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빵 전문 빵집에서 초코베이글을 외치다! 문래동 버밀당베이커리

소금빵 전문 빵집에서 초코베이글을 외치다! 문래동 버밀당베이커리

초콜릿을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아닌가 보다. 요즘은 과자에 음료 그리고 빵까지 초콜릿에 푹 빠졌다. 겉은 물론 속까지 꽉 찬 초코베이글은 행복함을 주고, 단단한 듯 부드러운 크랜베리스콘은 편안함을 준다. 여기에 버터 육즙 가득 소금빵까지 더하니 만사태평이로구나~ 근데 먹고 나면 다시 우울해진다는 거, 쉿! 문래동에 있는 버밀당 베이커리카페다.

  

도착했을 때는 12시 언저리라 1층은 물론 2층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기에, 사진은 떠나는 순간 담았다. 버밀당베이커리 문래본점은 두 번째 방문인데, 그때도 지금도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꽤나 여유롭다. 다른 빵집보다 빵 종류는 많지 않아도, 분위기가 맘에 들어 자주 찾고 있다.

 

지난번에 놓친 밤식빵을 먹으러 왔는데 없다. 그새 사라지고 신메뉴가 등장했다. 도장깨기하려고 맘먹었는데, 식빵류는 깨지 못했다. 종류가 많지 않다고 해도 어차피 다 먹지 못한다. 그래서 종류별로 하나씩 먹고 싶었는데 아쉽다.

 

음료는 늘 그러하듯, 아메리카노(2,300원)를 주문한다. 여기서 잠깐, 소금빵(3,500원)과 세트로 주문하면 오천냥이다. 그렇다면, 나의 선택은???

 

1층처럼 2층도 사람이 빠진 후에 담았다. 왜냐하면, 얼굴을 블러 처리하기 귀찮으니깐. 빈테이블이 없어 처음에는 바테이블에서 앉아서 사람들이 빠지길 기다렸다. 얼마나 오래 걸릴까 걱정했는데, 1시 언저리가 되니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버밀당베이커리는 3가지 원두가 있다. 하나는 일반적인 다크 원두, 또 하나는 디카페인 원두 그리고 남은 하나는 산미 원두이다.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해서 그걸로 달라고 하는데, 이게 산미 원두가 맞나 싶다. 왜냐하면, 다크 원두라고 하기에는 때깔이나 맛이 진하지 않고, 산미 원두라고 하기에는 향이나 맛이 겁나 약하다. 다음에는 일반적인 다크 원두로 달라고 해서 비교해 봐야겠다.

 

꾸덕초코베이글은 말 그래도 꾸덕한 초콜릿이 겉은 물론 안에도 그득 들어있다. 쫀득한 베이글은 깔맞춤을 했는지 때깔도 초코스럽다. 진해서 단맛이 엄청날 줄 알았는데 거북스러운 달달함이 아니다. 진한 눅진함이랄까? 쫀득과 눅진이라서 겁나 잘 어울린다. 물론 커피와의 조화도 좋은데, 아아보다는 뜨아로 마시면 초콜릿 맛이 더 진하게 느껴질 듯싶다.

 

크랜베리스콘은 초코베이글보다 훨씬 달다. 겉은 푸석하니 메말라 있지만, 부드럽게 무너진다. 고로, 보이기에는 단단하지만, 알고 보면 부드러운 스콘이다. 큼지막한 호두는 고명인 듯싶고, 딸기잼이 세트라서 좋은데 버터까지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거다. 딸기잼은 양 조절 못해서, 처음은 허전하게, 마지막은 풍족하게 먹었다. 

 

소금빵을 먹을 때마다 저 구멍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런데 누군가 댓글로 버터가 있던 자리였다고 알려줬다. 아하~ 그래서 구멍 주위에 버터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있었나 보다. 뉴소금빵은 거대한 구멍이 말해주듯, 버터 육즙이 가득하다. 여기에 소금빵 특유의 짭조름함까지 올 때마다 아니 먹을 수 없는 엄청난 녀석(?)이다.

버밀당베이커리 문래본점은 소금빵 종류가 다양하지만, 우유크림을 제외하고는 다른 빵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화려함보다는 순정을 좋아하니깐. 다음 예고편은 송로버섯트러플베이글과 황치즈바게트 그리고 뉴소금빵과 아아 세트이랍니다~

2025.03.03-도장깨기 욕구가 샘솟는~ 문래동 버밀당베이커리

 

도장깨기 욕구가 샘솟는~ 문래동 버밀당베이커리

도장깨기 욕구가 샘솟는~ 문래동 버밀당베이커리좋아하는 소금빵이 종류별로 있으며, 단독 건물에 널찍한 2층 공간은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여유롭다. 블로그 작업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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