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양파 잡화점
언제나 그 맛 그대로 판메밀 종로1가 광화문미진 본점
언제나 그 맛 그대로 판메밀 종로1가 광화문미진 본점
2024.08.30언제나 그 맛 그대로 판메밀 종로 1가 광화문미진 본점블로그에는 4년 전에 처음 소개했지만, 지금의 장소로 이전하기 전부터 다녔던 곳이다. 한국식 냉메밀국수를 전문으로 하며, 서울미래유산에도 등재된 종로 1가에 있는 광화문미진 본점이다. 지금의 피맛골보다는 예전의 피맛골을 무지 그리워하는 1인이다. 참, 피맛골은 조선시대 서민들이 종로를 지나는 고관들의 말을 피해 애용하던 뒷골목으로, 당시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말을 탄 고관대직을 만나면 행차가 끝날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했단다. 갈길 급한 서민들에게는 엄청 번거로웠을 테니 이를 피하기 위해 뒷골목으로 다녔다. 避馬(피맛)은 피의 맛이 아니라 말을 피한다는 뜻이다. 광화문미진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선정됐다. 블루리본이랑..
열무냉면 대신 열무청보리비빔국수 경기 고양 고가풍경 (in 킨텍스)
열무냉면 대신 열무청보리비빔국수 경기 고양 고가풍경 (in 킨텍스)
2024.08.27열무냉면 대신 열무청보리비빔국수 경기 고양 고가풍경 (in 킨텍스)여름이 오면 콩국수와 열무냉면은 무조건이었는데, 올해는 공식이 깨질 듯싶다. 이유는 간단하다. 먹지 못했으니깐. 둘 중에 하나라도 먹으려도 했는데, 열무냉면이 아닌 열무청보리비빔국수다. 한 달 만에 다시 돌아온 음식 이야기, 경기 고양 킨텍스에 있는 고가풍경이다. 서울과 경기도의 차이일까? 코엑스와 달리 킨텍스는 무지무지 오랜만이다. 예전 글을 살펴보니, 2019년에 돈가스 혼밥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두 번 이상은 왔을 텐데, 업로드는 이번에 두 번째다. 여기에 온 이유는 나중에 공개하기로 하고, 지금은 먹기록이다. 킨텍스가 3층까지 있었던가? 늘 1층에서 왔다갔다 하다 보니, 여기에 올라올 일이 없다.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는데, 점..
거기 어때요?
거기 어때요?
2024.08.24거기 어때요?거기가 좋은가 보네요.백허그 한번 해주고 가더니,도통 찾아오지 않네요.이틀 전, 목요일은 엄마의 사십구재였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 49일이 걸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음 생으로 태어난 것일까? 사람? 새? 꽃? 뭐가 됐든, 나는 알아볼 수 없을 테지만 나에게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 꿈에서 볼 수 없다면, 그렇게라도 엄마를 보고 싶으니깐.조성모가 부른 TO Heaven (천국으로 보낸 편지)를 경어체로 바꾸면 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된다.괜찮은 건가요?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저 없다고 또 울고 그러진 않겠죠.매일 꿈속에 찾아와 재잘대던 엄마요즘은 왜 보이질 않나요?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제게 올 수 없을 만큼 더 멀리 갔나요?엄마가 없이도 저 잘 지내 보여 괜히..
"전쟁의 끝은 있다? 없다?"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
"전쟁의 끝은 있다? 없다?"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
2024.08.19"전쟁의 끝은 있다? 없다?"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제목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전쟁의 끝은 있다. 하지만, 예전에 이런 말을 들었다. '오늘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 여기서 전쟁이 끝나면, 저기서 전쟁이 시작된다. 고로 전쟁의 끝은 없을 거다. 전쟁은 어른들이 하는데, 그 피해는 아이들의 몫이다. 자주 느끼지만, 세상 참 불공평하다. 전쟁과는 아무 상관없는 아이들의 이야기,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이다. 멀리서 봤을 때는 풍선을 들고 있는 아이들인 줄 알았다. 그런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싶다. 전쟁의 무서움과 끔찍함을 단번에 보여주는 그림이 아닐까 싶다. 참, 전시회는 8월 25일까지로, 일주일 정도 남..
"그때는 이발소 지금은 바버샵" 서울의 이용원 (in 서울역사박물관)
"그때는 이발소 지금은 바버샵" 서울의 이용원 (in 서울역사박물관)
2024.08.12"그때는 이발소 지금은 바버샵" 서울의 이용원 (in 서울역사박물관)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처럼, 남자는 이용원 여자는 미장원이었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삼색등을 바라보면서, 내부가 매우 몹시 궁금했다. 하지만 들어갈 수 없기에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었다. 그때의 아쉬움을 박물관에서 풀어본다.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 "서울의 이용원"이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하는 기획전은 가능한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서울의 이용원은 기획전인 듯 특별전 같은 전시라고 할까나? 로비에서 하는 작은 전시회다. 시민들과 소통했던 서울의 이용원 이야기를 통해 일상 공간의 과거와 오늘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동네에 있는 작은 규모의 이용업소는 이발소, 도시 중심에 있는 큰 규모의 이용업소..
"현대장신구는 넘 실험적이야~" 장식 너머 발언 (in 서울공예박물관)
"현대장신구는 넘 실험적이야~" 장식 너머 발언 (in 서울공예박물관)
2024.08.07"현대장식구는 넘 실험적이야~" 장식 너머 발언 (in 서울공예박물관)겨울에는 이불 밖이 무섭고, 여름에는 에어컨 밖이 무섭다. 더위를 피해 찾은 서울공예박물관, 시원한 공예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문득 기획전시가 궁금해졌다. 막 시작하는 전시였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테지만 3일 후면 끝나는 기획전이 있다. '장식 너머 발언' 지금은 관람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 왜냐하면 7월 28일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장식 너머 발언은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현대장신구가 보여주는 다양한 형식 실험과 개념적 전위를 다룬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장신구를 원 없이 보는 날인가? 서울공예박물관에 오기 전, 세계장신구박물관을 먼저 들렸기 때문이다.작가 111명(팀)의 작품은 신체와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상 속..
아름답고 영롱하고 신기한 세계장신구박물관
아름답고 영롱하고 신기한 세계장신구박물관
2024.08.05아름답고 영롱하고 신기한 세계장신구박물관예나 지금이나 반짝이는 돌을 싫어하는 이는 없을 거다. 원석을 갈고닦아서 목걸이, 반지, 팔찌, 귀걸이, 발찌 등으로 치장을 하고 싶다. 사치품이라고 욕을 먹어도 좋으니, 휘황찬란하게 착용하고 싶다. 이상은 절대 현실이 될 수 없는 바람이라는 것을 밝힌다. 죽기 전에 봐야 할 세계 5대 박물관이라는 세계장신구박물관, 치장은 못하더라도 눈요기는 원 없이 했다. 장신구 박물관이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관람료가 만원이다. 사립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과하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하지만, 관람을 끝내고 다시 저 문을 열고 나올 때는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만큼 만족했기 때문이다.세계장신구박물관의 이강원 관장은 외교관의 아내로 30여 년 동안 60개국에서 3,..
시간은 약!!! 언제까지요???
시간은 약!!! 언제까지요???
2024.08.02나에게 이런 일이 닥치지 전에는 위로랍시고 시간은 약일거야~ 라는 말을 쉽게 했었다. 그런데 약발은 언제부터 먹히는 것일까?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길게 느껴졌던 7월이 드디어 지나갔다. 폭염과 함께 찾아온 8월, 후딱 지나갔으면 좋으련만 7월처럼 더디게 갈 듯싶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엄마에 대한 기억이 옅어지거나 잊혀질까? 몸은 현실로 돌아왔으니, 마음은 아직 7월 5일 아침밥을 하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에 멈춰있다. 시간은 약이 될 수 없지만, 일(삶의 무게)에 지치다 보면 엄마 생각이 안 날때가 있다. 왜 단순노동을 하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더니, 정말 그렇다. 하지만, 버스 안이나 카페에서 문득 창밖을 보거나 하늘을 바라볼때 눈이 시리도록 엄마 생각이 난다. 그러면 어김없이 눈물이 흐른다.그리..
"전통미의 현대화"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전통미의 현대화"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07.29"전통미의 현대화"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전통자수는 수출용, 혼수 및 예단용, 기념품용, 장식용 등 전통적 모티프를 소재로 한 자수품이 국내외로 인기가 높았다. 1980년대까지 호황을 누리던 전통자수는 점차 기계자수, 컴퓨터자수, 저렴한 중국산 자수가 등장하고 아파트 중심의 서구식 생활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1984년에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되어 유·무형 문화재가 국가적 보호대상으로 규정된 지 20여 년만에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로 자수장이 지정되었다. 전통자수의 계승과 현대화는 열정과 신념을 지난 이들에 의해 지속되고 있으며, 동시대인들로 하여금 수공과 공예의 가치를 재고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갈대와 기러기를 그린 노안도는 평안한 노후를 의..
"우주를 수건 삼아"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우주를 수건 삼아"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07.26"우주를 수건 삼아"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광복 후 국가 재건과 조국 근대화가 사회적 화두가 된 시기에 자수는 만족 정체성의 회복, 왜색 탈피, 현대화, 전통의 현대적 계승 등 문화예술계 전체의 기치에 적극 동참했다. 이 시기 자수는 한편으로는 추상화,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의 부활이라는 형태로 전개됐다. 제3전시실에서는 아카데미 안팎에서 진행된 이른바 창작공예=현대공예로서 자수의 면모를 살펴본다. 뒤엉킨 군상이라는 소재가 참신하고, 당시 화단에서 시도되던 큐비즘 스타일을 도입해 화면을 과감하게 분할하는 현대적인 조형성을 보여준다. 도톰한 천과 실의 소재적 차이와 평수, 난십자수, 삼각수, 무늬목수 등 다양한 기법으로 수놓인 화면으로 표면의 밀도를 높였다...
"그림 갓흔 자수"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그림 갓흔 자수"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07.24"그림 갓흔 자수"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사적 영역에서 전수되고 제작해 사용하던 자수는 학교령 공포와 함께 수예에 포함되어 여성교육의 핵심으로 부각되었다. 당시 여성교육의 목적은 "여자에게 적당한 우미의 예술을 가르쳐서 안으로는 현모양처가 되고 밖으로는 문명을 보완하는 기술자 및 교육자를 양성"하는 것이었다고 한다.이때의 자수는 근대국가의 바람직한 국민으로서 여성에게 부가된 교양이자 노동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엘리트 여성들은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를 공부하는데, 대부분 도쿄에 위치한 여자미술전문학교에서 유학했다. 제2 전시실에서는 교육과 전시를 통해 미술 공예로 거듭난 자수 실천의 변화를 살펴본다. 자수는 아니지만,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여기서 만나..
"백번 단련한 바늘을 수놓고"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백번 단련한 바늘을 수놓고"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07.22"백번 단련한 바늘을 수놓고"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전시회는 지난 6월에 다녀왔는데, 어찌하다 보니 이제야 올린다. 원래 계획은 베스트만 선정해서 한 번에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 고르지 않고 업로드를 하려고 한다. 4개의 테마로 전시를 했으니 거기에 맞춰서 4부작으로 할 생각이다.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첫 번째 테마는 "백번 단련한 바늘을 수놓고"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은 늘 스쳐지나 갔는데 이번에는 네가 주인공이야~ 관람 후 덕수궁 한 바퀴를 하려고 했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밥 먹으러 갔다는 거, 안 비밀이다. 24세 이하 또는 65세 이상, 대학생, 박물관 미술관 학예사 자격 취득자, 예술인패스 소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