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솥밥 좋아~ 삼성동 솥내음 스타필드코엑스몰

삼성동 솥내음 스타필드코엑스몰

가지를 넣어 밥을 짓는다. 먹기 전에는 왜 그래야 하나 싶었다. 그냥 밥과 반찬으로 먹어도 충분한데 굳이......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엄마~ 나 가지솥밥 겁나 좋아했네." 삼성동 스타필드코엑스몰에 있는 솥내음이다.

 

솥내음은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511 코엑스몰 O-107호에 있어요~

스타필드코엑스몰에는 먹을 곳이 많은데, 막상 먹으려고 하면 이상하게 갈 데가 없다. 이번에도 여기저기 헤매다 결국 '한국인은 밥심이지.' 하는 맘으로 솥내음으로 향했다. 사람이 많아서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여기서도 훤히 볼 수 있으니 없어도 될 듯하다.

 

솥밥 메뉴가 참 다양하다. 곱창과 대창, 양념꼬막, 문어, 닭목살 그리고 마라 시리즈는 독특하다고 해야 할까나? 요즘 솥밥이 트렌드라고 하더니, 확실히 참신한 메뉴가 많다. 혼밥이지만 종류가 많아서 고르는데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어느 한 곳에 시선이 딱 멈췄다.

 

무지무지 좋아하는 닭목살이 들어있는 솥밥을 먹을 거야 했다가, 솔드아웃을 보는 순간 기운이 쏙 빠졌다. 자리에 앉아서, 가마솥 모양의 메뉴판을 보면서 뭐가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아는 맛이 무난할 듯싶어 가지솥밥(11,000원)을 주문했다.

 

솥내음 가지솥밥 등장이요~

샐러드와 장국

요런 솥밥은 대체로 밥과 반찬이 하나로 되어 있어, 굳이 반찬을 더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소꿉놀이 하듯, 반찬을 소량만 준 듯하다. 반찬은 왼쪽부터 잘게 다진 오징어젓갈과 배추김치 그리고 쌈장&생오이 한 조각이다. 옆에 있는 종지는 간장이 아니라 식후에 먹는 수정과다. 

 

두둥~ 가지솥밥

먹는 법을 따로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물어보는 사람들이 꽤 있나 보다. 요렇게 명함 크기로 제작해 나눠주니 솔직히 편하긴 하다. 외국인 손님도 많던데, 그럼 영어 버전도 있을까나?

 

밥을 빈그릇에 옮긴 후, 뜨거운 물을 부어서 눌은밥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양념 더하기 기름이 많아 보인다. 자고로 눌은밥은 담백하니 고소한 맛으로 먹어야 하는데, 그냥 누룽지로 먹을까? 내적 갈등이 있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양념이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비벼 놓고 보니 넉넉하다. 때깔을 보아하니, 간장계란밥에 고춧기름을 살짝 더한 느낌으로 익숙한 맛일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먹으니, 간장베이스는 맞는데 중화풍이라고 해야 할까나? 깐풍기 소스 느낌도 살짝 나기도 하면서 어색하고 낯설지만 또 익숙하기도 하다. 

 

김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계란노른자 때문인지 몰라도, 자극적이거나 간이 세지 않고 적당히 짭짤하다. 가지가 품고 있는 채즙으로 인해 뻑뻑하지 않고 수분감이 있다. 조미김은 부서서 비비거나 싸서 먹으라고 하던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은 없어도 그만이다. 왜냐하면, 짠맛만 높여주니깐. 

 

역시 눌은밥이 아니라 누룽지로 먹어야 했나 보다. 기름둥둥 눌은밥은 익숙하지 않고 낯설고 또 낯설다. 김치를 올려서 딱 한 숟갈만 먹고 바로 포기했다.

 

테이블에 있는 누룽지

솥에 누룽지가 부족하면 넣으라고 했지만, 솥은 운명(?)을 다했기에 그냥 먹었다. 설탕을 솔솔 뿌리면 겁나 좋겠지만, 바삭함과 고소함만으로도 충분하다. 여기에 수정과 한잔으로 밥심 충전 끝~ 솥밥이니 고슬고슬하니 찰진 밥은 당연, 다양한 토핑을 더하니 색다르다. 이번에 놓친 닭목살솥밥은 다음 기회에 꼭 먹어봐야겠다.

 

가지를 품은 솥밥 영등포동 담솥 (in 타임스퀘어)

여름이니깐 초계국수 삼성동 미사리밀빛초계국수 코엑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