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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노르블랑 카페

제주도에는 애기동백을 볼 수 있는 곳이 꽤 많다. 여행 첫날은 카멜리아힐에서, 둘째날은 마노르블랑에서 겨울동백을 만났다. 조그만 애기동백은 활짝 웃고 있고, 그걸 바라보는 나 역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파란하늘 아래 붉게 물든 동백꽃, 제주의 겨울은 동백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좋더니, 마노르블랑에 도착을 했는데 비가 내린다. 마노르블랑은 카페이지만, 건물 뒤편으로 동백정원이 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잠시 기다리면서 쓴커피를 마신다. 동백정원에 입장을 하려면, 커피(6,000원)를 주문하거나, 입장료(3,500원)를 내야 한다. 비가 계속 내리면 어떡하지 했는데, 이내 비는 물러가고 파란하늘 아래 햇살이 내려왔다. 

 

산까지는 아니고 마노르블랑에 가는데 가파른 오르막으로 차를 계속 몰아야 했다. 속으로 여긴 걸어서 절대 못오겠다 했는데, 도착하고 나니 마치 딴세상에 온 듯하다. 어제와 달리 파란하늘이 계속 따라다녔고, 초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날씨는 온화했다. 여행 첫날은 제주의 겨울날이라면, 둘째날은 제주의 봄날이다.

 

자갈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절정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애기동백이 빨갛게 물들었다. 눈도 오고 추운 어제를 생각하니, 카멜리아 힐에는 괜히 갔구나 싶다. 하지만 아쉬움이 많았기에, 지금 이순간 엄청 행복하다.

 

안녕~ 애기동백아!

오른쪽에 보이는 커다란 철봉(?)은 그네다. 생뚱맞게 왠 그네가 있지 했는데, 아무래도 명물인 듯 싶다. 여기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네를 타면, 작은 동백나무가 발 아래로 들어오게 된다. 단, 높은 곳을 무서워 한다면 그네는 안 타는 게 좋다. 고로 그네는 무시하고, 동백을 만나러 왼쪽으로 이동했다.  

 

나무가 그리 크지 않는데, 나무마다 애기동백이 잔뜩 피어있다. 힐링이 따로 있나 싶다. 그저 바라만 봐도 좋다. 지금은 안구정화 중입니다~

 

동백나무 뒤에는 귤나무가 있다오~
자연광의 중요성!

카멜리아 힐에서도 그랬는데, 마노르블랑에서도 인물사진은 없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동백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번쯤은 친구에게 "나 사진 좀 찍어줘"라고 해도 될텐데, 그저 풍경에 빠져 묵언수행 중이다. 삼각대나 셀카봉을 장만해서 올해는 인물사진에 집중을 해볼까나. 그럼 블로그에 인물사진을 올려야 하는데 그건 쫌...

 

여기는 제주도랍니다~

화사한 동백이 오늘따라 더욱더 예뻐 보이는 건, 아무래도 파란하늘과 햇살때문인 듯 싶다. 

 

"그래요. 난 참 예쁘답니다. 그런데 오늘은 당신이 더 예쁘네요."

 

동백나무 사이 작은 오솔길에서... 힘들게 챙겨온 풀프레임 카메라가 신이 났다. 셔터 소리는 멈출 줄 모르고, 나와 카메라가 한몸이 된 듯 미친듯이 셔터를 누르고 있다.

 

햇살의 중요성!
지금 이순간 더할나위 없다!
늦잠꾸러기 애기동백!

또다른 오솔길. 저 길 끝에는 늦었다면서 뛰어가는 토끼를 만나지 않을까? 진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 현실이 아니라 꿈만 같다. 12월에 갔기에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지만, 사진 속 아니 내 기억 속 마노르블랑 동백정원은 절정이다. 

 

사람도 꽃도 조명발이 중요해~

귤나무를 지키는 동백호위무사랄까? 동백나무 뒤로 노랑 노랑 노지귤 역시 절정이다.

 

가까운 곳에 노지귤이 있다고 막 따먹으면 안된다. 가제트 팔이 있어도 안되지만, 높은 돌담을 넘어가야 하고, 그 전에 좁디 좁은 동백나무 사이를 헤치고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감귤농장 체험을 했을텐데, 다음 일정으로 겨울왕국(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을 만나러 가는 바람에 못갔다. 

 

카멜리아 힐에 비해 마노르블랑은 애기동백이 다양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질리지가 않는다. 보고 또 보고 그리고 또 봐도 좋기만 하다. 

 

날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아까와는 다른 오솔길이다. 

 

제주 동백 클라스 인정!!!

 

저 멀리 산방산이 보이고, 다랭이논이 아니라 다랭이동백이다. 그네를 탄다면,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바로 여기다. 

 

화장실땜에 잠시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참, 커피를 주문하면 놀이동산처럼 정원을 프리패스할 수 있는 종이팔찌를 준다. 

 

동백정원은 카페 뒷편 주차장 부근에 있고, 카페 앞으로 나오면 산방산이 보이고, 또다른 정원이 펼쳐져 있다. 지금은 금색으로 변했지만 핑크뮬리정원이 있고, 여름에는 동백대신 수국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수국과 동백하면 카멜리아 힐밖에 몰랐는데, 앞으로는 마노르블랑이 먼저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여행은 설렘으로 시작해, 추억으로 끝난다. 겨울제주야~ 우리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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