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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 알면 반갑고 모르면 난감하네~ (in 63아트미술관)

그림을 보면 영화가 떠오른다. 아는 영화는 작품을 보자마자 오버랩이 되는데, 모르는 영화는 그저 작품으로 바라보게 된다. 예습을 하고 왔더라면, 더 재미나게 즐겼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아는 영화가 더 많았고 특히 이터널 선샤인이 가장 좋았다. 63빌딩 63아트미술관에서 하고 있는 맥스 달튼의 영화의 순간들 63이다. 

 

63아트 미술관은 60층에 있어요~

분명 파란하늘었는데, 60층에서 바라보니 뿌연 하늘이다. 63아트미술관은 2번째 방문인데, 그때도 지금도 파란하늘이 아니다.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내려왔고, 어느 한 지점에서 딱 멈첬다. '아니 저것은 여의도 불꽃축제때 보던 구조물(?)인데 10월이 아니라 6월로 옮겼나' 했다 

BTS 10주년 페스타에서 대미를 장식하는 불꽃놀이를 위한 구조물인 줄 까맣게 몰랐다. 전시회를 다 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봤던 보라색으로 가득했던 야외 무대도 그 주인공이 누군인 줄 몰랐다. 알았더라면 텅빈 공연장이라도 카메라에 담았을 텐데 아쉽고 또 아쉽다.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BTS 페스타는 놓쳤지만, 여기 온 목적은 놓치지 않았다. 맥스 달튼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화가이며 이따금 뮤지션이나 작가로 활동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고,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거주하고 있다. 

영화의 순간들 63은 그가 좋아하는 옛날 영화, 음악, 수집한 오래된 책 등에 영감을 받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빈티지한 색감과 특유의 정돈된 완벽한 구도의 작품을 표현했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전시는 총 3막으로 영화의 순간들, 웨스 앤더슨 컬렉션 그리고 맥스의 순간들로 되어 있다.

 

제1막 영화의 순간들

1970년부터 2010년까지 영화 역사에서 손꼽는 다양한 장르의 명작을 작가의 관점과 색감으로 재구성한 일러스트 작품이다. 아는 영화라면 작품을 보자마자 반가움에 빠지게 되고, 모르는 영화는 살짝 난감해진다. 1막은 그나마 아는 영화라 좋았는데, 2막은 어려웠다는 거, 미리 밝힌다. (사진이 50장이라서 글은 간단히)

티파니에서 아침을 "우린 서로를 소유하지 않아요"
이터널 선샤인 "이터널 선샤인" (나의 인생영화 중 하나)
아멜리에 "아멜리 풀랭의 멋진 운명"
다수의 로맨스 영화 "러브 스토리" / 가위손 "가위손 컷아웃"
영화 모티프: 다수의 영화 "베스트 프렌드 포에버"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저건 달이 아니야" / 스타워즈 에피소드 4-6 "오래전 멀고 먼 은하계에"
스타워즈 에피소드 4-6 "스타워즈 모스 에이슬리 칸티나"
백 투 더 퓨쳐2 "힐 밸리"
아담스 패밀리 "불가사의하고 으스스하지"와 "그들은 오싹하고 괴짜스럽지"
다수의 공포 영화 "호러 다이 컷 컬렉션"
007 시리즈 "제임스 본드 50주년 기념"
펄프 픽션 "에스겔 25장 17절"
레옹 "레옹"
오징어 게임 "난 어차피 집도 없어"
다수의 슈퍼 히어로물 "스탠 리의 클래식 슈퍼 히어로"
킬 빌 "먼저 할 일이 있다"
기생충 "자화상이에요" / "짜파구리가 뭐야?" / "리스펙트"
기생충 "무계획이야, 무계획" / "아시죠 이제" / "딩동"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기생충"
"살인의 추억"과 "마더"
그리고 "괴물" / 설국열차도 있다는 거, 안 비밀!

영화는 봉테일, 일러스트는 맥테일? 맥스 달튼은 다수의 신작 포스터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봉준호 감독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기생충에서 등장하는 여섯 장면을 처음 선보였다. 

 

반지의 제왕이닷~
반지의 제왕 "모르도르는 아무나 걸어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요"

반지의 제왕 "모르도르는 아무나 걸어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요" 맥스 달튼은 한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 주사기 게임 스타일을 차용했다. 프로도가 살고 있던 샤이어를 출발점으로, 절대 반지를 파괴할 수 있는 모르도르로 가는 여정을 담아냈다.

 

제2막 웨스 앤더슨 컬렉션

아름다운 미장센과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동화와 같은 연출로 두터운 팬층을 가진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의 작품을 오마주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맥스 달튼을 웨스 앤더슨의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부른다고 하던데, 영화를 작품을 봐도 모르겠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첫 표지와 뒤표지

프렌치 디스패치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둘 다 못 본 영화다. 하지만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스토리를 알고 있어, 덜 난감했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좀더 가까이 다가가서~
웨스 앤더슨 컬렉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내지
웨스 앤더슨 컬렉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내지
웨스 앤더슨 컬렉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내지
웨스 앤더슨 컬렉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내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유언장"

 

제3막 맥스의 순간들

작가의 작품 세계를 형성하게 한 그의 오랜 취향과 영감이 반영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래된 책과 앨범을 소중한 오브제처럼 다루며, 그것들을 정성스럽게 수집한 공간을 엿보는 듯한 독특한 경험이 되도록 연출했다고 한다. 

LP앨범커버
마이클 잭슨 "스릴러" / 롤링스톤즈 "렛 잇 블리드"
비틀즈 "루프탑에서" / 엘비스 프레슬리 "Debut album"

화가의 작업실이라고 해서 맥스 달튼의 작업실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미술사의 유명한 화가들의 작업실 풍경을 표현한 작품이다. 왼쪽부터 피에트 몬드리안,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해링, 쿠사마 야요이, 장 마셀 바스키아.

 

잭슨 폴록, 앤디 워홀, 살라도르 달리
프리다 칼로, 파블로 피카소, 클로드 모네
기념품샵

전시회의 마지막은 늘 그러하듯 기념품 매장이다. 예전에는 스치듯 안녕을 했는데, 지난해부터 마그네틱을 모으고 있다. 맘에 들었던 작품 중에서 하나는 고르는데, 매번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생영화를 만났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터널 선샤인(7,000원)을 골랐다. 

참, 맥스 달튼의 영화의 순간들 63, 기간은 10월 29일까지이며, 장소는 63빌딩 63아트 미술관이다. 티켓은 15,000원인데 네이땡에서 예매를 하면 10%할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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