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 분식집 아콘스톨 "찰진 참치밥샌드와 순대 빠진 떡어묵볶음"
아콘스톨은 맛과 가성비는 기본, 주인장의 따뜻한 마음씨까지 이대생들이 왜 좋아하는지 충분히 알겠다. 3년 만에 다시 방문했는데, 손맛은 여전히 그대로이며, 마지막까지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을 아니 받을 수 없었다.
이대 근처 분식집 아콘스톨 외관 & 내부

아무 이유 없이 문득, 이 집이 생각났다. 상호가 기억나지 않아, 블로그를 다시 봤다. 현재 있는 곳에서 아콘스톨까지 지도앱으로 검색을 하고 갔다. 버스에서 내려서 다시 앱을 봐야 하는데, 굳이 볼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그래 여기서 좌회전을 하고 조금만 걸으면 나왔는데', 하면서 가고 있는데, 3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그때 모습 그대로 아콘스톨이 나타났다.
아콘스톨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역로 17 1층 110호
02-364-1301
영업시간
월~금요일: 11:00~21:00
토·일요일: 휴무
브레이크타임: 없음

3년 전에는 너무 아담한 구조에 살짝 당황했지만, 지금은 자주 온 듯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간다. 사진에서 보이는 저 공간이 전부라는 거, 안 비밀이다. 그래서 포장하는 사람이 더 많다. 배달앱을 하는지 모르지만, 대부분 직접 와서 포장주문을 한다. 브레이크타임이 없는 듯해, 2시 넘어서 오니 빈자리가 있다.




3년 전과 다른 모습을 찾아라~ 솔직히 이때는 몰랐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예전 블로그를 보니 다른 점이 있다. 벽면에 인테리어처럼 가득 걸린 액자다. 아콘스톨을 방문한 사람들이 남긴 메모를 하나하나 모아서, 이렇게 멋진 인테리어로 만들다니, 센스 있는 주인장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메모를 남기고 붙이는 공간이 있으니, 액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콘스톨 메뉴판

아콘스톨은 가성비뿐만 아니라 양도 푸짐하다. 오른쪽에 있는 순대떡볶음이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데, 하나만 먹기에는 꽤 허전하다. 밥을 곁들어야 하는데, 혼밥에 김밥 한 줄은 과하므로 참치밥샌드 하프(2,500원)를 주문했다. 참, 순대를 못 먹는 1인이라 떡어묵복음(3,900원)으로 골랐다.

아콘스톨이 외우기 어렵다 했더니, 합성어라서 그랬나 보다. 야콘스톨, 아콘스쿨, 아콘스톨, 아툰스콜 등등 유사품에 주의하세요~ 근데 아름답게 자라 토리라니, 이대 근처 분식집답게 예쁘다.
아콘스톨 참치밥샌드 & 떡어묵볶음을 먹어요~





많은 샌드류를 먹었는데, 참치밥샌드는 처음이다. 누드김밥 같은 줄 알았는데, 밥버거의 미니 버전이라고 할까나? 밥과 밥 사이에 참치와 계란, 치즈, 햄이 들어 있다. 참치도 후하게 들어 있고, 구성을 보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것들로 채웠다. 참, 4조각이라 서운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샌드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밥을 꽉 눌러 담아서 양이 은근 많기 때문이다.



3년 전에도 지금도 떡어묵볶음을 주문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왜냐하면, 순대떡볶음이 시그니처이기도 하고, 1인 순대볶음을 파는 곳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순대로 먹을까 했지만, 편식을 고치는 건 힘들다. 아쉽긴 하지만, 떡어묵볶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양념은 동일하고 쫀득한 떡을 기름에 볶아 윤기가 좔좔 흐른다. 여기에 양념이 꾸덕하게 묻은 부분은 볶음밥의 눌은밥처럼 무조건 사수해야 한다.


참치밥샌드가 밥의 비중이 많아서 깍두기 같은 반찬이 있으면 좋겠다 싶을 때, 어묵과 양파를 올리면 근사한 반찬이 된다. 처음에는 햄이 있는 줄 몰랐는 거, 쉿~ 비밀로 하고 싶다.


떡 2개를 남길 바에야 다 먹었어야 했는데, 이것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해치운 거라고 이 연사 강하게 외칩니다~~ (뭐래니!!) 잘 먹고 나가려는데, 주인장이 내민 작은 사탕 하나. 디저트까지 책임져주는 아콘스톨이다. 다음에는 기필코 순대볶음을 먹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다짐을 해본다.
2022.09.29-혜자로운 참치김밥 대현동 아콘스톨 (ft. 떡어묵볶음)
혜자로운 참치김밥 대현동 아콘스톨 (ft. 떡어묵볶음)
대현동 아콘스톨 자고로 참치김밥은 참치가 주인공으로, 다른 재료에 비해 양이 디따 많아야 한다. 당연한 진리이지만, 그동안 먹었던 참치김밥은 참치를 추가한 김밥이었다. 하지만 혜자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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