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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찜과 함흥냉면 중심에서 갈비탕을 외치다~ 염리동 아소정
갈비찜과 함흥냉면 중심에서 갈비탕을 외치다~ 염리동 아소정
2022.09.28염리동 아소정 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대표메뉴를 먹어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을, 가끔은 어길 때가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들과 다른 길을 걷지만 결국은 틀렸음을 알게 된다. 갈비찜과 함흥냉면 중심에서 갈비탕을 외치다.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아소정이다. 아소정은 흥선대원군이 생을 마감한 별장으로, 내가 내 자신을 비웃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흥선대원군이 지친 몸을 잠시 쉬어 가는 곳으로 아소정의 은행나무를 자주 이용했다는 설이 있다. 흥선대원군의 인생이 덧 없음을 슬퍼하는 듯 아소정 내부의 은행나무는 암나무이면서도 은행이 열리지 않는 기임함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아소정 메뉴판) 실제 아소정은 여기가 아니고, 식당 근처에 있는 서울디자인고등학교 부지에 있었다고 한다. 입구와 달리 안으로..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작은 기차역 충북 옥천 이원역 (feat. 쿠키렐레)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작은 기차역 충북 옥천 이원역 (feat. 쿠키렐레)
2022.09.27충북 옥천 이원역 (feat. 카페, 쿠키렐레)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옥천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이원양조장에 도착을 했다. 러스틱참에서 밥을 먹고,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 역순으로 버스를 타고 옥천역으로 가야 하지만, 걸어서 가기로 했다. 왜냐하면 가까운 거리에 이원역이 있으니깐. 그 전에 카페 쿠키렐레에서 커피와 쿠키를 먹으며 하늘멍에 빠졌다. 이원양조장과 러스틱참 그리고 카페, 쿠키렐레는 이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오밀조밀 모여있다. 양조장에 들려 막걸리를 사고, 파스타를 먹으며 낮술을 했으니, 다음 코스는 쉼이다. 한적한 시골마을답게 카페도 아담하다. 처음에는 혼자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사랑방이 됐다는 거, 안 비밀이다. 달달한 바닐라라떼(4,500원)를 주문한다. 카페인에 약한 1인이라..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작은 파스타집 충북 옥천 러스틱참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작은 파스타집 충북 옥천 러스틱참
2022.09.26충북 옥천 러스틱참 서울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파스타를 굳이 충북 옥천까지 가서 먹어야 했을까? 당연히 먹어야 했다. 왜냐하면 파스타보다는 밀막걸리를 매우 몹시 마시고 싶었기 때문이다. 미술관 옆 동물원이 아니라 이원양조장 옆 러스틱참이다. 가능하다면 그 지역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멀리 여행까지 왔는데,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너무 흔하니깐. 충북 옥천에 왔으니 여기 토속음식인 어죽에 도리뱅뱅이를 먹어야 했다. 그런데 여행인듯 여행 아닌 찾아가는 양조장 투어는 밥보다는 술이 먼저다. 고로 이원양조장에서 가까운 식당을 찾았고, 그 곳에 러스틱참이 있었다. 간판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입구 앞에 작은 칠판과 담벼락에 돌출간판이 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파스타집이라 살짝 어색한 ..
향수는 밀막걸리 시인의마을은 쌀막걸리 충북 옥천 이원양조장
향수는 밀막걸리 시인의마을은 쌀막걸리 충북 옥천 이원양조장
2022.09.22찾아가는양조장 충북 옥천 이원양조장 작년 겨울, 유튜브에서 한국인의 밥상이 아닌 술상을 봤다. 우리밀로 만든 밀막걸리 편을 보고 다음번 찾아가는양조장 투어는 저기로구나 했다.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이제야 갔다. 물맛 좋은 충북 옥천에 있는 이원양조장이다. 하늘이 참 예뻤던 어느날, 영등포역에서 옥천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KTX와 달리 속도도 느리고 정차하는 역도 많지만, 아주 가끔은 덜컹거리는 완행열차가 좋다. 옥천역에서 이원양조장까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한적한 시골마을을 달리는 버스는 도심과 달리 배차간격이 꽤나 길다. 운이 좋았는지 10분 후에 출발하는 31번 버스를 탔는데, 마침 옥천장날이라 만원버스다. 이게 시골버스 갬성이랄까? 코시국이라 도심버스는 고요한데, 어르신들에게 시골버스..
검정고무신을 먹어요~ 성북동 성북동빵공장 (feat. 소금버터빵)
검정고무신을 먹어요~ 성북동 성북동빵공장 (feat. 소금버터빵)
2022.09.21성북동 성북동빵공장 길상사에 가면 으레 들리는 빵집이 있다. 참 좋아하던 곳인데, 당분간은 아니 갈 생각이다. 빵집이 싫어서가 아니라, 같은 곳을 좋아한다는 게 싫어서다. 나폴레옹과자점보다 나은 빵집을 찾아 폭풍검색을 시작했고, 드디어 내 눈 앞에 성북동빵공장이 나타났다. 이름은 맘에 들었지만, 찾아가는 길은 맘에 들지 않았다는 거, 안 비밀이다. 지도앱으로 검색을 하니, 길상사에서 성북동빵공장까지 약 1km 걸린다고 나온다.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라서 걸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 길이 평지가 아니라 오르막이다. 마치 등산을 하듯, 계속 올라가다 보니 내리막이 나왔고 이내 성북동빵공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빵집은 입구만 보이고, 그 옆에 성북동면옥집이라는 식당이 있다. 저기서 밥을 먹고, ..
가을의 시작 꽃무릇 그리고 길상사
가을의 시작 꽃무릇 그리고 길상사
2022.09.19성북동 길상사 꽃무릇 봄의 시작은 봉은사 홍매화라면, 가을의 시작은 길상사 꽃무릇이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힌다. 암튼 가을이 왔으니 꽃무릇을 만나러 길상사로 간다. 살짝 이른감(9월 15일 방문)이 있다는 거, 안 비밀이다. 길상사에서 점심을 먹은 적이 있나 생각해보니 없다. 점심공양을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먹을 기회가 없었다. 그때는 무료였던 거 같은데, 이제는 소정의 공양금(1,000원)을 내야 한다. 그리고 점심시간은 오후 12시부터 12시 50분까지다. 꽃무릇 개화시기를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대체로 추석 연휴가 끝나면 가곤 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했는데, 이른 추석이라는 사실을 놓쳤다. 만개는 아니더라도, 반띵은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길상사 꽃무릇 첫번째 포인트는 대실망이다..
추억의 양은도시락과 철길떡볶이 신문로2가 학교앞분식
추억의 양은도시락과 철길떡볶이 신문로2가 학교앞분식
2022.09.16신문로2가 돈의문박물관마을 학교앞분식 작년에 갔을때는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주문불가 메뉴가 있었다. 일년이 지나서 다시 가니, 그때에 비해 사람도 많아졌고, 전메뉴 주문이 가능해졌다. 그때 놓친 맥주와 떡볶이와의 조합, 이제는 가능이다. 신문로2가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있는 학교앞분식이다. 학교 앞에는 문방구와 분식집은 필수다. 문방구 앞에서는 쭈그리고 앉아서 게임을 하고, 이내 배가 고프면 자연스럽게 분식집으로 향한다. 지금과는 달리 백원짜리 동전만 있어도 떡볶이를 먹을 수 있었던 그때 그시절 이야기다. 성인이 된 지금, 학교 앞 분식집이 아닌 식당 이름이 학교앞분식다. 벽화라고 해야할까나? 마치 세배를 하듯, 아이고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분위기를 정겹게 꾸몄지만, 그때 그시절 학교앞..
고기 가득 찐득한 된장찌개 양평동 또순이네
고기 가득 찐득한 된장찌개 양평동 또순이네
2022.09.14양평동 또순이네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간다 간다 하면서 이제서야 다녀왔다. 된장찌개가 거기서 거기겠지 했는데 다르다. 불이 다르고, 맛이 다르다. 된장찌개로 건물까지 세웠다는데 인정을 안할 수 없겠다. 양평동에 있는 또순이네다. 된장찌개 하나로 점심에 문전성시를 이룬다던 또순이네를 이제야 왔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 근처에 올 일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늦은감이 없지 않다. 그래도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이제라도 왔으니 다행이다. 영업시간에 점심식사(된장찌개)가 따로 표시되어 있다. 또순이네는 고깃집이라 된장찌개만을 따로 판매하지 않았는데,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1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고기를 주문하지 않아도 된장찌개를 먹을 수 있다. 1시가 넘어서 도착을 해서..
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흥청망청 싫어욧!
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흥청망청 싫어욧!
2022.09.13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흥청망청 싫어욧! 우리 집 욕실이 아닌 수영장이나 사우나에서 샤워를 할때 물을 과하게 쓰는 경향이 있었다. 돈을 내고 입장을 했고, 수도세를 내가 내는 게 아니니 맘껏 써도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랬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 집, 남의 집 따지지 않고 아끼려고 노력한다. 자린고비는 아닐지라도, 흥청망청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물을 마실 때마다 종이컵을 새로 쓰고,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종이타월을 빼면서 손을 닦는 행위는 과하다 못해 흥청망청이다. 내돈내산이거나, 본인의 집이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위너다. 소설 불편한 편의점에 독고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노숙자이지만, 편의점 사장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로 나온다..
[농사랑 추석기획전] 천안 아침농원 폴리페놀 배 기쁨세트
[농사랑 추석기획전] 천안 아침농원 폴리페놀 배 기쁨세트
2022.09.08[농사랑 추석기획전] 천안 아침농원 폴리페놀 배 기쁨세트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22일 농사랑 홈페이지에서 천안 아침농원의 배를 주문했다. 모레쯤 택배가 오려나 했는데, 생뚱맞게 다음날 전화가 왔다. 택배를 보내기 위해 수확을 했는데, 배가 아직 맛이 들지 않았다. 급하지 않으면 조금 늦게 보내줘도 되겠니? 라는 내용이었다. 추석선물이지만 남이 아닌 우리 가족을 먹을거라서 괜찮다고 했다. 추석 연휴를 3일 앞두고, 천안에서 우리 집으로 택배가 도착을 했다. 이른 추석에 수확을 앞당기다 보니, 씨알 굵은 대과가 부족해 과일값이 껑충 뛰었다고 한다. 차례를 지내지는 않지만, 추석에 햅쌀과 햇과일은 먹어야 한다. 사과는 선물로 들어올 예정인데 배는 아직이다. 명절 장보기에 배를 추가하겠다는 어무이 말씀을 듣자마..
먹을거리 가득한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
먹을거리 가득한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
2022.09.07강원 속초 속초관광수산시장 그곳이 어디든, 전통시장 구경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속초에 왔으니,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무조건 무조건이다. 아바이마을에서고 가깝고, 속초생선구이거리에서 속초관광수산시장까지 걸어서 갈 수있으니 여행코스로도 딱이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사람 내음나는 시장 구경은 언제나 즐겁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속초종합중앙시장(222개 점포)과 속초중앙재래시장(300개 점포)을 나뉜다. 중앙시장은 건물형으로 지하와 지상1, 2층이 있으며, 재래시장은 젓갈, 닭전, 청과, 고추, 순대 등 OO골목으로 되어 있다. 6.25 이후에 속초가 수복되자마자 형성된 시장으로, 시장이 들어서 있는 골짜기는 골 입구에서 용이 나왔다는 전설의 소가 있어 용소골(용숫골)로 불리던 곳이라고 한다. 1953년 11월 ..
낙성대는 대학이 아니라 별이 떨어진 터(垈) in 낙성대공원 & 강감찬생가터
낙성대는 대학이 아니라 별이 떨어진 터(垈) in 낙성대공원 & 강감찬생가터
2022.09.06낙성대공원 & 강감찬생가터 낙성대를 이름과 위치(서울대 인근)로 인해 대학으로 오해한 적이 있다? 없다? 솔직히 있다. 낙성대역 다음으로 서울대 입구역이니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지만, 낙성대(落星垈)는 대학이 아니라 별이 떨어진 터라는 뜻이다. 고려의 무신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이다. 낙성대는 고려시대의 명장 인헌공 강감찬이 태어난 곳이다. 생가 터는 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여기는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 있는 곳이다. 조선를 대표하는 장군이 이순신이라면, 고려는 강감찬 장군이지 않을까 싶다. 박혁거세는 알에서 태어났는데, 강감찬은 태어나는 날 하늘에서 별이 떨어졌다. 알에서 태어난 사람은 신라를 세운 왕이 됐고, 하늘에서 별이 떨어진 사람은 귀주대첩의 영웅이 됐다. 갑옷에 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