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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동 강변서재

4월 초에 벚꽃 구경을 하러 서여의도에 갔다가 맘에 드는 베이커리카페를 만났다. 그때는 사람이 많아서 패스, 그다음에는 휴무라서 패스, 세 번째 만에 성공이다. 이걸 두고 삼고초려라고 하는 건가? 나는 유비, 너는 강변서재(푸하하하~).

 

강변서재는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1에 있어요~

강변서재는 출입구가 2개 있는데, 하나는 국회의사당 사랑채 부근과 또 하나는 서여의도 벚꽃길에 있다. 작년 봄에는 없었는데 하면서 검색을 하니, 가을에 오픈을 했단다. 국회의사당 안에 있고, 영수증에 국회후생복지위원회(강변서재)로 나와있으니 국회에서 운영하는 카페라고 해도 될 듯싶다.

 

벚꽃이 다 떨어졌기에 여기도 찾는 이가 뜸할 줄 알았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에 일찍 왔는데 창가석은 자리가 하나도 없다. 30~40분 후 눈치싸움에 성공해 창가석을 차지했지만, 그 전까지 구석진 자리에서 미어캣이 되어 주변을 살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창가석이 인기가 많은 이유~
벚꽃은 가고 푸르름이 찾아왔다~

오션뷰는 아니지만, 서강대교부터 마포대교까지 한강뷰를 볼 수 있다. 그 아래에는 온통 벚나무이니, 벚꽃 시즌에는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창가석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강변서재는 평일은 8시 30분, 토요일은 11시 오픈이다.

 

베이커리카페이지만 빵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다양하지 않더라도, 실속있는 녀석(?)들로 포진되어 있다. 참, 공용 공간에 포크는 있지만 나이프가 없다. 대신 가위가 있는데, 여러 사람이 사용하다 보니 소스가 묻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때, 직원에게 요청하면 새 가위를 준다(100% 본인 경험).

 

먹물크런치 / 까망치즈크림
허니월넛브레드 / 세블락롱소세지
바질토마토빵 / 프랑스크루아상
옥수수치즈쏙쏙 / 아몬드크루아상
마늘바게트 / 무화과깜빠뉴
올리브치아바타 / 건강단팥빵

그리고 소금빵과 몽블랑이다. 국회 안에 있어서 가격이 착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거, 쉿~ 비밀이다. 빵은 직접 만드는지, 카운터 뒤로 주방 공간이 살짝 보였다. 인기 1위는 무화과깜빠뉴, 마늘바게트는 1위 자리를 넘본다고 하던데,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 맘대로 골랐다. 

 

별다방 아메리카노 톨 가격은 4,500원이다. 강변서재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같은 가격이니, 서민은 여기 오면 안 되는 것인가? 너무 오래 우려먹고 있는 듯싶지만, 그 발언 이후로 커피값에 대한 기준이 생겨버렸다. 고로, 뜨거운 커피를 마셔야 하지만, 늘 그러하듯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음료는 키오스크로 주문해야 하지만, 빵과 같이 한다면 직원에게 바로 주문해도 된다.

 

강변서재 까망치즈크림, 옥수수치즈쏙쏙 그리고 아아 등장이요~

어라~ 투샷일 텐데 무지 연하다. 이제는 연하다고 할 정도로 진한 커피를 즐겨 마시는 커피애호가가 됐는 줄 알았다. 그런데 뜨거운 커피를 마시듯 홀짝홀짝 마셔서 진함을 느끼지 못했던 거다. 연한 줄 알고 계속 마셔대니 진함이 올라온다. 결론은 연하지 않고 적당히 진하면서 고소하다. 

 

옥수수치즈쏙쏙
뒤태

옥수수치즈쏙쏙(3,500원)이라는 이름처럼 옥수수 냄새가 진하게 올라온다. 겉은 달달한 소보로 같고, 안은 삶은 계란과 옥수수, 양파로 인해 마요네즈가 덜 들어간 사라다 같다. 즉, 부드럽고 고급진 사라다빵 아니면 달달한 에그샌드위치다. 

 

까망치즈크림
핑거푸드로 변신~

까망치즈크림(4,800원)은 설탕 코팅인지 윗부분은 달달, 바삭하고 나머지는 부드럽고 촉촉하다. 먹물은 맛보다는 때깔만 담당하나 보다. 크림치즈와 롤치즈로 인해 풍미도 고소함도 두 배다.

자르기 전에는 치즈가 많은 줄 알았는데, 보이는 게 전부다. 좀 더 많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빵만 먹으면 밋밋하다. 옥수수치즈쏙쏙처럼 단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설탕 코팅 부분을 제외하면 건강빵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달지 않다. 

 

옥상으로 따라와~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한강뷰도 좋지만, 옥상으로 올라가면 탁 트인 전경이 펼쳐진다. 굳이 창가석을 차지하기 위해 눈치싸움을 하지 않고, 옥상으로 올라와도 될 뻔했다. 날씨는 살짝 아쉽지만, 뷰 하나는 인정을 아니할 수 없다.

 

서강대교뷰~
한강뷰~
마포대교뷰~

옥상뿐만 아니라 야외정원에도 테이블이 있다. 옥상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와서 거울을 봤는데, 눈 아래가 무언가에 물린 듯 부어오르고 눈은 충혈이 됐다. 처음에는 꽃알레르기 때문에 생긴 결막염인 줄 알았는데, 사진을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벌에 쏘였나 보다. 다행히 상태는 오래가지 않고 금방 잠잠해졌다.

국회는 도서관을 제외하고 갈 데가 없는 줄 알았는데, 강변서재라는 복병이 나타났다. 봄에는 벚꽃과 겹벚꽃을 보러 2번, 가을과 겨울은 각각 한번씩 1년에 4번은 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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