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찾아서
[종로5가] 연지 얼큰한 동태국 - 곤이가 없어 허전해!! (feat. 광장시장 이천원김밥)
[종로5가] 연지 얼큰한 동태국 - 곤이가 없어 허전해!! (feat. 광장시장 이천원김밥)
2016.11.2410년이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있을까? 워낙에 유명했던 곳이니 아직도 있겠지? 괜한 헛걸음이 아니길 바라면서 갔다. 오호~ 있다 있어. 종로5가 보령약국 뒷편 골목에 있던 동태탕집, 10년전 기억을 되짚어 찾아갔는데 아직도 있다니, 이거 엄청 반갑다. 스산한 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뜨끈한 동태국을 먹을 수 있는 연지 얼큰한 동태국. 그리고 마약김밥과 더불어 유명김밥이 되어버린 광장시장 이천원김밥도 함께... 그저 동태탕집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연지 얼큰한 동태국이 가게 이름이었구나. 종료4가에서 5가까지 걸어간 후, 국민은행 옆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니 기억 속 그 곳이 나왔다. 맞다. 엄청 작은 골목에 있던 식당이었는데, 역시 안 변했구나. 지금은 사라진 먹방, 리얼코리아. 소박하지만, 정겨운 식당들..
[광화문] 평안도 만두집 - 혼밥일때는 전골보다는 만둣국!!
[광화문] 평안도 만두집 - 혼밥일때는 전골보다는 만둣국!!
2016.11.23날씨가 선선함을 넘어 추워지기 시작하면, 찾게 되는 곳이 있다. 어느새 벌써 1년이 됐다. 작년 11월에 갔었고, 올해도 11월에 갔다. 여럿이 가면 언제나 만두전골을 먹지만, 이번에는 혼자다. 혼밥일때는 부담스런 전골보다는 한그릇 뚝딱할 수 있는 만둣국이 좋다. 광화문에 있는 평안도 만두집이다. 이 골목을 정말 자주 다니는데, 지금이 아닐때에는 그냥 스쳐지나갈 뿐이다. 허나 11월이 되면, 스치듯 지날 갈 수가 없다. 일년만이구나 반갑다. 방송에 여러번 나왔지만, 바쁜 점심시간이 지난 후에 가면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다. 역시 사람이 없다. 브레이크타임이 없다는 건, 혼밥족에게 참 반가운 일이다. 신발을 벗기 귀찮으니, 양반다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테이블에 앉았다. 가격은 일년 전과 동..
[부산] 신발원 - 콩국대신 고기만두 먹을걸~
[부산] 신발원 - 콩국대신 고기만두 먹을걸~
2016.11.18나도 누구처럼 부산여행의 마지막을 여기서 보내고 싶었다. 부산역 근처에 있다는 그곳에서, 육즙이 가득 들어있는 만두로 그렇게 부산과 안녕을 했다. 대왕 카스테라에 이어 두번째로 줄서서 먹었던 곳, 다시한번 방송의 무서움을 느꼈던 곳, 차이나타운에 있는 신발원이다. 부산역 맞은편에 차이나타운이 있고, 거기에 만두로 유명해진 신발원이 있다. 이정도만 알고 왔는데, 찾을 수 있을까 했다. 입구에서 상세주소를 확인해볼까 했다가,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하다보면 나오겠지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니,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정도면, 만두집에도 사람이 없겠지 했다. 완전 한산했는데, 유독 여기만 사람이 몰려있다. 설마??? 설마가 사람 잡는다. 상세주소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사람이..
[부산 대연동] 부산해물탕 - 골라먹는 재미에 볶음밥까지 푸짐해~
[부산 대연동] 부산해물탕 - 골라먹는 재미에 볶음밥까지 푸짐해~
2016.11.17부산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많은데, 그 중에 해물탕은 없었다. 왜 하필 해물탕일까? 스산한 날씨로 인해 회는 별루였고, 돼지국밥은 먹지 못하니, 뜨꺼운 국물은 기본, 여기에 고기보다는 해산물을 찾으니 정답은 해물탕이었다. 꽉막힌 도로에서 더이상 시간을 보낼 수도 없기에, 폭풍검색 후 찾아간 곳이다. 부산토박이 가이드조차 모르는 곳이라, 불안불안했지만 결과는 아주 좋았다. 부산 대연동에 있는 부산해물탕이다. 대로변에 있지 않아서 찾기 힘들거 같았는데, 내비와 터프한 가이드의 운전스킬로 인해 바로 찾아갔다. 부산해물탕이라고 하면 겁나 많은 식당이 나오므로, 앞에 꼭 대연동을 붙어야한다.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다녔기에. 편안하게 앉아서 먹고 싶었는데, 잘 찾은 거 같다. 단체 손님 테이블을 피해 구석진 곳에 가..
[대구] 동대구 돼지석쇠 우동 - 고기는 연탄불이 제맛!!
[대구] 동대구 돼지석쇠 우동 - 고기는 연탄불이 제맛!!
2016.11.15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온 곳, 대구. 앞으로 남은 시간은 1시간 30분, 역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는 싫어서 밖으로 나갔다. 검색은 딱 두 단어, 동대구역 + 돼지연탄구이 = 동대구 돼지석쇠 우동이 나왔다. 다른 곳을 더 찾아보다가, 아까운 시간만 허비할 거 같아서, 추가 검색없이 바로 갔다. 동대구역에서 걸어서 10~15분거리, 30분은 이동시간, 1시간은 먹는 시간,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다. 괜한 발걸음을 할까봐, 오면서 전화를 했더니 영업을 한단다. 혼자와도 된다고 하니, 도착해서 주저없이 들어갔다. 혼밥과 혼술을 즐겨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나홀로 고기 먹기, 드디어 대구에서 성공했다. 만약 서울이었다면, 절대 못했을텐데... 낯선 곳에 가면 나도 모르게 용감함이 ..
[부산] 삼진어묵 영도본점 - 오뎅을 좋아한다면...
[부산] 삼진어묵 영도본점 - 오뎅을 좋아한다면...
2016.11.03지금은 대만식 카스테라가 앞서고 있지만, 한동안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있는 삼진어묵은 무조건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었다. 매장이 생긴 후로 갈때마다 먹었던 거 같다. 지난 무더웠던 여름, 어묵탕을 몇번이나 끓여 먹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자주 먹었던 삼진어묵을 부산에서도 또 먹어야 할까? "본사는 일반 매장과 달라." 이 말이 아니었다면 안 갔을텐데, 그런데 가길 잘했다. 본사라 그런지, 확실히 달랐다. 같은 건물에 체험역사관이 있지만, 굳이 어묵 역사까지 알아야 하나 싶어서 그냥 매장으로 들어갔다. 아이들 교육에 좋다고 하지만, 난 아이는 아니고 철없는 어른이니깐. 1953년부터 시작했구나. 이래서 부산오뎅, 부산오뎅 하나부다. 확실히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에 비해서는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부산토박이인 아..
[부산] 대왕 카스테라 - 크기가 진짜 왕입니다욧!!
[부산] 대왕 카스테라 - 크기가 진짜 왕입니다욧!!
2016.11.02현대백화점 목동점, 한동안 삼진어묵 부스에 사람이 많더니, 요즈음 대만식 카스테라 부스가 인산인해다. 갈때마다 보게되는 엄청난 인파로 인해, 그 맛이 궁금했었다. 자고로 카스테라란, 폭신폭신, 달달인데, 요건 다를까? 서울에서도 먹지 못했던 카스테라를 부산에 가서 먹었다. 동일 브랜드는 아니지만, 대만식 카스테라는 맞다고 하니, 맛은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싶다. 부산 중구에 있는 대왕 카스테라다. 줄서서 기다리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이번 부산여행에서 2번이나 줄을 서서 먹었다. 첫번째는 바로 요기, 대왕 카스테라다. 여기도 역시나 방송에 나온 곳이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지상파 방송은 뉴스를 시작으로 드라마에 예능까지 멀리하고 있는데, 대왕 카스테라나 나온 생활의 달인은 봤다. 당연히 본방사수는 아니고..
[부산] 이가네 떡볶이 - 밀떡파이지만, 쫀득한 쌀떡 괜찮네~
[부산] 이가네 떡볶이 - 밀떡파이지만, 쫀득한 쌀떡 괜찮네~
2016.10.26왔노라. 먹었노라. 봤노라. 드디어 갔다. 어딜? 부산에... 부산 토박이 아이언(iron)님이 소개하는 부산의 명소, 부산의 맛을 찾아 떠난 1박 2일. 그 시작은 국제시장 안에 깡통시장에 있는 곳, 이가네 떡볶이다. 방송땜이라고 하고 싶지 않은데, 그눔의 방송이 뭔지... 조조할인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서울역. 고소한 참기름 냄새에 현혹되는 바람에 결국 사고야 말았다. 겨자소스가 있어 광장시장 마약김밥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참치(마요네즈) + 볶은 당근 + 단무지가 들어 있는 참치김밥으로 대충 허기만 채우고, 2시간 30분을 달려 부산에 도착했다. 부산역에서 아이언 가이드를 만나, 바로 국제시장으로 고고씽. 첫코스가 국제시장인 이유는, 방송으로 인해 핫태핫태한 곳이기 때문이다. 국제..
[목동] 일번지 포장마차 - 우동은 참 좋은데, 오돌뼈는...
[목동] 일번지 포장마차 - 우동은 참 좋은데, 오돌뼈는...
2016.10.21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언제나 이곳을 찾게 된다. 누군가의 소개로 갔던 거 같은데, 현재 여기를 알려준 사람은 기억나지 않지만, 여기 우동만은 생생하다. 특별한 거 하나 없는데, 이상하게도 추워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발길은 이곳을 향한다. 목동아파트 12단지 상가에 있는 일번지 포장마차다. 언제부터 여기를 오게 된걸까?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적으로 따져보면 10년은 넘었던 거 같다. 봄, 여름에는 이 곳이 절대 생각나지 않는다.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면, '아직도 있을까? 여전히 있겠지'하는 맘으로 찾게 된다. 그리고 추운 겨울이 되면, 이상하게 이 집 우동이 땡긴다. 그렇게 일년에 2~3번 정도 이곳을 찾게 되는 거 같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곳을 향했다. 상가내 지하에 있..
[충무로] 만나 손칼국수 - 5월에 콩국수로 다시 만나~
[충무로] 만나 손칼국수 - 5월에 콩국수로 다시 만나~
2016.10.19충무로 인쇄골목에 있는 작은 국수집. 방송에 나온 곳을 싫어하지만, 가끔은 방송때문에 좋은 곳을 알게 될 때가 있다. 이곳이 바로 그런 곳이다. 지난 여름 수요미식회 콩국수편에 나왔던 곳. 지금도 콩국수가 될까? 지도앱의 도움을 받아 찾아간 곳, 만나 손칼국수다. 대한극장에서 직진을 하다가, 길을 한번 건넌다. 그리고 오토바이가 많은 매장을 지나고 지나다보면, 작은 골목이 나온다. 그 골목으로 들어가, 안쪽으로 걸어가다보면 눈이 아닌 코가 먼저 찾는다. 진한 멸치육수의 향이 작은 골목을 꽉 채우기 때문이다. 아하~ 바로 여기구나. 인쇄 골목안에 있는 만나 손칼국수집이다. 일부러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갔다. 방송에 나온 곳이니, 여전히 손님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한이 끝났나보다. 3~4명 정도가..
[전남 순천] 나눌터 - 다람쥐야 미안해~
[전남 순천] 나눌터 - 다람쥐야 미안해~
2016.10.14순천만국가정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도토리 전문점. 다람쥐에게 양보해야 하는데, 너무 많이 먹었다. 미안하다~ 다람쥐야. 전남 순천에 있는 나눌터다. 설마 여기까지 갔는데, 도토리만 먹고 왔을까? 아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만보걷기를 하고 난 후, 지친 몸과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간 곳이다.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는 걸 몰랐다. 4시쯤 도착을 했는데, 5시에 오라는 말에 근처 카페에서 놀다가 5시 정각에 들어갔다. 친환경음식점이란다. 한산할때 찍은 내부 모습. 5시에 우리보다 먼저 온 손님이 있었고, 잠시 후 여기는 빈 테이블이 없이 꽉 찼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대부분의 손님이 다 여성이다. 도토리가 여자한테 좋다고 하더니... 하긴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맛은 아닌 거 같다. 뭔가 한방이 있어야 ..
[신정동] 동원기사식당 - 7천원에 따끈한 돌솥밥이~
[신정동] 동원기사식당 - 7천원에 따끈한 돌솥밥이~
2016.10.13모르는 동네에 갔는데 배가 고프다면, 기사식당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더불어 기사식당은 혼밥에 최적화된 곳이다. 몇 명이 왔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4인 테이블에 혼자 앉아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신정동에 있는 동원기사 식당은 1인분 돌솥밥을 주는 곳이다. 이게 바로 7,000원의 행복이 아닐까 싶다. 기사 식당답게 주차 중인 택시가 참 많다. 기사식당이라서, 기사분들만 가는 곳은 아니다. 혼밥하기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니, 과감히 들어갔다. 4인 테이블로 되어 있는 곳이지만, 대부분 혼자서 식사하는 분들이 많다. 일반 테이블은 자리가 없기에, 귀찮지만 신발을 벗고 좌식 테이블에 앉았다. 작년에 돈 내고 사 먹는 이웃 블로거님이 소개했을때는 모든 메뉴가 6,500원이었다. 일년만에 500원이 올랐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