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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브루웍스 & 순천양조장

여행같은 출장을 지향하고 있기에 틈틈이 먹고 보고 즐기러 다닌다. 순천역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곡물을 저장하던 창고가 있다. 쓰임을 다한 창고는 버리져야 마땅하지만, 도시재생을 만나 멋스러운 카페가 됐다. 전남 순천에 있는 브루웍스와 순천양조장이다.

 

순천역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다보니, 순천에 가면 브루웍스는 꼭 가고 싶었다. 작년에 갈 뻔했는데, 기차 시간이 촉박해서 어디에 있는지 대충 확인만 하고 끝내 못갔다. 이번에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브루웍스부터 갔다. 순천역을 나와 한적한 골목을 5~8분 정도 걸으니 커다란 철제 대문이 나타났다.

 

요즘 뜨고 있는 창고형카페처럼, 브루웍스도 창고를 개조한 카페다. 원래 이곳은 조곡동 151-31 농협창고라는 명칭으로 1993년부터 20여 년동안 곡물저장창고였다. 쓰임을 다한 창고는 버려져야 하지만, 카페라는 공간으로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외관은 여전히 창고같지만, 느낌만 그러할뿐 지금은 곡물이 아닌 사람이 모이는 창고형 카페다.

 

창고 시절 곡물을 운반하는데 사용했던 컨테이너벨트는 테이블로 재활용~

밖에서 봤을때는 몰랐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은근 아니 꽤 넓다. 물건을 보관하던 창고였으니 기둥따위는 없고 하나의 공간으로 뻥 뚫려있다. 조명은 어둡지만 그렇다고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2층같은 1층이랄까? 공간이 넓고 높다.

 

멋스러운 자동차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맥주를 만드는 공간인데 아직 허가(?)를 받지 못해서 현재는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지금은 안되지만, 그날이 오면 KTX를 타기 전 여기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고 가야겠다. 아니면 순천역에 도착해 바로 브루웍스부터 간다. 조명이 어두워서 낮술도 밤술처럼 느껴질테니 밝을때 들어와서 어두워져서 나가고 싶다.

 

분위기 쩔어(?)~

맥주뿐만 아니라 빵을 만드는 곳에 로스팅을 하는 공간까지 다 갖춰져 있다. 단층인데도 높다보니, 사람들이 앉는 공간은 복층으로 되어 있다. 외관처럼 벽면도 창고였을때 모습을 그대로 살렸는데,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멋스럽게 다가온다. 

 

전체적인 분위기!
컨테이너벨트를 찾아라~

베이커리 카페처럼 다양하지 않지만, 크루아상과 브라우니, 크로플 등 많지는 않아도 빵이 있다. 그런데 오픈(10시)을 하자마자 빵이 다 팔린 걸까?  대부분의 빵이 솔드아웃이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다 팔린 것은 아니고 빵을 만들고 있는 중이란다. 종류가 많지 않아서 큰 고민없이 고를 수 있구나 했는데, 고르고 싶어도 빵이 없다.

 

메뉴판!

이런 바부, 디카페인 더치커피가 있는데 메뉴판을 대충 보는 바람에 그냥 더치커피(5,900원)로 주문했다. 카페인에 약한 1인도 너무 피곤하면 커피를 마셔도 잠을 잔다. 그런데 더치커피는 이를 무력화시켰다. 눈 앞에서 잠이 왔다갔다 하는데, 막상 자려고 하면 정신이 또렷해지고 잠이 안온다. 눈만 감으면 5분 이내 숙면모드인데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 더치커피 카페인이 이렇게나 엄청난지 처음 알았다. 

  

브루웍스 이웃사촌 순천양조장!

브루웍스와 순천양조장은 형제같은 이웃사촌이랄까? 순천양조장은 브루웍스에서 운영하는 확장공간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브루웍스에서주문한 커피를 순천양조장에서 마실 수 있다. 더치커피만으로는 배를 채울 수 없기에 순천양조장으로 넘어왔다. 여기는 브런치가 있으니깐.

 

양조장이니 당연히 맥주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겠지 했다. 그런데 브루웍스처럼 순천양조장도 장비는 있지만, 매장에서 만들 수 없단다. 맥주는 다른 곳에서 만들고 여기서는 판매만 한다고 한다. 

 

모닝플레이트(13,500원)라고 브런치가 있는데, 수제 버거가 메인인 듯 싶다. 수제 버거와 수제 맥주가 무지 끌렸지만, 아침이라서 우아하게(?) 브런치로 주문했다. 와온, 순천만, 월등, 낙안읍성는 순천을 상징하는 명소이지만, 여기서는 맥주 이름이다. 낮술 아니고 아(침)술은 마셔본 적이 없어서 그저 아쉬움 가득한 눈으로 메뉴판만 바라봤다. 

 

순천양조장은 곡물창고가 아니라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 한 곳이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소품은 거의 없는데, 공간 자체가 레트로다. 그나저나 모든 사람들이 버거를 먹고 있는데, 나혼자 브런치를 먹는다. 아무래도 선택을 잘못한 듯 싶지만 늦었다. 수제 버거와 맥주, 이걸 했어야 했는데 지금도 엄청 후회 중이다.

 

순천양조장 모닝 플레이트 등장이요~
늦은아침에는 브런치가 진리~

후추맛이 강했던 이베리코 소세지와 바삭하고 부드러운 해쉬브라운 그리고 구운 아니면 찐 옥수수가 있다. 메뉴판에는 써니사이드업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날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스크램블에그와 바게트 3조각이 나왔다.

 

샐러드와 과일 그리고 딸기잼도 있지요~

와우~ 이렇게 바삭하지 않은 베이컨은 처음이다. 수제베이컨이라고 하는데, 그냥 베이컨 향이 나는 삼겹살이다. 베이컨은 기름에 튀긴듯 바삭해야 하는데, 촉촉하고 두툼한 베이컨은 내취향이 아니므로 남겼다. 아침부터 튀김류는 부담스러운데, 해쉬브라운 1개 정도는 충분히 소화 가능이다.

 

각각 먹어도 좋지만 같이 먹으면 더 좋아~

바게트를 추가할 수 있었다면 더 조화롭게 먹었을 거다. 수제 버거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계속 오픈 샌드위치로 먹었다. 바게트에 딸기잼은 무조건 바른다. 그 위에 이것저것 올려서 먹었는데, 가장 좋았던 조합은 스크램블과 해쉬브라운이다. 소세지는 맛과 향이 너무 강했고, 샐러드는 자꾸 떨어져서 따로 먹었다. 과일은 아껴두었다가 디저트로 마무리를 했다.

모두 다 수제 버거를 먹을때는 다 이유가 있을 거다. 순천에 갈 이유가 다시 올 듯하니, 그때는 버거&맥주를 놓치지 않을테다. 그리고 커피는 무조건 디카페인으로 마실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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