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밥집 뒤풀이 "속이 든든해지는 맑고 깔끔한 대구탕"
여의도 직장인들이 찾는 뒤풀이는 내장을 넣지 않아 맑고 깔끔한 대구탕을 먹을 수 있는 밥집이다. 개인적으로 내장을 넣어 국물이 찐득한 타입을 더 좋아하지만, 요렇게 맑은 국물도 마다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극적이지 않아 매울까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여의도 밥집 뒤풀이 외관 & 내부


벌써 1년이 아니라 2년 전 벚꽃이 만발하던 무렵에 방문했었다. 그때도 참 좋았는데, 이번에도 당연히 좋을 거다. 왜냐하면 아는 맛이기 때문이다. 점심시간 무렵에 오면 직장인 부대로 인해 북적북적할 테지만, 이른 저녁 같은 오후 4시에 오니 정말 여유롭다. 혼밥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늦게 올 수 있는 이유는 브레이크타임이 없어서다.
📍뒤풀이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29 정우빌딩 지하 1층 20~22호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서 도보 7분
월~금요일: 06:30~21:00
토~일요일: 휴무
브레이크 타임 없음

혼밥은 느즈막에 하는데 이번에는 점심보다는 이른 저녁이라 해야 할 듯싶다. 오후 4시 언저리에 도착했으니깐. 이렇게 한가했던 모습은 잠시 후, 집회를 마친 어르신이 잔뜩 들어왔다. 혹시나 귀 고문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들도 지쳤는지 반주를 곁들이면서 조용히 식사했다. 바로 옆에 있는 2인 테이블에 있다가 살짝 쫄았다는 거, 안 비밀이다.
뒤풀이 메뉴판

대구탕 전문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북엇국을 제외하고는 다 대구, 대구, 대구다. 뽈찜은 술안주이기도 하고 혼자서는 자신이 없으니 패스, 대구머리탕이 끌리지만 가시가 많다는 소리를 들어서 패스, 그렇다면 지난번과 동일하게 대구탕(9,000원)을 주문했다. 참, 특도 끌리지만, 위대하지 못해서 역시나 패스다.
뒤풀이에서 대구탕을 먹어요~





그리고 리필을 안 할 수 없는 매력적인 마늘종무침과 공깃밥이다. 밥 추가는 유료이지만, 반찬은 달라고 하면 더 준다. 2년 전에도 같은 반찬이니, 아마도 반찬에 변동은 없는 듯싶다. 참, 대구탕이 심심하다 보니, 반찬은 살짝 간간하다.



대구는 커다란 몸통 하나와 지느러미 부근에 있는 작은 한 점이 들어있다. 아마도 특을 주문하면, 이것보다는 더 주지 않을까 싶다. 양이 적어 보일 수 있는데, 먹다 보면 신의 한 수 국물로 인해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대구탕과 달리 부들부들한 두부 몇 조각과 쑥갓으로 보이는 초록 채소가 내용물의 전부다. 여기에 그득히 채워져 있는 국물은 해장을 부르는, 아니 해장술을 부르는 엄청난 사기캐다. 알쓰가 되지 않았더라면 무조건 반주를 했을 거다. 참, 지난번에는 무가 있었는데, 탕을 담다가 빠졌는지 아니 보인다.



대구 가시가 억새기도 하고, 저 국물에 밥을 마는 건 죄(?)를 짓는 듯싶어 적셔서 먹었다. 밥의 단맛으로 인해 국물이 탁해지고 변하는 게 싫으니깐. 와사비 간장은 요청하면 주는데, 없어도 되겠다.


반찬 구성이 단출하지만, 죄다 대구탕 맛을 한껏 끌어올리는 주역들이다. 간이 간간해서 마구마구 먹을 수 없지만, 국물을 적신 밥에 대구살 한 점 올리고 여기에 반찬을 더하면, 행복은 그리 멀지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왜냐하면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니깐.



큰 가시를 제거한 살을 밥에 올려 가볍게 비벼줄까 했는데, 가장자리에 잔가시가 겁나 많이 보인다. 비벼서 먹다가는 사고가 날 듯싶어 대구살은 다시 냉면 그릇으로 보내고, 아까처럼 국물에 밥을 적셔서 살과 반찬을 올려서 야금야금 해치웠다.
내장을 팍팍 넣어 기름이 둥둥 뜨는 찐한 대구탕도 먹고 싶다. 그런데 2인분부터 하는 식당이 많다 보니, 늘 그림의 떡이다. 뒤풀이처럼 1인분이 가능한 밥집을 찾을 때까지 대구탕이 먹고 싶으면 여의도로 향할 거다.
2024.04.13-대구탕 국물이 끝내줘요~ 여의도동 뒤풀이
대구탕 국물이 끝내줘요~ 여의도동 뒤풀이
여의도동 뒤풀이 국회가 있는 서여의도보다는 증권사가 모여있는 동여의도를 주로 찾는다. 딱히 이유는 없고, 서쪽보다는 동쪽에 아는 밥집이 많아서다. 벚꽃필 때나 왔던 서여의도를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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