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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 것은 아름다워라~" 제44회 전통공예 명품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2층에는 결과 올이라는 이름의 전시관이 있다. 결에서 날마다 특별전을 관람하고 자연스럽게 올로 이동했다. 전통공예라고 칭하는 모든 것들이 다 모여 있는 듯, 전시물이 꽤나 다채롭다. 처음에는 살짝 정신이 없었는데, 어느새 집중모드로 변신. 

 

제44회 전통공예 명품전은 2024년 5월 17일부터 5월 24일까지로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끝나기 전에 업로드를 해야 했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이제야 올린다. 명품전답게 작품이 느무느무 많다. 다 담으려는 욕심을 버리고, 맘에 드는 작품만 담았다. 

 

작품은 참 많은데, 작가 이름과 제목만 있을 뿐 설명이 없다. 작품만 나열하는 방식으로 업로드를 할까 했는데, 전시도록이 있다. 직원에게 잠시 볼 수 있냐고 했더니, 가능하단다. 혹시 도록에 나와있는 몇개의 작품을 촬영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고 한다. 아래 작품에 대한 설명은 전시도록에서 발췌했다. 

 

이수진 "궁궐의 궁중 책가도"
서순임 "화문석 나라사랑"

왕골은 염색과 굵기의 조절이 용이하고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 수 있어 활용도가 풍부한 재료이다. 강화지역은 예부터 기후조건이 알맞아 질 좋은 왕골의 생산지였으며 완초 공예품이 유명하다. 작품은 물들인 왕골을 자리틀과 고드렛돌을 이용해 한반도의 지형과 섬의 형세, 무궁화 무늬를 넣어 짠 장방형의 화문석이다.

 

김정화 "칠보 전통 은비녀"
한승희 "단 Red"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은 예부터 꽃 중의 왕으로 불리며 조선왕조에서부터 민가에까지 널리 사랑받았다. 작품은 순백색의 투명한 백자 위에 모란꽃을 가득 채워 수놓은 것으로 깨끗하고 검박한 아름다움이 특징인 백자와 화려한 모란의 모습이 조화롭다. 

 

김영이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전승교육자 "새천년의 아침"

심장생도는 선경을 상상해 구현한 것으로 산, 바위 등의 묘사에 청록산수법의 색체 표현이 특징이며, 주로 상류계층의 세화와 기도영 그림으로 사용되었다. 작품은 장생불사를 표상하는 십장생 중 일부를 회화적으로 구성해 명주 색실로 수놓았다.

 

이영애 "대한제국 황제 후수와 패옥"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의 예제는 중국의 속국으로서 치르는 예의 절차에 불과해 독립국가가 된 대한제국의 입장에서 불합리한 점이 많았다. 이에 1897년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며 황제로의 위상에 걸맞은 전례를 새롭게 정리한 것이 대한예전이며, 여기에 기록된 황제의 후수를 재현했다.

 

노현민 "자수 청룡도"

숙종 산릉도감의궤에 그려진 사수도 중 동쪽을 지키는 청룡을 자수로 재현한 작품이다. 청룡은 발톱이 5개인 오조룡으로 신성함을 상징하는 불꽃무늬 화염문을 두르고 있고, 주변에는 상서로움을 나타내는 오색구름이 배치되어 있다.

 

심원 황정수 "청산별곡"
최순금 "바람-수복강녕"

화면 중심에 학, 봉숭아, 구름, 해, 불로초, 소나무, 바위, 사슴, 거북을 그리고 주변에 바위, 풀, 연꽃, 국화, 매화, 모란 등을 사방으로 둘러 그린 그림으로 수복강녕을 기원했다.

 

김성희 "여의주를 든 두 마리 용"

용은 동방의 수호신으로 푸른 불꽃을 휘감고, 파멸을 막아준다고 전해진다. 용기와 도전을 상징하는 청룡과 북쪽 방위를 지키면서 물을 상징하고 기우제의 대상이기도 한 흑룡을 유선칠보기법과 무광기법을 이용해 제작한 칠보작품이다.

 

유세현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전통 화살 액자"

조선의 활쏘기는 오래전부터 조선을 대표하는 무예로 인정받았다. 1614년에 편찬된 지봉유설에 따르면 중국의 창술, 조선의 활쏘기, 일본의 조총을 동아시아 삼국을 대표하는 무술 혹은 무기로 꼽았다는 기록이 있다.

 

김연오 "조선의 궁시"
조남용 "좌청룡 우백호"

오행의 동쪽을 상징하는 청룡과 서쪽을 상징하는 백호가 조우하는 그림으로 용의 신비로운 기운과 호랑이의 용맹함을 해학적으로 묘사했다.

 

정수화 국가무형유산 칠장 "화조문 액자"

목심저피칠기법으로 도장한 백골에 줄음질(자개를 계획한 무늬대로 오려내어 표면에 붙이는 기법), 끊음질(자개를 가늘게 실같이 켜내어 칼끝으로 눌러서 끊어 붙여 나가는 기법)로 나전을 시문한 작품이다. 다산과 오덕을 상징해 전통혼례 시 부부의 초례상에 올리는 수탉과 암탉을 병아리와 함께 표현했다.

 

김동식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백접선"

백접선은 살이 50개인 부채로 오십죽선이라 부르며 살수가 가장 많은 접부채로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접었을 때의 모양이 요란스럽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완만한 곡선으로 좌우가 완벽한 대칭을 이루며 균형감을 이루고 있다. 

 

지희영 "노사흉배" / 류오형 "쌍학흉배" / 오지영 "단호흉배"
박기숙 "책거리"

조선시대 유교문화에서 비롯된 궁중의 책가도와 달리, 민화의 책거리는 현실적인 욕구를 반영한 기복적인 성향이 강했다. 내용과 형식적인 면에서도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길상을 상징하는 어떠한 소재라도 책과 짝을 이뤄 묘사했다.

 

김애경 "자수 보자기"

상하좌우 대칭을 이루는 기하학적 무늬와 화려한 색감, 네 귀퉁이에 끈이 달린 자수 보자기이다. 주로 혼례 등과 같은 길한 일에 쓰였고, 사방으로 펼쳐진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상서로운 기운으로 가득한 생명력을 상징하며 행운과 다복을 기원하고 있다. 

 

홍루까 "무명에 쪽염"
남해인 "홍화염색"

홍화는 예부터 잇꽃으로 불리었고, 조선시대에는 홍화염색이 활발했는데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찾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작품은 연홍색부터 짙은 홍색까지 홍화의 밝고 아름다운 색을 다섯 가지 농담으로 한산모시에 염색했다.

 

정관채 국가무형유산 염색장 "전통 쪽염색 모시원단"

모시의 쪽빛을 꿈결이라 표현했던 시인의 말처럼 쪽 염색은 자연에서 바로 색을 얻을 수 없기에 염색 과정이 매우 어렵고 까다로우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염색을 담당하는 장인이 따로 있을 정도로 쪽 염색법은 전문적인 분야였다. 

 

김을현 "호접당초문 봉채함"

몸체의 전면에 부부애와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호접당초문을 나전으로 시문한 봉채함으로 백년해로의 염원을 담았다. 뚜껑 윗부분의 각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장방형의 함으로, 바닥 면의 네 귀퉁이에는 낮은 굽이 달려 있다. 봉채함은 다른 이름으로 예장함과 혼수함으로도 불린다.

 

손대현 서울시무형유산 칠장 "국화나비당초문 과기"
이영분 "수낭-향주머니"
김영희 국가무형유산 옥장 "옥제 대향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유물을 재현한 것으로 3족을 갖추고 있고 뚜껑에는 두 마리의 학이 조각되어 있다. 몸체에는 수복강녕을 기원하는 모란문과 국화문, 불로초문을 수문과 대칭적으로 양각했다. 향로는 향을 태운 연기로 천상의 혼을 모시는 의식에 사용하는 제기이다.

 

김청운 "옥제 용문 향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인 옥제용문향로를 재현한 작품이다. 죽절형의 3족을 갖춘 원통형의 몸체에 넓은 잔이 달려있고, 뚜껑으로 구성되었다. 와면에 용문과 운문이 투각 되었으며, 뚜껑의 꼭지에는 용의 머리가 양각되어 있다.

 

윤서형 "한지 곡두선"

부챗살이 구부러진 모양이라 해 곡두선이라고 하고, 부채 머리가 원형이므로 방구부채 또는 단선이라고 한다. 부채 손잡이는 접히는 부분에 국화문양을 장식하고 보주 형태의 주홍색 종리를 살짝 덧대어 품위를 더했다.

 

김창순 "모란도"

모란도는 만봉 이치봉 스님이 살아생전 영국 대영박물관에 기증했던 궁모란도의 기법을 전수받아 삼베 바탕에 표현한 작품이다. 

 

김영희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전승교육자 "사계분경도 중 포도"

1979년 보물로 지정된 자수사계분경도 4폭 병풍 중 제4폭의 가을 포도를 재현한 작품이다. 사계분경도는 고려시대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자수 병풍으로 추정된다. 꽃과 분재를 수놓은 병풍으로 대부분 사각형의 바탕을 전체의 화면으로 구성하는데 반해 직사각형 안에 원형을 배치했다.

 

김애란 "운룡도"

구름을 휘감은 채 용틀임을 하면서 화려하게 승천하는 용의 모습과 오방색이 조화를 이루어, 화면 가득 신령스러운 기운을 강조한 작품이다.

 

이백현 "석호"

석호는 궁이나 왕실에서 흉하고 사악한 힘을 제거하고 재화를 지키기 위해 세웠다고 전해지는 석수 중 하나이다. 포천석을 정과 망치, 도드락 등 전통 석조공구를 이용해 제작했다.

유물 같은 공예작품이 아니라, 살아 있는 공예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이다. 공예 분야 전시회 소식이 들려오면, 간다 간다 또 간다.

2024.06.17-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전 "날마다 특별한"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전 "날마다 특별한"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전 "날마다 특별한"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공예에 관심이 많다 보니, 전시회 소식이 들려오면 무조건 달려간다. 보고 또 봐도 도통 이해하기 힘든 미술작품과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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