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음악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BTS를 만나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BTS를 만나다
2019.02.28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을 만나다 이건 꿈일거야. 어떻게 내 눈앞에 BTS가 나타날 수 있을까? 수줍고 부끄럼 많은 아미에게 이런 행운이 오다니, 아직도 꿈인 듯 사진을 보고 또 봤다. 진작에 망원렌즈를 구입해야 했는데, 대포가 없으니 사진이 별로다. 심쿵유발자 방탄소년단, 그들이 한국대중음악상에 나타났다. 올해 13번째인 한국대중음악상은 대형기획사나 아이돌 중심의 시상식이 아니다. 인기와 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성취를 선정 기준으로 삼는 시상식이다. 평론가와 저널리스트, 음악방송PD, 기자 등이 선정위원으로 참여를 한다. 분야는 락, 록, 알앤비, 힙합, 모던록, 포크, 재즈, 메탈 등이다. 뜻하지 않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러 왔다. 시상식을 며칠 앞두고, 7시에서 7시 30분으로 시간을 변..
유리의 성 OST "Try To Remember" - 여명
유리의 성 OST "Try To Remember" - 여명
2016.08.20이번주가 마지막 폭염이었음 좋겠다. 다음주부터는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하고, 낮에만 더운 그런 날씨가 됐으면 정말 정말 좋겠다. 때아닌 여름감기로, 코가 완벽하게 막혔다. 이틀전, 콩나물 무침이 살짝 맛이 갔다. 예전같았으면 맛이 이상하다고 하면서 절대 안먹었을텐데, 계란후라이까지 해서 쓱쓱 맛나게 비벼먹었다. 이런 모습을 본, 어마마마는 내가 다 먹고 난 후에야, "니가 진짜 감기가 심하구나" 이러셨다. 아~ 진짜 우~ C~~~ 향수가 다 떨어져서, 매장에 갔다. 아침부터 된장찌개 냄새를 맡을 수 있기에, 아하~ 코감기가 사라졌구나 했다. 그런데 이런 된장~ 백화점에 들어서자마자, 강하게 들어오는 찬디찬 에어컨 바람에 코는 다시 꽉 막혔다. 이걸 모르고 매장에 갔고, 테스트해 보라고 주는데 어라~ 향수..
Arabesque "Hello Mr. Monkey"
Arabesque "Hello Mr. Monkey"
2016.01.08◆ 새로움은 익숙함에 무릎을 꿇는다 ◆ 새로움은 좋다. 신난다. 기대를 하게 만든다. 왠지 모를 설렘이 있다. 그러나 새로움은 늘 익숙함에 무릎을 꿇는다. 도전정신이 부족한 탓일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탓일까? 아주 작은 새로움조차 선뜻 하기가 두렵다. 몇 번의 실패도 해봤고, 좌절도 해봤고, 고생도 해봤기에, 더더욱 새로움을 밀어내고 있는 거 같다. 새로움, 시작, 도전은 익숙함, 안정이라는 엄청난 무게 앞에 버틸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런데 익숙함이라고 하지만, 나도 모르게 늘 새로움을 만나고 있는 건 아닐까? 익숙함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새로움을 말이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오늘이며, 내일이 오늘같은 반복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여기지만, 아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며, 오늘과 내일..
John Williams "Star Wars Main Theme"
John Williams "Star Wars Main Theme"
2015.12.19영화가 끝나도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는 영화가 시작할때 나오는 그 음악을 다시한번 듣고 싶어서다. 예전에 영화를 보면, 바로 음반매장으로 향했다. 아직 멀티플랙스 극장이 나오기 전 이야기로, 그때는 영화를 보려면 꼭 종로에 가야만 했다. 그리고 영화관 옆에는 동물원이 아니라 대형 음반매장이 있었다. 그리하여 나의 코스는 항상, 영화를 본다, 그리고 음반매장으로 간다 였다. LP시작으로 CD가 나올때까지 변함없이 했던 행동이었다. 그래서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배우도 감독도 장르도 아닌, 음악이 가장 먼저였다. 물론 감독, 배우도 무시할 수 없었지만, 영화관에서 비싼 돈을 내고 영화를 보고, 여기에 음반까지 사야하니깐 영화음악이 좋은 영화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 선택을 했었다. 접속, 죽은 시인의 ..
Coyote Ugly(코요테 어글리) OST "Cant Fight The Moonlight" - LeAnn Rimes
Coyote Ugly(코요테 어글리) OST "Cant Fight The Moonlight" - LeAnn Rimes
2015.11.27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먼저 사랑을 잡고 다음으로 일을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순서가 사랑인 이유는,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있을때, 사랑하는 그가 옆에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다 가능할거라 생각했었다. 코요테 어글리(Coyote Ugly) 보고 난 후에 더더욱 그 믿음이 강하게 왔다. 200년 아직 사회를, 사랑을, 남자를 몰랐던 어리석은 그녀는 그렇게 동화같은, 바보같은, 꿈같은 생각에 빠져 살았다. 영화에서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현실에서도 가능하겠지. 영화가 허구라지만, 그래도 현실을 비추는 거울과 같으니, 좋게 생각하면 다 이루어질거야. 그러나 그녀는 영화는 영화이며, 현실은 현실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두 마..
The Manhattan Transfer "Java Jive"
The Manhattan Transfer "Java Jive"
2015.11.07◆ 세대 차이 ◆ 후배A - 선배님, 커피하면 생각 나는 노래가 뭐에요?나 - 뭐긴 뭐야, 당연히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그대 올 때를 기다려 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구려~, 신중현이 부른 커피한잔이지.동기들 - 그럼 당근 이 노래지, 무슨 노래가 있어?후배A - (후배B에게) 너는 커피하면 무슨 노래가 생각나?후배B -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당연히 10cm가 부른 아메리카노죠.후배들 - 어~ 진짜 세대 차이나요. 며칠 후, 동갑내기 친구 모임에서나 - 커피하면 무슨 노래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니?너 - 음~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신중현의 커피한잔이지.나 - 크크크~ 넌 나보다 늙었구나, 커피하면 당연히 아메 아메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이 노래가..
아이유 "잊혀진 계절"
아이유 "잊혀진 계절"
2015.10.31오늘은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매 월마다 마지막 날이 있지만, 10월의 마지막 날은 뭔가 다르게 다가온다. 아마도 이 노래때문인 듯 하다. 원제목은 잊혀진 계절이지만,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알고 있는 사람, 나를 포함해서 몇 명쯤 있겠지. 노래 하나로 인해, 의미 있는 마지막 날이 된 10월 31일. 오늘은 무조건 한번쯤 이 노래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 10월의 마지막 날이라고 잊혀진 계절이 생각나다니, 나도 나이를 먹었나보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서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그나마 젊게(?) 보이기 위해 아이유 버전으로 골라봤다. 아이유 - 잊혀진 계절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 한..
접속 OST The pale blue eyes - Velvet underground
접속 OST The pale blue eyes - Velvet underground
2015.10.301997년 가을, 나도 전도연이 될 수 있을까? 나도 한석규가 될 수 있을까? 하면서 너나할 것 없이 PC통신을 시작했을 것이다. 여인2 아이디는 사용할 수 없기에, 여인200부터 여인20000까지 늘어나는 숫자에 따라 모두 다 전도연이 되고자 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깐. 영화 접속의 여파는 어마어마 했다. 영화 주제곡인 A Lover's Concerto와 The pale blue eyes는 길보드 차트를 점령했고, 어딜 가더라도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또한 영화의 라스트 씬이자 둘이 처음으로 만났던 피카디리 극장은 연인들의 성지순례 코스가 되었다. 요란한 접속 소리를 감추기 위해 부모님이 주무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삐~ 삐~ 드디어 접속이 됐고 파란창이 나타났다. 여인2002 아이디를 입력하..
Extreme "More than words"
Extreme "More than words"
2015.10.23◆ 습관은 참 무섭다 ◆ 회사 건물 화장실 수도꼭지는 손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처음에는 돌려야 하는 밸브가 없어 당황했지만, 지금은 너무나 편리하게 사용중이다. 손만 갖다 대면 알아서 물이 나오고, 손을 멀리하면 알아서 물이 멈추니, 물 절약도 되는 거 같아서 은근 괜찮구나, 이거 우리 집에도 설치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이런 기능이 없는 수도꼭지라면, 먼저 손에 잠깐 물을 묻힌 후에, 비누칠을 한다. 요기조기 박박 닦아야 하는데... 여기서 잠깐, 비누칠을 하는 동안 밸브를 잠가야 하나? 아니다. 잠갔다가 다시 틀 때, 비누를 묻힌 손으로 해야 되는데 미끄럽기도 하고 밸브까지 닦아야 하니깐 그냥 물을 틀어 놓고 손을 닦게 된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물부족 국가이니, 아까야 하..
Santa Esmeralda "You are My Everything"
Santa Esmeralda "You are My Everything"
2015.10.16가을은 참 사람을 슬프게 만드는 계절이다. 이성적이던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고, 감성적이던 사람은 더더욱 감성적으로 만든다. 신나는 댄스, 부드러운 발라드, 거친 락보다는 가슴을 후벼파고 난도질하게 만드는 노래를 일부러 찾아서 듣게 만든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찔끔 날 거같은데, 그냥 펑펑 울어보라는 심산으로 감성모드를 최고조로 만들어 버린다. 누가? 내 자신이 말이다. 나이를 먹으니, 점점 감성적으로 변해가고, 점점 눈물이 제어가 안된다. 어릴때 아무리 슬픈 영화를 봐도 전혀 울지 않았던 아이가, 이제는 슬픈 노래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 예전에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그냥 노래일 뿐인데 사람들은 왜 눈물을 흘릴까 했었다. 그랬던 아이가 이제는 그들보다 더 많이 더 자주 운다. 특히 가을이 되면 더더욱..
F.R.David "Words"
F.R.David "Words"
2015.10.08짧은 가을 그런데 할일이 참 많다. 청명한 하늘도 봐야 하고, 편지도 써야 하고, 코스모스, 해바라기, 꽃무릇, 메일꽃, 억새 그리고 단풍까지 나들이도 다녀야 한다. 더불어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니 책도 읽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멋진 가을이니 사랑도 해야 한다. 사랑을 주제로 한 많은 노래들이 있지만, F.R.David의 Words처럼 진심으로 사랑이 느껴지는 노래가 또 있을까? 널 사랑하는데, 말로는 다 표현을 못하겠어. 뭐라고 예쁘게 말하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 노래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유일한 길이야. 말로는 도저히 표현을 못하겠어.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으니, 순수한 한 남자가 보인다.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고백만으로 자신의 사랑을 다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순..
Vivaldi - Four seasons : Autumn
Vivaldi - Four seasons : Autumn
2015.09.26한가위 보름달님!! 소원이 하나 있는데요. 배가 터지도록 많이 먹어도 살 안 찌게 해주세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도 몸짱이 되게 해주세요!! 보름달님은 이렇게 말씀하시겠지. "택도 없는 소리~~ 많이 먹고 운동을 많이 하거나, 아니면 그냥 살어." 이래서 매년 같은 소원을 빌어도 안되는 구나. 어김없이 찾아온, 한가위 추석 명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그런 날이 365일 계속 됐으면 좋겠다. 까칠양파 블로그를 찾아 주신 모든 분들, 즐거운 한가위 명절 보내세요. 풍성한 한가위만큼, 더 풍성한 이야기로 다시 찾아 뵐게요!!!! Vivaldi Four seasons : Autumn -이무지치 합주단 ◆ 이무지치 합주단 ◆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의 졸업생 12명이 이탈리아 바로크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