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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됨은 멋스러움으로 전남 순천 브루웍스 & 순천양조장
오래됨은 멋스러움으로 전남 순천 브루웍스 & 순천양조장
2022.05.03전남 순천 브루웍스 & 순천양조장 여행같은 출장을 지향하고 있기에 틈틈이 먹고 보고 즐기러 다닌다. 순천역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곡물을 저장하던 창고가 있다. 쓰임을 다한 창고는 버리져야 마땅하지만, 도시재생을 만나 멋스러운 카페가 됐다. 전남 순천에 있는 브루웍스와 순천양조장이다.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다보니, 순천에 가면 브루웍스는 꼭 가고 싶었다. 작년에 갈 뻔했는데, 기차 시간이 촉박해서 어디에 있는지 대충 확인만 하고 끝내 못갔다. 이번에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브루웍스부터 갔다. 순천역을 나와 한적한 골목을 5~8분 정도 걸으니 커다란 철제 대문이 나타났다. 요즘 뜨고 있는 창고형카페처럼, 브루웍스도 창고를 개조한 카페다. 원래 이곳은 조곡동 151-31 농협창고라는 명칭으로 1993년부터 20..
제철 키조개를 산지에서 전남 장흥 바다하우스 (feat. 키조개마을 )
제철 키조개를 산지에서 전남 장흥 바다하우스 (feat. 키조개마을 )
2022.05.02전남 장흥 바다하우스 (feat. 키조개마을) 키조개는 4월 제철 해산물, 산지는 장흥이다. 제철 해산물은 산지에서 먹어야 하니 전남 장흥으로 출발을 하기 전, 최종목적지를 정해야 한다. 폭풍검색을 하니, 장흥에 키조개마을이 있다고 나온다. 그렇다면 제철 키조개를 먹으러 키조개마을로 간다. 전날 엄청 많은 비가 남도지방에 내렸다는데, 다행히 비는 그쳤는데 비가 올듯 말듯 여전히 우중충하다. 파란하늘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비구름이 하늘은 물론 바다까지 삼켜버렸다. 날씨 때문일까? 사람 구경하기 참 힘들다. 키조개는 연근해의 수심 20~50m의 뻘모래에 서식하며, 남해안의 청정 해역인 득량만, 여자만과 서해안의 보령, 서천 근해가 주산지라고 한다. 장흥키조개는 다른 곳의 키조개와 달리 관자의 크기가 크다. ..
바삭하니 촉촉해 후라이드 통닭 부암동 계열사
바삭하니 촉촉해 후라이드 통닭 부암동 계열사
2022.04.29부암동 계열사 부암동에 왔는데 여기를 어떻게 지나칠 수가 있을까 싶다. 통닭이냐? 돈가스냐? 도착할때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발길은 자연스럽게 계열사로 향했다. 경양식 스타일의 돈가스도 좋지만, 바삭하고 촉촉한 후라이드 통닭을 이길 수는 없다. 계열사를 두번이나 갔기에, 이번에는 부암동 돈가스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는 맛은 무섭기도 하고, 극심한 갈증에는 생맥주가 딱이다. 그동안 고민은 왜 했나 싶을 정도로, 아주 자연스럽게 계열사 앞에 도착을 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전 사진을 재활용했다. 평일 13시 30분 정도 됐는데, 1층은 거의 만석이다.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데, 혼밥의 장점이랄까? 쇼핑백으로 가득한 테이블을 치우니, 2인석이 생겼다. 지난번에도 여기 앉았는데, 주인장은 모르겠지만..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석파정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석파정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2022.04.28석파정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석파정 서울미술관을 알게 된지 3년 됐는데, 벌써 10주년이란다. 너무 늦게 안 듯하나, 늦었을때가 빠르다고 하니깐. 안병광 회장은 서울미술관 설립자다. 그가 수집한 작품을 모아모아서 개관 10주년 특별전을 한다는데 궁금하면 500원이 아니라 관람(15,000원)이다. 원래 미술전시 관람은 계획에 없었다. 미술관이지만 석파정만 따로 관람이 가능했다. 그런데 이제는 작품 전시를 봐야 석파정으로 나갈 수 있단다. 그리고 미술관 티켓으로 한달간 석파정 입장이 가능했는데, 티켓을 재활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없앴단다. 솔직히 미술관보다는 석파정이 좋아서 계절마다 갔는데, 앞으로는 전시회 일정을 보면서 가야한다. 이번에는 보고 싶던 전시회라서 결제(15,..
연두빛으로 물든 4월의 어느 봄날 석파정에서
연두빛으로 물든 4월의 어느 봄날 석파정에서
2022.04.27부암동 석파정 4월의 봄이 좋은 이유는 생동감이랄까? 가지만 있던 나무는 하루가 다르게 푸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 듯 연두빛 나뭇잎은 햇살을 듬뿍 받으며 진한 초록빛으로 변해가는 중이다. 온전한 모습을 갖추기 전, 어린 듯 여린 지금의 모습을 좋아하기에 석파정으로 봄나들이를 떠났다. 석파정은 조선후기 문신 김홍근의 별장이었지만,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석파정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본인의 별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왕의 아버지이니, 별장 하나쯤이야 쉽게 가질 수 있었을 거다. 석파정을 갖기 위해 아들에게 여기서 하룻밤 묶게 했고, 임금이 묵고 간 곳에는 신하가 살 수 없다고 하면서 김홍근의 소유를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무작정 뺏는 것보다는 계략이라고 세운 흥선대원군이 조금은 낫다고 해야..
보라매공원에 겹벚꽃이 활짝~
보라매공원에 겹벚꽃이 활짝~
2022.04.25서울 겹벚꽃 명소 보라매공원 벚꽃의 화려함은 찰나의 순간이랄까? 보내고 나니 허전함이 몰려온다. 채워지지 않는 이맘을 뭘로 채울 수 있을까? 눈에는 눈이라고 하듯, 벚꽃에는 벚꽃이다. 그냥 벚꽃도 아니고 겹벚꽃을 보러 보라매공원을 찾았다. 보라매공원은 원래 공군사관학교가 있던 곳으로, 학교가 떠난 자리는 시민들을 위한 공원이 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보라매공원이라고 부른다. 정문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탑은 공군을 상징하는 성무대로, 1962년 당시 사관생도들의 성금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사진 속 탑은 후문 방향에 세워진 탑으로 공군을 상징하는 보라매가 위용을 과시하며 앉아 있고, 그 아래에는 충효와 호국비천이 새겨져 있다. 보라매공원에서 겹벚꽃을 보기 위해서는 에어파크라는 곳으로 가야 한다. 보라매청..
담백한 간장닭갈비 강원 춘천 한가족숯불닭갈비
담백한 간장닭갈비 강원 춘천 한가족숯불닭갈비
2022.04.22강원 춘천 한가족숯불닭갈비 본점 짜장과 짬뽕을 고민하듯, 춘천닭갈비는 철판과 숯불을 고민한다. 둘 다 먹는 게 가장 현명하지만, 위대하지 못하니 선택을 해야 한다. 철판도 좋지만 혼자서 2인분은 불가능이다. 고로 숯불로 구운 담배한 간장닭갈비를 먹는다. 김유정역보다는 김유정문학촌에서 더 가까운 한가족숯불닭갈비 본점이다. 짜장보다 짬뽕을 좋아하듯, 철판보다는 숯불 닭갈비를 더 좋아한다. 40:60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그래도 잠시 고민을 했다. 김유정역에서 김유정문학촌으로 향하던 중 올드팝이 들린다. 공원같은 곳에 가면 클래식을 틀어주는 경우는 있는데, 여기는 올드팝인가 했다. 그런데 범인(?)은 한가족숯불닭갈비다.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는 숯불닭갈비라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여기구나 했다. 그런데..
작가 김유정의 모든 것 강원 춘천 김유정문학촌
작가 김유정의 모든 것 강원 춘천 김유정문학촌
2022.04.21강원 춘천 김유정문학촌 (생가, 기념전시관, 이야기집) 작가 김유정(1908.2.12~197.3.29)은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실레마을)에서 태어났다. 봄봄과 동백꽃 등 작품은 익숙하지만, 인간 김유정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다. 역명을 왜 사람이름으로 했을까 궁금했는데, 김유정문학촌을 거닐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생가에 기념전시관 그리고 이야기집까지 온통 김유정뿐이니깐. 김유정문학촌이 있는 이곳은 김유정 작가가 태어난 집터이다. 여기서 태어났지만, 유아기는 서울 종로 운니동 대저택에서 살았다고 한다. 7세와 9세때 어머니와 아버지를 여의고, 모성 결핍으로 인해 말을 더듬기도 했다. 서울 재동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휘문고보를 거쳐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했는데, 당대 명창인 박녹주를 향한 구애..
춘천가는 전철타고 강원 춘천 김유정역 (feat. 레일바이크)
춘천가는 전철타고 강원 춘천 김유정역 (feat. 레일바이크)
2022.04.20강원 춘천 김유정역 (feat. 레일바이크) 그때는 춘천가는 기차, 지금은 춘천가는 전철이다. 같은 경춘선이지만, 기차와 전철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사이다에 삶은계란대신 동백꽃을 골랐다. 우리나라 역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 이름을 딴 역, 강원 춘천에 있는 김유정역이다. 우리나라 600개가 넘는 철도역에서 사람 이름으로 된 역은 김유정역이 유일하다. 예전에는 신남역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이름이었다는데, 김유정역으로 변경을 했다. 이유는 역이 있는 춘천시 동내면 실레마을이 김유정 작가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공덕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상봉역에 내려 경춘선 기차가 아닌 전철로 갈아탔다. 대성리, 청평, 가평, 강촌 등 엠티 명소를 지나 열차는 김유정역에 도착을 했다. 얼마 전에 기차가 아닌 전철을 ..
생크림단팥빵 이젠 안녕~ 경기 광명 듀드팡
생크림단팥빵 이젠 안녕~ 경기 광명 듀드팡
2022.04.19경기 광명 듀드팡 안양천에서 벚꽃 나들이를 하고, 빵집에 들려 생크림단팥빵을 먹는다. 벚꽃이 필때면 나만의 정해진 코스였는데, 이제는 끝이다. 주인장이 바뀌니 좋아하던 빵이 사라졌다. 아쉽고, 아쉽다. 아무래도 이번이 마지막일 듯, 경기 광명에 있는 듀드팡이다. 안양천은 철산대교에서 광명대교 구간이 아니더라도,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런데 몇년째 이곳을 찾은 이유는 근처에 좋아하는 빵집이 있어서다. 단팥빵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군산에 있는 이성당만은 예외였다. 이성당 다음으로 단팥빵을 좋아하는 빵집을 찾았다. 여기는 이성당과 달리 생크림이 들어 있는 단팥빵라서 더 좋아했다. 그런데 오랜만에 찾았는데, 빵은 없고 아이스크림 뿐이다. 밖에서 봤을때는 분명 빵집이 있었는데, 어디로 갔을까? 빵집..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새우볶음밥 용강동 노독일처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새우볶음밥 용강동 노독일처
2022.04.18용강동 노독일처 문득 그런 날이 있다. 점심마다 뭐 먹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데, 볶음밥이 매우 몹시 먹고 싶다. 커다란 웍에 단숨에 볶아 낸 밥은 기름코팅으로 인해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다. 기름에 볶았지만 기름맛이 별로 안나는 슴슴한 볶음밥, 용강동에 있는 노독일처다. 봄바람에 따라 춤을 추며 떨어지는 벚꽃잎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쉽게 손 안에 들어올 거라 생각했는데, 보이는 것과 달리 잡히지 않는다. 화려하게 왔다가, 쓸쓸하게 사라지는 벚꽃을 보고 있으려니 배가 더 고프다. 벚꽃을 본다고 배고픔이 사라지지 않을테니 녹독일처로 밥 먹으러 간다. 역시나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오니, 한산하니 좋다. 여유로운 혼밥을 위해서는 12시를 피해야 한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시선은 창밖의 여자가 아니라..
2022 벚꽃 나들이 여의서로 벚꽃길 (feat. 도림천 벚꽃터널)
2022 벚꽃 나들이 여의서로 벚꽃길 (feat. 도림천 벚꽃터널)
2022.04.15여의동 여의서로 벚꽃길 (feat. 도림천 벚꽃터널) 여의도는 서울벚꽃명소 중 한 곳이다. 워낙 알려진 곳이라 피하려고 했는데, 3년 만에 전면 개방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말을 피해 금요일(4월 8일)에 찾았다. 클래식은 영원하다고 했던가! 여의서로는 조금 더 가야하는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발길을 잡는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엄청 몰릴 거라 생각해, 하루 전에 왔는데 역시나 사람이 겁나 많다. 이래서 활찍 피기 전에 왔어야 하는데 싶지만, 벚꽃은 만개일때가 가장 예쁘니 어쩔 수 없다. 3년 만에 전면개방이란 소식에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밤비 내리는 영동교가 아니라, 차없는 여의서로를 홀로 걷는 이마음, 겁나 좋아요 좋아~ 혼자 온 사람보다는 둘 혹은 셋이서 온 사람들이 더 많지만, 내멋대로 벚꽃을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