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캉은 죽었는데 죽지 않았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캉은 죽었는데 죽지 않았다~
2023.02.16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마블 광팬이었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 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그리고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보면서 이별할 때가 왔구나 했다. 개망작이라고 소문이 난 토르까지 봤다면, 앤트맨 3편을 보기 위해 개봉 첫날 가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미운 정도 정이라고 실망할 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갔다. 그 전에 본 영화는 스파이더맨과 닥터 스트레인지 그리고 블랙팬서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앤트맨과 와스프가 아닌 퀀텀매니아가 궁금해서다. 타노스만큼 아니 그보다 더 뛰어난 빌런이 될 수 있을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히어로가 아닌 빌런때문에 개봉 첫날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새로운..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 | 그리움은 반가움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 | 그리움은 반가움으로~
2023.01.10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 | 그리움은 반가움으로~ 관람료가 만원을 훌쩍 넘으면서 영화관을 찾는 기준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배우나 감독을 보고 갔다면, 요즘은 화려한 영상미, 숨막히는 액션 그리고 짱짱한 사운드가 아니라면 영화관을 버리고 OTT(넷플릭스)를 기다린다. 지난달에 본 아바타는 당연지사라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아리송이다. 당연히 OTT를 기다려야 하는데, 개봉 둘째날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이유는 간단하다. 찐팬으로서 대형 화면으로 북산고 5인방을 만나고 싶으니깐. 대부분의 외화는 더빙이 아닌 자막으로 봤지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예외다. 만화책에서 TV 애니메이션까지 번역과 더빙으로 읽고 봤기에, 영화도 당연히 더빙이다. 일본 작가가 그렸지만, 강백호, 채치..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 귀여움 한도초과 (in 인사센트럴뮤지엄)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 귀여움 한도초과 (in 인사센트럴뮤지엄)
2023.01.05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 귀여움 한도초과 (in 인사센트럴뮤지엄) KT VIP 50% 할인이 없었더라면 가지 않았을 거다. 하리보가 유명하다고 해도 전시회까지 할 정도는 아니다 생각했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 하더니,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이 그랬다. 그저 평범한 젤리인 줄 알았는데 엄청난 스토리를 갖고 있는 어르신(?) 젤리다.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은 2023년 3월 12일까지 안녕인사동 지하1층에 있는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한다. 입장료(어른)는 2만원이지만 통신사 할인을 받아 10,000원에 관람을 했다. 방학이라서 초등학생 친구들이 엄청 많겠구나 했는데, 예상과 달리 미취학 아이들이 훨씬 많았다. 스마트폰에서 할인 받아 결제를 ..
브로커 아바타:물의 길 외계+인 | 아쉬움 가득 남아~
브로커 아바타:물의 길 외계+인 | 아쉬움 가득 남아~
2023.01.03브로커 · 아바타: 물의 길 · 외계+인 | 아쉬움 가득 남아~ 아바타:물의 길은 연말에 영화관에서, 브로커와 외계+인은 지난 주말 넷플릭스로 봤다. 원래는 극장에서 보려고 했으나, 개봉과 동시에 들려오는 풍문이 좋지 않아서 브로커와 외계+인은 영화관으로 가지 않았다. 20세기에는 개봉시기를 놓치면 비디오로 나오기 기다렸는데, 21세기에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를 기다린다. 브로커는 그럴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외계+인에 아바타까지 영화를 보는 도중에 잠이 들었다. 아바타는 집이 아닌 극장에서 봤는데도, 3시간이 넘는 런닝타임과 화려한 영상과 달리 지지부진한 전개로 인해 졸음이 몰려왔다. 통신사 VIP로 일년에 6번 무료로 영화를 보고 있다. 예전에는 무료 티켓을 포함해 내돈내산으로 한달에 2편 이상 영..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 슈리? 네이머? 누가 주인공이니!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 슈리? 네이머? 누가 주인공이니!
2022.11.22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 슈리? 네이머? 누가 주인공이니! 그가 떠난 자리가 클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캡틴마블처럼 우먼 파워를 예상했는데, 믿었던 오코예마저 미드나잇 엔젤이라는 괴상한 슈트를 입고 나타났다. 동생으로는 부족하기에 엄마와 협력해 오빠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했건만, 얼토당토않는 아이언맨 슈트를 입은 아이로 인해 엄마는 오빠 곁으로 간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끝나고 블랙위도우, 스파이더맨, 닥터스타레인지 그리고 토르가 나왔다. 스칼렛 요하슨이 없는 블랙위도우는 앙꼬없는 찐빵이 됐으며, 스파이더맨은 모든 이들의 기억을 없애고 초기화가 됐다. 닥터스트레인지는 도르마무보다 더 무서운 멀티버스를 만나 네버 엔딩 스토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토르는 개망작이라는 소문이 돌아서 영화관..
리멤버(REMEMBER, 2020) | 우리가 기억하는 한 역사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리멤버(REMEMBER, 2020) | 우리가 기억하는 한 역사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2022.10.27리멤버(REMEMBER, 2020) | 우리가 기억하는 한 역사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배웠다. 그런데 영화에서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한다. "과거에 사로잡힌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 같은 미래인데, 왜이리 역겁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자기합리화의 사전적 의미는 자책감이나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한 행위를 정당화하는 일. 또는 그런 심리적 경향이라고 한다. 본인도 자랑스럽지 못한 과거라는 걸 알고 있는 것일까? 왜 하필 이 시점에 이런 영화가 개봉을 했을까? 아니다. 개봉날짜는 예전에 정했을 테고, 식민사관 발언이 갑자기 터져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식민사관은 일본이 일제강점기에 타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만들어낸 역사관이라고 다음백과가 알려줬다. 그 발언을 한..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 하지만 결론은 판타지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 하지만 결론은 판타지
2022.09.01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 하지만 결론은 판타지 일드 심야식당의 편의점 버전이랄까?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편의점이라는 공간과 등장하는 인물 그리고 코로나19 상황까지 소재는 지극히 사실적이다. 그러나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나 결론은 판타지다. 실제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가 만든 이야기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등장하는 인물들이 겪는 저마다의 아픔은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풀리지 않을 거 같은 고민도 듣기와 소통을 통해 잘 풀어나간다. 노숙자, 막무가내 아들, 절필을 고민 중인 희곡작가, 왕따 소년, 상꼰대 고깃집 주인장 등 소설 속 등장인물처럼 우리네 인생도 결국은 해피엔딩이면 좋겠다. 1권에 이어 2권까지 밀리의 서재(한달 무료쿠폰이 생..
이 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 | 지극히 친환경적 (in 서울공예박물관)
이 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 | 지극히 친환경적 (in 서울공예박물관)
2022.08.23서울공예박물관 기획전시 이 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 다른 의미의 초경은 잘 알고 있지만, 초경공예는 처음이다. 사실 직접 작품을 보기 전까지는 처음인 줄 알았는데, 빗자루, 반짇고리, 채반, 죽부인 등 익숙한 물품이 많다. 그때는 생활용품이었지만, 지금은 짚과 풀, 나무의 줄기로 만든 공예 작품이다. 서울공예박물관 기획전시 '이 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다. 손재주는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음악보다 미술을 싫어했던 어린 양파는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을 부러워했었고, 지금도 여전하다. 서울공예박물관은 동경보다는 존경의 대상(?)이다. 상설전시 관람을 끝내고, 딱히 갈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기획전시가 있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었다. 초경이란 용어는 15세기 중후반 김시습의 시에서 가장 먼..
올림피아 자그놀리 특별전 : LIFE IS COLOR | 화려해 선명해 단순해 (in 세종문화회관)
올림피아 자그놀리 특별전 : LIFE IS COLOR | 화려해 선명해 단순해 (in 세종문화회관)
2022.08.04올림피아 자그놀리 특별전 : LIFE IS COLOR | 화려해 선명해 단순해 (in 세종문화회관) 팝아트 전시회는 어렵지 않아서 좋다. 작가나 작품에 대해 미리 알고 가면 더 좋겠지만, 그냥 가도 된다. 이 작품은 어쩌고 저쩌고, 장문의 설명따위 필요없다. 그냥 내가 느끼는 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폭염에 어려운 미술전은 싫다. 화려하고 선명하고 단순한 올림피아 자그놀리 특별전을 보러 세종문화회관으로 향했다. 지난해 봄, 같은 곳에서 필립 콜버트 전시회를 봤다. 팝아트를 엄청 좋아하지 않지만, 관련 전시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이때, 통신사 할인 유무를 꼭 확인한다. 올림피라 자그놀리 특별전 입장료는 2만원(성인)인데, KT 할인 50%를 적용해 만원을 결제했다. 팝아트 작가는 이름보다는 작품..
이동이 자유로운 소싱 글램핑 오뚝이 모기퇴치기 무드등
이동이 자유로운 소싱 글램핑 오뚝이 모기퇴치기 무드등
2022.07.21소싱 글램핑 오뚝이 모기퇴치기 무드등 여름은 더워서 싫지만, 모기땜에 더 싫다.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이다 보니, 여름은 모기와의 전쟁이다. 얼마 전까지 매트형 모기약을 쓰다, 이동이 자유롭고 무드등까지 되는 모기퇴치기를 찾았다. 소싱에서 나온 글램핑 오뚝이 모기퇴치기 무드등이다. 매트형 모기약의 가장 큰 단점은 이동이 안되는 고정식이다. 멀티탭에 꽂아서 사용하다보니, 약기운(?)이 널리널리 퍼지지 못한다. 그래서 고정식이 아닌 이동이 자유로운 모기약을 찾았고, 우연히 본 유튜브 동영상에서 답을 찾았다. 영상을 보자마자, "바로 저거야"라고 외쳤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결제를 했다. 글램핑이니 캠핑용이겠지만, 집에서 써도 된다. 실외가 아니라 실내라서 무드등은 그닥 사용하지 않을 테지만, 무드등으..
페르소나: 나 아닌 모든 나 | 도시재생을 만나 미술관으로 (in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페르소나: 나 아닌 모든 나 | 도시재생을 만나 미술관으로 (in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2022.07.14페르소나: 나 아닌 모든 나 | 도시재생을 만나 미술관으로 (in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오래된 관공서 건물은 도시재생을 만나 미술관이 됐다. 오래되고 낡은 건물은 공간이 주는 분위기때문일까? 마치 예술작품처럼 느껴진다. 나의 페르소나는 까칠양파?! 현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구 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정지원은 대전 지역 건축가 배한구가 설계해 1958년에 지은 관공서 건물이다. 외벽에 창틀이 바깥쪽으로 돌출되어 있어 입체감을 준다고 안내문에 나와 있다. 특히 서측 창틀에는 강한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수직창살이 돋보이며, 주 출입구는 아치형으로 만들었다. 이 건물은 20세기 중반 서양 기능주의에 영향을 받은 한국 근대 건축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1999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다른 곳..
헤어질 결심 | 박찬욱 스타일의 원초적 본능
헤어질 결심 | 박찬욱 스타일의 원초적 본능
2022.07.05헤어질 결심 | 박찬욱 스타일의 원초적 본능 헤어질 결심을 보는내내 떠오르는 영화가 있었다. 검색을 하기 전까지 제목은 생각나지 않았지만, 샤론스톤과 마이클더글라스 그리고 얼음송곳과 다리꼬는 장면은 또렷하게 생각이 났다. 범인이 샤론스톤이었던가? 결말은 기억나지 않지만, 용의자를 취조하던 형사가 용의자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은 헤어질 결심과 똑같다. 다른 점이라면, 원초적 본능은 청소년 관람불가인데, 헤어질 결심은 15세이상 관람가이다. 등급에서 감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아가씨처럼 역동적인 몸으로 말해요가 한번 정도는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 색계의 탕웨이 그리고 은교의 박해일이 주인공이니깐.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직접 보여주지 않고, 공간, 분위기, 음악 그리고 배우의 눈빛 등으로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