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korea
벡스코뷰 부산 해운대센텀호텔 (feat. 배떡 로제떡볶이)
벡스코뷰 부산 해운대센텀호텔 (feat. 배떡 로제떡볶이)
2021.06.08부산 해운대센텀호텔 오션뷰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굳이 해안가 근처 호텔을 고를 필요는 없다. 욕심을 거두니,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해운대는 맞지만 바닷가 주변이 아니라 벡스코가 보이는 도심 속으로 들어왔다. 레지던스 느낌이 강한 해운대센템호텔이다. 호텔이라는데 호텔 느낌이 나지 않는 호텔이라고 할까나? 밖에서 본 해운대센텀호텔의 첫 인상이다. 벡스코 앞에서 좌회전을 하자마자 저기가 숙소라고 친구가 말을 하는데, 어디라고 되물어 볼 정도로 해운대센텀호텔을 단번에 알아보지 못했다. 호텔보다는 회사 건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코시국답게 로비는 썰렁 썰렁하다. 해운대센텀호텔을 정한 이유는 조식 뷔페때문이다.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정했는데, 아뿔싸~ 코로나19로 인해 조식뷔페가 잠정 취소됐단다. 바꿀까 하다가..
은빛 멸치 날다 부산 기장 대변항
은빛 멸치 날다 부산 기장 대변항
2021.05.25부산 기장 대변항 멸치 어디까지 먹어봤니? 멸치국수와 멸치볶음은 겁나 자주 먹었고, 멸치회무침과 멸치튀김 그리고 멸치찌개는 지난해 통영에서 먹어봤다. 그런데 생멸치회는 단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지금이 아니면 먹을 수 없기에, 억수로 내리는 비를 뚫고 부산 기장 대변항으로 향했다. 여행의 시작은 당일 아침인 듯 하나 전날 잠자리에 들면서 부터다. 기대감으로 잠을 설치다 보니,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나게 된다. 그럼 여행의 설렘은 언제부터일까? 아마도 어디로 떠날지, 행선지와 날짜를 정하는 그 순간부터가 아닐까 싶다. 생멸치회를 먹기 위해 부산 기장으로 장소를 정하고, 교통편에 숙소 예약을 하고 세부 스케줄을 짠다. 부산 현지인 친구와 함께 하기에, 스케줄 조정을 하느라 한달 전부터 설렘은 시작됐다..
경남 마산 고현마을에서 미더덕을 만나다 (feat. 마산역)
경남 마산 고현마을에서 미더덕을 만나다 (feat. 마산역)
2021.03.22경남 마산 고현미더덕 정보화마을 하고 싶은 건 해야 하고, 먹고 싶은 건 먹어야 한다. 봄이 오면 꽃을 찾아 떠났는데, 이번에는 제철 먹거리를 찾아 떠났다. 봄꽃보다 더 설레게 한 녀석이 있기 때문이다. 벌교가 꼬막이라면, 마산은 미더덕으로 우리나라 미더덕 생산의 70~80%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리가 담당하고 있다. 봄제철 먹거리의 끝판왕 미더덕을 만나러 갑니다. 마산에 간다고 하니, 아귀찜을 먹으러 가냐고 물어본다. 해산물킬러이지만, 유독 아귀에 약한 1인이다. 아귀간만 좋아할뿐, 다른 부위는 먹으면 바로 배탈이 난다. 예전에 매운 아귀찜을 먹고 심하게 탈이 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인지 아귀를 보면 배가 아프다. 트라우마도 있고, 혼자서는 아귀찜을 먹을 수 없기에 애당초 포기를 했다. 아귀..
동백꽃이 빨갛게 물들었네 제주 마노르블랑
동백꽃이 빨갛게 물들었네 제주 마노르블랑
2021.01.23제주 마노르블랑 카페 제주도에는 애기동백을 볼 수 있는 곳이 꽤 많다. 여행 첫날은 카멜리아힐에서, 둘째날은 마노르블랑에서 겨울동백을 만났다. 조그만 애기동백은 활짝 웃고 있고, 그걸 바라보는 나 역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파란하늘 아래 붉게 물든 동백꽃, 제주의 겨울은 동백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좋더니, 마노르블랑에 도착을 했는데 비가 내린다. 마노르블랑은 카페이지만, 건물 뒤편으로 동백정원이 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잠시 기다리면서 쓴커피를 마신다. 동백정원에 입장을 하려면, 커피(6,000원)를 주문하거나, 입장료(3,500원)를 내야 한다. 비가 계속 내리면 어떡하지 했는데, 이내 비는 물러가고 파란하늘 아래 햇살이 내려왔다. 산까지는 아니고 마노르블랑에 가는데 가파른 오르막으로 차를 계..
편안 잠자리는 기본 기분좋은 해수스파는 덤 제주 코자호텔
편안 잠자리는 기본 기분좋은 해수스파는 덤 제주 코자호텔
2021.01.21제주 해수스파 코자호텔 모슬포항에서 겨울제철 대방어회를 먹자. 이번 겨울제주여행의 메인 테마다. 그러다보니 호텔에서 식당으로 가는데, 차가 아니라 걷기를 선택했다. 왜냐하면 둘 다 음주를 해야하니깐. 모슬포항 주변이 유명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숙소에 큰 기대를 하지 말라고 친구는 말했다. 그래서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편안한 잠자리에 기분좋은 해수스파까지 결론은 매우 좋았다. 제주 대정읍 모슬포항에 있는 해수스파 코지호텔이다. 모슬포항에서 대방어회를 먹으려면 숙소는 그 근처로 잡아야 한다는 친구의 말에, 대리운전을 부르면 되지 않는냐고 물어봤다. 친구는 렌트카라서 대리운전이 안된다고 했다. 납득이 안돼 검색을 해보니, 대리운전은 가능하다. 그런데 사고가 났을 경우, 렌트카는 운전자를 미리 지정했기..
고소리술 오메기술 그리고 니모메 제주도 제주샘주
고소리술 오메기술 그리고 니모메 제주도 제주샘주
2021.01.14양조장 투어 4탄 제주도 제주샘주 제주도에는 2곳의 전통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있다. 맘 같아서는 다 가보고 싶었으나, 일정상 애월읍에 있는 제주샘주로 갔다. 몽골의 침략과 함께 전파된 증류주 기법, 그 전통을 그대로 재현해 낸 제주샘주의 고소리술. 차조로 만든 약주 오메기술 그리고 감귤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니모메까지 기분좋게 취했다. 술이 마시고 싶은 날씨랄까? 눈이 오다 말다 계속 왔다갔다를 한다. 최종목적지는 대방어가 날뛰는 모슬포항이지만, 가는 길이니 애월읍에 있는 제주샘주에 들렸다. 좋은 안주에는 좋은 술이 당연히 따라야 하는 법. (한)라산이도 나쁘지 않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 전통주를 마시기로 했다. 양조장 옆으로 노지감귤이 탐스럽게 열렸다. 직접 따서 먹으면 정말 맛있을텐데, 허락받지 ..
제주 은갈치 구입은 동문재래시장에서
제주 은갈치 구입은 동문재래시장에서
2021.01.13제주 동문재래시장 제주도에 간다고 하니 어무이로부터 어명이 떨어졌다. "제주 은갈치가 참 맛나다던데, 갔는데 그냥 오지는 않겠지." 암요. 그럼요. 하고는 제주에 도착한 후 공항에서 가까운 동문재래시장으로 향했다. 신나게 재미나게 놀기 위해서는 숙제부터 해치워야 하니깐. 제주동문시장(동문재래시장)은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상설 재래시장이라고 한다. 규모는 남대문시장보다는 못하지만, 첫방문이라 그런지 느낌은 남대문시장 못지 않다. 제주에 오면 주로 서귀포 인근에서 많이 놀았기에, 여기보다는 올래매일시장을 주로 갔다. 이번 일정은 모슬포항 주변이라 서귀포 부근은 갈 일이 없다. 고로 동문시장에서 은갈치를 구입해야 한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구경을 시작했다. 재래시장이었으니, 예전에는 천..
제주의 겨울은 동백이다 카멜리아힐
제주의 겨울은 동백이다 카멜리아힐
2021.01.06제주 카멜리아힐 명성을 알기에 겨울 제주 여행을 준비할때, 카멜리아힐은 무조건 필수였다. 나름 개화시기를 맞춰서 왔다고 생각했는데, 만발을 기대하기 힘들다. 동백을 보러 여수에 갔을때도 그러더니, 아무래도 나와 동백은 좋은 사이는 아닌가 보다. 절정은 만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 동백을 봤으니 소원풀이는 했다. 카멜리아힐은 꽤 오래전 여름에, 동백이 아니라 수국을 만나러 갔었다. 이름처럼 동백이 가장 유명한 곳으로 겨울과 봄은 동백이라면, 여름은 수국이다. 그때도 참 좋았는데, 겨울은 어떤 모습일까 내내 궁금했다. 겨울 제주의 대표 먹거리가 제철 대방어회라면, 대표 볼거리는 애기동백이 아닐까 싶다. 우박같은 눈으로 인해 흐렸다 개었다 하면서 날씨는 G랄라라~ 였지만, 만보를 투자할 만큼의 성..
찐겨울을 만나다 제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
찐겨울을 만나다 제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
2020.12.25제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 겨울 여행을 왔으니 눈은 꼭 봐야하는데, 폭설로 인해 1100고지 휴게소로 갈 수 없다는 소식만 들려온다. 이러다 눈도 못 보고 서울행 비행기를 타면 어쩌나 싶었는데, 하늘도 이런 내맘을 알았는지 길이 열렸다. 등산으로 한라산 정상까지 갈 자신은 없지만, 1100고지 휴게소는 차로 갈 수 있다. 마치 이상한 나라에 온 듯 눈꽃이 가득 핀 찐겨울을 만나고 왔다. 1100고지 휴게소로 가는 도로가 개방됐다는 소식에 서둘러 이동 중이다. 어제는 우박같은 눈이 내리다가, 비가 내리다가, 바람이 심하게 부는 등 날씨가 널뛰기를 했는데, 다음날은 마치 초봄이듯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다. 벤자민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만, 제주의 시간은 오락가락이다. 사진만 보면 여름이라고 해도 믿지..
와인기법으로 빚은 막걸리 경기 평택 호랑이배꼽
와인기법으로 빚은 막걸리 경기 평택 호랑이배꼽
2020.11.26양조장투어 3탄 경기도 평택시 호랑이배꼽 경기도 평택시에는 두 곳의 양조장이 있다. 지난주에는 좋은술천비향을 업로드 했으니, 이번주에는 호랑이배꼽이다. 평택에서 키운 질좋은 쌀로 만든 막걸리, 아스타팜같은 인공감미료는 일절 들어있지 않다. 막걸리인듯, 라이스와인인듯 라이트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맛에 흠뻑 빠지다. 한반도 지도에서 평택은 호랑이배꼽에 위치한다. 그래서 양조장 이름이 호랑이배꼽이다. 이곳도 그리고 좀 전에 다녀온 좋은술 양조장도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술을 빚는다. 예전에는 인공감미료를 넣어 달달하고 탄산이 가득한 막걸리를 주로 마셨지만, 우리 전통주를 알게 되면서 비싸더라고 일부러 찾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맛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니깐. 호랑이배꼽에서 만든 술을 마셔보고 싶다면, 사전예약을..
아세안 정상들도 마신 천비향 오양주 경기 평택 양조장 좋은술
아세안 정상들도 마신 천비향 오양주 경기 평택 양조장 좋은술
2020.11.19양조장투어 2탄 경기도 평택시 농업법인 좋은술 이렇게 빨리 양조장투어 2탄을 할지 몰랐다. 역시 현지인 친구가 있으면 진행속도가 빠르다. 평택에 두곳에 양조장이 있다고 하니 같이 가잖다. 아싸~ 우리 전통주를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왜냐하면 일률적인 맛이 아니라, 양조장마다 맛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향에 맛까지 좋은 천비향을 만나러 좋은술 양조장으로 간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지역의 양조장을 직접 찾아가서 술 시음 및 견학과 함께 지역 관광까지 할 수 있는 체험과 관광이 결합된 양조장 관광 상품이다. 2020년 현재 대한민국 전역 42개의 양조장이 선정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에는 총 8곳의 찾아가는 양조장이 있는데, 그중 2곳이 평택시에 있다. 양조장 방문을 꺼려하는 곳도 있다지만,..
먹고 마시고 힐링하라 경남 거창 이수미팜베리 스타팜
먹고 마시고 힐링하라 경남 거창 이수미팜베리 스타팜
2020.07.16경남 거창 이수미팜베리 스타팜 흐렸던 날씨는 오후가 되면서 하나둘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난생처음 거창에 왔는데, 정말 거창에 온 건지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수미팜베리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후회는 없다. 굳이 여기저기 다니지 않아도 충분히 좋았으니깐. 깨끗한 공기에, 유기농 농산물로 차린 밥상까지 먹고 마시고 힐링을 했다. 메뉴판에서 식사류를 보니, 베리 꽃비빔밥(12,000원)과 베리 임실치즈 돈까스(15,000원)가 있다. 일행들은 죄다 돈까스를 주문했지만, 갑자기 비빔밥에 꽂혔다. 꽃비빔밥이니, 비주얼 깡패일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예상이 맞았다. 처음에는 모형이 아닐까 살짝 의심까지 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던데, 과연 베리 꽃비빔밥도 그럴까? 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