 아바타는 당연지사라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아리송이다. 당연히 OTT를 기다려야 하는데, 개봉 둘째날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이유는 간단하다. 찐팬으로서 대형 화면으로 북산고 5인방을 만나고 싶으니깐. 대부분의 외화는 더빙이 아닌 자막으로 봤지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예외다. 만화책에서 TV 애니메이션까지 번역과 더빙으로 읽고 봤기에, 영화도 당연히 더빙이다. 일본 작가가 그렸지만, 강백호, 채치..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 귀여움 한도초과 (in 인사센트럴뮤지엄)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 귀여움 한도초과 (in 인사센트럴뮤지엄)
2023.01.05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 귀여움 한도초과 (in 인사센트럴뮤지엄) KT VIP 50% 할인이 없었더라면 가지 않았을 거다. 하리보가 유명하다고 해도 전시회까지 할 정도는 아니다 생각했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 하더니,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이 그랬다. 그저 평범한 젤리인 줄 알았는데 엄청난 스토리를 갖고 있는 어르신(?) 젤리다.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은 2023년 3월 12일까지 안녕인사동 지하1층에 있는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한다. 입장료(어른)는 2만원이지만 통신사 할인을 받아 10,000원에 관람을 했다. 방학이라서 초등학생 친구들이 엄청 많겠구나 했는데, 예상과 달리 미취학 아이들이 훨씬 많았다. 스마트폰에서 할인 받아 결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