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가좋아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 근대계몽기에서 해방기까지 한국근대문학관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 근대계몽기에서 해방기까지 한국근대문학관
2024.07.03"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 근대계몽기에서 해방기까지 한극근대문학관분명히 처음 갔는데, 낯설지 않고 겁나 익숙하다. 건물 외관은 예전에 본 적이 있지만, 내부는 단연코 처음이다. 그런데 익숙하다 못해 머리가 아프다. 왜냐하면, 교과서에 등장하는 작가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하나, 시험범위가 아니라서 맘 편히 즐겼다. 인천에 있는 한국근대문학관이다. 한국근대문학관 본관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전형적인 창고 건물로 물류창고, 김치 공장 등으로 사용되었다. 똑같은 창고 건물을 이어서 하나로 만든 듯하다. 첫 번째 건물에 적혀있는 시는 윤동주의 봄이다. 한국근대문학관은 1894년부터 1948년까지 근대계몽기에서 해방기까지 한국근대문학의 형성과 역사적 흐름을 다루고 있다. 시와 소설을..
"역시 우리 것은 아름다워라~" 제44회 전통공예 명품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역시 우리 것은 아름다워라~" 제44회 전통공예 명품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2024.06.27"역시 우리 것은 아름다워라~" 제44회 전통공예 명품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2층에는 결과 올이라는 이름의 전시관이 있다. 결에서 날마다 특별전을 관람하고 자연스럽게 올로 이동했다. 전통공예라고 칭하는 모든 것들이 다 모여 있는 듯, 전시물이 꽤나 다채롭다. 처음에는 살짝 정신이 없었는데, 어느새 집중모드로 변신. 제44회 전통공예 명품전은 2024년 5월 17일부터 5월 24일까지로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끝나기 전에 업로드를 해야 했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이제야 올린다. 명품전답게 작품이 느무느무 많다. 다 담으려는 욕심을 버리고, 맘에 드는 작품만 담았다. 작품은 참 많은데, 작가 이름과 제목만 있을 뿐 설명이 없다. 작품만 나열하는 방식으로 업로드를 할까 했는데, 전시도..
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전 "날마다 특별한"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전 "날마다 특별한"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2024.06.19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전 "날마다 특별한"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공예에 관심이 많다 보니, 전시회 소식이 들려오면 무조건 달려간다. 보고 또 봐도 도통 이해하기 힘든 미술작품과 달리, 공예작품은 딱 보면 느낌이 팍 온다. 그동안 과거의 유물들만 찾아다녔다면, 이번에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예작품을 만났다.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열린 "날마다 특별한"은 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전이다.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은 국가무형문화재의 전승활동이 이루어지는 무형유산 전승의 장이자, 다양한 전통공연과 전시, 체험 등을 통해 국민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각지장은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기술 / 갓일은 조선시대 선비의 대표적인 쓰개인..
경기도자박물관 상설전시관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2부
경기도자박물관 상설전시관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2부
2024.06.13경기도자박물관 상설전시관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2부우리나라의 도자문화는 넓게 동아시아권에 속하면서 이웃나라의 우호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 중국 청자 기술을 조화시켜 천하제일의 비색청자를 완성했으며, 세계의 유행이 백자로 바뀌자 절제의 미의식을 조선백자에 담아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항상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굴지의 도자문화국가로 부동의 위치를 가져왔다. 철화로 그려진 사대부의 회화광주시 선동리, 송정동 일대 17세기 분원 가마터에서는 궁중의 화원이 그린 듯한 단정하고 세련된 화풍의 철화문양이 발견됐다. 자유분방한 철화백자의 지방확산조선왕실이 철화백자를 사용하면서부터 저급품이라 여겼던 철화백자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뀌어 갔다. 17세기 후반부터는 분원 철화백자에 자..
경기도자박물관 상설전시실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1부
경기도자박물관 상설전시실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1부
2024.06.11경기도자박물관 상설전시실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1부우리나라의 도자문화는 넓게 동아시아권에 속하면서 이웃나라의 우호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 중국 청자 기술을 조화시켜 천하제일의 비색청자를 완성했으며, 세계의 유행이 백자로 바뀌자 절제의 미의식을 조선백자에 담아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항상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굴지의 도자문화국가로 부동의 위치를 가져왔다. 경기도자박물관의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는 도자문화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소장품 상설전시실이다. 고려청자에서 조선의 분청과 백자 등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낸 도자기의 발전 과정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거라고 안내문에 나와있다.청자의 생산통일신라 말에서 후삼국시대로 이어지는 9세기경 중국 월주요의 청자..
문명의 시작과 함께 한 도자 경기도자박물관 도자문화실
문명의 시작과 함께 한 도자 경기도자박물관 도자문화실
2024.06.04문명의 시작과 함께 한 도자 경기도자박물관 도자문화실도자의 목표는 유리와 같은 매끄러움, 쇠와 같은 단단함 그리고 옥과 같은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인간은 도기에서 회유도를 거쳐 청자를 탄생시켰고, 자연이 준 모든 물질 가운데 가장 순결한 백자를 만들었다. 공예에 관심이 많다면서 관요의 고장을 이제야 다녀왔다. 그때는 조선왕실용 도자기를 생산했던 관요, 지금은 경기도자박물관이다. 경기도자박물관은 조선시대 500년간 왕실용 도자기를 생산했던 관요의 고장 경기도 광주에 위치하고 있다. 버스는 2번, 지하철은 2호선에서 신분당선을 지나 경강선까지 험난한(?) 여정 끝에 도착했다. 힘들게 온 만큼 보람이 있어야 할 텐데 걱정했는데, 괜한 기우였다. 볼거리가 넘치도록 많아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으니깐. 도자문화실은 ..
허준박물관 내의원과 한의원 그리고 약초와 의약기
허준박물관 내의원과 한의원 그리고 약초와 의약기
2024.05.14허준박물관 내의원과 한의원 그리고 약초와 의약기허준박물관에는 허준과 동의보감에 관련 전시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내의원과 한의원에 이어 약초와 의약기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 체험실을 제외하더라도, 입장료(성인 1,000원)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허준박물관은 볼거리가 참 많다. 내의원과 한의원내의원은 조선 초기에는 내약방이라 불렀다가 의료기관의 성격으로 되면서 내의원으로 이름을 고쳤다. 주된 업무는 국왕과 왕실 가족의 건강을 보살피는 것이다. 왕실에는 내의원, 전의감, 혜민서 등의 의료기구가 있었는데 이를 삼의사라고 한다. 내의원에는 필요에 따라 시약청, 의약청, 산실청 등을 개설했다. 시약청은 국왕이 병이 들었을 때 설치하는 임시기구로서 국왕이 복용할 약물을 담당한다. 의약청은 치료제의 적부를 상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 기념 특별전 "동의보감 조선에서 세계로" (in 허준박물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 기념 특별전 "동의보감 조선에서 세계로" (in 허준박물관)
2024.05.09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 기념 특별전 "동의보감 조선에서 세계로" (in 허준박물관)조선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 누구인지 물어본다면, 첫 번째는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이고, 두 번째는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것이다. 둘 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는 거,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중 허준의 동의보감은 벌써 15주년이 됐다고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이라는데 놓칠 수 없다. 동의보감 집필은 선조때 시작했지만, 1610년(광해군 2)에 완성됐다. 실용성과 과학성을 중시해 당시까지의 동양의학의 거의 모든 지식을 집대성해 체계적으로 서술했다. 중국과 일본에까지 전해져 동아시아 전통 의삭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동의보감은 1613년 내의원 훈련도감에서..
구암 허준과 동의보감 그리고 허준박물관
구암 허준과 동의보감 그리고 허준박물관
2024.05.07구암 허준과 동의보감 그리고 허준박물관박물관의 상설전시는 변화가 거의 없어서,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내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왜냐하면, 2015년에는 사진 촬영이 안 됐는데, 지금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설전시부터 기획전시까지 허준박물관의 곳곳을 담았다. 한 번으로 끝내기에는 양이 방대해서 총 3편으로 나눴다. 1편은 허준박물관의 상설전시 허준기념실이다. 허준박물관은 한의학을 체계화한 구암 허준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한국 최초의 한의학 박물관이다. 허준기념실에는 허준 관련 유물과 동의보감 제작 과정 및 집필 모형 그리고 허준의 저서와 한의학 관련 고서적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왜 강서구 가양동일까? 허준의 아호는 구암이며, 자는 청원이다. 본관은 양천으로, 양천 허씨의 시조 허선문의 20세손으로 양천..
1층은 한지작품 관람 2층은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서촌라운지 (feat. 봄을 오르다)
1층은 한지작품 관람 2층은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서촌라운지 (feat. 봄을 오르다)
2024.04.231층은 한지작품 관람 2층은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서촌라운지 (feat. 봄을 오르다) 길을 걷다가 무지 예쁜 한옥을 봤다. 외관만 보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벌컥 문을 열고 들어가 대놓고 사진을 찍었다. 이를 즐겁게 바라볼 집주인은 없을 거다. 112에 전화해서 "이상한 사람이 우리 집을 막 찍고 있어요"라고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런데 신고는커녕 어서 오라고 인사를 한다. 누하동에 있는 서촌라운지는 우리 고유의 주거문화를 소개하는 서울 공공한옥이다. 13시 오픈이라서 뜻하지 않게 오픈런을 했다. 이날 첫방문객이다 보니, 1층에서 2층까지 혼자서 맘껏 즐겼다. 서촌라운지는 한국을 방문하는 모든 세계인에게 열린 공간으로 K-하우스, K-리빙의 가치와 매력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한다. 서촌라운..
과거에서 온 타임캡슐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한성백제박물관
과거에서 온 타임캡슐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한성백제박물관
2024.04.16과거에서 온 타임캡슐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한성백제박물관 산소가 없는 물속 바닥에서는 미생물이 살지 못한다. 바닥에 가라앉은 유적과 유물은 오랫동안 같은 상태로 보존이 가능하다. 수중문화유산은 과거에서 온 타임캡슐이다. 바닷속 경주라 불리는 태안 앞바다에서 찾은 보물 한성백제박물관의 기획전시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이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처음이 아니라 두번째 방문인데, 9년 전에 왔으니 거의 처음이라고 해도 될 듯싶다. 기획전시를 보러 왔지만, 너무 오랜만이라 상설전시관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직원에게 물어봤다. 30% 정도라는 답변을 듣고,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에 집중하기로 했다. (상설전시관은 하단 링크 참조)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은 2007년 수중 탐사를 통해 찾아낸 태안선과 마도1·2·4호선의 대..
웅장하고 장엄한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국립고궁박물관 칠보산병풍
웅장하고 장엄한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국립고궁박물관 칠보산병풍
2024.04.04웅장하고 장엄한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국립고궁박물관 칠보산병풍 기획(특별)전시가 기다려지는 박물관이 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볼 수 없는 진귀한 전시이기 때문이다. 조선 왕실의 여성 혼례복 활옷 전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소장 활옷을 만났고, 나전 국화넝쿨무늬 상자는 환수문화재로 단 한 점뿐이었지만 정교함에 놀라 보고 또 봤다. 그리고 진품은 아니지만, 디지털로 만나는 칠보산도병풍은 웅장함과 장엄함에 빠졌다.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전국에 있는 국립박물관을 다 가보고 싶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르기에, 서울에 있는 박물관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는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기에, 새로운 전시를 한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