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korea
햇볕은 쨍쨍 반영은 반짝 경북 안동 월영교
햇볕은 쨍쨍 반영은 반짝 경북 안동 월영교
2021.08.31경북 안동 월영교 월영교 야경을 놓치고 나니 낮풍경도 그닥 볼 생각이 없었는데, 헛제삿밥을 먹은 식당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월영교가 있다. 이렇게 가까운데 아니 갈 수 없다. 강렬한 여름 햇빛은 피하고 싶지만, 그로 인해 생긴 반영은 한없이 바라보고 싶다. 경북 안동에 있는 월영교다. 점심을 먹었던 맛50년헛제사밥에서 월영교까지 거리가 약 30미터 정도 된다. 배도 부르고 날씨도 덥고 하니, 처음에는 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안동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에,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은 멀어서 놓쳤는데 월영교까지 놓칠 수 없다. 가방을 식당에 잠시 맡기고, 카메라와 양산만 들고 밖으로 나왔다. 배는 부르지만 걸리적 거리는 가방이 없으니 걸음걸이가 무지 산뜻하다. 그나저나 식당에서 나와 얼마 걷지고 않..
절경이고 장관일세 경북 안동 만휴정
절경이고 장관일세 경북 안동 만휴정
2021.08.27경북 안동 만휴정 조선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안동 출신 양반이고 싶다. 그래야 깊은 산 속에 정자를 짓고, 남은 여생을 보낼테니깐. 깊은 산속 옹달샘은 토끼와 노루가 주인공이지만, 깊은 산속 만휴정은 양반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다. 경북 안동에 있는 만휴정이다. 안동은 서울의 2.5배 크기라고 하더니, 시내에서 만휴정까지 거리가 좀 된다. 맘모스제과에서 30분 정도 달려 만휴정에 아니 임시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만휴정에는 화장실이 없기에, 급하다면 주차장 끄트머리에 있는 간이화장실을 이용하면 되는데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하늘은 미세먼지 하나 없이 맑고 푸르지만, 땅은 계란후라이가 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폭염이다. 주차장에서 명부를 작성하는 곳까지 약 5분 정도 걸리고, 여기서 만휴정까지 오르막이라서 ..
기품있는 전통주 경북 안동 명인박재서 안동소주
기품있는 전통주 경북 안동 명인박재서 안동소주
2021.08.24양조장투어 8탄 경북 안동 명인박재서 안동소주 처음이는 16도, 제주 라산이는 21도, 빨간 이슬이는 23도다. 요즘 소주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안동여행을까지 왔는데 멀리 할 수가 없다. 안동찜닭과 안동간고등어가 대표주자라면 안동소주는 국가대표다. 양조장투어 8탄은 경북 안동에 있는 명인박재서 안동소주 양조장이다.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과 함께 증류법이 전파되었다. 몽골군의 주둔지를 따라 퍼져나갔는데, 안동과 개성 그리고 제주 지역에 몽골군이 주둔을 했고, 그들은 증류주를 만드는 비법을 알려줬다. 전쟁에 이기면 기뻐서 마시고, 지면 슬퍼서 마셨기에 전쟁과 술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안동소주는 몽골이 전파한 제조기법과 안동지방의 특유한 물맛이 조화되어 안동 반남박씨의 집안에서 500년 대대..
신축은 중요 넷플릭스는 덤 경북 안동 케이스호텔
신축은 중요 넷플릭스는 덤 경북 안동 케이스호텔
2021.08.19경북 안동 케이스호텔 숙소를 고를때, 청결을 따지다 보니 이왕이면 새로 지은 곳을 우선순위에 넣게 된다. 그래서 신축 호텔을 골랐더니, 넷플릭스가 덤으로 따라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무료 조식까지 잘 쉬고 든든하게 먹었다. 경북 안동에 있는 케이스호텔이다. 안동에 왔으니 한옥에서 하룻밤 보내고 싶지만, 성수기라 방도 없고 생각보다 가격이 은근 세다. 그저 하룻밤이니 대충 잠만 자면 되는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래저래 따지다 보니, 가격은 업이 됐지만 그만큼 잠자리는 좋아졌다. 케이스호텔은 야놀자 앱을 통해 예약을 했다. 위치는 안동 시내에 있으며, 신축이라 깨끗함은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갖고 왔는데, 결론은 매우매우 만족이다. 부띠크호텔은 모델
문어는 여기야~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
문어는 여기야~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
2021.08.17경북 안동 중앙신시장 안동은 바닷가 마을도 아니면서, 해산물이 풍부한 지방이다. 특히 문어는 전국 소비량의 30% 이상을 안동이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잔칫상이나 제사상에 반드시 올라가는 문어, 안동에 왔는데 놓칠 수 없다. 문어를 만나러 안동중앙신시장으로 간다. 안동구시장이 안동찜닭으로 유명하다면, 안동중앙신시장은 간고등어와 문어가 유명하다. 안동이 내륙지방인데 고등어, 문어, 상어 등 해산물이 많은 건, 제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안동이 양반의 고장이다 보니 집집마다 제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안동중앙신시장은 각종 제수, 제사용품과 관련한 점포들이 많다는데, 규모가 커서 두루두루 살피지 못했다. 안동여행이 처음이라서 가야할 곳이 많아서, 시장에서는 간고등어와 문어만 구입하고 나왔다. 안동참문어를 선택한..
간고등어는 여기야~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
간고등어는 여기야~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
2021.08.16경북 안동 중앙신시장 어느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전통시장은 놓치지 않고 꼭 간다. 안동찜닭은 안동구시장에서 먹었고, 안동간고등어와 문어는 안동중앙시신시장에서 구입했다. 신선한 해산물도 산지가 좋듯, 안동간고등어도 산지가 훨씬 좋다. 안동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라더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여유롭게 시장 구경을 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가야할 곳이 많아서 신시장에서는 안동간고등어와 숙소에서 먹을 문어만 구입하기로 했다. 안동은 유교, 양반문화의 중심지로 제사에 필요한 물자의 수요가 많았다고 한다. 안동이 간고등어로 유명한 이유는 지역적인 특성때문이다. 안동이 내륙에 위치하다보니 옛날부터 염장기술이 발달을 했다. 동해안의 영덕이나 울진에서 안동까지 고등어를 갖고 왔는데, 여름철에는 쉽게 상하기에 이를 ..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 타고 안동역으로 (일반실에서 특실까지)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 타고 안동역으로 (일반실에서 특실까지)
2021.08.12KTX이음 타고 청량리역에서 안동역까지 열차덕후는 아니지만, KTX와 KTX산천은 여러번 타봤는데, KTX이음은 아직이다. 처음에는 원주로 당일치기 여행을 갈까 하다가, 가장 먼 안동역으로 떠나기로 했다. KTX이음도 타고, 안동 여행도 하니 일석이조다. 용산역을 거쳐, 서울역을 지나 청량리역으로 간다. 용산역이나 서울역에서 KTX이음을 타는 줄 알았는데, 다른 열차와 달리 청량리역에서 출발을 한다. 자주 다니던 역이 아니다 보니 영 어색하다. 혹시나 늦을까봐 30분 일찍 도착을 했고, 화장실은 어디에 있고, 어디서 나가 어떻게 기차를 타야 하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KTX이음 안동방면 열차는 7, 8번 홈에서 타면 된다. KTX이음은 전기로 운행하는 저탄소 친화경 고속열차다. 국내기술로 탄생한 최초의 동..
8월 배롱나무꽃으로 물든 병산서원 경북 안동
8월 배롱나무꽃으로 물든 병산서원 경북 안동
2021.08.09경북 안동 병산서원 더운 여름에는 바다나 계곡으로 떠나야 하지만, 남들과 다름을 추구하는 1인이라 내륙으로 떠났다. 더위를 피하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더위와 함께했다. 미치도록 더웠는데, 미치도록 행복했다. 왜냐면 원없이 배롱나무꽃을 봤기 때문이다. 경북 안동에 있는 병산서원을 가다. 지평선도 아니고, 수평선도 아니고 산등성이가 끝없이 이어진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가는 날이 장날인 듯 아침부터 햇빛은 겁나 쨍쨍이다. 안동하면 하회마을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안동의 8월은 병산서원이다. 왜냐하면 폭염을 이길만큼 엄청난 볼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병산서원에 가려면 먼저 (임시)주차장에 차를 주차해야 하고, 300미터를 걸어가야 한다. 그늘 하나 없는 주차장, 병산서원을 다녀온 후 찜질방으로..
백련잎으로 빚은 막걸리 충남 당진 신평양조장
백련잎으로 빚은 막걸리 충남 당진 신평양조장
2021.07.29양조장투어 7탄 충남 당진 신평양조장 녹색이와 같은 독주는 멀리하고 있지만, 갈색이와 누룩이는 종종 옆에 두고 있다. 치킨에 맥주라면, 따끈한 전에는 막걸리다. 이 조합을 너무나 좋아하기에, 양조장 투어를 그만 둘 수가 없다. 연잎을 넣어 만들었다는 막걸리, 그 맛을 찾아 충남 당진에 있는 신평양조장으로 떠났다. 신평양조장은 3대째 술을 빚어온 곳이라고 하더니, 누가 말하지 않아도 빛바랜 건물만 봐도 알겠다. 신평은 새로 생겨난 평야라는 의미로, 일조량이 좋은 바닷가의 비옥한 토양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우수한 품질의 쌀에 백련잎을 넣어 술을 빚는다. 신구의 조합이랄까? 빛바랜 양조장 옆으로 새로 지은 양조장 건물이 있다. 여기는 신평 양조뮤지엄으로 과거 미곡창고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박물관이라고 해야 할..
달콤한 아이스와인 같은 애플와인 충남 예산사과와인
달콤한 아이스와인 같은 애플와인 충남 예산사과와인
2021.07.22양조장투어 6탄 충남 예산 예산사과와인 와인은 당연히 포도인 줄 알았는데, 사과로도 와인이 가능하다. 화이트일까? 레드일까? 궁금했는데, 결과는 달달한 아이스바인이다. 와인 = 포도였는데, 아무래도 공식을 깨야겠다. 사과로도 멋진 와인이 가능하니깐. 양조장투어 6탄은 충남 예산에 있는 예산사과와인이다. 비가 올듯 말듯 날씨는 오락가락이지만, 양조장투어에 대해 나의 집념은 술을 멀리하고 있어도 직진이다. 와인을 즐겨 마시던 시절, 프랑스나 미국 혹은 이탈리아나 호주로 와이너리 투어를 꿈꿨던 적이 있었다. 관련 자료를 모으면서 꿈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굳이 멀리 가지 않고도 와이너리 투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해외가 아니라 국내에도 와인농장이 있고, 그..
폐교에서 미술관으로 충남 당진 아미미술관
폐교에서 미술관으로 충남 당진 아미미술관
2021.07.16충남 당진 아미미술관 폐교의 변신은 무죄라고 해야 할까나. 학교는 미술관으로 운동장은 야외 전시장이 됐다. 건물 안은 인스타 갬성이 풀풀~ 건물 밖은 자연이 그린 그림으로 온통 푸르르다. 숲 속의 작은 미술관, 충남 당진에 있는 아미미술관이다. 미술관 이름은 아미이지만, BTS와의 연관성은 없는 듯 싶다. 혹시 주인장이 아미인가? 진실을 알 수 없으니 넘어가자. 전국 곳곳은 아니더라도, 나름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충청도는 인연이 없다. 대전은 자주 갔지만, 충북은 아직이고, 충남은 공주와 천안 그리고 홍성 정도 가봤다. 기회가 없었지만, 관심이 없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관심을 가져볼까 한다. 그래서 한 곳도 아니고 2곳을 연달아 갔다. 예산 찍고, 당진까지 그 중 첫번째가 아미미..
아쉽고도 아름다운 영일대해수욕장 일출 경북 포항
아쉽고도 아름다운 영일대해수욕장 일출 경북 포항
2021.07.05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출 일몰은 여러번 봤지만, 일출은 작년 겨울 부산 해운대 일출 이후로 두번째다. 술을 곁에 뒀을때는 엄두도 못 냈는데, 멀리하니 이런 일이 가능하다. 내심 기대를 참 많이 했는데, 장비빨과 급 찾아온 생리현상에 무너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출은 아름답다.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이다. 이 밤의 끝을 잡고서라도 알콜과 친했던 시절, 내 사전에 일출은 없는 단어였다. 하지만 곁에 두지 않으니, 생각도 못한 일출이란 녀석이 슬며시 다가왔다. 일출은 새벽 5시 5분이라고 날씨앱에 나와 있지만, 숙소에서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이 있는 곳까지 걸어서 30~40분 걸려서 4시쯤 일어났다. 겨울과 달리 여름은 일출이 빠르듯, 새벽 4시인데도 세상은 어둡지 않고 밝다. 이곳은 송도전용부두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