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전 "날마다 특별한"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공예에 관심이 많다 보니, 전시회 소식이 들려오면 무조건 달려간다. 보고 또 봐도 도통 이해하기 힘든 미술작품과 달리, 공예작품은 딱 보면 느낌이 팍 온다. 그동안 과거의 유물들만 찾아다녔다면, 이번에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예작품을 만났다.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열린 "날마다 특별한"은 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전이다.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은 국가무형문화재의 전승활동이 이루어지는 무형유산 전승의 장이자, 다양한 전통공연과 전시, 체험 등을 통해 국민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각지장은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기술 / 갓일은 조선시대 선비의 대표적인 쓰개인 갓을 만드는 기술 / 궁시장은 전통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술 / 매듭장은 여러 종류의 매듭을 짓고 술을 만드는 기술 / 소반장은 한국의 전통상인 소반을 만드는 기술 /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술 / 입사장은 금속표면에 홈을 파고 금, 은선으로 장식하는 기술 / 자수장은 바탕천에 여러 색의 실로 다양한 무늬를 수놓는 기술 / 조각장은 금, 은 철 등의 금속에 평각, 투각 등으로 문양을 새기는 기술 / 침선장은 바느질을 활용해 전통의복을 만드는 기술 / 화각장은 쇠뿔을 얇게 갈아 투명하게 만든 뒷면에 그림을 그려 장식하는 기술
민속극장 풍류 건물은 별관이고, 날마다 특별한 기념전은 별관 2층에 있는 결 전시관에서 하고 있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7월 31일까지 한다.
날마다 특별한 기념전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져 온 국가무형유산이 우리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및 공예작가 40인의 공예품 72점을 전시되어 있다. 우리의 고유 명절과 절기,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기념일과 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을 담은 다이어리를 통해 우리의 삶과 함께 무형유산이 다양한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타래버선 박영애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전승교육사 / 걸이장식 오너먼트 박선경 국가무형유산 매듭장 전승교육사 / 바늘방석과 복주머니 구혜자 & 신명옥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보유자
그동안 박물관에서 만났던 공예작품은 멈춰있는 듯한 느낌이 받았는데, 이번에는 생동감이 있다고 할까나? 옻칠 텀블러와 쪽색칠 이단 채상 다기함 그리고 청화백자 다기세트는 직접 사용하고 싶다. 겁나 비싸겠지만 하나쯤은 우리 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다. 옻칠 텀블러가 가장 맘에 들었다는 거, 안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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