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 빵집 사과당 베이커리랩 "애플파이의 정석"
목동 CBS 방송국 1층에 있는 사과당에서 제대로 된 애플파이를 만났다. 사과파이는 과하게 달아서 안 먹었는데, 이제는 즐겨 찾을 듯싶다. 이런 사과파이라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베이커리카페를 찾았기 때문이다.
사과당 목동베이커리랩 외관과 내부

사과당 본점은 충청남도 예산시장에 있다고 한다. 예산은 사과로 유명한 지역이고, 거기서 나오는 사과로 만든 파이라면 퀄리티도 맛도 훌륭하지 않을까? 외관 사진을 찍으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원래는 길 건너에 있는 하츠베이커리 현대백화점 목동점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블로거라서 사과당으로 들어갔다.
사과당 목동베이커리랩
서울시 양천구 목동서로 159-1 1층(CBS 건물 1층)
0507-1442-6694
영업시간
연중무휴: 08:00~22:00



카운터를 기준으로 빵 진열대가 양 옆으로 놓여 있고, 나머지는 죄다 카페공간이다. 은은한 조명 아래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은데, 화장실은 밖으로 나와서 CBS 방송국으로 들어가야 한다. 코트를 챙겨 입고 가기 귀찮아서 그냥 나갔다가 추워서 혼났다는 거, 안 비밀이다. 빵을 데워 먹는 오븐과 물은 늘 그러하듯 셀프다.
사과당 목동베이커리랩 빵소개















그리고 오리지널 사과파이다. 파이를 전문으로 하는 빵집이라고 해도, 이렇게나 종류가 많을 거라고 예상을 못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아~ 한 번으로 끝내기는 어렵겠구나.' 했다. 파이 종류를 다 먹기 위해서라도 목동에 자주 가야겠다.
사과당 목동베이커리랩 음료 메뉴판

빵은 고르는데 시간이 꽤 걸리지만, 음료는 1초 컷이다. 왜냐하면, 종류가 아무리 많아도 언제나 그 녀석(?)만 찾으니깐. "아메리카노(4,500원) 따뜻한 거 하나 주세요." 확실히 겨울이 왔나 보다. 얼음 동동을 버리고 뜨끈한 커피를 주문하는 걸 보니깐 말이다.
오리지널사과파이와 블루베리요거트파이, 더블초코칩르뱅쿠키 그리고 뜨아를 먹어요~



샷을 추가하거나, 큰 사이즈로 달라고 했던가? 아니 그냥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을 뿐이다. 그런데 메가커피 사이즈로 나왔다. 머그컵이 상당히 크구나 했는데, 아아는 벤티 사이즈인 듯 거대하다. 양이 크니 자연스럽게 연하고 부드럽고 고소하다. 산미 있는 원두도 아니고 묵직한 진함도 없지만 파이와 잘 어울린다. 참, 파이를 2개 주문하니, 세트 할인이라면서 2천냥이란다.




처음 왔으니 기본이자 시그니처부터 먹어야 한다. 고로, 오리지널 사과파이(3,600원)를 골랐다. 커피와 달리 파이는 가격에서도 알 수 있듯 크기가 아담하다. 사과파이를 멀리했던 이유는 과한 단맛 때문이었다. 여기도 그럴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달지 않다.
튀김처럼 겁나 바삭할 줄 알았는데, 바삭하지만 부드럽게 무너진다. 사과를 조려서 아삭함은 없지만, 그렇다고 물렁하지도 않다. 사과의 풍미와 함께 적당히 씹히는 식감까지 맘에 아니 들 수 없다. 아담한 사이즈라서 물리지도 않고, 사과파이를 멀리했던 과거를 잊고 사과당에서 새출발해야겠다.




오리지널을 맛봤으니 무엇을 더한 녀석(?)들을 만날 차례다. 무엇을 먹을까 나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고른, 블루베리 요거트파이(3,600원)다. 모양은 같은데 다른 점은 조린 사과는 없고 샌드위치에 소스를 바르듯, 아래에 사과잼을 발랐고 센터는 블루베리잼(?)과 요거트 크림이 차지했다.
역시 무엇을 더하니 맛이 확 달라졌다. 블루베리와 요거트크림의 상큼함과 신맛, 단맛이 더해져 오리지널과는 또 다른 맛이다. 파이 종류가 왜 이리도 많을까 했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 다른 개성이 있으니 하나씩 다 맛보고 싶다.



빅더블 초코칩 르뱅쿠키(2,900원)는 바삭이 아니라 꾸덕한 쿠키다. 개인적으로 딱 좋아하는 쿠키 스타일이라서 겁나 반가웠다. 진한 초코칩에 중간중간 씹히는 견과류가 자칫 무료할 수 있는 식감을 재미나게 만들어 준다.
근데 더블이라는 이름답게 조금만 먹어도 진함이 확 느껴져 반만 먹고 나머지는 며칠 후에 해치웠다. 참, 르뱅쿠키라 마시멜로가 있어야 하는데, 소량 들어갔는지 거의 느끼지 못했다. 사과당 목동베이커리랩은 애플파이에 대한 편견을 깬 빵집이니, 즐겨 찾는 베이커리카페로 등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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