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찾아서
[전북 익산] 처갓집 김밥 - 익산역 가기 전에 꼬옥~
[전북 익산] 처갓집 김밥 - 익산역 가기 전에 꼬옥~
2017.02.23전라북도 익산은 작년에 처음으로 갔고, 이번이 두번째다. 한번만 가본 지역이 대부분이니, 익산은 그나마 자주 간 곳이라고 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겠지. 두번이나 간 익산에서 두번이나 들른 곳이 있다. 만약에 익산에 또 가게 된다면, 어김없이 또 가지 않을까 싶다. 익산의 마무리는 항상 여기, 익산역 가기 전에 꼬옥 여기, 처갓집 김밥이다. 작년에 익산에서 처음 먹었던 황등국밥집 육회비빔밥. 비빔밥에 함께 나온 선짓국에 하이트까지 나름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었다. 식당에서 익산역까지 걸어서 25분 정도, 산책삼아 천천히 걸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을 했다. 앞으로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데, 뭐하면 좋을까 싶어 역 주변을 어슬렁어슬렁거렸다. 딱히 뭐가 먹고 싶은 맘은 없었다. 그냥 할일도 없고 해..
[전북 익산] 길명반점 - 너의 이름은 물짜장!!
[전북 익산] 길명반점 - 너의 이름은 물짜장!!
2017.02.20짜장면 먹어봤다. 간짜장 먹어봤다. 삼선짜장 먹어봤다. 쟁반짜장 먹어봤다. 짜장밥 먹어봤다. 그런데 물짜장은??? 전라북도 익산에는 물짜장이 있다. 짜장떡볶이처럼, 국물이 있는 짜장을 물짜장이라고 하는 걸까? 어떤 음식일지 무지 궁금했지만, 맛이 이상할 거 같아 선뜻 내키지 않았다. 물짜장대신 볶음밥이나 먹을 생각으로 갔다가, 주인장의 강력추천으로 먹게 된 물짜장. 안 먹었으면 엄청 후회했을 거 같다. 전북 익산에 있는 길명반점이다. 익산역에서 멀지 않은 곳(걸어서 10분정도)에 있는 길명반점이다. 이런 곳에 중국집이 있네라고 할 정도로, 대로변도 아니고 골목 깊숙한 곳에 있다. 오호~ 단체로 오면 참 좋을 거 같은데, 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 듯. 오후 3시 30분에 도착을 했더니, 손님이 거의 없다. ..
[전북 익산] 고려당 - 왕만두 납시오~
[전북 익산] 고려당 - 왕만두 납시오~
2017.02.17두툼한 만두피 + 단조로운 만두소 = 왕만두. 완전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었다. 여기를 알기 전까지는 그랬다. 두툼한 만두피라도 속이 꽉찼다면 괜찮다. 단조로운 만두소라도 식감이 좋다면 괜찮다. 더하기 추억맛까지 함께 하니, 더욱 괜찮다. 전북 익산에 있는 빵집 이름과 똑같지만, 만두집인 고려당이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풍경이라고 생각한다면, 맞다. 여기도 방송에 나온 곳이다. 쓰리대천왕에 나왔단다. 고려당은 50년 동안 매일 손으로 만두는 빚는다고 한다. 우리분식의 탕수육처럼 여기도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는 곳이 아니다. 그때 그 맛을 고스란히 지켜가고 있는 곳이다. 방송에 나오기 전에도 유명했다고 하는데, 방송땜에 더 유명해져서 인기 메뉴인 만두와 찐빵을 먹기 위해서는 조금 일찌 가야 한다. 오후 2시..
[전북 익산] 우리분식 - 매콤한 짬뽕라면 & 옛날 탕수육!!
[전북 익산] 우리분식 - 매콤한 짬뽕라면 & 옛날 탕수육!!
2017.02.13익산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중앙시장이 있다. 시장 안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분식집이 하나 나온다. 딱 봐도 평범한 분식집인데, 익산에서 라면과 탕수육으로 꽤 유명한 집이란다. 익산에 도착마자마자, 아침부터 라면은 좀 거시기했지만,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식당이 별로 없다. 편의점 컵라면과 주먹밥보다는 나을 거 같아 들어갔다. 전북 익산 중앙시장에 있는 우리분식이다. 분식집 앞에 왠 탕수육? 이 곳이 유명해진 이유가 아마도 탕수육땜인 듯 싶다. 가볍게 라면 하나만 먹고 이동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다. 중식 셰프가 만든 고퀄 탕수육은 아닐테지만, 안 먹으면 나만 손해일 거 같다. 화려함은 전혀 없고, 그냥 평범한 분식집이다. 학교 앞 분식집 느낌보다는 시장 분식집 느낌이 강하다. 이날 마수걸..
[종로5가 광장시장] 주원대구탕 - 알 추가는 기본!!
[종로5가 광장시장] 주원대구탕 - 알 추가는 기본!!
2017.02.10먹거리 천국 광장시장, 갈때마다 가는 곳이 언제나 정해져있어, 늘 놓쳤던 대구탕. 드디어 이번에 먹었다. 사람 많은 빈대떡 코스를 지나, 조금은 한적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어라~ 대구탕 집마다 줄이 어마어마하다. 기필코 먹어야 하므로, 기다리기로 했다. 종로5가 광장시장에 있는 주원대구탕이다. 얼마전 3대모왕에 나왔다고 하더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나다.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유독 여기가 맛있는 곳은 아닐 것이다. 삼대모왕이 할 시간이 아닌데 하면서 바라보니, 방송에 나온 부분을 계속 틀어놓고 있다. 광고효과가 아니될 수 없을 듯 싶다. 청개구리답게 여기를 지나쳐 다른 곳으로 갔다. 주원대구탕은 좀 전에 봤던 식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두 곳 사이에 육회 골목이 있다. 육회의 유혹을..
[경남 진주] 하연옥 - 화려함의 끝판왕, 진주냉면
[경남 진주] 하연옥 - 화려함의 끝판왕, 진주냉면
2017.02.083대 냉면이라고 하면, 평양냉면, 함흥냉면 그리고 진주냉면이다. 평양과 함흥냉면은 서울에서 많이 먹었는데, 진주냉면은 지금까지 먹어본 적이 없다. 진주로의 여행을 준비하면서, 무조건 기필코 꼭 먹고 싶었다. 조선시대 귀양 온 양반들이 기방에서 해장으로 먹었다던 냉면을 찾아, 진주에 있는 하연옥 본점으로 갔다. 진주냉면집으로 엄청 유명하다고 하더니, 본관에 별관까지 건물이 어마어마하다. 여기서 잠깐, 진주냉면의 유래는 이렇다. 1849년 간행된 동국세시기에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냉면이자, 조선시대 권번가(기생집)에서 야참으로 즐겨먹던 고급 음식이었다고 한다. 평양과 함흥냉면은 사골을 이용해 육수를 만들지만, 진주냉면은 멸치와 바지락, 홍합, 해삼, 전복, 석이버섯 등 해물을 이용한 장국과..
[경남 진주] 제일식당 - 추억 속 육회비빔밥을 만나다!!
[경남 진주] 제일식당 - 추억 속 육회비빔밥을 만나다!!
2017.02.0310년 전 추억 키워드는 딱 3개, 진주 중앙 유등시장, 평상, 스댕 그릇에 나온 육회비빔밥. 식당 이름도 모르고, 위치도 모르고 그저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모아서 찾아갔다. 중앙유등시장에 가면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겠지. 육회비빔밥을 하는 곳이 많지 않을테니, 물어보면 되겠지. 이럴땐 참 용감하다. 추억 속 육회비빔밥을 찾아 진주 제일식당이다. 중앙유등시장에서 아무리 찾아도 육회비빔밥 집이 나오지 않았다. 중앙유등시장 육회비빔밥으로 검색했을때 가장 많이 나온 곳이 여기였다. 10년 전 그곳이 여기라면 참 좋을텐데, 아니어도 어쩔 수 없다. 다른 곳을 찾아갈 힘이 이제는 남이 있지 않다. 간판을 보고 안으로 들어왔는데, 오호~ 이거 참. 10년이란 시간이 멈춰 버린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 맞다. 10..
[전북 전주] 효자문 - 깔끔한 국물 한우 갈비탕!!
[전북 전주] 효자문 - 깔끔한 국물 한우 갈비탕!!
2017.01.25전주에서 갈비탕이라, 혼자 떠난 여행이었다면 안갔을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하는데, 주로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거나, 많이 알려진 음식을 고르기 때문이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고기 국물로 만든 음식을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더더욱 선택하지 않았을 거 같다. 뜨꺼운 냉면 육수라고 해야 할까? 잡내없이 깔끔한 국물이 좋았던, 전북 전주에 있는 효자문이다. 고기 전문점인데, 식당명이 왜 효자문일까? 궁금증은 갈비탕을 다 먹고 나온 후에 알게됐다. 토요일 점심시간이라고 하지만,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유명한 곳이 맞긴 맞나보다. 어라~ 자리에 없네 했는데, 사람이 많았던 내부를 지나, 저 문은 열고 안으로 들어오니. 가정집같은 방이 나왔다. 할머니 집에 온듯..
[전북 전주] 시골촌 - 감자까지 좋았던 닭도리탕!!
[전북 전주] 시골촌 - 감자까지 좋았던 닭도리탕!!
2017.01.24도리가 일본어로 새라고 해서 닭볶음탕으로 해야 한다. 아니다 도려내다, 도려치다 또는 도리치다라는 순우리말이므로 닭도리탕이라고 해야 한다. 둘 중에 뭐가 맞나고 물어본다면, 후자라고 하고 싶다. 볶음과 탕은 엄연히 다른데, 이걸 묶어서 닭볶음탕이라고 하다니, 먹지도 않았는데 맛없게 느껴지는 단어다. 고로 남들이 뭐라고 해도, 난 닭도리탕으로 계속 부를 것이다. 닭볶음탕 아니죠, 닭도리탕 먹으러 왔숨다. 전북 전주에 있는 시골촌이다. 얼마전 삼대00 방송에서 전주 닭내장탕을 소개했었다. 이 맛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했다. 내장을 좋아한다면 모를까? 솔직히 맛나는 살코기를 두고 왜 내장을 먹어야 하나 싶다. 닭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러 간다고 하기에, 혹시 내장탕일까 했는데, 휴~ 다행이다. 단체모임..
[전북 전주] 삼백집 - 콩나물국밥과 모주는 함께 먹어야해!!
[전북 전주] 삼백집 - 콩나물국밥과 모주는 함께 먹어야해!!
2017.01.181박 2일 전주 여행,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발대식 참석차 왔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아니 먹을 수 없는 법. 모임 장소가 이 부근이라서 마지막 코스로 정했지만, 점심무렵에 도착을 하고나니 배가 너무 고팠다. 몇시간 후에 다시 이곳으로 와야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으니 우선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전주에 오면 가장 먼저 먹어야지 했던 콩나물국밥, 삼백집이다. 하루에 삼백그릇을 팔아서 삼백집이란다. 오호~ 그만큼 유명하다는 의미겠지. 콩나물국밥을 처음 먹는 것도 아닌데,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몽실몽실 기대감이 커져만 간다. 더구나 이날 전주에는 폭설이 내렸고, 그만큼 엄청 추웠다. 동태(?)가 되어 버린 몸을 녹이는데는 따끈한 국밥이 최고인 법. 점심무렵이라 손님이 엄청 많았지만, 다행히 빈 자리..
[명동] L7호텔 빌라드샬롯 - 뷔페인데 맥주 무제한만 좋아~
[명동] L7호텔 빌라드샬롯 - 뷔페인데 맥주 무제한만 좋아~
2017.01.17오랜만에 가는 호텔뷔페. 배가 그만하고 울때까지 다 먹어버릴 생각으로 갔는데, 고작 2접시만 먹었다. 호텔뷔페라 기대감이 엄청 높았는데, 패밀리레스토랑 샐러드바보다 못했다. 내 돈내고 먹었더라면 엄청 후회했을, 명동 L7호텔 2층에 있는 빌라드샬롯 뷔페다. 4호선 명동역에서 내리면 금방인데,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리는 바람에 거센 바람을 뚫고 L7호텔에 도착을 했다. 로비 구경을 하려고 했더니, 직원이 뷔페가냐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했더니,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해서 호텔구경도 못하고 바로 2층 빌라드샬롯 뷔페로 올라왔다. 그런데 여기 엘리베이터 엄청 특이하다. 지문인식 방식인지, 손등이나 장갑낀 손가락으로 누르면 터치가 안된다. 지문이 있는 방향으로 터치를 해야 인식이 된다. 그걸 모르고, 계속..
[신도림] 이안만두 - 언제 먹어도 참 맛나는 사라다빵!!
[신도림] 이안만두 - 언제 먹어도 참 맛나는 사라다빵!!
2017.01.13빵순이는 아니다. 빵을 먹어도 밥을 먹어야 하는 밥순이다. 천연재료로 만들었다, 가공 버터가 안들어갔다,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았다 등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빵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빵을 그저 그래라고 하면서, 이 빵 앞에서만은 한없이 작아진다. 추억맛 때문일까? 투박하고 소박한 사라다빵을 앞에 두고, 아이처럼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신도림에 있는 이안만두다. 이안만두 옆에는 고로케 전문점 쿠모가 있다. 일본식 돈가스를 먹을까? 만두를 먹을까?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나의 선택은 돈가스도 아니고 만두도 아니다. 정답은 바로~~~ 만두, 도넛츠, 찐빵 전문점 이안만두. 소박하고 정겨운 만두집이다. 그러나 맛은 절대 소박하지 않다. 추운 날에 뜨끈한 만두 하나, 괜찮은 선택인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