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korea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경기 안양중앙시장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경기 안양중앙시장
2023.01.30경기 안양 안양중앙시장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1월의 어느날, 창덕궁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날씨도 춥고 배도 고프다. 눈 덮인 고궁샷을 버리고 선택한 곳, 추울지는 모르지만 배는 든든하게 채워줄 곳,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경기도 안양에 있는 안양중앙시장이다. 서울 서부권에 살고 있다 보니, 안양은 그리 멀지 않다. 1시간 이상 가야 하지만 집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 지하철도 있지만 여행하는 기분으로 버스에 올랐다. 여행이라고 하지만 꾸벅꾸벅 조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다르다. 왜냐하면 하늘에서 눈이 내리니깐. 명절 연휴 끝물이라서? 혹은 눈과 함께 날이 급 추워져서? 저녁 장을 보기에는 이른 시간이기도 하지만, 시장은 한적하다 못해 썰렁하다. 곳곳에 문을 열지 않은 점포도 보이고 괜히 온 듯한..
경기 북부 최대 전통시장 의정부제일시장 (ft. 통닭거리)
경기 북부 최대 전통시장 의정부제일시장 (ft. 통닭거리)
2023.01.17경기 의정부 의정부제일시장 (feat. 통닭거리) 어디를 가더라도 그곳의 멋과 인심이 살아 있는 시장은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의정부를 대표하는 부대찌개를 든든하게 먹었으니, 의정부를 대표하는 볼거리를 만나러 전통시장으로 간다.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에서도 멀지 않은 의정부제일시장이다. 의정부제일시장은 1978년에 설립됐지만, 현재 600개가 넘는 점포수를 갖고 있는 대형급 전통시장이다. 시장 출입구를 기준으로 가, 나, 다, 라동으로 나눠져 있는데, 가동은 의류, 나동은 잡화 및 커튼, 다동은 식품 및 방앗간 그리고 라동은 한복을 포함한 의류 매장이 있다고 한다. 어느 시장을 가더라도 먹거리 공간에 주로 있다보니 이번에도 다동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공간을 따로 확인하지 않고 여기저기 막 다녔는데,..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재발견 국립농업박물관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재발견 국립농업박물관
2023.01.12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재발견 국립농업박물관 먹기 위해 살거나, 살기 위해 먹거나, 무엇이 중헌지 따지기 전에 인간은 먹지 않으면 죽는다. 혼밥을 하듯, 여럿이 먹듯, 우리는 오늘도 밥을 먹는다. 그 밥은 어디서 왔을까? 농업의 사전적 의미는 토지를 이용해 인간에게 유용한 동식물을 길러 생산물을 얻어내는 산업이라고 한다. 식량위기, 식량안보 등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요즘, 우리 농업에 대한 모든것을 만날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이 지난달 개관을 했다. 당연히 있는 줄 알았는데, 국립농업박물관은 국가가 설립한 최초의 농업박물관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수원일까? 현대는 농촌진흥청 부지, 조선시대에는 정조가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축조한 축만제가 있던 곳이다. 여기서 축만제란, 천년만년 만석 생산을 축원한다..
위치 좋고 짐보관 가능한 경북 경주 141미니호텔
위치 좋고 짐보관 가능한 경북 경주 141미니호텔
2022.12.27경북 경주 141미니호텔 경주가 처음은 아니지만 1박은 처음이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니 숙박시설은 겁나 많은데, 그중에서 맘에 드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숙박앱을 살피고, 맘에 드는 곳은 추가 검색을 통해 불편함이 없는지 체크를 한다. 그렇게해서 찾은 곳이 경주 시내에 있는 141미니호텔이다. 모텔스러운데 리모델링을 했는지 겁나 깨끗하고 직원들도 엄청 친절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이름이 미니라서 좁고 답답하면 어떡하나 했다. 혼자서 하룻밤을 묵는데 넓은 방은 필요치 않지만, 그래도 방이 좁은 건 싫었다.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은 실물과 달리 넓게 보여서 먼저 다녀온 글을 살펴보니, 혼자는 괜찮고 둘은 답답할 수 있다고 나온다. 나쁘지 않겠구나 싶어 숙박앱이 아닌 호텔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바로 입금..
고생은 추억을 남기고~ 경북 경주 감포항 (ft. 감포공설시장)
고생은 추억을 남기고~ 경북 경주 감포항 (ft. 감포공설시장)
2022.12.15경북 경주 감포항 수협활어직판장 & 감포공설시장 경주로의 겨울여행은 수학여행 코스가 아닌 바다를 선택했다. 우선 기름가자미라는 듣도 보도 못한 생선이 궁금했고, 송대말등대와 감포항남방파제등대를 보고 싶어서다. 초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알차게 스케줄을 짰지만 감포항에 도착하고 난 후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계획된 여행은 취소, 즉석 여행으로 변경을 해야했다. 서울역에 KTX를 타고 10시 언저리에 신경주역에 도착을 했다. 바로 감포항으로 가고 싶었으나, 캐리어를 두고 가야 하기에 시내로 들어갔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서둘러 나와 100번 버스를 타고 감포항으로 향했다. 경주 시내를 벗어난 버스는 한적한 시골마을을 달리더니 산속으로 들어갔다. 피곤함에 잠시 졸다가 눈을 떴는데 창문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
경주 여행 인증은 단연코 첨성대
경주 여행 인증은 단연코 첨성대
2022.12.12경북 경주 첨성대 경주에 왔다. 이번에는 남들 다 가는수학여행 코스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일정을 짰지만, 뭔가 허전하다. 불국사는 못가더라도 여기는 가야할 듯 싶어, 둘째날 아침 산책 삼아 밖으로 나왔다. 푸른 하늘이 반겨주니 걷는 맛이 난다. 경주에 왔는데 첨성대는 놓칠 수 없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고생이랄까? 일정은 전부 꼬였고, 밤에는 배탈이 나서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잠도 설치고 일출도 놓치고 몸상태는 심각하지만, 첨성대만은 포기를 못하겠다. 그래도 경주에 왔는데 여행 인증은 남겨야 하니깐. 숙소인 141미니호텔에서 첨성대까지 1,3km로 걸어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배에서 신호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걸음을 옮기다 보니 더디게 걸을 수 밖에 없다. 속도는 느리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군산에서 서울까지 KTX 아니고 프리미엄 고속버스 탑승기
군산에서 서울까지 KTX 아니고 프리미엄 고속버스 탑승기
2022.12.01프리미엄 고속버스 탑승기 "군산에서 서울까지" 서울에서 군산에 가려면, 한번에 가는 열차가 있지만 주로 환승을 한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익산역에 도착해 군산역으로 가는 무궁화 또는 새마을호 열차를 탄다. 3시간 이상 걸리던 시간이 환승을 하면 반으로 줄어든다. 그렇다면 버스는 어떨까? 프리미엄 고속버스이니 더 빠르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넣어둬야 한다. 막히면 늦는다. 군산역이 아닌 터미널을 선택한 이유는 시내에서 기차역이 멀기 때문이다. 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지만 배차간격이 길어서 버스보다는 택시를 타게 된다. 그런데 기차역과 달리 터미널은 군산 시내에서 멀지 않다. 아니 시내에 속해 있다고 봐도 된다. KTX는 빠르고 정해진 시간에 도착한다는 엄청난 장점을 알면서도, 그냥 고속버스가 타고 싶어졌다..
반건조 박대가 익어가는 전북 군산 신영시장 (ft. 유진상회)
반건조 박대가 익어가는 전북 군산 신영시장 (ft. 유진상회)
2022.11.23전북 군산 신영시장 (feat. 유진상회) 겨울의 시작은 굴과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아니다. 그동안 녀석의 존재를 몰라서 못 먹었지만, 확실히 알게 된 지금은 굴을 제치고 박대가 선두에 올랐다. 노릇노릇 황금빛깔 박대를 만나러 전라북도 군산 신영시장으로 향했다. 아귀와 물메기 그리고 박대는 너무 흔해서 생선 취급을 받지 못했지만, 박대만은 맛이 좋아서 군산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단다. 생선인데도 비린내가 없다는 박대, 정말 그러한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군산신영시장을 찾았다. 아무래도 해산물은 산지직송보다는 산지가 훨씬 좋으니깐. 신영시장은 바닷가 마을 시장답게 박대는 물론, 젓갈류에 조기, 꽃게, 고등어, 장대 등 다양한 해산물이 있는 전통시장이다. 시장 입구는 바다 내음보다는 싱그러운 청과물 점..
수원의 인사동 행궁동 공방거리 한바퀴 (ft. 달고나 만들기)
수원의 인사동 행궁동 공방거리 한바퀴 (ft. 달고나 만들기)
2022.11.15경기 수원 행궁동 공방거리 (feat. 달고나 만들기)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거라서 일부러 평일에 갔는데, 사람뿐만 아니라 문을 연 공방이 별로 없다. 한적하다 못해 고즈넉한 공방거리를 걷다가, 오징어 게임이 유행했을때도 안했던 달고나 만들기 체험을 했다. 수원의 인사동으로 불리는 행궁동 공방거리를 걷다. 팔달문에서 대로변이 아닌 작은 골목길로 접어든다. 수원화성 둘레길도 꽤나 멋지지만, 이번에는 오르막이 아니라 우회전을 한다. 왜냐하면 공방거리를 걷고 싶으니깐. 이때만 해도 몰랐다. 공방거리에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것을... 여기서부터 화성행궁까지 약 420m에 이르는 골목을 행궁동 공방거리라고 한다. 나무공예부터 리본, 한잔, 규방, 금속 등 다양한 공예품과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으..
가을은 낙지와 대하가 제철 충남 서산동부전통시장
가을은 낙지와 대하가 제철 충남 서산동부전통시장
2022.09.29충남 서산 서산동부전통시장 계절의 변화는 날씨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먹거리에서도 느낄 수 있다. 가을이 오니, 낙지가 꿈틀거리고 대하가 춤을 춘다. 이렇게 좋은 날,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어디가 좋을까? 그래 결심했어~ 가을은 서해안이다. 충청남도 서산에 있는 서산동부전통시장으로 가야지 가야지 가야지. 서산동부전통시장은 수산물시장만 있지는않다. 채소, 주단포목, 의류, 철물 등 서산을 대표하는 시장답게 규모나 꽤 크다. 두루두루 다 살펴보면 좋겠지만, 먹으러 왔으니 다른 곳은 그닥 관심이 없다. 고로 바다내음 물씬나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거다. 참, 2011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기 전에는 서산동부시장이었다. 그리고 감태와 갯벌낙지다. 9품인데 사진을 덜 찍었나? 다 찍었다 생각했는데 2개가 없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작은 기차역 충북 옥천 이원역 (feat. 쿠키렐레)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작은 기차역 충북 옥천 이원역 (feat. 쿠키렐레)
2022.09.27충북 옥천 이원역 (feat. 카페, 쿠키렐레)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옥천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이원양조장에 도착을 했다. 러스틱참에서 밥을 먹고,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 역순으로 버스를 타고 옥천역으로 가야 하지만, 걸어서 가기로 했다. 왜냐하면 가까운 거리에 이원역이 있으니깐. 그 전에 카페 쿠키렐레에서 커피와 쿠키를 먹으며 하늘멍에 빠졌다. 이원양조장과 러스틱참 그리고 카페, 쿠키렐레는 이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오밀조밀 모여있다. 양조장에 들려 막걸리를 사고, 파스타를 먹으며 낮술을 했으니, 다음 코스는 쉼이다. 한적한 시골마을답게 카페도 아담하다. 처음에는 혼자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사랑방이 됐다는 거, 안 비밀이다. 달달한 바닐라라떼(4,500원)를 주문한다. 카페인에 약한 1인이라..
향수는 밀막걸리 시인의마을은 쌀막걸리 충북 옥천 이원양조장
향수는 밀막걸리 시인의마을은 쌀막걸리 충북 옥천 이원양조장
2022.09.22찾아가는양조장 충북 옥천 이원양조장 작년 겨울, 유튜브에서 한국인의 밥상이 아닌 술상을 봤다. 우리밀로 만든 밀막걸리 편을 보고 다음번 찾아가는양조장 투어는 저기로구나 했다.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이제야 갔다. 물맛 좋은 충북 옥천에 있는 이원양조장이다. 하늘이 참 예뻤던 어느날, 영등포역에서 옥천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KTX와 달리 속도도 느리고 정차하는 역도 많지만, 아주 가끔은 덜컹거리는 완행열차가 좋다. 옥천역에서 이원양조장까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한적한 시골마을을 달리는 버스는 도심과 달리 배차간격이 꽤나 길다. 운이 좋았는지 10분 후에 출발하는 31번 버스를 탔는데, 마침 옥천장날이라 만원버스다. 이게 시골버스 갬성이랄까? 코시국이라 도심버스는 고요한데, 어르신들에게 시골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