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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태평성대이길~" 태평계태평(太平繼太平) (in 서울역사박물관)
"2025년은 태평성대이길~" 태평계태평(太平繼太平) (in 서울역사박물관)
2024.12.23"2025년은 태평성대이길" 태평계태평(太平繼太平) (in 서울역사박물관)태평성대(太平聖代)는 어진 임금이 다스려 백성들이 평안한 시대를 의미한다. 영조와 정조의 시대를 태평성대로 꼽는다고 한다. 2024년은 계엄의 시대였다면, 2025년은 태평성대가 오길 바라며,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 '태평계태평: 태평성대로 기억된 18세기 서울'이다. 조선 시대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태평성대로 기억된 시대들이 적지 않다. 그중에서 18세기를 대표적인 중흥기로 꼽는다. 이번 기획전은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을 태평성대로 그려낸 작품 '성시전도'를 조명한다. 정조의 명으로 제작된 제작된 이 작품은 태평성대의 꿈과 이상을 서울의 풍경에 담아낸 글과 그림이다. 영조와 정조는 탕평책을 통해 지혜로운 인재를 등용하고, 그들과..
"팔도 진미 모여라"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in 국립고궁박물관)
"팔도 진미 모여라"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in 국립고궁박물관)
2024.12.04"팔도 진미 모여라"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in 국립고궁박물관)임금의 건강은 나라의 안위와 직결되었다. 아프면 큰일이니, 진귀한 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몸을 보양했다. 그래서 임금의 몸을 옥체라고 하나 보다. 전국의 진미는 궁으로 모였고, 궁궐의 요리사들은 진상받은 신선한 먹거리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수라상에 올렸다. 궁중음식을 공경과 나눔의 밥상이라고 하던데, 그렇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 그 밥상을 먹으러 아니 보러 국립고궁박물관으로 간다. 궁중음식은 국왕과 왕실 가족들의 일상을 유지하는 끼니이자 전국에서 올라오는 식재료를 통해 백성의 삶을 살폈다. 재해로 백성의 삶이 어려울 때는 반찬을 줄여 그들의 고통에 공감을 표하는 통치의 방편이었다. 돌아가신 조상에게 올리는 음식은 왕이 매일 먹는 ..
"건축에 공예를 담다" 공예로 짓는 집 (in 서울공예박물관)
"건축에 공예를 담다" 공예로 짓는 집 (in 서울공예박물관)
2024.11.08"공예에 건축을 담다" 공예로 짓는 집 (in 서울공예박물관)딱히 생각하지 않았는데, 집이야 말로 공예의 집합소가 아닐까 싶다. 문을 시작으로 바닥, 지붕 그리고 문고리에 이르기까지 공예가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공예는 예술작품이니, 나는 작품 속에 살고 있구나! 서울공예박물관 특별기획전 공예로 짓는 집이다. 서울공예박물관 특별기획전 공예로 짓는 집은 현대공예가와 전통장인, 건축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20인(팀)과 함께하는 전시이다. 실내·외 건축 공간에 담긴 공예 요소를 발견하고, 바닥에서 지붕에 이르는 건축의 기본 구조와 개념을 확장된 공예의 관점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안내문이 알려줬다.공예와 건축은 인간의 삶을 다루는 예술이라는 문구, 완전 맘에 든다. 참여 작가는 강석영, 금민정, ..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오늘 만난 토리 (in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오늘 만난 토리 (in 서울우리소리박물관)
2024.11.04"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오늘 만난 토리 (in 서울우리소리박물관)소리는 사진과 글보다는 영상으로 담아야 더 실감이 나는데, 영상은 편집이 귀찮기도 하고 블로그라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 고로, 어떤 전시회인지 여기서 분위기를 보고, 관심이 간다면 창덕궁 나들이를 겸해서 다녀오길 바라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기획전 오늘 만난 토리이다. 가을 창덕궁을 보려고 왔는데, 흐림이라는 기상예보와 달리 비가 온다. 길을 건너면 창덕궁인데 경복궁이 휴관이라 그런지 관람객이 겁나 많다. 비도 오고 사람도 많고 창덕궁 가을나들이는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 만난 토리를 보러 후다닥 들어갔다. 토리는 지역에 따라 구별되는 민요의 유형적 특징을 뜻하는 말로 음악 사투리라고 한다. 토리의 구분은 지리적 배경에 영향을 받은 전통문화..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친구" 쌍문동 둘리뮤지엄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친구" 쌍문동 둘리뮤지엄
2024.10.30"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친구" 쌍문동 둘리뮤지엄뽀로로가 21세기의 어린 친구들을 담당하고 있다면, 20세기에는 초능력 내 친구 둘리가 있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알 수 없는 둘리지만, 빙하 타고 내려와 친구들을 만났다. 일 억년 전 옛날이 그립고 엄마가 보고 싶지만, 둘리는 외롭지 않다. 고길동 아저씨를 필두로 도우너, 또치, 희동이 그리고 마이콜이 있으니깐.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마음만은 20세기로 돌아가기 위해 쌍문동에 있는 둘리뮤지엄에 왔다. 옥상에 있는 커다란 함선이 있는 건물은 도서관이고, 뮤지엄은 안쪽에 있다. 도서관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뮤지엄은 주중 4,000원 / 주말 및 공휴일 5,000원이다. 뮤지엄이라고 해서 둘리의 탄생배경부터 변천사를 만날 줄 알았는데, 흡사 ..
영조와 정조 그리고 사도세자 "사도세자와 두 임금의 시선" (in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영조와 정조 그리고 사도세자 "사도세자와 두 임금의 시선" (in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2024.10.16영조와 정조 그리고 사도세자 "사도세자와 두 임금의 시선" (in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영화 사도를 보기 전까지 사도세자의 죽음은 마땅하고, 혜경궁 홍씨와 이산만 불쌍하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사도세자를 그렇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아버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쿵저러쿵 혼자 떠들어봐야 어차피 벌어진 일, 잠자코 관람이나 해야겠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기획전 "사도세자와 두 임금의 시선"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내에 있는 장서각은 조선 왕실에서 소장하던 귀중한 고문헌들을 수집, 관리하는 도서관이자 연구소이다. 조선의 궁궐에서 보관하던 12만 권의 왕실도서와 전국에서 수집만 민간 고문헌 6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가치 높은 자료로는 동의보감, 조선 왕 의궤 그리고..
문턱 없는 미술관 아트필드 갤러리 "Remarkable 3, 모두의 호흡, Green Breeze"
문턱 없는 미술관 아트필드 갤러리 "Remarkable 3, 모두의 호흡, Green Breeze"
2024.10.10문턱 없는 미술관 아트필드 갤러리 "Remarkable 3, 모두의 호흡, Green Breeze"문래동은 철공소가 많던 동네에서 벽화가 가득한 창작촌으로 변했구나 했는데, 문래창작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곳곳에 미술관이 숨어 있다. 공방은 종종 봤지만, 갤러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느 갤러리와 다른 점은 진입장벽이 낮다, 작품 소개 안내문에 가격이 나와 있다가 아닐까 싶다. 문래동 우체국 골목에서 만난 아트필드 갤러리 1, 2, 3관이다. 문래동을 상징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문래철공소와 문래창작촌의 상생' 작품에 대한 나의 느낌이다. 늘 먹고 마시러 오는 동네였는데, 이번에는 예술 작품을 만나러 왔다. 아트필트 갤러리 1, 2, 3관이 모여있는 골목이다. 멀리서 보면 밥&술집만 보이는데, 가까이 ..
"50주년을 축하해~" 서울의 지하철 (in 서울역사박물관)
"50주년을 축하해~" 서울의 지하철 (in 서울역사박물관)
2024.09.09"50주년을 축하해~" 서울의 지하철 (in 서울역사박물관)서울의 지하철이 반세기를 맞이했다니, 놀랍군 하고 싶지만 그리 놀랍지 않다. 왜냐하면, 태어나기 전에 지하철이 있었고, 기억조차 없는 아기였을 때 지하철을 탔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로 버스를 더 이용하고 있지만, 약속시간을 지켜야 할 때는 무조건 지하철을 탄다. 50년 동안 800억 명을 싣고 지구 5만 바퀴를 달려온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 서울의 지하철이다. 50주년이니, 그 시작은 언제일까? 1974년 8월 15일로, 광복 29주년이다. 최초의 지하철은 종로선으로 노선은 서울역 - 시청앞 - 종각앞 - 종로 3가 - 종로 5가 - 동대문 - 신설동 - 제기동 - 청량리이고, 나머지 경인선(서울-인천), 경수선(서울-수원), 경원선(서울-원..
"관상어 대신 반려어로" 2024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 (in 킨텍스)
"관상어 대신 반려어로" 2024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 (in 킨텍스)
2024.09.02"관상어 대신 반려어로" 2024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 (in 킨텍스)선인장 하나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서 반려어라니 가당치도 않기에, 바라만 보고 왔다. 이런 맘으로 관람을 시작했기에 물욕이 없을 줄 알았다. 견물생심이라고 하더니, 보고 있으니 갖고 싶다. 하지만 안다. 내 손에 오면 다 죽는다는 것을... 유료 관람이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았던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다. 작년에는 무료였다는데, 왜 하필 올해는 유료일까? 들어가기 전까지 옆집(동아전람 가구엑스포)을 갈까 겁나 고민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사전신청은 8,000원인데 무슨 앱을 설치하라고 한다. 하기 싫어서 만원을 내고 현장 접수 후 입장했다. 관상어의 사전적 의미는 보고 즐기기 위하여 기르는 물고기라고 한다. 그닥 좋..
"전쟁의 끝은 있다? 없다?"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
"전쟁의 끝은 있다? 없다?"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
2024.08.19"전쟁의 끝은 있다? 없다?"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제목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전쟁의 끝은 있다. 하지만, 예전에 이런 말을 들었다. '오늘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 여기서 전쟁이 끝나면, 저기서 전쟁이 시작된다. 고로 전쟁의 끝은 없을 거다. 전쟁은 어른들이 하는데, 그 피해는 아이들의 몫이다. 자주 느끼지만, 세상 참 불공평하다. 전쟁과는 아무 상관없는 아이들의 이야기,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이다. 멀리서 봤을 때는 풍선을 들고 있는 아이들인 줄 알았다. 그런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싶다. 전쟁의 무서움과 끔찍함을 단번에 보여주는 그림이 아닐까 싶다. 참, 전시회는 8월 25일까지로, 일주일 정도 남..
"그때는 이발소 지금은 바버샵" 서울의 이용원 (in 서울역사박물관)
"그때는 이발소 지금은 바버샵" 서울의 이용원 (in 서울역사박물관)
2024.08.12"그때는 이발소 지금은 바버샵" 서울의 이용원 (in 서울역사박물관)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처럼, 남자는 이용원 여자는 미장원이었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삼색등을 바라보면서, 내부가 매우 몹시 궁금했다. 하지만 들어갈 수 없기에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었다. 그때의 아쉬움을 박물관에서 풀어본다.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 "서울의 이용원"이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하는 기획전은 가능한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서울의 이용원은 기획전인 듯 특별전 같은 전시라고 할까나? 로비에서 하는 작은 전시회다. 시민들과 소통했던 서울의 이용원 이야기를 통해 일상 공간의 과거와 오늘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동네에 있는 작은 규모의 이용업소는 이발소, 도시 중심에 있는 큰 규모의 이용업소..
"현대장신구는 넘 실험적이야~" 장식 너머 발언 (in 서울공예박물관)
"현대장신구는 넘 실험적이야~" 장식 너머 발언 (in 서울공예박물관)
2024.08.07"현대장식구는 넘 실험적이야~" 장식 너머 발언 (in 서울공예박물관)겨울에는 이불 밖이 무섭고, 여름에는 에어컨 밖이 무섭다. 더위를 피해 찾은 서울공예박물관, 시원한 공예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문득 기획전시가 궁금해졌다. 막 시작하는 전시였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테지만 3일 후면 끝나는 기획전이 있다. '장식 너머 발언' 지금은 관람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 왜냐하면 7월 28일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장식 너머 발언은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현대장신구가 보여주는 다양한 형식 실험과 개념적 전위를 다룬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장신구를 원 없이 보는 날인가? 서울공예박물관에 오기 전, 세계장신구박물관을 먼저 들렸기 때문이다.작가 111명(팀)의 작품은 신체와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상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