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가좋아
아름답고 영롱하고 신기한 세계장신구박물관
아름답고 영롱하고 신기한 세계장신구박물관
2024.08.05아름답고 영롱하고 신기한 세계장신구박물관예나 지금이나 반짝이는 돌을 싫어하는 이는 없을 거다. 원석을 갈고닦아서 목걸이, 반지, 팔찌, 귀걸이, 발찌 등으로 치장을 하고 싶다. 사치품이라고 욕을 먹어도 좋으니, 휘황찬란하게 착용하고 싶다. 이상은 절대 현실이 될 수 없는 바람이라는 것을 밝힌다. 죽기 전에 봐야 할 세계 5대 박물관이라는 세계장신구박물관, 치장은 못하더라도 눈요기는 원 없이 했다. 장신구 박물관이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관람료가 만원이다. 사립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과하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하지만, 관람을 끝내고 다시 저 문을 열고 나올 때는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만큼 만족했기 때문이다.세계장신구박물관의 이강원 관장은 외교관의 아내로 30여 년 동안 60개국에서 3,..
"전통미의 현대화"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전통미의 현대화"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07.29"전통미의 현대화"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전통자수는 수출용, 혼수 및 예단용, 기념품용, 장식용 등 전통적 모티프를 소재로 한 자수품이 국내외로 인기가 높았다. 1980년대까지 호황을 누리던 전통자수는 점차 기계자수, 컴퓨터자수, 저렴한 중국산 자수가 등장하고 아파트 중심의 서구식 생활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1984년에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되어 유·무형 문화재가 국가적 보호대상으로 규정된 지 20여 년만에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로 자수장이 지정되었다. 전통자수의 계승과 현대화는 열정과 신념을 지난 이들에 의해 지속되고 있으며, 동시대인들로 하여금 수공과 공예의 가치를 재고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갈대와 기러기를 그린 노안도는 평안한 노후를 의..
"우주를 수건 삼아"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우주를 수건 삼아"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07.26"우주를 수건 삼아"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광복 후 국가 재건과 조국 근대화가 사회적 화두가 된 시기에 자수는 만족 정체성의 회복, 왜색 탈피, 현대화, 전통의 현대적 계승 등 문화예술계 전체의 기치에 적극 동참했다. 이 시기 자수는 한편으로는 추상화,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의 부활이라는 형태로 전개됐다. 제3전시실에서는 아카데미 안팎에서 진행된 이른바 창작공예=현대공예로서 자수의 면모를 살펴본다. 뒤엉킨 군상이라는 소재가 참신하고, 당시 화단에서 시도되던 큐비즘 스타일을 도입해 화면을 과감하게 분할하는 현대적인 조형성을 보여준다. 도톰한 천과 실의 소재적 차이와 평수, 난십자수, 삼각수, 무늬목수 등 다양한 기법으로 수놓인 화면으로 표면의 밀도를 높였다...
"그림 갓흔 자수"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그림 갓흔 자수"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07.24"그림 갓흔 자수"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사적 영역에서 전수되고 제작해 사용하던 자수는 학교령 공포와 함께 수예에 포함되어 여성교육의 핵심으로 부각되었다. 당시 여성교육의 목적은 "여자에게 적당한 우미의 예술을 가르쳐서 안으로는 현모양처가 되고 밖으로는 문명을 보완하는 기술자 및 교육자를 양성"하는 것이었다고 한다.이때의 자수는 근대국가의 바람직한 국민으로서 여성에게 부가된 교양이자 노동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엘리트 여성들은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를 공부하는데, 대부분 도쿄에 위치한 여자미술전문학교에서 유학했다. 제2 전시실에서는 교육과 전시를 통해 미술 공예로 거듭난 자수 실천의 변화를 살펴본다. 자수는 아니지만,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여기서 만나..
"백번 단련한 바늘을 수놓고"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백번 단련한 바늘을 수놓고"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07.22"백번 단련한 바늘을 수놓고"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전시회는 지난 6월에 다녀왔는데, 어찌하다 보니 이제야 올린다. 원래 계획은 베스트만 선정해서 한 번에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 고르지 않고 업로드를 하려고 한다. 4개의 테마로 전시를 했으니 거기에 맞춰서 4부작으로 할 생각이다.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첫 번째 테마는 "백번 단련한 바늘을 수놓고"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은 늘 스쳐지나 갔는데 이번에는 네가 주인공이야~ 관람 후 덕수궁 한 바퀴를 하려고 했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밥 먹으러 갔다는 거, 안 비밀이다. 24세 이하 또는 65세 이상, 대학생, 박물관 미술관 학예사 자격 취득자, 예술인패스 소지자, ..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 근대계몽기에서 해방기까지 한국근대문학관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 근대계몽기에서 해방기까지 한국근대문학관
2024.07.03"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 근대계몽기에서 해방기까지 한극근대문학관분명히 처음 갔는데, 낯설지 않고 겁나 익숙하다. 건물 외관은 예전에 본 적이 있지만, 내부는 단연코 처음이다. 그런데 익숙하다 못해 머리가 아프다. 왜냐하면, 교과서에 등장하는 작가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하나, 시험범위가 아니라서 맘 편히 즐겼다. 인천에 있는 한국근대문학관이다. 한국근대문학관 본관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전형적인 창고 건물로 물류창고, 김치 공장 등으로 사용되었다. 똑같은 창고 건물을 이어서 하나로 만든 듯하다. 첫 번째 건물에 적혀있는 시는 윤동주의 봄이다. 한국근대문학관은 1894년부터 1948년까지 근대계몽기에서 해방기까지 한국근대문학의 형성과 역사적 흐름을 다루고 있다. 시와 소설을..
"역시 우리 것은 아름다워라~" 제44회 전통공예 명품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역시 우리 것은 아름다워라~" 제44회 전통공예 명품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2024.06.27"역시 우리 것은 아름다워라~" 제44회 전통공예 명품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2층에는 결과 올이라는 이름의 전시관이 있다. 결에서 날마다 특별전을 관람하고 자연스럽게 올로 이동했다. 전통공예라고 칭하는 모든 것들이 다 모여 있는 듯, 전시물이 꽤나 다채롭다. 처음에는 살짝 정신이 없었는데, 어느새 집중모드로 변신. 제44회 전통공예 명품전은 2024년 5월 17일부터 5월 24일까지로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끝나기 전에 업로드를 해야 했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이제야 올린다. 명품전답게 작품이 느무느무 많다. 다 담으려는 욕심을 버리고, 맘에 드는 작품만 담았다. 작품은 참 많은데, 작가 이름과 제목만 있을 뿐 설명이 없다. 작품만 나열하는 방식으로 업로드를 할까 했는데, 전시도..
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전 "날마다 특별한"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전 "날마다 특별한"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2024.06.19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전 "날마다 특별한"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공예에 관심이 많다 보니, 전시회 소식이 들려오면 무조건 달려간다. 보고 또 봐도 도통 이해하기 힘든 미술작품과 달리, 공예작품은 딱 보면 느낌이 팍 온다. 그동안 과거의 유물들만 찾아다녔다면, 이번에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예작품을 만났다.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열린 "날마다 특별한"은 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전이다.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은 국가무형문화재의 전승활동이 이루어지는 무형유산 전승의 장이자, 다양한 전통공연과 전시, 체험 등을 통해 국민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각지장은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기술 / 갓일은 조선시대 선비의 대표적인 쓰개인..
경기도자박물관 상설전시관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2부
경기도자박물관 상설전시관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2부
2024.06.13경기도자박물관 상설전시관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2부우리나라의 도자문화는 넓게 동아시아권에 속하면서 이웃나라의 우호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 중국 청자 기술을 조화시켜 천하제일의 비색청자를 완성했으며, 세계의 유행이 백자로 바뀌자 절제의 미의식을 조선백자에 담아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항상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굴지의 도자문화국가로 부동의 위치를 가져왔다. 철화로 그려진 사대부의 회화광주시 선동리, 송정동 일대 17세기 분원 가마터에서는 궁중의 화원이 그린 듯한 단정하고 세련된 화풍의 철화문양이 발견됐다. 자유분방한 철화백자의 지방확산조선왕실이 철화백자를 사용하면서부터 저급품이라 여겼던 철화백자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뀌어 갔다. 17세기 후반부터는 분원 철화백자에 자..
경기도자박물관 상설전시실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1부
경기도자박물관 상설전시실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1부
2024.06.11경기도자박물관 상설전시실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1부우리나라의 도자문화는 넓게 동아시아권에 속하면서 이웃나라의 우호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 중국 청자 기술을 조화시켜 천하제일의 비색청자를 완성했으며, 세계의 유행이 백자로 바뀌자 절제의 미의식을 조선백자에 담아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항상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굴지의 도자문화국가로 부동의 위치를 가져왔다. 경기도자박물관의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는 도자문화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소장품 상설전시실이다. 고려청자에서 조선의 분청과 백자 등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낸 도자기의 발전 과정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거라고 안내문에 나와있다.청자의 생산통일신라 말에서 후삼국시대로 이어지는 9세기경 중국 월주요의 청자..
문명의 시작과 함께 한 도자 경기도자박물관 도자문화실
문명의 시작과 함께 한 도자 경기도자박물관 도자문화실
2024.06.04문명의 시작과 함께 한 도자 경기도자박물관 도자문화실도자의 목표는 유리와 같은 매끄러움, 쇠와 같은 단단함 그리고 옥과 같은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인간은 도기에서 회유도를 거쳐 청자를 탄생시켰고, 자연이 준 모든 물질 가운데 가장 순결한 백자를 만들었다. 공예에 관심이 많다면서 관요의 고장을 이제야 다녀왔다. 그때는 조선왕실용 도자기를 생산했던 관요, 지금은 경기도자박물관이다. 경기도자박물관은 조선시대 500년간 왕실용 도자기를 생산했던 관요의 고장 경기도 광주에 위치하고 있다. 버스는 2번, 지하철은 2호선에서 신분당선을 지나 경강선까지 험난한(?) 여정 끝에 도착했다. 힘들게 온 만큼 보람이 있어야 할 텐데 걱정했는데, 괜한 기우였다. 볼거리가 넘치도록 많아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으니깐. 도자문화실은 ..
허준박물관 내의원과 한의원 그리고 약초와 의약기
허준박물관 내의원과 한의원 그리고 약초와 의약기
2024.05.14허준박물관 내의원과 한의원 그리고 약초와 의약기허준박물관에는 허준과 동의보감에 관련 전시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내의원과 한의원에 이어 약초와 의약기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 체험실을 제외하더라도, 입장료(성인 1,000원)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허준박물관은 볼거리가 참 많다. 내의원과 한의원내의원은 조선 초기에는 내약방이라 불렀다가 의료기관의 성격으로 되면서 내의원으로 이름을 고쳤다. 주된 업무는 국왕과 왕실 가족의 건강을 보살피는 것이다. 왕실에는 내의원, 전의감, 혜민서 등의 의료기구가 있었는데 이를 삼의사라고 한다. 내의원에는 필요에 따라 시약청, 의약청, 산실청 등을 개설했다. 시약청은 국왕이 병이 들었을 때 설치하는 임시기구로서 국왕이 복용할 약물을 담당한다. 의약청은 치료제의 적부를 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