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운영하는 베이커리카페 논현동 롤리폴리르밀

논현동 롤리폴리르밀

카레와 돈가스로 밥배를 든든하게 채웠으니, 이제 디저트 즉, 빵배를 채워야 한다. 롤리폴리꼬또 옆집에는 베이커리카페 롤리폴리르밀이 있다. 어~ 여기도 롤리폴리? 그렇다. 꼬또는 밥집, 르밀은 카페&빵집으로 모두 오뚜기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롤리폴리 르밀은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51길 19에 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른쪽에는 테이블이, 왼쪽에는 빵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롤리폴리르밀도 빵을 하나씩 놓고 판매를 하는구나 했는데, 안쪽에 제빵실과 함께 진열대가 따로 있다.

 

빵밀대가 인테리어 소품으로~

진열대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화장실로 가는 문이 나온다. 그 문을 열고 나가면, 롤리폴리꼬또로 연결된다는 거, 안 비밀이다. 밖에서 봤을 때는 거리감이 있는데, 실제는 겁나 가깝다.

 

15시간 마늘과 12시간 버섯

백세카레를 넣어 만든 20시간 카레 / 5시간의 말돈

애플카인드 사과 깜파뉴와 치즈올리봉

감자프레즐과 르밀감자스콘

토마토 치즈 큐브빵, 롤리폴리브리오슈, 플레인스콘

14시간의 버터와 쁘띠크루아상

카페, 올리브, 들깨 치아바타와 14시간 곡물빵

무화과 크림치즈빵 / 후추쿠키와 에그타르크

그리고 오뚜기 잼과 수프 등 빵과 함께 먹으면 좋은 제품들도 있다. 롤리폴리르밀이 오뚜기에서 운영하는 빵집인 줄 몰랐다면, 뜬금없이 오뚜기가 왜 거기서 나와? 했을 거다. 너무 기대를 안 한 점도 있지만, 빵도 분위기도 기대 이상으로 고급스럽다.

 

가깝다는 이유도 있지만, 롤리폴리꼬또에서 밥을 먹으면 10% 할인이 된다. 음료는 아니고 빵만 깎아준다. 참, 안내문에도 나와있지만, 영수증을 보여줘야 할인이 해준다는 거, 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롤리폴리꼬또에서 영수증이 아니라 번호표만 줘서, 다시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늘 그러하듯, 음료는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4,800원)를 주문했다. 메뉴판 하단에 있는 수프는 여기서 직접 만들기 보다는 오뚜기 레토르트 제품이 아닐까? 혼자만의 생각이다.

 

롤리폴리르밀 치즈올리봉과 소금빵 그리고 아아 등장이요~

요즈음 퀄리티 좋은 원두 브랜드가 많지만, 예전에는 일리 원두하면 꽤나 알아줬다. 유명했을 때는 커알못이라서 달달한 믹스커피만 마셨지만, 지금은 어설픈 커피애호가로 성장했으니 일리 원두를 제대로 음미해야겠다.

음...진하다. 그리고 부드럽다. 그리고 시원한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강남이라서 비싸다. 일리만의 고유한 맛이나 향은 모르겠고, 진한 부드러움이 매력적이다.

 

5시간의 말돈

뒤태

5시간의 말돈은 고급 버터와 말돈 소금을 넣고 숙성해 5시간에 걸쳐 만든 시그니처 소금빵(2,800원)이란다. 반으로 자른 후, 문자 확인을 하느라 바로 먹지 못했다. 문자를 보내고 또 다른 문자를 확인하고 있는데, 진한 버터 향이 코를 찌른다.

처음에는 제빵실에서 새로 빵을 만드는 중인가 했는데, 범인(?)은 소금빵이다. 겉바속촉은 기본에 버터즙이라고 해야 할까나? 한 입 베어무니 입안 가득 버터 육즙이 퍼진다.여기에 소금의 짠맛까지 시그니처답다.

 

지츠올리봉

모양새가 시가 같아~

치즈 올리봉(3,800)은 스페인 오히블랑카 품종의 블랙 올리브와 롤치즈를 넣어 고소하고 담백한 스틱빵이다. 모양새는 외국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던 ㅅㄱ처럼 생겼다. 하지만 맛은 바게트의 딱딱한 부분만 있어서, 침샘의 도움을 많아 받아야 한다.

빵인 듯 과자인 듯 씹을수록 빵은 고소함을, 올리브는 짭짤함을 그리고 치즈는 풍미를 담당하고 있다. 개인기도 좋지만, 팀워크도 끝내준다. 처음에는 딱딱해서 잘못 골랐구나 했는데, 먹다 보니 계속 끌린다. 

롤리폴리꼬또에 이어 롤리폴리르밀도 오뚜기에서 운영하는 곳이라서 레토르트 제품으로 만들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은근 아니 꽤 고급스럽다. 참, 롤리폴리꼬또 2층은 더 고급지다는데, 논현동에 갈 핑곗거리를 얼른 찾아봐야겠다.

2024.05.22-오뚜기가 운영하는 밥집 논현동 롤리폴리꼬또

오뚜기가 운영하는 밥집 논현동 롤리폴리꼬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