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korea
자주 가고 싶은 동네서점 전남 순천 책방심다
자주 가고 싶은 동네서점 전남 순천 책방심다
2022.06.30전남 순천 책방심다 동네빵집보다 먼저 자취를 감춘 동네점포가 있다. 굳이 대형서점을 가지 않아도, 책이나 참고서는 동네책방만으로도 충분했다. 지금과 달리 동네서점이 주는 정겨움과 따스함이 있었다. 이제는 추억인가 했는데, 전남 순천에 있는 책방심다는 현재진행형이다. 전자책을 주로 읽다보니, 서점에 갈 일이 별로 없다. 가더라도 책보다는 문구나 소품 코너에 주로 머문다. 코시국 전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책을 읽기도 했지만, 지금은 베스트셀러가 뭐가 있는지 훑어보기만 한다. 그랬는데 장소 때문일까? 책방심다에서 종이책의 매력에 다시 빠졌다. 책방심다가 있는 건물은 원래 순천역에서 근무하던 철도노동자들이 장기 숙박을 하던 여인숙이었다고 한다. 1978년에 완공된 이 공간은 철도산업의 변천과 시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전남 순천 유익한상점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전남 순천 유익한상점
2022.06.21전남 순천 유익한상점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꿈꾸고 있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텀블러, 옥수수칫솔, 고체치약, 생분해 목욕타월 등 조금은 비싸더라도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유익한상점이 우리 동네에 있으면 출근도장(?)을 찍을텐데, 서울이 아닌 전남 순천에 있다. 유익한상점은 유익한 가치가 담긴 제품을 판매하는 잡화점이다. 순천역에서 천천히 걸어서 10분이면 충분하다. 오래된 한옥은 도시재생을 통해 잡화점으로 변신을 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우유팩을 수거하는 종이상자가 있다. 예전에는 우유나 콜라 등 마시고 바로 버렸지만, 이제는 물로 헹군 다음에 버린다. 그럼 냄새도 나지 않고 깔끔하게 버릴 수 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외관처럼 내부도 한옥 느낌이 물씬 난다. 그리 큰..
피아노 치는 기차역 충남 서천 장항도시탐험역
피아노 치는 기차역 충남 서천 장항도시탐험역
2022.05.24충남 서천 장항도시탐험역 폐역의 변신은 무죄가 아니라 유죄다. 오래된 외관은 눈이 부시게 화려해졌으며, 내부는 전시회에 피아노 치는 기차역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기적소리가 울리던 (구)장항역은 음악소리가 흐르는 장항도시탐험역이 됐다. 일제강점기때 충남선이라는 이름으로 건설된 장항선은 광복 이후 국유화가 되면서 종점인 장항의 이름을 따 장항선이 됐다. 철도 직선화로 인해 (구)장항선은 화물만 취급하는 장항화물역이 됐다. 익산을 포함한 전라북도 서북지방과 충청남도 서남지방을 연결하면서 (신)장항역이 생겼고 장항화물역은 자연스럽게 폐역이 됐다. 폐역과 그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한 곳은 많이 만났는데, 장항도시탐험역처럼 장항의 다양한 스토리와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은 처음이다.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은 1인이라..
호텔 선택에서 스타일러는 필수 전남 순천 호텔아이엠
호텔 선택에서 스타일러는 필수 전남 순천 호텔아이엠
2022.05.17전남 순천 호텔아이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고 나니, 없어서는 안 될 물건임을 알게 됐다. 집에서는 그닥 필요하지 않지만, 호텔에서 스타일러는 무조건이다. 앞으로의 호텔 선택은 스타일러를 알기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 전남 순천에 있는 호텔아이엠이다. 10박을 해야 1박을 무료로 받을 수 있기에, 요즘 숙소를 고를때 호텔스닷컴을 이용한다. 장흥에 들렸다가 순천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어디서 자야하나 가격이나 후기 등 나름 꼼꼼하게 검색을 했다. 어느 분의 후기에서 눈에 띄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스타일러가 있어 너무너무 좋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호텔 선택에 있어 스타일러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신축과 소음 그리고 대형 TV와 넷플릭스 정도랄까? 호텔아..
전통시장은 장날에 가야해~ 전남 순천 아랫장
전통시장은 장날에 가야해~ 전남 순천 아랫장
2022.05.11전남 순천 아랫장 2, 7일 오일장 그곳에 여행을 가면 시장을 꼭 가려고 한다. 그곳만의 매력은 시장에 가야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산책하려고 동천으로 향했는데 발길은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간다. 가는날이 장날은 좋지 않은 의미지만, 이날은 진짜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순천역 근처에 숙소를 잡고 다음날이 됐다. 조식이 없는 곳이라 아침대신 산책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아침으로 브런치를 먹을 예정이니깐. 전날은 비가 올듯말듯 우중충한 날씨더니, 지금은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다. 원래 계획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동천으로 내려가려 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시장 구경도 산책이니, 발걸음은 아랫장으로 향했다. 아직 시장 입구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주변은 북새통이다. 아랫장은 오일장으..
오래됨은 멋스러움으로 전남 순천 브루웍스 & 순천양조장
오래됨은 멋스러움으로 전남 순천 브루웍스 & 순천양조장
2022.05.03전남 순천 브루웍스 & 순천양조장 여행같은 출장을 지향하고 있기에 틈틈이 먹고 보고 즐기러 다닌다. 순천역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곡물을 저장하던 창고가 있다. 쓰임을 다한 창고는 버리져야 마땅하지만, 도시재생을 만나 멋스러운 카페가 됐다. 전남 순천에 있는 브루웍스와 순천양조장이다.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다보니, 순천에 가면 브루웍스는 꼭 가고 싶었다. 작년에 갈 뻔했는데, 기차 시간이 촉박해서 어디에 있는지 대충 확인만 하고 끝내 못갔다. 이번에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브루웍스부터 갔다. 순천역을 나와 한적한 골목을 5~8분 정도 걸으니 커다란 철제 대문이 나타났다. 요즘 뜨고 있는 창고형카페처럼, 브루웍스도 창고를 개조한 카페다. 원래 이곳은 조곡동 151-31 농협창고라는 명칭으로 1993년부터 20..
춘천가는 전철타고 강원 춘천 김유정역 (feat. 레일바이크)
춘천가는 전철타고 강원 춘천 김유정역 (feat. 레일바이크)
2022.04.20강원 춘천 김유정역 (feat. 레일바이크) 그때는 춘천가는 기차, 지금은 춘천가는 전철이다. 같은 경춘선이지만, 기차와 전철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사이다에 삶은계란대신 동백꽃을 골랐다. 우리나라 역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 이름을 딴 역, 강원 춘천에 있는 김유정역이다. 우리나라 600개가 넘는 철도역에서 사람 이름으로 된 역은 김유정역이 유일하다. 예전에는 신남역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이름이었다는데, 김유정역으로 변경을 했다. 이유는 역이 있는 춘천시 동내면 실레마을이 김유정 작가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공덕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상봉역에 내려 경춘선 기차가 아닌 전철로 갈아탔다. 대성리, 청평, 가평, 강촌 등 엠티 명소를 지나 열차는 김유정역에 도착을 했다. 얼마 전에 기차가 아닌 전철을 ..
해운대를 벗어나 부산역에서 하룻밤 부산 오름레지던스호텔
해운대를 벗어나 부산역에서 하룻밤 부산 오름레지던스호텔
2022.03.31부산 오름레지던스호텔 이유는 모르지만, 부산여행을 오면 언제나 해운대에서 숙소를 잡았다. 딱히 오션뷰를 원한 것도 아닌데, 자주 갔던 곳이라 익숙해서 그랬나 보다. 가끔은 변화가 필요하기에, 이번에는 해운대를 벗어나 부산역 근처로 숙소를 잡았다. 부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오름레지던스호텔이다. 부산역 근처로 숙소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캐리어를 맡기기 위해서다. 부산역에 있는 짐캐리를 이용하면 해운대에 있는 호텔로 짐을 가져다 준다. 무료라면 좋겠지만 유료이기에, 해운대가 아니 부산역을 선택했다.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이니, 도착하자마자 오름레지던스호텔로 향했다. 체크인은 이따가 하기로 하고, 빨간 줄이 있는 저 안에 캐리어를 두고 밖으로 나왔다. 커다란 짐을 두고 다니니 겁나 편하고 좋..
벚꽃 대신 유채꽃 부산 온천천 벚꽃길
벚꽃 대신 유채꽃 부산 온천천 벚꽃길
2022.03.28부산 온천천 벚꽃길 2022년 부산 벚꽃 개화시기는 3월 24일이라고 한다. 때마침 부산에 갈 일이 생겼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내가 아니다. 개화 첫날이라서 만개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어느정도는 활짝 핀 벚꽃을 만날 줄 알았다. 그런데 벚꽃 대신 유채꽃을 만나고 왔다. 부산 온천천에 있는 벚꽃길이다.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부산에 오다니, 올해는 행운이 넝쿨째 들어오나 보다. 서둘러 일을 끝내고,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 부산벚꽃명소라고 하는 부산 동래구 낙민동에 있는 온천천에 도착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남들보다(서울사람이라서) 먼저 벚꽃을 볼 생각에 설렜다. 그러나 설렘도 잠시뿐, 길을 따라 벚나무는 쫙 있는데 벚꽃은 없... 아니 안 보인다. 분명 오늘(3월 24일)이 개화라 그랬고, 만개까지는 아..
좁은 골목길에서 만난 정겨운 벽화 강원 묵호 논골담길
좁은 골목길에서 만난 정겨운 벽화 강원 묵호 논골담길
2022.01.03강원 묵호 논골담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익숙한(만화 속 캐릭터) 벽화보다는 지역색이 살아 있는 벽화를 좋아한다. 그 곳에 가야만 볼 수 있기에, 좁은 골목길을 따라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만난다. 묵호의 옛이야기를 담고 있는 논골담길 중 논골1길을 걷다. 우연히 묵호등대 화장실에서 동네주민을 만났다. 원래는 등대 앞에 있던 카페에서 따끈한 코코아(빈 속에 커피는 사약)를 마시고 내려가려고 했다. 그러나 바닥에 그림이 그려진 곳을 알려주면서, 저 곳으로 나가면 논골담길을 갈 수 았다는 주민분의 말에 계획을 수정했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왔던 길로 내려가기 보다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묵호항은 동해항이 국제무역항으로 성장함에 따라 쇠퇴기로 접어들었다. 한적한 동네는 논골담길 벽화마을을 조성하면서 사람들의 ..
묵호에 왔으면 묵호등대는 필수 (feat.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묵호에 왔으면 묵호등대는 필수 (feat.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2021.12.28강원 묵호등대 (feat.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올라가면 다시 내려와야 하기에 올라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은 예외다. 오르막 끝에 등대가 있으니 아니 올라갈 수 없다. 덕분에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가까이에서 봤다. 묵호등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는 멋져멋져. 아침 해는 바다에서 서서히 하늘로 향해 뜨고 있고, 발길은 까막바위에서 멀지 않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입구에서 멈췄다. 까막바위 정령이라는 큰바위 얼굴을 보면서, 올라갈까 말까 5초쯤 고민을 했다. 근처에 다른 볼거리가 있다면, 굳이 올라가지 않았을텐데 딱히 갈만한 곳이 없다. 아무래도 묵호등대에 가라는 누군가의 계시인가 보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이라고 한다. 부끄럼이 많은 도깨비 옆에는 금나와라 뚝딱, 은나와라 뚝딱를 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
벅차오르는 감동 강원 묵호 까막바위 일출
벅차오르는 감동 강원 묵호 까막바위 일출
2021.12.27강원 묵호 까막바위 일출 부산에서, 포항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삼세번의 도전은 수포로 돌아갈 것인가? 장엄한 일출을 꼭 보고 싶은데, 까막바위야~ 나의 소원을 들어주렴. 묵호로 여행을 온 첫번째 목적은 제철 도루묵, 두번째 목적은 일출이다. 새해 첫날 해돋이가 보고 싶지만, 사람이 많아서 거리두기는 실종이 될 거다. 이리저리 치이면서 일출을 보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일출을 봐야 한다. 1월 1일은 포기하고, 12월의 어느날을 선택했다. 일출 시간은 7시 30분.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났다. 고양이 세수만 할까 하다가 경건하게 일출을 보고 싶어 목욕재계(사실은 샤워)를 했다. 숙소에서 일출 장소인 까막바위까지 걸어서 약 40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