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자동 닭꼬치에서 육즙 가득 소금구이를~ 통인정에서 바삭한 부추전과 떡볶이를~ (in 통인시장)
시장 나들이는 언제나 즐거운 법, 특히 예상치 못한 조합을 만나게 되면 설렘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서촌에 있는 통인시장에서 육즙 가득 닭꼬치와 부추전+떡볶이를 먹었다. 엽전 도시락을 하지 않은 화요일에 방문해 여유롭게 혼밥도 하면서 시장 나들이를 했다.

서촌에 가주 간 듯한데, 통인시장 리뷰는 지금은 비공개로 처리한 10년 전 글에 이어 두 번째다. 꽤 많이 한 줄 알았는데 거의 처음이라니 놀랍다. 기름떡볶이가 아니면 먹을 게 별로 없다고 생각을 했었나? 아니면 근처 식당이 우선이라 놓친 건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는 자주 갈 듯싶다. 왜냐하면, 가고 싶은 밥집이 여러 생겼으니깐. 그중에서 효장동닭꼬치와 통인정을 들렸다.
📍통인시장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5길 18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화요일은 엽전 도시락 카페 휴무라서 한적하다. 예전에 도시락을 먹었는데,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 업로드를 했는데 없다. 아무도 없는, 아니 사진만 그럴 뿐, 가고 싶었던 첫 번째 밥집은 만석이라 다음을 기약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효자동 닭꼬치에서 소금구이를 먹어요~

효자동닭꼬치는 시장이 그리 크지 않아서 지나가면서 매번 봤던 곳이다. 닭꼬치가 꽤 크구나 하면서 스치듯 안녕을 했는데, 이번에는 스톱이다. 왜냐하면, 먹어야 하니깐. 솔직히 홍석천이원일 유튜브를 몰랐더라면, 이 날도 지나쳤을 거다. 하지만 그들이 극찬했던 곳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이번에는 효자동닭꼬치가 주인공이다.


메뉴는 소금구이를 시작으로 모차렐라 한판, 와인치즈, 깻잎쌈, 치즈킹 그리고 불닭이 있다. 깻잎쌈이 가장 궁금했는데, 주말에 재료가 소진됐고 한파로 인해 거래하는 농가에서 깻잎이 도착하지 않았단다. 나머지는 매운 듯한 빨간 양념이 있어, 주인장이 강력 추천하는 소금구이(5,000원)를 주문했다. 참, 현금만 되는 줄 알았는데 카드도 가능하며, 엽전으로 주문하면 양이 작다고 한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미리 다 구워놓지 않고, 초벌만 해 놓은 듯싶다. 모형보다는 작지 않을까 했는데, 거의 비슷하다. 닭꼬치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큰 녀석(?)은 처음이다. 굽기의 달인인지, 살은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우면 육즙까지 놓치지 않았다.
닭껍질은 튀김이 아니면 바삭하지 않다. 그런데 구이인데 마치 튀김처럼 조리했는데, 껍질이 겁나 바삭하다. 껍질을 어떻게 버릴까 하는 생각을 접고, 더 없어서 서운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닭꼬치가 주인공이라면 대파는 신스틸러다. 직화로 구워서 매운맛은 사라지고, 단맛만 가득하다. 소금구이라서 잡내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일절 없다. 닭다리살인지 꽤나 촉촉하면 맛의 변주를 위해 빨간 소스를 더했는데 살짝 매웠다.
통인정에서 부추전에 떡볶이를 먹어요~

닭꼬치 하나로 배가 차지 않기에 2차 장소를 찾아 다시 돌아다녔다. 팥칼국수와 우동, 덮밥, 만두 등 선택지는 많았지만 다 뿌리치고 통인정 앞에 섰다.


왜냐하면, 떡볶이 시리즈 메뉴판을 봐버렸기 때문이다. 맛은 둘째 치고, 가성비도 좋으니 선택을 아니할 수 없다. 닭꼬치로 40% 정도 배를 채웠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부추전 + 떡볶이(5,000원)를 먹을 거다.



부대찌개가 전문인데 즉떡에 백반까지 메뉴가 정말 다양하다. 그나저나 반찬은 셀프인 듯한데, 떡볶이를 주문했기에 먹을 수 없단다. 인정상 조금 주지 않을까 했는데 주인장은 완강하게 안된다고 했다. 오직 단무지만 가능하다.




항공샷을 올렸으니 부추전 크기를 알 테지만, 떡볶이가 먼저 나왔다. 일반 공깃밥 그릇이라고 해야 할까나? 이렇게 조금 나올지 몰랐기에 당황했다. 떡볶이가 이 정도이니 부추전은 얼마나 작을까 했는데, 예상과 달리 제대로 나와서 '아하~ 부추전이 메인이로구나' 했다.


겉은 튀김처럼 바삭하고, 중앙으로 갈수록 촉촉해진다. 부추의 향에 양파의 단맛이 더해졌고, 밀가루 풋내는 없다. 딱 봐도 막걸리 한잔이 생각날 모양새이지만, 알쓰가 되고 나니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부추전이 심심하다 보니, 청양고추와 양파를 넣은 양념간장이 있었음 했다. 근데 떡볶이 국물이 더 막강하다는 걸, 놓치고 있었다. 떡볶이에 튀김처럼 부추전도 가능하지 않을까? 덜 바삭한 야채튀김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깐. 결과는 매우 몹시 만족이다. 떡볶이 자체는 무난한 편인데 여기에 부추전을 더하니 조합이 기가 막히다.



부추전만 먹다가, 떡볶이랑 같이 먹다가,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먹다 보니, 어느새 다 사라졌다. 닭꼬치에 부추전과 떡볶이까지 끼니라 할 수 없지만, 다 먹고 나니 무지 든든하다. 통인시장보다는 주변 밥집을 서성댔는데, 이제는 시장 안에서 놀고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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