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찐득한 청국장은 비빔밥이 딱~ 광장동 콩예원
찐득한 청국장은 비빔밥이 딱~ 광장동 콩예원
2024.05.03광장동 콩예원된장찌개와 청국장은 달라야 한다. 된장찌개는 국물을 떠먹을 수 있어야 한다면, 청국장은 자박자박하게 끓여 국물이 찐득해야 한다. 마치 강된장스럽다고 해야 할까나? 된장찌개와 된장국 중간 어디쯤이 아니라, 되직한 국물에 쿰쿰한 향 그리고 구수함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청국장을 만났다. 광장동에 있는 콩예원이다. 건물만 보면 밥집이 없을 듯한데, 총총총 계단을 오르면 콩예원이 나온다. 입구 옆에 있는 안내문을 보니, 최고의 청국장을 만들고자 십여 년을 노력해 왔단다. 그리고 엄선된 국산콩만으로 포천의 깨끗한 물에 불려, 옥황토방에서 2~3일 발효를 한다니, 청국장 맛을 살짝 기대해도 될 듯싶다. 자고로 혼밥은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야 한다. 대체로 느즈막에 오는데, 이번에는 서둘러 왔다. 2시간을..
집게 대신 연필이 있는 빵집&카페 초동 오뷔르베이커리
집게 대신 연필이 있는 빵집&카페 초동 오뷔르베이커리
2024.05.01초동 오뷔르베이커리빵집 진열대에는 먹음직스러운 빵이 가득 놓여있다. 손님은 집게를 들고 먹고 싶은 빵을 골라 쟁반에 담는다. 유산지가 없는 빵집이 있어도 집게(혹은 일회용 비닐장갑)와 쟁반은 필수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다. 대신 메모지와 연필이 놓여있다. 그리고 진열대에는 빵이 한 개씩 놓여있다. 낯설음이 겁나 반가운 서울시 중구 초동에 있는 오뷔르베이커리다. 초동이라 쓰고 충무로라 읽어야 하는 장소때문일까? 외관은 새로 지은 사무실 건물 같았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마치 명품샵에 온 듯 모던하고 고급지다. 그도 그럴 것이 빵집인데 빵이 없다가 아니라 종류마다 한 개밖에 없다. 대체로 빵집이라고 하면, 진열대에 빵이 가득 있고 집게나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 후 먹고 싶은 빵을 골라야 한다.그런..
배치는 전통적으로, 요소는 근대적으로 서울공공한옥 필운동 홍건익가옥
배치는 전통적으로, 요소는 근대적으로 서울공공한옥 필운동 홍건익가옥
2024.04.30필운동 홍건익가옥한옥빵집이나 한옥카페는 좋아하고 즐겨 찾으면서 공공한옥은 낯설다. 서울시는 보존가치는 높지만 훼손 우려가 있는 한옥을 매입해 서울 공공한옥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34개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전통양식과 주거문화를 외부 방문객에게 소개하고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서촌라운지에 이어 필운동 홍건익가옥이다. 필운동 홍건익가옥은 1934년에서 1936년 사이에 지은 한옥이다. 서울에 남아 있는 한옥 중에서 일각문, 우물, 빙고까지 갖추고 있는 집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대문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 별채 등 다섯 동이 낮은 언덕을 따라 자연스럽게 놓여 있다. 서울시가 매입할 때는 전체적으로 심하게 퇴락한 상태에 증축되거나 변형된 부분도 많았지만, 한옥의 기본..
쌀떡볶이와 김말이튀김은 뻔한데 끌려~ 영등포동 옥희분식 (in 롯데백화점)
쌀떡볶이와 김말이튀김은 뻔한데 끌려~ 영등포동 옥희분식 (in 롯데백화점)
2024.04.29영등포동 옥희분식 롯데백화점영등포점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이 없듯, 한 공간에 두 개의 매장은 없나 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먹쉬돈나라는 즉석떡볶이가 있었는데, 공간만 같을 뿐 싹 바꿨다.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아저씨 삶은 계란 좋아하우?"라고 말했던 그녀가 생각나는, 옥희분식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다. 시장과 달리 백화점은 두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나 보다. 그때는 먹쉬돈나였다면 지금은 옥희분식이다.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블로거에게 교체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블로그에 업로드를 할 수 있으니깐. 어릴 때는 밀떡이 대세여서 밀떡볶이를 주로 먹었지만, 원래는 쌀떡을 좋아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샤이 쌀떡파였지만, 지금은 대놓고 당당하게 외친다. "나는 쌀떡볶이를 ..
야들야들하고 담백한 닭한마리를 둘이서~ 초동 대성닭한마리 충무로본점
야들야들하고 담백한 닭한마리를 둘이서~ 초동 대성닭한마리 충무로본점
2024.04.26초동 대성닭한마리 충무로본점고깃집에서 혼밥은 즐기지만, 찜닭이나 닭도리탕과 같은 메뉴는 힘들다. 요즈음 혼밥러를 위한 메뉴를 내놓은 곳도 있지만, 보글보글 끓여서 먹어야 하는 닭한마리는 무조건 둘이서 가야 한다. 혼밥이 익숙하지만, 메뉴 특성상 그대와 함께 했다. 초동에 있는 대성닭한마리 충무로본점이다. 블로그 특성상 혼밥을 자주 하다 보니, 누군가와 함께 할 때는 카메라를 꺼내놓지 않는다. 이번에도 그래야 하는데, 혼밥으로 먹을 수 없는 메뉴이기도 하고, 블로그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지인이라서 당당하게 카메라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11시 40분, 아직은 여유롭다. 하지만 12시가 되면 여유라는 단어는 쏙 들어가게 된다. 혼밥은 바쁜 시간대를 피해서 가는데, 이번에는 둘이라서 지금부터 1시가 될 ..
빵은 거들 뿐 한강뷰가 다했어~ 여의도동 강변서재
빵은 거들 뿐 한강뷰가 다했어~ 여의도동 강변서재
2024.04.24여의도동 강변서재 4월 초에 벚꽃 구경을 하러 서여의도에 갔다가 맘에 드는 베이커리카페를 만났다. 그때는 사람이 많아서 패스, 그다음에는 휴무라서 패스, 세 번째 만에 성공이다. 이걸 두고 삼고초려라고 하는 건가? 나는 유비, 너는 강변서재(푸하하하~). 강변서재는 출입구가 2개 있는데, 하나는 국회의사당 사랑채 부근과 또 하나는 서여의도 벚꽃길에 있다. 작년 봄에는 없었는데 하면서 검색을 하니, 가을에 오픈을 했단다. 국회의사당 안에 있고, 영수증에 국회후생복지위원회(강변서재)로 나와있으니 국회에서 운영하는 카페라고 해도 될 듯싶다. 벚꽃이 다 떨어졌기에 여기도 찾는 이가 뜸할 줄 알았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에 일찍 왔는데 창가석은 자리가 하나도 없다. 30~40분 후 눈치싸움에 성공해 창가석을 차..
1층은 한지작품 관람 2층은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서촌라운지 (feat. 봄을 오르다)
1층은 한지작품 관람 2층은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서촌라운지 (feat. 봄을 오르다)
2024.04.231층은 한지작품 관람 2층은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서촌라운지 (feat. 봄을 오르다) 길을 걷다가 무지 예쁜 한옥을 봤다. 외관만 보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벌컥 문을 열고 들어가 대놓고 사진을 찍었다. 이를 즐겁게 바라볼 집주인은 없을 거다. 112에 전화해서 "이상한 사람이 우리 집을 막 찍고 있어요"라고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런데 신고는커녕 어서 오라고 인사를 한다. 누하동에 있는 서촌라운지는 우리 고유의 주거문화를 소개하는 서울 공공한옥이다. 13시 오픈이라서 뜻하지 않게 오픈런을 했다. 이날 첫방문객이다 보니, 1층에서 2층까지 혼자서 맘껏 즐겼다. 서촌라운지는 한국을 방문하는 모든 세계인에게 열린 공간으로 K-하우스, K-리빙의 가치와 매력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한다. 서촌라운..
국회의사당 사랑채에서 만난 겹벚꽃
국회의사당 사랑채에서 만난 겹벚꽃
2024.04.22국회의사당 사랑채에서 만난 겹벚꽃 서울 벚꽃 명소하면 서여의도를 모르는 사람을 없을 거다. 그러나 겹벚꽃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2년 전에는 보라매공원으로 갔지만, 올해는 서여의도 정확히 국회의사당 사랑채로 향했다. 흩날리는 벚꽃과 달리, 겹벚꽃은 탐스럽다. 국회의사당 정문을 통과해 사랑채 방면으로 걸어가는데, 저 멀리 무언가가 보인다. 저기로 가면 다시 돌아 나와야 하는데, 그냥 갈까? 말까? 줌기능 카메라는 이럴때 제 기능을 하는 법. 와~ 벌써 분수를 가동하다니, 이상기후로 인해 벚꽃도 봄도 너무 빠르다. 하긴 이날 처음으로 자외선 차단 능력이 아주 탁월한 양산을 꺼냈다. 선글라스는 사진 찍을 때 불편해서 양산을 즐겨 사용한다. 암튼, 줌으로 당겨서 찍으니 겁나 편하다. 예전에 자료 조사한다고 뻔질..
명란크림파스타와 제육볶음은 환상의 짝꿍 필운동 시우식당
명란크림파스타와 제육볶음은 환상의 짝꿍 필운동 시우식당
2024.04.19필운동 시우식당 제육볶음과 명란크림파스타는 화려한 공격수다. 개인기가 워낙 출중하다 보니, 상생보다는 단독 플레이를 좋아한다. 따로 먹어야만 가장 빛날 줄 알았는데, 같이 하면 환상의 짝꿍이 된다. 이 조합 무조건 찬성일세~ 필운동에 있는 시우식당이다. 밥집을 갈 때 폭풍검색은 무조건이지만, 가끔은 나의 미친 촉을 믿어보기도 한다. 아우라까지는 아니더라도, 느낌적이 느낌으로 여기다 싶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돌격한다. 이때가 2시 언저리였으니, 브레이크타임은 따로 없는 듯하다. 건너편에서 봤을 때는 안을 볼 수 없었는데, 안에서 보니 밖이 겁나 잘 보인다. 들어왔을 때는 먼저 온 사람들이 있어서 내부 사진은 한참을 기다린 후에 담았다. 밖에서도 확인을 했지만, 시우식당은 백반과 파스타를 전문으로 밥집이다...
안양천 초화원에서 만난 튤립 (feat. 고척스카이돔)
안양천 초화원에서 만난 튤립 (feat. 고척스카이돔)
2024.04.18안양천 초화원에서 만난 튤립 (feat. 고척스카이돔) 꽃구경은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안된다. 만개 무렵이 가장 좋은데, 알면서도 놓쳤다. 벚꽃에 비해 튤립은 오래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다. 아쉬움은 크지만, 그래도 봤으니 이걸로 만족이다. 고척교와 구일역 사이에 있는 안양천 초화원에서 만난 튤립이다. 고척스카이돔에 있는 서울아트책보고에 가기 위해 고척교를 걷고 있는데, 녹색 나무들 사이로 알록달록한 무언가가 보인다. 녀석의 정체가 뭘까? 내려가서 직접 확인해야겠다. 오호~ 녀석의 정체는 튤립이다. 광명 안양천에는 예전부터 튤립이 있었는데, 여기는 언제부터 생긴 것일까? 규모는 광명에 비해 협소하지만,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꽃은 멀리서 봐도 예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
화덕에 구운 겉바속촉 베이글 방이동 룰루베이글
화덕에 구운 겉바속촉 베이글 방이동 룰루베이글
2024.04.17방이동 룰루베이글 빵집을 즐겨 찾고 있지만, 베이글의 베이글에 의한 베이글을 위한 빵집은 처음이다. 특히, 오븐이 아닌 화덕에서 구웠다니, 아니 갈 수 없다. 방이동에 있는 룰루베이글이다. 밖에서 보던 거처럼 내부는 꽤나 넓다. 베이커리카페답게 먹는 공간도 잘 되어 있고, 빵 진열대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계산과 음료를, 오른쪽에는 화덕이 진짜 있다. 화덕피자는 익숙한데, 화덕 베이글은 낯설다. 참, 1층보다 2층이 공간이 더 좋다는 거, 잠시 후 공개합니다~ 몇 가지를 제외하고 다 담았는데, 이렇게 종류가 많다니 놀랍지 아니할 수 없다. 화덕에 구운 베이글이라고 해서 플레인을 포함해서 대여섯 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와우~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을 해도 답을 찾지 못..
과거에서 온 타임캡슐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한성백제박물관
과거에서 온 타임캡슐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한성백제박물관
2024.04.16과거에서 온 타임캡슐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한성백제박물관 산소가 없는 물속 바닥에서는 미생물이 살지 못한다. 바닥에 가라앉은 유적과 유물은 오랫동안 같은 상태로 보존이 가능하다. 수중문화유산은 과거에서 온 타임캡슐이다. 바닷속 경주라 불리는 태안 앞바다에서 찾은 보물 한성백제박물관의 기획전시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이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처음이 아니라 두번째 방문인데, 9년 전에 왔으니 거의 처음이라고 해도 될 듯싶다. 기획전시를 보러 왔지만, 너무 오랜만이라 상설전시관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직원에게 물어봤다. 30% 정도라는 답변을 듣고,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에 집중하기로 했다. (상설전시관은 하단 링크 참조)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은 2007년 수중 탐사를 통해 찾아낸 태안선과 마도1·2·4호선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