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원동 빵지순례 "투떰즈업 & 후와후와 & 어글리베이커리"
망원동 빵집은 오픈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지만, 늦은 오후에 가도 나쁘지 않다. 솔드아웃된 빵이 있을 수 있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떰즈업의 피스타치오딸기 샌드베이글을 시작으로 후와후와의 까망쑥떡샌드 그리고 어글리베이커리의 찐초코크림빵까지 빵지순례를 했다.
망원동 빵지순례 투떰즈업에서 피스타치오딸기를~

망원동에 있는 빵집은 오픈런 아니면 무조건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가 금요일 오후 3시 40분이었는데, 줄은 있지만 그리 길지 않다. 이날만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명성이 자자한 투떰즈업의 샌드베이글을 드디어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기다리면서 든 생각, 사람이 이렇게 없으니 인기 있는 샌드베이글이 솔드아웃이 아닐까? 제발~ 아니길!!!


6~7분 정도 기다렸을까? 순서가 와서 안으로 들어왔다. 먼저 진열장에 놓여있는 빵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서 두바이소금빵이 눈에 확 들어왔지만, 선택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번 빵지순례는 1집 1빵으로, 우선 세 곳을 다 돌아보고 하나씩 맛을 본다. 그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빵집을 골라, 집중 공략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투떰즈업이 뽑힌다면, 그때 널 찜하겠어~

사람들이 진열대에 관심이 없던 이유를 알겠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진열대가 아닌, 저 앞에 있는 냉장고에 모두 시선이 쏠려있기 때문이다. 또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왔지만, 아까보다는 덜 불안하다.

왜냐하면 샌드베이글에 맘모스 등 냉장고가 그득하기 때문이다. 솔드아웃된 빵도 있다고 하지만, 괜찮다. 먹고 싶었던 녀석을 발견했으니깐. 원래는 이름표와 함께 디테일하게 촬영을 하고, 하나씩 소개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이번에는 아쉽지만 전체샷으로 담고, 집중공략한다면 그때 자세히 담아야겠다.

피스타치오와 딸기의 만남은 어떨까? 궁금하면 "피스타치오딸기 샌드베이글(8,500원) 주세요." 그렇게 투떰즈업에서 계산을 마치고, 서둘러 두 번째 순례빵집으로 이동했다.
망원동 빵지순례 후와후와에서 까망쑥떡샌드를~

걸어서 몇 분이 아니라 1분 만에 후와후와에 도착했다. 여기도 역시나 줄이 있지만 그리 길지 않다. 이쯤이야~ 하면서 즐겁게 기다렸다. 참, 빵지순례를 하는 사람들이 나뿐만은 아닌 듯싶다. 아까 봤던 사람들이 여기서도 또 만났기 때문이다.

후와후와는 공간이 정말 좁다. 진열대가 오픈되어 있고, 사람들이 그 주변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 괜찮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칸막이는 아니어도 개별 포장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아니라, 냉장고를 공략해~이다. 원하는 빵이 다 냉장 보관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여백의 미는 있지만, 원하는 샌드베이글이 있어서 괜찮다. 얼그레이 딸기샌드 옆에 있는 귤 혹은 오렌지로 만든 샌드베이글이 있다. 저걸 주세요 했다가 옆옆에 있는 까망쑥떡샌드(8,000원)로 변경했다. 왜냐하면, 과일샌베는 다음날 먹으면 물이 생겨서 맛이 달라진단다.
망원동 빵지순례 어글리베이커리에서 찐초코크림빵을~

망원동 빵지순례의 마지막은 어글리베이커리다. 옹기종기라고 해야 할까나? 세 곳이 다 모여 있어 동선 하나는 끝내주게 좋다. 다른 빵집과 달리 어글리베이커리는 줄조차 없다. 그럼 바로 입장이다.

줄이 없던 이유는 빵이 없기 때문이다. 셋 다 이럴 줄 알고 왔는데, 여기만 그러니 나름 선방(?)을 하거라 자기합리화를 했다. 줄은 없지만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니, 더 없어지기 전에 어서 골라야겠다.




메뉴판을 보니 이렇게나 다양한데, 그 많은 빵은 누가 다 먹었을까나? 늦게 오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 더 만들어줄 수 없나요? 속으로 말하면서 나왔다. 참, 어글리베이커리에서는 찐초코크림빵(3,800원)을 골랐다.
피스타치오딸기 샌드베이글 & 까망쑥떡샌드 & 찐초코크림빵을 먹어요~


과일로 만든 샌드베이글은 당일에 먹어야 한다고 해서, 급하게 별다방으로 들어왔다. 스벅은 외부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왔으니, 대표사진을 찍기 위해 하나씩 다 꺼냈다. 이렇게 펼쳐놓고 보니, 정말 빵지순례를 한 듯 겁나 뿌듯하다. 이런 순례는 또 처음인데, 나름 재밌고 행복했다.



투떰즈업의 피스타치오딸기 샌드베이글은 우선 피쵸 맛이 제대로 난다. 늘 아쉬웠던 곳이 많아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피쵸크림만 먹는데 와우~라는 감탄사가 바로 나왔다. 여기에 겉에 보이는 딸기는 반쪽인데, 안에 숨어 있는 딸기는 통으로 들어가 있다. 하나만 먹었을 뿐이지만, 샌드베이글로 유명한 이유를 알겠다.
여기에 쌀베이글이라고 하더니, 쫀득한 질감이 꽤 맘에 든다. 쫀득쿠키도 이런 느낌일까나? 아직 공략하지 않아서 모르겠다. 암튼, 피스타치오 크림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득 들어 있고, 여기에 상큼한 생딸기까지 조화롭다. 참, 요거트 뚜껑을 참을 수 없듯, 랩에 묻은 크림도 참으면 안 된다.



후와후와의 까망쑥떡샌드는 할미입맛 보유자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맛이라고 한다. 쑥과 흑임자 크림 사이에 커다란 찹쌀떡이 들어있다. 여기에 과자 같은 바삭함도 있는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 우선 흑임자는 좋아하지만 쑥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가, 살짝 거시기(?)했다가 하면서 먹었다.
중간에 들어 있는 떡은 부드러운 쫄깃함으로 거슬리지 않고 조화롭다. 빵은 냉장고에서 하루를 보낸 후 먹어서, 살짝 퍽퍽함이 있었다. 아무래도 샌드베이글은 당일에 먹는 게 가장 좋고, 개인적으로 과일이 내 취향인 듯하다. 참, 혈당스파이크가 올까 걱정했는데, 단맛이 그리 과하지 않아서 부담 없이 먹었다.



어글리베이커리의 찐초코크림빵은 편의점에서 파는 초코크림빵보다 백만 배 좋았다. 냉동고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냉장실에서 반나절 자연해동을 한 후 먹었다. 살짝 녹은 크림은 마치 초코아이스크림 같았다. 빵은 야들하고, 초코크림은 달지 않은데 풍미가 진하다. 정말 순삭했으며 한 개는 넘나 아쉽다.
참, 집중공략할 빵집은 투떰즈업이다. 과일 샌드베이글 라인과 두바이소금빵을 공략할 생각이다. 그리고 별다방 망원역점으로 가는 길에 어글리베이커리에 잠시 들려 피스타치오 크림빵을 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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