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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향이 퍼지는 LA갈비와 구수한 청국장 인현동2가 시골집
숯불향이 퍼지는 LA갈비와 구수한 청국장 인현동2가 시골집
2022.11.21인현동2가(을지로4가) 시골집 남이 끓여주는 라면이 맛나듯, 남이 구워주는 고기도 그렇다. 은은하게 감도는 숯불향에 절제된 양념으로 인해 고기 맛은 한층 더 살아난다. 소고기에는 된장찌개라면 LA갈비에는 구수한 청국장이다. 파김치 피처링을 더하면 밥을 부르고 술을 부른다. 인현동2가(행정주소)이자 을지로4가에 있는 시골집이다. 원래 계획은 을지로3가에 있는 안동장이었다. 굴시즌이 돌아왔으니 굴짬뽕을 먹기 위해 버스를 탔다. 이번 정류장은 을지로3가라고 안내방송이 나왔는데, 도착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 애써 모른척 딴짓을 하다, 한 정거장을 더 가서 을지로 4가에서 내렸다. 안동장을 버리고 시골집에 온 이유는 얼마 전에 유튜브로 본 LA갈비가 너무나도 먹고 싶기 때문이다. 을지로에 LA갈비 골목이 있다는 ..
주꾸미 날치알 치즈 솥밥은 맵지 않아~ 신도림동 후와후와 현대백화점디큐브시티점
주꾸미 날치알 치즈 솥밥은 맵지 않아~ 신도림동 후와후와 현대백화점디큐브시티점
2022.11.18신도림동 후와후와 현대백화점디큐브시티점 메뉴판에 고추 표시가 되어 있으면 순간 주춤해진다. 맵(순)둥이인데 먹을 수 있을까? 그런데 솥밥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갓집은 솥밥을 포기할 수 없기에 매운맛을 참아내야 한다. 신도림동 현대백화점디큐브시티점 5층에 있는 후와후와다. 후와후와는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가 아닌 5층에 있다. 백화점 안에 있지만, 공간이 구별되어 있어 마치 일반 식당에 온 듯하다. 백화점답게 1시가 넘었는데도 사람이 많지만, 빈테이블이 있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았다. 지난번이라고 하지만 벌써 여름이다. 그때는 더워서 메밀국수를 먹었지만, 이번 혼밥은 주문 후 바로 솥에 밥을 짓고, 양념과 토핑을 올려 덮밥으로 즐기는 일본식 솥밥을 먹을 거다. 솥밥 종류가 꽤 있는데, 해산물 킬러..
짭짤한 소금빵과 바삭한 너트쿠키 경기 수원 팔달제과
짭짤한 소금빵과 바삭한 너트쿠키 경기 수원 팔달제과
2022.11.16경기 수원 행궁동 공방거리에 있는 팔달제과 경기도 수원에 있는 행궁동 공방거리에서 달고나 체험을 한 후, 그냥 먹으려고 하니 느무느무 달다. 단맛에 약한 1인에게 달고나는 넘을 수 없는 벽이므로, 무언가와 함께 먹거나 마셔야 한다. 어디로 갈까? 고민따위 필요없다. 왜냐하면 빵집 앞에 서있으니깐. 행궁로 39번길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팔달제과다. 팔달제과는 곡물과 과실에서 추출한 천연효모를 이용해 빵을 만든다. 발효 중 생선된 천연유산균, 유기산, 초산 등의 유익균이 글루텐을 분해해 소화가 잘되는 빵을 만든다. 천연효모는 다른 균들이 번식하는 것을 억제시켜 빵을 신선하게 보존해 빵 보존제를 추가하지 않는다고 입구 유리창에 적혀있다. 1부터 4층까지 있는데 빵은 1층에만 있고, 4층은 루프탑이다. 1층에 ..
수원의 인사동 행궁동 공방거리 한바퀴 (ft. 달고나 만들기)
수원의 인사동 행궁동 공방거리 한바퀴 (ft. 달고나 만들기)
2022.11.15경기 수원 행궁동 공방거리 (feat. 달고나 만들기)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거라서 일부러 평일에 갔는데, 사람뿐만 아니라 문을 연 공방이 별로 없다. 한적하다 못해 고즈넉한 공방거리를 걷다가, 오징어 게임이 유행했을때도 안했던 달고나 만들기 체험을 했다. 수원의 인사동으로 불리는 행궁동 공방거리를 걷다. 팔달문에서 대로변이 아닌 작은 골목길로 접어든다. 수원화성 둘레길도 꽤나 멋지지만, 이번에는 오르막이 아니라 우회전을 한다. 왜냐하면 공방거리를 걷고 싶으니깐. 이때만 해도 몰랐다. 공방거리에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것을... 여기서부터 화성행궁까지 약 420m에 이르는 골목을 행궁동 공방거리라고 한다. 나무공예부터 리본, 한잔, 규방, 금속 등 다양한 공예품과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으..
푸짐하고 바삭한 후라이드 경기 수원 진미통닭
푸짐하고 바삭한 후라이드 경기 수원 진미통닭
2022.11.14경기 수원 진미통닭 수원하면 왕갈비가 유명하지만, 갈비는 혼밥하기 좋은 메뉴가 아니다. 그러나 통닭은 다르다. 남으면 포장하면 되니깐. 경기도 수원 통닭거리에서 가마솥에 튀긴 후라이드 치킨을 먹으러 진미통닭으로 향했다. 수원에 통닭거리가 형성된 것은 1970년대 이전부터인데, 이 일대 수원천변 시장에 닭전이 많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산 닭을 잡아서 생닭으로 만들었다는데, 지금은 하림에서 손질을 다해주니 굳이 닭을 키우고 잡을 필요가 없다. 수원통닭골목의 전통은 큰 가마솥에 기름을 붓고 튀기는 것으로, 메뉴는 후라이드와 양념 뿐이다. 프랜차이즈 치킨에 비해 메뉴는 다양하지 않지만, 어차피 거기서도 후라이드와 양념만 먹으니 별반 차이가 없다. 고로 통닭의 진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후라이드를 먹으러 왔다...
메뉴판에 없는 떡만둣국을 먹다! 도화동 양산박
메뉴판에 없는 떡만둣국을 먹다! 도화동 양산박
2022.11.11도화동 양산박 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대표 메뉴를 먹어야 실패할 확률이 적다. 그걸 알면서도 다른 메뉴를 주문한다. 성공? 실패? 음식이 나오고 먹기 전까지는 모른다. 콩나물국밥을 좋아하지만, 떡만둣국이 더 먹고 싶다.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양산박이다. 반테이블이 많은 건, 1시가 지났기 때문이다. 출근길 러시아워가 있듯, 점심시간은 12시가 그렇다. 혼밥이라서 러시아워를 피해 1시 무렵에 도착을 했다. 사무실에서 나왔기에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물을 마시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직접 끓인 (보리)차라면 한잔 가득 따라서 들이켜야 한다. 메뉴판에 없는 떡만둣국을 어떻게 알았을까? 지난 번에 왔을때, 메뉴판 아래 떡만둣국이라고 단독으로 적혀있던 메뉴판을 봤다. 그런데 지금은 없다. 그냥 콩나물국을 먹..
도서관 아니고 책쉼터 (in 양천공원)
도서관 아니고 책쉼터 (in 양천공원)
2022.11.10양천구 목동에 있는 양천공원 책쉼터 어릴 때 가기 싫은 곳 중에서 도서관이 항상 있었는데, 지금 아이들은 가고 싶은 곳 중에서 도서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모습이었다면, 도망다니지 않고 매일 출석 체크를 했을 거다. 도서관인 듯, 도서관 아닌 양천공원에 있는 책쉼터다. 나무가 많은 동네라서 목동? 1925년 대홍수로 범람한 안양천에 제방을 쌓기 전에는 갈대가 무성한 침수지대로 무성한 목초가 자연 조성됐고, 말을 방목하는 목장으로 이용됐다고 다음백과가 알려줬다. 목(駉)과 목(木)은 다르지만, 목동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는 나무와 공원이 많은 동네다. 양천공원이 처음은 아닌데 이곳에 도서관이 있는 줄 몰랐다. 코시국 전에는 걷기 운동을 한다고 종종 갔는데, 1~2년 동안은 한번도 못갔다. 그때문인지 ..
닭목살은 숯불구이가 딱! 문래동 계옥정
닭목살은 숯불구이가 딱! 문래동 계옥정
2022.11.09문래동 계옥정 닭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위를 묻는다면, 첫번째는 목살, 두번째는 가슴살이다. 다른 부위와 달리 한 개라서 희소성이 있고, 닭다리와 달리 닭목살을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 눈치싸움을 할 일이 없다. 뼈가 많아서 먹기 힘들다고 하지만, 오돌뼈라 생각하고 먹으면 뼈맛(?)도 나쁘지 않다. 닭목살 하나만 먹기 위해 문래동에 있는 계옥정으로 향했다.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닭목살 구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나오면 무조건 메모를 한다. 계옥정은 여름에 알았는데, 더위와 불판은 멀리해야 하므로 서늘한 가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드디어 그날이 왔고, 4시 오픈인데 30분이나 일찍 도착을 해버렸다. 안에서 기다릴 수 없어, 문래동 창작촌 골목을 서성거렸다. 당연히 첫손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먼저 온..
서늘한 가을에는 동태찌개 망원동 만복기사식당
서늘한 가을에는 동태찌개 망원동 만복기사식당
2022.11.07망원동 만복기사식당 원래 계획은 이집의 시그니처 간장&고추장 불백인데, 메뉴판에서 동태찌개을 보자마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얼마전에 동태탕을 먹었는데 탕같은 국에, 칼칼함이 없어 살짝 아쉬웠기 때문이다. 고추장불백은 예전에 먹은 적이 있고, 서늘한 가을에는 불백보다는 보글보글 끓이면서 먹는 동태찌개가 딱이다. 망원동에 있는 만복기사식당이다. 혼밥을 할때는 바쁜 12시를 피해서 먹으려고 하는데,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12시 30분에 도착을 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빈테이블이 하나도 없다(내부사진은 1시가 지나서 찰칵). 기사식당인데 기사보다는 직장인, 자전거 동호회(근처에 망원한강공원 있음), 조기축구회 같은 동네분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기다림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 검색..
가을 느낌 물씬 창경궁에서
가을 느낌 물씬 창경궁에서
2022.11.042022년 가을 창경궁 가을은 가고 있는데, 감기는 여전히 헤어질 결심을 거부하고 있다. 멀리 갈 형편은 안되고, 그렇다고 스치듯 지나가는 가을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3년 전에 갔는데 또 간다. 2022년 버전 가을 창경궁이다. 명정문은 3년 전에도 보수공사를 하더니, 지금도 공사 중이다. 그때는 입구를 완전 봉쇄했다면, 지금은 출입이 가능한 상태다. 창경궁의 가을은 전각이 주인공이 아니라, 나무가 주인공이므로 명정문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왜냐하면 춘당지에 가야하니깐. 아침에는 안개가 심하더니, 오후가 되면서 서서히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침과 저녁 여의도를 지나가면서 봤던 공원의 단풍과 창경궁의 단풍은 장소때문인지 그 느낌이 새삼 다르다. 우선,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
담백한 동태탕 여의도동 상은북어국 (ft. 브로트아트 소금빵)
담백한 동태탕 여의도동 상은북어국 (ft. 브로트아트 소금빵)
2022.11.02여의도동 상은북어국 (feat. 브로트아트 소금빵) 고춧가루 팍팍에 내장을 잔뜩 넣은 얼큰하고 기름진 동태탕을 주로 먹다가, 담백하고 깔끔한 동태탕은 어색하다. 하지만 먹기 시작하면 이또한 좋다는 걸 바로 알게 된다. 손맛 좋은 친구네 할머니(혹은 엄마)가 끓여준 거 같은 동태탕, 여의도동에 있는 상은북어국이다. 여의도라는 동네는 주택가도 있지만, 사무실이 훨씬 많다. 그러다 보니, 해장국을 잘하는 식당이 꽤 많이 포진되어 있다. 상은북어국도 그중 한 곳이다. 여의도가 주출몰지역이라면 진작에 다녀갔을 텐데, 토요일은 밥이 좋아를 통해 알게 됐다. 해물은 그게 뭐가 됐든 다 좋아하는데, 요맘때는 국이나 탕이 가장 많이 끌린다. SINCE 1983, 아침에는 북엇국과 아욱국을 먹을 수 있는데, 아침에 올 일..
스테이크와 파스타는 못 참지 영등포동 토끼정 타임스퀘어점
스테이크와 파스타는 못 참지 영등포동 토끼정 타임스퀘어점
2022.11.01영등포동 토끼정 타임스퀘어점 좋아하는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데 거부할 이유는 없다. 오일은 둘의 만남을 성사시켰고, 여기에 토마토와 버섯 그리고 고추와 파를 더했다. 고기에는 맹물이 아니라 생청포도소주를 마셔줘야 한다.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 있는 토끼정이다. 밖에서 볼때도 그러하더니, 내부가 상당히 넓다. 브레이크 타임이 따로 없어, 4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 도착을 했다. 이른 저녁 아니고 무지 늦은 점심이다. 테이블에는 2인용으로 세팅이 되어 있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혼밥이다. 감기로 인해 알콜을 더 멀리 했는데, 거의 다 나아가고 있으니 한잔이 하고 싶다. 맥주를 할까 하다가, 이왕이면 조금은 색다르게 마시고 싶어 달콤상큼한 생과일 소주에서 생청포도소주(6,000원)를 골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