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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 속초관광수산시장

그곳이 어디든, 전통시장 구경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속초에 왔으니,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무조건 무조건이다. 아바이마을에서고 가깝고, 속초생선구이거리에서 속초관광수산시장까지 걸어서 갈 수있으니 여행코스로도 딱이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사람 내음나는 시장 구경은 언제나 즐겁다.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에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속초종합중앙시장(222개 점포)과 속초중앙재래시장(300개 점포)을 나뉜다. 중앙시장은 건물형으로 지하와 지상1, 2층이 있으며, 재래시장은 젓갈, 닭전, 청과, 고추, 순대 등 OO골목으로 되어 있다.

6.25 이후에 속초가 수복되자마자 형성된 시장으로, 시장이 들어서 있는 골짜기는 골 입구에서 용이 나왔다는 전설의 소가 있어 용소골(용숫골)로 불리던 곳이라고 한다. 1953년 11월 263개의 점포로 시장이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속초리 3구에 있어 3구 시장으로 불렸으나, 1966년 중앙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의류매장 옆에 청과물 매장
호박은 예쁘당~

속초에 명태와 오징어 등이 다량 어획되면서 1960년대 후반부터 중앙시장은 최대 호황을 누리게 된다. 명태가 많이 나던 60~70년대는 마른명태 시장으로, 오징어가 한창이던 80~90년대는 마른 오징어시장으로 전국에 이름을 날렸다. 

다른 재래시장처럼 점차 쇠퇴해가던 중앙시장은 2006년 속초중앙시장에서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이름을 다시 바꾼다. 그리고 시장활성화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2011년 여행하기 좋은 전통시장 10선에 선정됐다. 블로그를 몰랐던 시절에 속초에 왔었고, 중앙시장에 들렸다. 그때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지금은 사진에 블로그까지 기억을 너머 박제 완료다.

 

아까는 속초중앙시장, 지금은 속초재래시장으로, 두 시장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먹을거리가 많은 시장이라고 하더니, 고소한 기름냄새가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어느 곳으로 가야할지 모르니, 스캔부터 해야한다.

 

호떡집 아닌 분식집에 불났다~

시장에 가면 분식집은 무조건 있는데,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분식집은 여느 시장과 다르다. 누가 강원도 속초 아니랄까봐, 오징어순대가 센터를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세상의 모든 튀김은 여기에 다 모여있는지, 종류가 겁나 많다. 

고소한 기름 냄새는 사람을 배고프게 만드는데, 이번에는 예외다. 생선 숯불구이를 너무 든든하게 먹었나 보다. 냄새는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데, 식욕이 없다. 

 

수수부꾸미, 메밀전, 메밀전병
낙지젓보다 명태회무침이 먹고파~
강원도 어무이 손맛일 듯~

만석닭강정은 현지가 아닌 서울에서 먹었던 적이 있다. 그때는 완성품을 구입했는데, 여기는 갓만든 닭강정을 먹을 수 있다. 속초맥주와 함께 치맥을 하라고 유혹하는데, 전혀 끌리지 않는다. 식욕도 문제지만, 사람이 많아서 지쳤나 보다. 평일이라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늦은 여름휴가를 온 사람들로 시장이 붐볐다.

 

건민어
건 가자미 / 건 볼락

장금이가 놀랄 정도로 음식을 잘한다면, 건생선 코너를 절대 지나치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건생선이 갖고 있는 엄청난 감칠맛은 알아도 음식을 할 줄 모르니, 그저 그림의 떡이다. 건민어로 찜을 하면 진짜 맛있는데... 쩝쩝!

 

속초중앙시장 지하 수산물 회센터로 내려갑니다~
와우~ 무지 넓다!

바닷가 마을에 있는 시장답게 비린내는 일절 없다. 확실히 산지라서 신선도는 최고 등급같아 보인다. 1층과 달리 여기는 한산하다. 해산물 킬러에게 여기는 마음의 고향(?)이다. 오징어회에 녹색이 한잔, 급 배가 고프다.

 

대게 제철은 지났을텐데, 가는 곳마다 대게가 겁나 많다. 원산지를 확인해 보니, 러시아에서 온 녀석들이다. 강원도하면 명태, 오징어였던 시절은 지났나 보다. 이제는 대게가 대세인가 보다.

 

왜 문어를 양파자루에 넣어뒀을까?

대게가 대세일지 몰라도, 강원도는 역시 오징어로 한마리에 만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한마리만 회로 호로록 먹어볼까나 했다. 그런데 여기 시스템이 살짝 이상하다. 따로 식당이 있지 않고, 가게에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포장이 아니라 여기서 먹을 경우 오징어 한마리에 만원이 아니라 2만원이라고 한다. 세팅비는 없다면서, 포장과 달리 가게에서 먹을 경우 만원을 더 내야 한다. 다들 포장을 해서 회센터에 사람이 없었나 보다. 포장을 할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바로 서울로 올라가야 해서 매우 몹시 아쉽지만 사진만 담았다.

 

회가 그렇게 맛있다는 쥐치~
가리비, 바지락 그리고 키조개 보기만 하니 고문이 따로 없다~ 
건어물 매장
회는 놓쳤지만 너는 놓치고 싶지 않아~

수산물 회센터가 있는 속초종합중앙시장 1층에는 건어물 매장이 있다. 황태에 미역, 다시마, 쥐포, 멸치 등등 종류가 겁나 많은데 오직 너만 보인다. 오징어가 금징어가 됐다더니,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넘 크다. 작은 녀석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맘에 드는 녀석은 만원에서 0를 더 추가해야 한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계속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주인장이 먼저 다가와 흥정을 한다. 원래는 5만원인데, 만원 빼줄게요. 원래는 더 큰 녀석을 맘에 두고 있었는데, 가격흥정을 하니 급 녀석이 맘에 든다. 크기는 살짝 맘에 들지 않지만, 도톰하니 나쁘지 않아 보인다.

바로 구입하지 않고 한번 더 뜸을 들었고, 결국 39,000원(10마리)에 구입했다. 지난 주말에 먹으려고 했다가, 마요네즈가 없어서 못먹고 저상태 그대로 김치냉장고에서 자고 있다. 참, 마른 오징어에 흰가루가 많은 건 좋은 오징어가 아니라고 한다. 

 

볼카츠와 명란바게트는 신흥세력인 듯~

이날,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사람들이 가장 붐볐던 곳은 여기가 아닐까 싶다. 술빵을 좋아하지 않아서 사진만 찍고 나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여기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고작 술빵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특별한 술빵이 아니었나 싶다. 궁금하긴 했지만, 줄서서 살 맘은 없다.

 

술빵대신 옥수수 선택~

먹을거리가 많은 속초관광수산시장에 왔는데, 빈손으로 갈 수 없다. 마른 오징어와 함께 오징어순대, 메밀전, 닭강정, 명란바게트 등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강원도 옥수수를 샀다. 찰옥수수만 삶아도 충분했을텐데, 판매용이라서 단맛을 내는 무언가를 조금 넣었단다. 그로 인해 단맛은 강했지만, 찰옥수수 특유의 부드럽고 쫀득한 찰진 식감은 좋았다.

이번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사람이 없는 시간대를 노리고, 빈속으로 가야겠다. 아쉬움이 많았던 속초여행이었기에, 빠른 시일내 다시 가고싶다. 그날이 어서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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