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 분식집 아콘스톨 "햄이 없어 더 좋은 참치김밥 & 매콤함으로 무장한 순대떡볶음"
아콘스톨의 참치김밥은 햄이 빠진 자리에 마요네즈+참치와 깻잎을 넣었다. 햄이 없어 서운해하지 마라~ 빠져서 더 다채롭고 조화로운 맛을 내니깐. 여기에 순대를 거의 먹지 않은 1인이 드디어 순대떡볶음에 도전했다. 이대 근처에 있는 분식집 아콘스톨이다.
아콘스톨 외관 & 내부

한 달 만에 다시 찾았다. 원래는 곤드레비빔밥을 먹고 싶었다. 챗GPT는 혼밥도 가능한 식당이라 알려줬지만, AI의 조언을 다 믿으면 안 되나 보다. 힘들게 찾아갔는데 2인부터 주문이 되는 밥집이었다. 혼자서 2인분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위가 아니기에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혹시나 안되면 아콘스톨에 갈까 했는데, 눈을 감았다 떴더니 이대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콘스톨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역로 17 1층
경의중앙선 신촌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월~금요일: 11:00~21:00
토~일요일: 휴무
브레이크타임은 없는 듯.


브레이크 타임도 없고, 혼밥이다 보니 언제나 느즈막에 오게 된다. 대한 추위로 역대급 한파여서 더 그랬는지, 자리가 널널했다. 그 덕에 내부 모습을 제대로 담을 수 있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야 하고 문이 열리면 살얼음 같은 바람이 불어오지만, 이상하게 여기만 오면 정겹고 따숩다.


주문과 동시에 선결제를 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에 벽면에 가득 채워진 과거 손님들의 낙서를 본다. 메모 하나하나 행복함이 듬뿍 담겨있다. 앞에 있는 테이블은 마치 소꿉놀이를 하듯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참, 오른쪽에 보이는 까만 토끼의 정체는 이쑤시개 통이다.
아콘스톨 메뉴판


참치김밥 오리지널(4,500원)과 같이 먹을 볶음류는 뭐가 좋을까? 순대에 약한 1인이지만, 많은 이들이 먹었던 그 메뉴에 대한 호기심이 너무 큰 나머지, 순대떡볶음(3,900원)를 주문했다. 맵(순)둥이이지만, 순대맛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별이 2개인 맵게로 주문했다.
참치김밥과 순대떡볶음을 먹어요~




밥은 조금, 내용물을 그득한 참치김밥이다. 메뉴판에 500원이 저렴한 한입크기김밥이 왜 있을까 했더니, 크기가 왕입니다요~다. 작은 입이라 한입에 넣기 살짝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끊어 먹기 싫다. 자고로 김밥은 힘겨워도 한 번에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밥이 적어서 먹는데 그리 부담스럽지 않았다. 달걀말이 + 단무지 + 맛살 + 어묵 + 시금치인 듯한 초록나물 + 당근 + 깻잎 그리고 마요네즈 & 참치가 들어있다. 어라~ 뭔가 있어야 할 무언가가 빠진 느낌인데 했더니, 햄이 없다.
분식집 김밥에 햄은 절대 빠지면 안 되는데 했더니, 아콘스톨 김밥 중 햄을 빼고 깻잎과 마요네즈를 추가했다고 메뉴판에 나와있다. 개인적으로 햄 없는 김밥을 선호해서, 오히려 무지 좋았다는 거, 안 비밀이다. 그러나 한파에 김밥보다는 뜨끈한 국물이 더 낫다는 거, 쉿~ 비밀이다.


내돈내산으로 순대를 먹게 되다니, 설레기보다는 떨린다. 육고기 비계와 내장 그리고 순대를 편식하는 1인이다 보니, 음식을 앞에 두고 행복함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래도 블로거이니 도전을 멈추면 안 되는데.... 아~ 떨려~~

순대만 먹을 자신이 없어 떡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맵게 한 것도 신의 한수인 듯, 순대 특유의 질감은 어쩔 수 없지만 풍미라고 해야 할까나? 매운맛으로 코팅을 해서 확 도드라지지 않는다. 기름에 탄 듯 양념 눌은 맛에 쫄깃한 떡까지는 매우 몹시 맘에 든다. 근데 순대는 역시나 힘들다. 이것도 이리 힘든데, 순댓국은 애당초 도전조차 하면 안 되겠다.


그래도 아까우니 참치김밥과 떡볶음의 도움으로 순대를 먹긴 먹었다. 신의 한 수라고 했지만, 점점 쌓이는 매운맛에 국물을 리필까지 하면서 진화를 해야 했다. 비계에 알곱창과 대창 그리고 머리 고기와 순대 등등 잘 먹는 사람이면 좋겠다.


거대한 참치김밥은 반만 먹고 나머지는 포장을 했다. 순대떡볶음은 나름 선전한 듯한데,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듯싶다. 도전정신은 좋았는데, 딱 거기까지만 좋았다. 그래도 햄 없는 참치김밥은 완전 맘에 들었다. 아콘스톨은 볶음을 잘하니, 담에는 계란프라이를 올려주는 볶음밥에 떡어묵탕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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