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korea
웃을 일만 가득하길~ 충남 서천특화시장 (feat. 혜빈수산)
웃을 일만 가득하길~ 충남 서천특화시장 (feat. 혜빈수산)
2024.05.22웃을 일만 가득하길~ 충남 서천특화시장 (feat. 혜빈수산)걱정과 달리, 빠르게 예전 모습으로 돌아간 듯하다. 장소를 옮겨 새롭게 문을 연 임시시장은 평일인데도 찾는 이가 많다. 그날의 아픔을 굳이 꺼내 필요는 없을 듯한데,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그곳을 보니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진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충남서천특회사장 혜빈수산이다. 화마의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지만, 그날의 기억과 며칠 후 울화통 터지는 기억은 잊혀지지 않을 거다. 시장이 있던 곳은 주차장으로, 예전 주차장은 서천특화임시시장이 됐다. 임시시장으로 가는 다른 길도 있지만, 일부러 여기서 출발했다. 시장으로 걸어가면서 든 생각, 3년은 길다(주어없음). 주말이 아닌 평일이고 12시도 안됐기에 한산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차가 많아서..
귀신고래 잡으러(?) 울산 북구 정자항 북방파제 등대로~
귀신고래 잡으러(?) 울산 북구 정자항 북방파제 등대로~
2024.03.21귀신고래 잡으러(?) 울산 북구 정자항 북방파제 등대로~ 일정이 빠듯한데 홍게를 먹고 나니 1시간 30분이 후딱 지나갔다. 원래는 바로 이동을 해야 하지만, 잠시 늦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빨간 고래를 잡으러가 아니라 만나러 정자항북방파제등대로 향했다. 바닷가 마을에 왔는데 바다 구경을 아니할 수 없으니깐. 방어진항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정자항도 참(용)가지미 산지라고 한다. 비슷한 풍경이다 보니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방어진항에서 20마리나 넘게 반건조 가자미를 샀기 때문이다. 장소는 다르지만 품질은 동일하다고 생각하면서 우회전을 했다. 방파제는 파도나 해일 따위를 막기 위해 항만에 쌓아올린 둑이라고 다음 사전이 알려줬다. 여름보다는 겨울 바다를 좋아했는데, 봄바다도 좋구나~ 바다는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
산지 용가자미와 제철 밀치회! 울산 방어진공동어시장 & 방어진활어센터
산지 용가자미와 제철 밀치회! 울산 방어진공동어시장 & 방어진활어센터
2024.02.20산지 용가자미와 제철 밀치회! 울산 방어진공동어시장 & 방어진활어센터 가자미는 11월에서 3월, 밀치(가숭어)는 11월에서 2월이 제철이다. 울산 동구에 있는 방어진공동어시장에서 꾸덕하게 말린 반건조 용가자미를 사고, 방어진활어센터에서 밀치와 쥐치 중 무엇을 먹을까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다는 거, 쉿~ 비밀이다. 울산광역시 남구는 3~4번 간 듯한데, 동구는 처음이다. 울산역에서 리무진버스를 타고 1시간을 달려 방어진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여기까지 이동시간만 3시간이 넘는다. 새벽(5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무지 피곤해서 내내 툴툴댔는데, 흐린 하늘은 야속하지만 바다를 보니 오길 잘했다. 똑같은 바다인데 동해, 서해 그리고 남해는 참 다르다. 동해는 강한 파도로 인해 상남자 같고,..
보는 재미 먹는 재미 다 잡은 경기 광명전통시장
보는 재미 먹는 재미 다 잡은 경기 광명전통시장
2024.01.04경기 광명 광명전통시장 연말이나 설날 즈음에 전통시장을 찾는다. 거창한 이유는 없고, 녹두전 반죽을 사러 간 김에 시장 구경도 한다. 요즘에는 종로5가에 있는 광장시장으로 갔는데, 변화를 주기 위해 경기도 광명에 있는 광명시장으로 향했다. 미리 스포부터 하면 녹두전 반죽은 대실패, 그 외 먹거리는 대성공이다. 최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광장시장에 비해 광명전통시장은 언제나 인심 좋고 가성비도 억수로 좋다. 2016년에도 비슷한 콘셉트로 시장을 방문했다. 다른 점이라면, 그때는 돈이고 지금은 온누리상품권이다. 지난번에 돈을 남겼지만, 이번에는 고물가시대이니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결과는 마지막에 공개합니다~ 광명전통시장은 다 좋은데 딱 하나 통로가 너무 좁아서 병목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일부러..
겨울 최고의 반찬은 광천곱창김! 충남 홍성 금메달토굴새우젓 (in 광천전통시장)
겨울 최고의 반찬은 광천곱창김! 충남 홍성 금메달토굴새우젓 (in 광천전통시장)
2023.11.29충남 홍성 광천전통시장(광천토굴새우젓시장) 금메달토굴새우젓 오랜만에 덜컹거리는 기차를 탔다. KTX가 아닌 새마을호는 아날로그 느낌이랄까? 정겨움이 있다. 광천역에 내리면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한적함이 있다. 마치 시계가 멈춘 듯,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a few minutes later, 광천전통시장에 도착하니, 아까와는 다르게 시간이 빠르게 간다. 사람내음 물씬 나는 오일장은 반갑기 그지 없다. 광천전통시장이자 광천토굴새우젓시장은 상설시장이자, 4일과 9일에 열리는 오일장이다. 고려시대에 처음 기록이 됐으며, 조선시대에는 새우젓으로 명성을 떨쳤던 시장이다. 포구와 철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였기에, 서해안 내포 지역의 경제 중심지로 많은 물류가 집합, 분배되는 역할을 수행했다..
"허초희는 16세기 BTS급 한류스타?" 강원 강릉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허초희는 16세기 BTS급 한류스타?" 강원 강릉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2023.10.26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조선시대는 유교사상으로 남성 중심의 사회였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능력이 있어도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던 시대였다. 그 시대를 역행한 인물이 신사임당이라면, 그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받은 인물이 있다. 그녀에게도 자신의 재능을 인정해주는 남편에 우월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이이같은 아들이 있었더라면, 27세에 세상을 떠나지 않았을 거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더 슬프게 느껴졌던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에 있는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이다. 1551년 사임당은 하늘의 별이 되고, 그로부터 12년 후 1563년 오죽헌에서 4.2km 떨어진 초당동에 본관은 양천, 본명은 초희, 자는 경번, 호는 난설헌이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아버지는 허엽, 오라버니는 허봉 그리고 남동생..
"유전이 중요해" 신사임당과 이이가 태어난 강원 강릉 오죽헌
"유전이 중요해" 신사임당과 이이가 태어난 강원 강릉 오죽헌
2023.10.24강원도 강릉시 오죽헌 후세에 아들은 오천원권에 엄마는 오만원권 화폐 속 인물이 될지 그들을 알지 못했을 거다. 그녀를 위대한 어머니라고 하지만, 엄마라는 타이틀보다는 화가라는 타이틀을 더 원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신사임당은 16세기가 아니라 21세기에 태어났어야 했다. 어머니가 아닌 위대한 화가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오죽헌을 찾았다. 아들은 1972년에, 엄마는 2009년에 오천원과 오만원 화폐의 주인공이 됐다. 오만원권이 생기지 않았더라면, 화폐 인물 탄생지는 아들 한명이었을 거다. 2009년 이전에는 죄다 이씨에 남자들뿐, 화폐 속 인물에 있어 불만이 많았다는 거, 안 비밀이다. 사임당의 어머니인 용인 이씨는 서울 사람(신명화)과 결혼을 했지만, 친정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박물관에서 만나는 베란다파밍 8월 샐러드텃밭 (in 국립농업박물관)
박물관에서 만나는 베란다파밍 8월 샐러드텃밭 (in 국립농업박물관)
2023.08.31박물관에서 만나는 베란다파밍 8월 샐러드텃밭 (in 국립농업박물관) 국립농업박물관은 두번째 방문이다. 작년에는 전시관을 관람했고, 올해는 체험을 했다. 베란다파밍이라고 하기에 무지 그럴싸 했는데, 알고보니 베란다텃밭이다. 벌레가 무서워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베란다에서 채소 키우기,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업은 어렵지 않았는데 실행에 옮기는 건 글쎄다!!! 국립농업박물관은 국가가 설립한 최초의 농업박물관이다. 체험과 교육 그리고 전시를 통해 농업의 가치와 잠재력을 널리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우리 농업의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전시관은 작년에 원없이 봤으니, 이번에는 스치듯 안녕이다. 본관에서 교육동으로 가는 길에 만난 다랑이논밭이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 | 인천 역사의 모든 것
인천광역시립박물관 | 인천 역사의 모든 것
2023.08.23인천광역시립박물관 | 인천 역사의 모든 것! 서울에 있는 박물관 중 국립으로 시작하는 박물관은 거의 다 가본 듯하다. 그러다 보니 상설보다는 기획전시를 주로 다니고 있는데, 요즘 볼만한 전시가 없다. 이럴때는 시선을 넗혀야 하므로, 서울을 벗어나 인천으로 간다. 그 시작은 인천 역사의 모든 것,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이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 1945년 4월 1일에 개관을 했다. 첫 박물관은 송학동 세창양행 사택이었고, 두번째는 제물포구락부 건물이었다. 연수구 옥련동 터는 세번째이며, 2027년에 학인동에 건설 중인 뮤지엄파크로 이전을 한다고 한다. 야외에도 볼거리가 있지만, 사진 한도초과라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인천에는 구석시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며, 신석시시대는 중요..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경기 안양중앙시장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경기 안양중앙시장
2023.01.30경기 안양 안양중앙시장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1월의 어느날, 창덕궁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날씨도 춥고 배도 고프다. 눈 덮인 고궁샷을 버리고 선택한 곳, 추울지는 모르지만 배는 든든하게 채워줄 곳,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경기도 안양에 있는 안양중앙시장이다. 서울 서부권에 살고 있다 보니, 안양은 그리 멀지 않다. 1시간 이상 가야 하지만 집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 지하철도 있지만 여행하는 기분으로 버스에 올랐다. 여행이라고 하지만 꾸벅꾸벅 조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다르다. 왜냐하면 하늘에서 눈이 내리니깐. 명절 연휴 끝물이라서? 혹은 눈과 함께 날이 급 추워져서? 저녁 장을 보기에는 이른 시간이기도 하지만, 시장은 한적하다 못해 썰렁하다. 곳곳에 문을 열지 않은 점포도 보이고 괜히 온 듯한..
경기 북부 최대 전통시장 의정부제일시장 (ft. 통닭거리)
경기 북부 최대 전통시장 의정부제일시장 (ft. 통닭거리)
2023.01.17경기 의정부 의정부제일시장 (feat. 통닭거리) 어디를 가더라도 그곳의 멋과 인심이 살아 있는 시장은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의정부를 대표하는 부대찌개를 든든하게 먹었으니, 의정부를 대표하는 볼거리를 만나러 전통시장으로 간다.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에서도 멀지 않은 의정부제일시장이다. 의정부제일시장은 1978년에 설립됐지만, 현재 600개가 넘는 점포수를 갖고 있는 대형급 전통시장이다. 시장 출입구를 기준으로 가, 나, 다, 라동으로 나눠져 있는데, 가동은 의류, 나동은 잡화 및 커튼, 다동은 식품 및 방앗간 그리고 라동은 한복을 포함한 의류 매장이 있다고 한다. 어느 시장을 가더라도 먹거리 공간에 주로 있다보니 이번에도 다동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공간을 따로 확인하지 않고 여기저기 막 다녔는데,..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재발견 국립농업박물관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재발견 국립농업박물관
2023.01.12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재발견 국립농업박물관 먹기 위해 살거나, 살기 위해 먹거나, 무엇이 중헌지 따지기 전에 인간은 먹지 않으면 죽는다. 혼밥을 하듯, 여럿이 먹듯, 우리는 오늘도 밥을 먹는다. 그 밥은 어디서 왔을까? 농업의 사전적 의미는 토지를 이용해 인간에게 유용한 동식물을 길러 생산물을 얻어내는 산업이라고 한다. 식량위기, 식량안보 등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요즘, 우리 농업에 대한 모든것을 만날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이 지난달 개관을 했다. 당연히 있는 줄 알았는데, 국립농업박물관은 국가가 설립한 최초의 농업박물관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수원일까? 현대는 농촌진흥청 부지, 조선시대에는 정조가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축조한 축만제가 있던 곳이다. 여기서 축만제란, 천년만년 만석 생산을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