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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VS 어쩌다 로맨스 | 어이없고 어이없다
2021.03.02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VS 어쩌다 로맨스 | 어이없고 어이없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데려다 어쩌면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장르는 코미디&스릴러라는데, 코미디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니다. 뭔가 있을까 싶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봤는데, 끝까지 아무것도 없다.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중간에 멈춰야 했는데 괜히 끝까지 봤다. 어쩌다 로맨스(Isn't It Romantic)는 로맨스아니 로맨스인듯 로맨스 영화다. 로맨스를 극혐하는 여주인공이 결국은 로맨스영화의 주인공이 된다는 내용이다. 역시나 중간에 멈춰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끝까지 봤다. 나름 재미있겠지 하고 고른 영화인데, 안 본 눈 사고 싶다. 2020년에 개봉한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색즉시공, 시실리 2km를 만든 신정원 감독의 영화다. 영..
봄맞이 보양식은 어죽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2021.03.01도화동 히말라야어죽 코로나19로 인해 내내 겨울이겠구나 했더니, 계절은 속일 수 없다고 어느새 봄이 왔다. 바람은 여전히 차갑지만 이제는 견딜만 하다. 가는 겨울을 보내고, 오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보양식을 먹으러 갔다. 도화동에 있는 히말라야어죽이다. 낯선 음식도 여러번 먹으면 친숙한 음식이 된다. 어죽이란 음식을 몰랐을때는 어색했는데, 4~5번 먹어봤다고 이제는 보양식으로 삼계탕대신 어죽을 먼저 찾는다. 언젠가는 충청도에서 어죽(어죽은 충청도 토속음식)을 먹겠지만, 지금은 가까운 곳에 있는 히말라야어죽으로 간다. 혼밥이라 바쁜 점심시간을 피하니 한산해서 좋은데, 이날은 그 한산이 마이너스가 됐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뭘 먹고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점심에는 주로 집밥을 먹지만, 보양식을 ..
애탕 같은 알탕 방산동 방산시장 삼우일식
2021.02.26방산동 방산시장 삼우일식 우럭탕과 조기탕 대신 알탕을 먹었지만, 결과는 대만족이다. 왜냐하면 알탕인듯 알탕아닌 애탕이기 때문이다. 기름진 고소함을 가득 품고 있는 애(간)는 뻑뻑한 알 사이사이 침투해 윤활유 역할을 한다. 광장시장 건너편 방산시장에 있는 삼우일식이다. 우럭탕을 먹을까? 조기탕을 먹을까? 삼우일식으로 가는내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혼밥이어도 위대하다면 둘 다 먹겠지만, 그러하지 못하니 하나를 골라야 한다. 혼자서 내린 결론은 제철이라는 조기탕을 먼저 먹고 우럭탕은 다음에 먹어야지 했다. 종로5가에 내려 삼우일식에 가려면 광장시장을 통과해야 한다. 기름내음 가득한 빈대떡을 지나 칼국수와 만두 그리고 보리비빔밥도 지나쳐야 한다. 지난번에는 무지 힘들었지만, 한번 해봤다고 이번에는 무사통과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게임의 이름은 유괴 | 유괴인듯 유괴아닌 완벽한 게임
2021.02.25히가시노 게이고의 게임의 이름은 유괴 | 유괴인듯 유괴아닌 완벽한 게임 음식 편식만큼 작가 편식도 심하다. 추리물을 좋아하다보니,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최신작이 아니더라도 꼭 찾아서 본다. 게임의 이름은 유괴는 잔인한 살인이 난무하는 스릴러물은 아니지만, 짜릿한 반전이 있는 소설이다. 최신작은 아니지만, 반전이 핵심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을 생각이다. 잘나가는 광고회사 직원 사쿠마는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높게 평가하는 인간이다. 그런 그가 심혈을 다해 준비한 닛세이 자동차 광고 기획안이 무산됐다는 통보를 받았으니 화가 아니 날 수 없다. 자신보다 못한 후배가 자신의 자리에 앉아 새로운 기획안을 준비해야 하니, 꼴보기 싫을 거다. 옛말에 배고픔은 참아도 배아픔은 못 참는다고 했다. 그러니 자..
꾸덕꾸덕 느끼한 투움바파스타 논현동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2021.02.24논현동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강남점 무지하게 느끼한 음식이 먹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그럴때면 생각나는 곳이 있다. 스테이크가 더 유명한 곳이지만, 느끼함을 충전하고 싶을때 아웃백으로 간다. 꾸덕꾸덕 느끼한 투움파스타를 먹기 위해서다. 논현동에 있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강남점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는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논현동에 있는 강남점은 지붕도 없고 입구도 좁고 늘 보던 외관이 아니다. 지도앱은 분명 이 근처에 매장이 있다고 나오지만 안 보인다. 못찾겠다 꾀꼬리를 외칠까 하다가, 매장에 전화를 했고, 1층이 아니라 2층에 있다는 말에 시선을 위로 향하니 아웃백 간판이 딱 보인다. 2층에 올라오니 중앙에 오픈 주방이 있고, 양 옆으로 앉을 수 있..
신의 예술가 미켈란젤로 특별전 | 디지털로 만나는 천재의 작품 (in M컨템포러리)
2021.02.23신의 예술가 미켈란젤로 특별전 | 디지털로 만나는 천재의 작품 (in M컨템포러리) 언제쯤이면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올해는 힘들테고 아무리 빨라야 내년이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어디로 갈지 정하지 못했는데, 코로나 이후 첫 해외여행으로 이탈리아에 가고 싶다. 신의 예술가 미켈란젤로 특별전을 보고나니 더 절실해졌다. 디지털로 사전답사는 제대로 했으니, 이제 남은 건 직관이다. 그날이 어서 오길 바라면서 논현동에 있는 M컨템포러리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방문은 자연스럽게 뜸해졌다. 그나마 영화관은 6~7번 정도 갔지만, 박물관과 미술관은 작년에 딱 한번씩 갔다. 박물관은 임시휴관으로 방문 자체가 어려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가 됐을때 서울역사박물관..
안녕 매생이탕 잘가요 겨울 원효로3가 땅끝마을
2021.02.22원효로3가 땅끝마을 그동안 겨울 밥상에 김은 천하무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아니다. 초록빛 바다를 생각나게 하는 매생이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해조류를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매생이는 잘 몰랐다. 녹색 실타래 녀석(?)에게 푹 빠졌는데 이제는 안녕이다. 다음 겨울이 올때까지 잘가요. 이번 겨울 마지막 매생이는 탕으로 원효로3가에 있는 땅끝마을이다. 장흥이나 해남에 가면 매생이를 쉽게 먹을 수 있지만, 서울은 매생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당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먹고자하는 의지가 강하다 보니, 땅끝마을과 종로5가에 있는 남해굴국밥을 찾아냈다. 매생이를 처음 먹었던 곳에서 마지막을 함께 한다. 아쉬움 가득이지만, 겨울은 다시 올테니 그때까지 잠시만 안녕이다. 매생이 제철은 11월부터 2월까지다. 겨울이 ..
바싹불고기와 역전주 조화롭다 염리동 역전회관
2021.02.19염리동 역전회관 대표는 대표랑 붙어야 한다. 원래는 육개장을 먹으러 했으나, 역전주에는 아무래도 바싹불고기가 더 어울리 듯 싶다. 육개장은 다음에 먹어도 되니, 대표끼리 한판 붙어보자. 그 무대는 염리동에 있으며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된 역전회관이다. 이제는 그만 와도 될텐데, 이번 겨울은 눈이 자주 많이 내린다. 눈이 온 다음날은 어김없이 한파가 찾아오고, 3월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여전히 춥다.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지만, 밥은 먹어야 하기에 멀리 가지 않고 가까이에 있는 역전회관에 왔다. 손이 시러워서 지난번에 찍은 사진을 다시 쓸까 하다가, 그때와 지금은 또 다르기에 촬영을 안할 수가 없다. 1시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사람이 많다. 2층도 있는데, 혼밥을 주로 하다보니 늘 1층에 앉는다. 손소독을 하고,..
헐크(Hulk) VS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 | 지구인 VS 외계인
2021.02.18헐크(Hulk) VS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 | 지구인 VS 외계인 어벤져스 속 헐크를 보면서 그는 왜 녹색 괴물이 됐을까 궁금했다. 다른 히어로와 달리 단독으로 나오는 영화가 없어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감마선에 노출되는 바람에 변했다고 어릴때 만화로 보긴 했지만 좀 더 상세히 알고 싶어졌다. 헐크에 비해 슈퍼맨은 어릴때 영화로 많이 봤기에 출생의 비밀은 그닥 궁금하지 않지만 영화 VS 영화를 해야 하므로 새로 제작된 맨 오브 스틸을 다시 봤다. 지구인 헐크와 외계인 슈퍼맨이 싸운다. 누가 이길까? 우선 헐크의 소속은 마블이고, 슈퍼맨의 소속은 DC다. 소속사가 다르니 절대 싸울 일은 없을 거다. 그래도 둘이 붙는다면 지구인보다는 외계인이 좀 더 우세하지 않을까 싶다. 피지컬이나 힘은 ..
산뜻한 굴짬뽕 잠원동 아니고 용강동 노독일처
2021.02.17잠원동에서 용강동으로 이전한 노독일처 마포역 일대 개인적으로 자주 찾는 중식당은 핑하오와 현래장이다. 산동만두는 예약이 어렵다고 해서 애당초 포기했다. 주로 두 곳을 다녔는데, 앞으로 한 곳을 더 추가해야겠다. 왜냐하면 잠원동에 있던 노독일처가 용강동으로 이전을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멀어서 못갔는데, 이제는 가까운 곳으로 왔으니 자주 가야겠다. 한창 공사 중일때, 외관이 독특해서 한식이나 일식은 아니고 중식당이 들어오는구나 했다. 아직 오픈을 하기 전, 2층에 있는 커다란 간판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노.독.일.처. 혹시 잠원동에 있는 그 노독일처를 말하는건가? 잠원동(신사역)이 주출몰지역이던 시절, 자주는 아니지만 회식으로 종종 갔었다. 중국식 냉면을 처음 먹었고, 만두와 딤섬을 먹기도 했다. 마포점..
사냥의 시간 VS 파수꾼 | 친구사이 믿음 VS 오해
2021.02.16사냥의 시간 VS 파수꾼 | 친구사이 믿음 VS 오해 승리호처럼 사냥의 시간도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이 아니라 넷플릭스를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배우가 맘에 들어 봤다. 더불어 2011년에 개봉한 파수꾼까지 몰아서 봤다. 사냥의 시간은 친구사이의 믿음이라면, 파수꾼은 친구사이의 오해다. 스릴러와 드라마로 장르는 다르지만, 우정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사냥의 시간에 나오는 네 주인공 이제훈, 박정민, 안재홍, 최우식은 한국 영화를 이끌어갈 30대 대표주자들이다. 파수꾼은 이제훈, 박정민 배우의 어제를 볼 수 있으며, 두 작품 모두 같은 감독(윤성현)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남는데, 킹덤처럼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건 아니지만 암튼 그때는 죽었..
멍게와 굴이 만나 멍게굴탕 내수동 굴뚝배기전문점모려
2021.02.15내수동 굴뚝배기전문점모려 굴은 겨울이 제철, 멍게는 봄이 제철이다. 시즌이 다르기도 하지만, 늘 따로따로 먹었지 같이 먹어본 적은 없다. 물렁한 식감은 비슷하나 풍미는 전혀 다른 멍게와 굴, 이번에는 멍게굴탕으로 먹는다. 내수동에 있는 굴뚝배기전문점모려다. 벌써 세번째 방문이다. 굴밥을 시작으로 과메기와 굴국밥을 먹었고, 이번에는 멍게굴탕이다. 워낙 개성이 강한 녀석(?)들이라 같이 먹으면 맛이 반으로 줄지 않을까 싶지만, 먹기 전에는 모른다. 간접 경험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지금은 직접 경험을 해봐야 한다.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오면, 한적하게 혼밥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요근래 자주 오기도 했고, 올때마다 사진을 겁나 많이 찍다보니, 주인장에게 눈도장이 찍혔나 보다. 마스크를 벗지도 않았는데,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