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찾아서
두툼한 돼지고기와 새콤한 배추김치의 만남 공덕동 백채김치찌개
두툼한 돼지고기와 새콤한 배추김치의 만남 공덕동 백채김치찌개
2024.03.18공덕동 백책김치찌개 마포공덕점 지극히 개인적인 외식의 기준은 집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메인으로 고르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 엄마표 김치찌개에는 라면사리를 넣을 수 없기에, 둘 다 먹고 싶을 때는 밖으로 나간다. 라면과 밥에 살코기가 가득 들어있는 김치찌개까지 공덕동에 있는 백채김치찌개다. 공덕역과 마포역 사이 김치찌개로 겁나 유명한 밥집이 있다. 노포이자 줄서서 먹는 곳인데, 큼직한 돼지고기에는 비계가 가득하고 오래 끓여서 김치는 무르다. 비계를 못 먹고 아삭한 김치를 좋아하다 보니 두어 번 방문을 하고 발길을 끊었다. 근처에 갈만한 김치찌개 집이 없을까 물색을 하던 중, 백채김치찌개가 나왔다. 체인점이라서 살짝 거시기(?) 하지만, 마포..
매운등갈비에 메밀전 좋아쒀~ 가산동 두꺼비식당 (in 현대아울렛)
매운등갈비에 메밀전 좋아쒀~ 가산동 두꺼비식당 (in 현대아울렛)
2024.03.15가산동 두꺼비식당 현대아울렛가산점 지역에서 유명해진 식당은 그곳에 가야만 먹을 수 있다? 아니다. 체인점을 늘려서 굳이 그 곳에 가지 않아도 먹을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은 전자였으면 좋겠지만, 후자도 나쁘지 않다. 멀리 가지 않고도 먹을 수 있으니깐. 두꺼비식당은 충북 제천에서 겁나 유명한 식당이라는데, 제천이 아니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현대아울렛가산점으로 향했다. KT VIP는 일 년에 6번 영화(2D)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예전에는 12번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영화관 나들이를 했는데, 이제는 잘 선별해서 가야 한다.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은 찾는 이가 별로 없다고 해야 할까나? 전날 예매를 해도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즐겨 찾고 있다. 영화관과 같은 층에 밥집이 있다 보니 아..
갈레트 데 루아는 처음이야~ 효창동 베이커리카페 우스블랑
갈레트 데 루아는 처음이야~ 효창동 베이커리카페 우스블랑
2024.03.13효창동 베이커리카페 우스블랑 본점 빵집으로 검색을 하면, 116개의 글이 나온다. 중복된 곳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100곳의 빵집은 다닌 듯하다. 나름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생전 처음 보는 빵이 있다. 세상의 모든 빵을 다 먹고 싶다는 욕심은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빵은 늘 설레다. 효창동에 있는 베이커리카페 우스블랑 본점에서 만난 갈레트 데 루아가 그렇다. 우스블랑은 프랑스어로 백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백곰을 닮은 주인장이 빵을 만들어서 곰빵집이라 불리기도 한단다. 10년이 다 되어가는 빵집이라는데, 이제서야 왔다. 효창동은 본점이고, 이수와 구로에도 빵집이 있다. 이때가 1시 언저리였는데, 빵진열대가 꽤나 허전하다. 빵을 소량 만드는지, 아니면 찾는 이가 많은지 알..
비빔국수라 쓰고 분짜라 읽어요~ 영천동 베트남시장쌀국수 (feat. 달인꽈배기)
비빔국수라 쓰고 분짜라 읽어요~ 영천동 베트남시장쌀국수 (feat. 달인꽈배기)
2024.03.11영천동 베트남시장쌀국수 (feat. 달인꽈배기) 쌀국수를 자주 먹는다면, 한 번은 뜨겁게 또 한 번은 차갑게 먹었을 거다. 하지만 가끔 먹다 보니 늘 뜨거운 국물이 있는 쌀국수를 선택하게 된다. 다름을 추구하는 게 이렇게나 어려운 것일까? 아니다. 용기(?)를 내면 가능하다. 독립문 영천시장에 있는 베트남시장쌀국수에서 드디어 분짜를 먹는다. 지난 1월에 왔을 때는 위치를 몰라서 한참을 헤맸는데, 이번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베트남 국기부터 찾았다. 그때는 베트남식당에서 편육과 머리고기도 파는구나 했는데, 아니다. 베트남시장쌀국수는 편육을 파는 가게 뒤편에 있다. 고로, 베트남 국기를 찾았다면, 안쪽으로 들어가야 식당이 나온다. 혼밥 하기 딱 좋은 한산한 시간(오후 1:30)에 왔는데, 장소가 장소이다 보니 ..
멍게비빔밥을 먹으니 봄이 왔네 봄이 와~ 공덕동 락희옥
멍게비빔밥을 먹으니 봄이 왔네 봄이 와~ 공덕동 락희옥
2024.03.08공덕동 락희옥 마포본점 봄의 전령사로 도다리쑥국을 먹었는데, 사실 도다리의 제철은 6~9월이다. 그런데 왜 먹느냐? 여린 봄쑥은 지금이 아니면 먹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로, 해산물을 기준으로 봄의 전령사는 도다리보다는 멍게다. 바다향 가득 품고 있는 주황빛깔 멍게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공덕동에 있는 락희옥 마포본점이다. 락희옥은 2020년에 처음 알았고, 그때부터 봄소식이 들려오면 어김없이 멍게비빔밥을 먹으러 간다. 왜냐하면, 별다른 양념 없이 오롯이 멍게만으로 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참기름은 인정, 하지만 초고추장과 같은 강한 녀석은 멍게 맛을 해쳐서 싫다. 락희옥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 한산한 분위기에서 혼밥을 즐기기 위해 언제나 느즈막에 간다. 전체적으로 사악한 가격..
24시간 영업에 김치찜 1인분 주문이 가능한 여의도동 장독대김치찌개
24시간 영업에 김치찜 1인분 주문이 가능한 여의도동 장독대김치찌개
2024.03.06여의도동 장독대김치찌개 찌개와 달리 찜은 대체로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위대하다면 3인분도 거뜬히 먹을 수 있겠지만, 보통의 위를 갖고 있기에 혼자서 2인분은 무리다. 외식으로 김치찜을 먹은 적이 거의 없는데, 1인분이 가능한 밥집을 찾았다. 여의도동에 있는 장독대김치찌개이다. 홍우빌딩은 유튜브 또간집에 나왔던 가양칼국수가 있는 건물이다. 원래는 버섯매운탕을 먹으려고 했다. 아는 곳이자, 아는 맛이니깐. 하지만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기에 지하로 내려가지 않고 건물 1층을 서성이다가 까칠한 레이다에 장독대김치찌개가 딱 걸렸다. 간판을 보니, 100% 무농약 배추에 24시간 영업이며 브레이크타임이 없다는 의미일 거다. 솔솔 풍기는 김치 내음도 좋고 북적북적 사람도 많다. 그런데 문제는 1인분..
동네박물관이자 디저트카페 당산동 동양화점
동네박물관이자 디저트카페 당산동 동양화점
2024.03.05당산동 동양화점 예스러움보다는 새삥을 선호한다. 특히,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카페라면 레스트룸이 좋은 곳으로 가야한다. 그걸 알면서도 가끔은 예스러움을 찾을 때가 있다. 분위기는 기본, 그곳이 아니면 안 되는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당산동에 있는 동네박물관이자 디저트카페 동양화점이다. 입구에서부터 그저 그런 평범한 카페가 아니라는 게 팍팍 느껴진다. 우선, 이름이 그렇다. 동양화점, 카페치고는 이름이 꽤나 난해한다. 점은 점포의 그 점이 아닐까? 여기서 점포의 사전적 의미는 작은 규모의 가게로 쓰는 집이다. 베이커리카페 동양화점이라고 하지만, 카페이기 전에 이곳은 수제구두를 제작하던 장인의 구두가게였다. 그때는 멋쟁이들이 찾는 구두가게였지만, 지금은 기분 좋은 커피향과 달달한 케이크가 사람들을 유혹하..
만원의 든든함 한우우거지탕 효창동 효가옥
만원의 든든함 한우우거지탕 효창동 효가옥
2024.03.04효창동 효가옥 고물가 시대에 국밥 한 그릇에 만원이면 가성비가 좋다고 해야 하나? 그냥 국밥도 아니고 한우가 들어있으니 갓성비라고 해야 하나? 고기 양은 섭섭하지만, 우거지는 푸짐하다. 효창동에 있는 효가옥에서 만원의 행복보다는 든든함 한우우거지탕이다. 독립운동가의 묘역이 있는 곳에 운동장이라니 언발란스한데, 이유가 있다. 1956년 효창공원에 있는 독립운동가의 묘를 다른 곳으로 이장하고 그 자리에 운동장을 건립할 계획을 했는데 사회기관단체, 여론, 국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런데 그해 6월 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 유치가 확정되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은 이곳에 축구 경기장을 짓도록 지시했다. 효가옥은 효창운동장 1층에 있는 밥집이다. 혼밥을 할 때, 가능한 12시는 피하려고 한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
대방어회를 먹으며 겨울을 보내다! 공덕동 김재운초밥사랑
대방어회를 먹으며 겨울을 보내다! 공덕동 김재운초밥사랑
2024.02.28공덕동 김재운 초밥사랑 벌써 봄꽃 소식이 들려오는 남쪽마을과 달리, 서울은 겨울에서 봄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 2월 28이면 봄이라고 해야 할까나? 바람은 여전히 차갑지만, 봄은 확실히 오고 있다. 새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가는 겨울과 안녕을 해야 한다. 공덕동에 김재운초밥사랑에서 대방어회를 먹으며 겨울을 보냈다. 입구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메뉴판을 바라보면서, 맨 윗줄에 있는 사랑초밥을 먹어야지 했다. 살짝 부족하다 싶으면, 사이드메뉴에 있는 새우튀김이나 감자고로케 중에서 하나는 선택해야지, 이때만 해도 오직 초밥만 생각했다. 거대한 녀석(?)이 등장할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혼밥이니 바쁜 점심시간은 피하는 게 매너라 생각하는 1인이다. 한가하다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지만, 붐비는 밥집을 주로..
잠봉뵈르와 감자수프는 무조건 같이~ 신길동 로코코무드
잠봉뵈르와 감자수프는 무조건 같이~ 신길동 로코코무드
2024.02.26신길동 로코코무드 샌드위치에 채소는 무조건인 줄 알았는데 잠봉뵈르를 먹고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바게트에 햄과 버터를 넣었을 뿐인데 채소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감자로 만든 수프는 별로다 생각했는데, 그릇됨을 인정하기로 했다. 따로 또 같이라고 하지만, 잠봉뵈르와 감자수프는 무조건 같이 먹어야 한다. 신길동에 있는 베이커리카페 로코코무드다. 둘 다 신길동에 있지만, 자주 다니는 신길역에 비해 신풍역이 낯설다. 하지만, 맘에 드는 베이커리카페가 있다면 낯섦은 중요하지 않다. 잠봉뵈르가 처음은 아니지만, 매장에서 직접 만든 잠봉(햄)으로 샌드위치를 만든다고 하니 먹레이더에 딱 걸렸다. 참, 로코코무드는 월, 화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 밖에서 봤을때는 여느 동네에 있는 아담하고 평범한 카페인 ..
기계로 뽑은 면발에 맑고 깔끔한 멸치우동 당산동 우동가게
기계로 뽑은 면발에 맑고 깔끔한 멸치우동 당산동 우동가게
2024.02.23당산동 우동가게 일본식 우동 면발보다는 덜 오동통하고, 잔치국수의 면발보다는 오동통하다. 굵기도 길이도 자유로운 손칼국수와 달리, 다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면발이 일정하다. 당산동에 있는 우동가게는 기계로 면을 뽑아 우동을 만드는 우동집이다. 식당명만 듣고 무슨 음식을 파는 곳인지 모를 때도 있지만, 우동가게는 말하지 않아도 압니다~ 이름 그대로 우동을 파는 밥집이다. 예전에는 혼밥에 혼술까지 자주 했는데, 어쩌다 보니 4년 만에 왔다. 너무 오랜만에 왔지만 그래도 단골이었으니 주인장이 기억해줄까? 참, 우동가게는 주인장이 혼자 운영을 하는 곳이라 물만 셀프가 아니라 주문부터 계산, 반찬, 음식 운반까지 다 직접해야 한다. 점심시간 즈음에 도착해서 잠시 기다려야 했지만, 짜증보다는 반가움이 더 컸다...
적당히 오른 기름에 식감깡패 제철 밀치회 울산 삼천포초장 (feat. 방어진등대)
적당히 오른 기름에 식감깡패 제철 밀치회 울산 삼천포초장 (feat. 방어진등대)
2024.02.21울산 삼천포초장 (feat. 방어진등대) 늘 다른 녀석(?)과 함께 나오는 바람에 진가를 몰라봤다. 흰살생선 특유의 부드러움은 기본, 여기에 마치 전복회를 먹듯 오도독하니 식감이 미쳤다. 그리고 제철답게 적당히 오른 기름까지 삼박자를 딱딱 들어맞는다. 울산 동구 방어진활어센터에서 구입한 밀치회를 삼천포초장에서 먹는다. 여타의 수산시장과 달리 방어진활어센터는 단층 건물로 되어 있어, 초장집이 있어야 할 횟집이 없다. 그럼 포장만 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포장도 가능하지만, 활어센터 주차장으로 나오면 맞은편으로 초장집이 쭉 이어져 있다.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할 필요 없다. 회를 구입한 점포와 초장집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대수산에서 밀치(가숭어)를 구입하니, 주인장이 먹기 좋게 다듬어줬다. 어느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