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korea
오래됨은 멋스러움으로 전남 순천 브루웍스 & 순천양조장
오래됨은 멋스러움으로 전남 순천 브루웍스 & 순천양조장
2022.05.03전남 순천 브루웍스 & 순천양조장 여행같은 출장을 지향하고 있기에 틈틈이 먹고 보고 즐기러 다닌다. 순천역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곡물을 저장하던 창고가 있다. 쓰임을 다한 창고는 버리져야 마땅하지만, 도시재생을 만나 멋스러운 카페가 됐다. 전남 순천에 있는 브루웍스와 순천양조장이다.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다보니, 순천에 가면 브루웍스는 꼭 가고 싶었다. 작년에 갈 뻔했는데, 기차 시간이 촉박해서 어디에 있는지 대충 확인만 하고 끝내 못갔다. 이번에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브루웍스부터 갔다. 순천역을 나와 한적한 골목을 5~8분 정도 걸으니 커다란 철제 대문이 나타났다. 요즘 뜨고 있는 창고형카페처럼, 브루웍스도 창고를 개조한 카페다. 원래 이곳은 조곡동 151-31 농협창고라는 명칭으로 1993년부터 20..
작가 김유정의 모든 것 강원 춘천 김유정문학촌
작가 김유정의 모든 것 강원 춘천 김유정문학촌
2022.04.21강원 춘천 김유정문학촌 (생가, 기념전시관, 이야기집) 작가 김유정(1908.2.12~197.3.29)은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실레마을)에서 태어났다. 봄봄과 동백꽃 등 작품은 익숙하지만, 인간 김유정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다. 역명을 왜 사람이름으로 했을까 궁금했는데, 김유정문학촌을 거닐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생가에 기념전시관 그리고 이야기집까지 온통 김유정뿐이니깐. 김유정문학촌이 있는 이곳은 김유정 작가가 태어난 집터이다. 여기서 태어났지만, 유아기는 서울 종로 운니동 대저택에서 살았다고 한다. 7세와 9세때 어머니와 아버지를 여의고, 모성 결핍으로 인해 말을 더듬기도 했다. 서울 재동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휘문고보를 거쳐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했는데, 당대 명창인 박녹주를 향한 구애..
춘천가는 전철타고 강원 춘천 김유정역 (feat. 레일바이크)
춘천가는 전철타고 강원 춘천 김유정역 (feat. 레일바이크)
2022.04.20강원 춘천 김유정역 (feat. 레일바이크) 그때는 춘천가는 기차, 지금은 춘천가는 전철이다. 같은 경춘선이지만, 기차와 전철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사이다에 삶은계란대신 동백꽃을 골랐다. 우리나라 역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 이름을 딴 역, 강원 춘천에 있는 김유정역이다. 우리나라 600개가 넘는 철도역에서 사람 이름으로 된 역은 김유정역이 유일하다. 예전에는 신남역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이름이었다는데, 김유정역으로 변경을 했다. 이유는 역이 있는 춘천시 동내면 실레마을이 김유정 작가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공덕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상봉역에 내려 경춘선 기차가 아닌 전철로 갈아탔다. 대성리, 청평, 가평, 강촌 등 엠티 명소를 지나 열차는 김유정역에 도착을 했다. 얼마 전에 기차가 아닌 전철을 ..
해운대를 벗어나 부산역에서 하룻밤 부산 오름레지던스호텔
해운대를 벗어나 부산역에서 하룻밤 부산 오름레지던스호텔
2022.03.31부산 오름레지던스호텔 이유는 모르지만, 부산여행을 오면 언제나 해운대에서 숙소를 잡았다. 딱히 오션뷰를 원한 것도 아닌데, 자주 갔던 곳이라 익숙해서 그랬나 보다. 가끔은 변화가 필요하기에, 이번에는 해운대를 벗어나 부산역 근처로 숙소를 잡았다. 부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오름레지던스호텔이다. 부산역 근처로 숙소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캐리어를 맡기기 위해서다. 부산역에 있는 짐캐리를 이용하면 해운대에 있는 호텔로 짐을 가져다 준다. 무료라면 좋겠지만 유료이기에, 해운대가 아니 부산역을 선택했다.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이니, 도착하자마자 오름레지던스호텔로 향했다. 체크인은 이따가 하기로 하고, 빨간 줄이 있는 저 안에 캐리어를 두고 밖으로 나왔다. 커다란 짐을 두고 다니니 겁나 편하고 좋..
벚꽃 대신 유채꽃 부산 온천천 벚꽃길
벚꽃 대신 유채꽃 부산 온천천 벚꽃길
2022.03.28부산 온천천 벚꽃길 2022년 부산 벚꽃 개화시기는 3월 24일이라고 한다. 때마침 부산에 갈 일이 생겼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내가 아니다. 개화 첫날이라서 만개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어느정도는 활짝 핀 벚꽃을 만날 줄 알았다. 그런데 벚꽃 대신 유채꽃을 만나고 왔다. 부산 온천천에 있는 벚꽃길이다.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부산에 오다니, 올해는 행운이 넝쿨째 들어오나 보다. 서둘러 일을 끝내고,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 부산벚꽃명소라고 하는 부산 동래구 낙민동에 있는 온천천에 도착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남들보다(서울사람이라서) 먼저 벚꽃을 볼 생각에 설렜다. 그러나 설렘도 잠시뿐, 길을 따라 벚나무는 쫙 있는데 벚꽃은 없... 아니 안 보인다. 분명 오늘(3월 24일)이 개화라 그랬고, 만개까지는 아..
시대가 변해도 짜장면은 영원불멸 인천 짜장면 박물관
시대가 변해도 짜장면은 영원불멸 인천 짜장면 박물관
2022.03.08인천 짜장면박물관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지만 사실은 겁나 좋아했을 거다. 짜장면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깐. 아무때나 먹을 수 있지만, 졸업, 이사 등 특별한 날에는 더더욱 짜장면이 먹고 싶다. 아는 게 힘이라고 했으니, 알고 먹으면 더 맛나겠지. 인천에 있는 짜장면박물관이다. 짜장면 박물관이라니, 솔직히 박물관은 과하지 않나 싶었다. 하지만 짜장면만큼 우리와 함께 한 음식도 없을 것이다. 어릴때는 특별한 날에만 먹었지만, 지금은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 친숙한 음식이 됐다. 라면처럼 간편하게 끓어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짜장면을 먹고 싶을때는 중국집으로 가야 한다. 짜장면 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짜장면 테마박물관이다. 개항 이후 중국 산동에서 건너온 화교들이 인천 중구 청나라 조계지에 ..
인천으로 떠나는 중국여행 한중문화관 & 화교역사관
인천으로 떠나는 중국여행 한중문화관 & 화교역사관
2022.03.03인천 중구 한중문화관 & 화교역사관 인천역에 내리면 건너편에 차이나타운으로 들어가는 커다란 패루가 있다. 140년 전 중국 상인들이 배를 타고 인천항에 발을 내딛은 것으로부터 한국 화교 역사는 시작됐다고 한다. 그들의 삶과 역사 그리고 문화를 알 수 있는 곳 한중문화관과 인천화교역사관이다. 중국풍 건축양식으로 지은 한중문화관은 한국와 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목적으로, 국내 최초 최대의 화교촌인 인천 차이나타운 입구에 건립한 문화공간이다. 중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중국의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와 중국의 교류전 지역예술인의 문화 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있는 곳이다. 중국 은괴의 화폐기능은 한나라 이전부터 시작되는데 당나라때는 은병, 송금시대에는 은정 그리고 원나라시대..
그땐 그랬지 인천 중구생활사전시관
그땐 그랬지 인천 중구생활사전시관
2022.02.24인천 중구생활사전시관 서울생활사박물관, 돈의문마을박물관은 60~70년대 서울의 모습이라면, 중구생활사전시관은 같은 시대 인천의 모습이다. 시간여행을 좋아해서 자주 다니다 보니, 신기하거나 새롭지 않고 마치 살았던 듯 정겹고 친숙하다. 아날로그의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중구생활사전시관이다. 중구생활사전시관은 제1관 대불호텔전시관과 제2관 생활사전시관으로 되어 있다. 대불호텔 관람 후, 생활사전시관으로 이어진 문을 열고 나와 계단을 내려와야 한다. 여기가 입구, 첫번째 사진 속 문은 입구보다는 출구에 가깝다. 살짝 복잡한 듯 싶지만, 동선 안내가 잘 되어 있어 화살표를 따라 이동을 하면 된다. 구(區) 제도가 시행된 1968년부터 현재까지의 인천광역시 중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표가 전시되어 ..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 인천 대불호텔 전시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 인천 대불호텔 전시관
2022.02.22인천 대불호텔전시관 개항의 물결을 타고 외국에서 많은 이들이 조선땅을 밟았을 거다. 지금과 달리 그때는 교통편이 형편없었기에, 인천항에 도착하자마자 한양으로 바로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몰려오니 숙박시설이 필요했을 테고, 주막이나 객주가 아닌 맞춤형으로 호텔을 지어야 했을 거다. 인천 개항누리길에 있는 대불호텔은 서양식으로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이다. 서양식 호텔답게 외관은 서부영화에서 많이 본 듯하다. 나가사키 출신 무역상인 호리 히사타로는 인천항을 드나드는 서양인들을 위한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착안해, 1887년경에 벽돌조의 서양식 3층 건물을 짓기 시작해, 1888년부터 본격적으로 호텔 영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대불호텔은 새로 지은 건물로, 실제 건물은 1978년에 철거가 됐다. ..
그때는 일본제18은행 인천지점 지금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그때는 일본제18은행 인천지점 지금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2022.02.17현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구 일본제18은행 인천지점 인천 개항누리길에는 제1, 제18 그리고 제58 건물이 있다. 그때는 모두 다 은행이었지만, 지금은 인천개항장박물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그리고 중구요식업조합 건물이다. 여전히 현존하는 혹은 사라진 근대건축물을 만나러 일본제18은행이 아니라 인천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에 왔다.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일본 제18은행 인천지점) 건물 외관은 시멘트와 모래를 사용해 석재를 쌓아 마감했다. 건물의 지붕을 받치기 위해 목재를 활용했으며, 전형적인 일본식 모임지붕의 형태를 띠고 있다. 다 같은 은행인데 1, 18, 58은행 건물 모습은 제각각이다.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은 개항 이후 각국 조계지에 건축된 서구 근대건축물과 관련된 자료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때는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지금은 인천개항박물관
그때는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지금은 인천개항박물관
2022.02.15구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현 인천개항박물관 작년(12월)에 인천개항누리길부터 차이나타운까지 인천 나들이를 했다. 동네 한바퀴를 하다보니, 건물 외관만 보고 박물관으로 변한 내부는 놓쳤다. 또 와야지 다짐했는데, 해가 바뀌고 미세먼지가 자욱한 2월의 어느날 다시 찾았다. 인천개항박물관, 인천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 대불호텔 전시관 & 중구생활사전시관, 한중문화관, 짜장면박물관 중 인천개항박물관이다. 인천개항박물관 건물은 구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으로 1883년 인천 개항 후 일본제1은행 부산지점의 인천출장소로 개설된 근대적 금융기관이다. 1899년에 신축된 지상 1층 건물로 석재 기단부와 수평 줄눈의 안정되고 견고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현관 상부는 아치구조이며, 지붕에는 중앙돔과 작은 천창을 설치했다. 처마부..
좁은 골목길에서 만난 정겨운 벽화 강원 묵호 논골담길
좁은 골목길에서 만난 정겨운 벽화 강원 묵호 논골담길
2022.01.03강원 묵호 논골담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익숙한(만화 속 캐릭터) 벽화보다는 지역색이 살아 있는 벽화를 좋아한다. 그 곳에 가야만 볼 수 있기에, 좁은 골목길을 따라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만난다. 묵호의 옛이야기를 담고 있는 논골담길 중 논골1길을 걷다. 우연히 묵호등대 화장실에서 동네주민을 만났다. 원래는 등대 앞에 있던 카페에서 따끈한 코코아(빈 속에 커피는 사약)를 마시고 내려가려고 했다. 그러나 바닥에 그림이 그려진 곳을 알려주면서, 저 곳으로 나가면 논골담길을 갈 수 았다는 주민분의 말에 계획을 수정했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왔던 길로 내려가기 보다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묵호항은 동해항이 국제무역항으로 성장함에 따라 쇠퇴기로 접어들었다. 한적한 동네는 논골담길 벽화마을을 조성하면서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