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korea
걸어서 인천 개항누리길 한바퀴
걸어서 인천 개항누리길 한바퀴
2021.12.23인천 개항누리길 (인천개항장문화지구) 인천 개항 후 최초의 은행, 극장, 호텔, 공원 등 서양식 근대건축물이 세워졌다. 인천항으로 청나라, 일본, 러시아, 독일, 영국인들이 몰려왔으니, 그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했을 거다. 인천의 근대사가 오롯이 남아 있는 인천시 중구 개항누리길, 그곳을 거닐다. 모처럼 인천에 갈 일이 생겼다. 장소가 신포역 부근이라서 신포시장에 갈까 하다가,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찾고 싶어 인천 개항누리길로 방향을 틀었다. 지도앱의 도움을 받아 오긴 했는데, 주변에 개항누리길이라는 이정표가 없다. 어디서부터 시작이고 끝인지 모르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 여기다 싶다. 왜냐하면 과거로 온 듯 건물들이 다 예스럽다. 개항누리길에는 문학관, 박물관 등 전시관이 많다. 일일이 가보고 싶었지만, ..
묵호역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여기어때 묵호점
묵호역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여기어때 묵호점
2021.12.21강원 묵호 호텔여기어때 묵호역에서 걸어서 5분, 이보다 더 가까운 호텔이 있을까 싶다. 그런데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일출명소인 까막바위에 가려면 30여분(2.2km)을 걸어야 한다. 이틀내내 만보걷기를 해야 했지만, 그외 모든 것이 다 좋았던 강원 묵호에 있는 호텔여기어때 묵호점이다. 여행을 할때, 숙소를 먼저 들린 적은 없지만 이번은 예외다. 역에서 가까우니 자연스럽게 숙소로 향했다. 왜냐하면 무거운 가방을 맡겨야 하니깐. 호텔여기어때는 모텔에 가까운 호텔이라고 해야 할까나? 로비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다. 주변을 살펴보니, 테이블에 지금은 셀프체크인 시간이라는 문구가 있고, 그 옆으로 연락처가 있어 전화를 했다. 전화를 걸어, 호텔스닷컴에서 예약한 누구라고 하니, 잠시 후 확인을 됐다면서 카드키..
바다 위를 걸어보자 강원 묵호 해랑전망대 & 까막바위
바다 위를 걸어보자 강원 묵호 해랑전망대 & 까막바위
2021.12.20강원 묵호 해랑전망대 & 까막바위 어벤져스라면 모를까? 인간은 바다 위를 걸을 수 없다. 하지만 걸을 수 있다. 어떻게? 우리에게는 도깨비가 있다. 도깨비방망이 길을 따라 걸으면 바다는 발 아래 놓여있다. 바다 위를 걷는 짜릿한 기분, 강원 묵호 해랑전망대다. 그리고 일출 명소인 까막바위는 뽀너스. 자고로 전망대라고 하면 높은 곳에 있어야 하는데, 묵호에 있는 해랑전망대는 산이 아닌 바다 위에 있다. 사진 속 왼쪽에 도 전망대 비슷한 무언가가 보이지만, 오른쪽에 있는 저 곳이 목적지다. 묵호항 수변공원을 나와, 해랑전망대로 걸어간다. 커다란 녀석은 대구, 작은 녀석들은 가자미일 거다. 해풍을 맞으며, 녀석들은 맛있는 녀석들로 변신 중이다. 날벌레가 없는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이다. 오른쪽에는 ..
걸어서 묵호항속으로 강원 동해시 묵호
걸어서 묵호항속으로 강원 동해시 묵호
2021.12.16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작은 어촌마을답게 역에서 숙소로, 숙소에서 묵호항으로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 바다를 품고 있는 묵호항 주변에는 수산시장도 있고, 공원도 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곳,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이다. 묵호항이 아니라 묵호역 주변에 있는 호텔을 잡았기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부터 갔다. 무거운 가방은 방에 두고, 가벼워진 몸으로 다시 밖으로 나왔다. 역에서 항까지는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린다. 역 분위기만으로도 묵호가 어떤 마을인지 대충 감은 잡았지만, 좀 더 알고 싶기에 걸어서 묵호속으로 출발이다. 바다 속 아니 철길 아래를 지나 쭉 걷다보면, 행운을 가져다 주는 편의점이 나온다. 로또 명당인가? 요즘 운이 괜찮으니, 한번 사볼까 했지만, 신기하게도 사행심만..
KTX이음 타고 강원도 정동진역 그리고 묵호역
KTX이음 타고 강원도 정동진역 그리고 묵호역
2021.12.15강원도 정동진역 그리고 묵호역 마산, 부산, 포항, 당진, 예산, 안동, 보성, 벌교까지 올해도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 작년에는 제주도에서 방어를 먹었는데, 올해는 강원도에서 도루묵을 먹는다. 올해 마지막 여행지는 강원도 묵호, 서울역에서 KTX이음을 타고 떠난다. KTX이음은 지난 여름 안동여행에 이어 두번째다. KTX강릉선은 강릉역이 종착지인 줄 알았는데, 강릉역을 지나 정동진, 묵호 그리고 동해역까지 연장이 됐다. 올해 마지막 여행지로 묵호를 선택한 건, 제철 도루묵과 일출때문이다. 해맞이 일출은 사람이 겁나 많이 모일테니 가고픈 맘이 없다. 허나 동해바다 일출이 보고 싶으니, 혼자서 무지 이른 해맞이 일출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KTX 이음은 청량리역에서만 타는 줄 알았는데, 서울역에서도 탈 수 ..
낙동강에서 바다로 부산어촌민속관
낙동강에서 바다로 부산어촌민속관
2021.12.02부산어촌민속관 부산여행은 여러번 왔지만, 북구는 처음이다. 부산역이나 해운대 주변에서 놀다보니, 북구는 딱히 갈 일이 없다. 박물관을 좋아하긴 하지만,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 강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신나는 어촌 문화여행을 하러 화명역 근처에 있는 부산어촌민속관으로 향했다. 숙소가 해운대이다 보니, 지하철만 1시간 가량을 탔다. 지하철 2호선 화명역에 내려 5~7분 정도 걸으니 부산어촌민속관이 나타났다.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 있는 전통시장은 꼭 가는데,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필수는 아니다. 미술관은 아니더라도, 역사덕후에게 박물관은 무조건인데 그동안 너무 등한시했다. 부산어촌민속관은 우리나라 제1의 해양수산도시인 부산 어촌문화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계승 발전하기 위해 2007년에 개관을 했다. 부산의 젖..
아늑한 분위기 짧은 동선 부산 해운대 베스트 루이스 해밀턴호텔
아늑한 분위기 짧은 동선 부산 해운대 베스트 루이스 해밀턴호텔
2021.11.04부산 해운대 베스트 루이스 해밀턴호텔 비즈니스더블룸이라서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혼자서 하룻밤 보내기에는 좋은데, 뷰는 절대로 기대하면 안된다. 해운대이지만 바다는 보이지 않으니깐. 부산 해운대에 있는 베스트 루이스 해밀턴 호텔이다. 여행에 있어 잠자리는 참 중요하다. 예전과 다르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숙소 선택의 기준이 나름 까다롭다. 오래된 호텔보다는 신규호텔을, 조식이 없는 곳보다는 있는 곳으로, 침구는 호텔 특유의 느낌이 나야 하며, 티비는 클 수도 좋다. 추가적으로 이왕이면 조용했으면 좋겠고, 넷플릭스 등 채널이 많았으면 좋겠다. 여기서 위치도 중요하다. 호텔스닷컴에서 깐깐하게 검색에 검색을 거쳐 베스트 루이스 해밀턴 호텔을 찾았다. 해운대 해수욕장과는 5~10분 거리..
순천만갈대밭이 부럽지 않아 전남 벌교 중도방죽 데크길
순천만갈대밭이 부럽지 않아 전남 벌교 중도방죽 데크길
2021.09.23전남 벌교 중도방죽 데크길 벌교에 사는 여행친구 너님이 중도방죽에 다시 가보자고 한다. 왜냐고 물어보니 벌교에도 순천만갈대밭에 버금가는 갈대밭이 있단다. 4년 전에 갔을때 봤다고 하니, 그때는 멀리서 봤지만 지금은 갈대밭 사이를 걸으면서 갈대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란다. 친구따라 강남도 가는데, 너님따라 전남 벌교에 있는 중도방죽 데크길로 향했다. 벌교는 꼬막의 고장이자,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다. 4년 전에 왔을때에는 못보던 이정표가 생겼다. 그때 태백산맥 문학관을 시작으로 현부자네 & 소화의 집, 홍교, 김범우의 집, 보성여관, 벌교역, 철다리, 벌교금융조합 그리고 중도방죽까지 태백산맥 문학기행길을 떠났다. 다시 가보고 싶은 맘은 굴뚝이나, 시간이 없어 이번에는 중도방죽만 가기로 했..
울창한 솔밭과 갯벌이 숨쉬는 전남 보성 율포해수욕장
울창한 솔밭과 갯벌이 숨쉬는 전남 보성 율포해수욕장
2021.09.15전남 보성 율포해수욕장 바닷가에 왔는데 바닷물이 없다. 바닷물이 없으니 수영이 아닌 걸어서 이동을 한다. 고운 모래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고, 모래에 사는 작은 게는 모래 알갱이를 만드느라 바쁘다. 전남 보성에 있는 율포해수욕장이다. 율표해수욕장은 이번에 세번쨰다. 처음은 대한다원 바다전망대에서 봤고, 두번째는 4년 전 여름 직접 왔다. 첫번째는 거리가 있어서 여행친구 너님이 저기가 율포해수욕장이야 라고 알려줘서 그렇구나 했고, 두번째 왔을때는 물때를 몰라 바닷물이 빠진 썰물이었다. 이번에는 제발 밀물이길 바라고 또 바랬는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을까? 율포해수욕장은 폭 60m와 길이 1.2km에 이르는 은빛 모래밭에 100년생의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는 풍광이 좋은 해수욕장이라고 검색을 하니 나..
구안동역 아니죠 모디684 맞습니다 경북 안동 구안동역
구안동역 아니죠 모디684 맞습니다 경북 안동 구안동역
2021.09.02경북 안동 구안동역 모디684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사람~ 안동하면 생각나는 여러가지 것들 중, 요즘은 진성이 부른 "안동역에서"가 아닐까 싶다. 트로트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안동에 있는 동안 노래를 여러번 흥얼거렸다. KTX이음을 타고 내린 안동역은 그 안동역이 아니라는 거, 그 안동역은 현재 폐역이 됐다는 거, 도시재생을 통해 모디684가 됐다. 경북 안동에 있는 구안동역이 아니라 모디684다. 안동역이 새로 생긴 줄 모르고, 안동역에 내리자마자 여기가 노랫말 속에 나오는 그 안동역이구나 했다. 노래가 유명해져서 역사를 리모델링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시내로 들어오고 나서야 그 안동역과 이 안동역은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지금의 안동역은 새로 생긴 역이고, ..
햇볕은 쨍쨍 반영은 반짝 경북 안동 월영교
햇볕은 쨍쨍 반영은 반짝 경북 안동 월영교
2021.08.31경북 안동 월영교 월영교 야경을 놓치고 나니 낮풍경도 그닥 볼 생각이 없었는데, 헛제삿밥을 먹은 식당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월영교가 있다. 이렇게 가까운데 아니 갈 수 없다. 강렬한 여름 햇빛은 피하고 싶지만, 그로 인해 생긴 반영은 한없이 바라보고 싶다. 경북 안동에 있는 월영교다. 점심을 먹었던 맛50년헛제사밥에서 월영교까지 거리가 약 30미터 정도 된다. 배도 부르고 날씨도 덥고 하니, 처음에는 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안동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에,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은 멀어서 놓쳤는데 월영교까지 놓칠 수 없다. 가방을 식당에 잠시 맡기고, 카메라와 양산만 들고 밖으로 나왔다. 배는 부르지만 걸리적 거리는 가방이 없으니 걸음걸이가 무지 산뜻하다. 그나저나 식당에서 나와 얼마 걷지고 않..
절경이고 장관일세 경북 안동 만휴정
절경이고 장관일세 경북 안동 만휴정
2021.08.27경북 안동 만휴정 조선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안동 출신 양반이고 싶다. 그래야 깊은 산 속에 정자를 짓고, 남은 여생을 보낼테니깐. 깊은 산속 옹달샘은 토끼와 노루가 주인공이지만, 깊은 산속 만휴정은 양반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다. 경북 안동에 있는 만휴정이다. 안동은 서울의 2.5배 크기라고 하더니, 시내에서 만휴정까지 거리가 좀 된다. 맘모스제과에서 30분 정도 달려 만휴정에 아니 임시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만휴정에는 화장실이 없기에, 급하다면 주차장 끄트머리에 있는 간이화장실을 이용하면 되는데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하늘은 미세먼지 하나 없이 맑고 푸르지만, 땅은 계란후라이가 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폭염이다. 주차장에서 명부를 작성하는 곳까지 약 5분 정도 걸리고, 여기서 만휴정까지 오르막이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