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당산동 우동가게 국물은 매콤 면발은 탱글 어묵우동
당산동 우동가게 국물은 매콤 면발은 탱글 어묵우동
2020.03.27당산동 우동가게 기계로 뽑은 면발이 이리도 탱글탱글할 수 있을까? 여기에 매콤한 국물을 더하고 달달한 어묵과 꼬마김밥까지 소박한 듯 푸짐하다. 늘 멸치우동과 냉우동 중 골랐는데 어묵우동까지 삼파전이다. 우동 한그릇 먹으러 당산동 우동가게로 출발이다. 누가 퇴근길 아니랄까봐, 마포역에서 우동가게까지 2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데 40분이나 넘게 걸렸다. 시국이 시국이라서 자차를 몰고 나온 사람들이 많은지 도로에 차가 많아도 너무 많다. 짜증이 머리 끝까지 났지만, 버스정류장에 내려 우동가게로 걸어가면서 스르륵 다 풀렸다. 왜냐하면 우동을 먹을거니깐. 여럿이 먹을 수 있는 일반 테이블도 있지만, 이집의 장점은 주방과 창가에 길다란 바테이블이 있다는 거다. 즉, 혼밥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주인장 혼자 운영..
서린동 고잉메리 매운 개념볶음밥으로 시작해 느끼한 요괴라면으로 마무리
서린동 고잉메리 매운 개념볶음밥으로 시작해 느끼한 요괴라면으로 마무리
2020.03.20서린동 고잉메리 종각점 오후 3시가 넘었는데 점심을 먹지 못했다. 브레이크타임이라서 갈만한 식당도 없는데 했다가, 번뜩 뭔가가 스치고 지나갔다. 한적한 시간에 한가로이 혼밥에 혼술까지 가능한 밥집을 알기 때문이다. 물론 브레이크타임도 없다. 편의점인 듯, 레스토랑인 듯, 아니면 둘다인가? 서린동에 있는 고잉메리 종각점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요괴라면에 갓뚜기 제품 그리고 하얀 점박이 녹색그릇 등등 밥집이 아니라 편의점이다. 처음 왔다면 바로 속았을테지만, 인사동에 한번, 서린동은 이번이 두번째라서 절대 속지 않는다. 그나저나 벌써 세번이나 왔는데도, 여전히 먹기만 하고 제품을 구입한 적은 없다. 사고 싶은 건 많은데, 먹기 전에 사야지 배가 부르면 구매유혹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왔을때 먹은 ..
도화동 소촌밥상 봄동나물무침 제육볶음 쌈
도화동 소촌밥상 봄동나물무침 제육볶음 쌈
2020.03.19도화동 소촌밥상 (in 마포한화오벨리스크) 밖에서 먹는 집밥이랄까? 방금 만든 제육볶음에, 따끈한 김치찌개에 그리고 직접 무친 봄동나물까지 소박한 상차림이지만, 그 속에 담긴 정은 넘치다 못해 흐른다. 딘골이 됐다고 신경을 써준 거 같은데, 비계가 많아졌다. 도화동에 있는 소촌밥상이다. 소촌밥상에 가려면, 마포역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마포역 왼쪽, 마포한화오벨리스크는 오른쪽에 있다. 지하로 들어오면, 넓은 통로가 나오는데 소촌밥상이 여기에 없다. 걷다보면 좌회전을 하는 구간이 나오고, 그때 왼쪽으로 들어가 끝까지 쭉 가야 한다. 이번에는 백반정식보다는 황태구이와 제육볶음을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장을 못봐서 재료가 없단다. 아무래도 많이 찾는 백반정식 위주로 장만..
익선동 창화당 6가지 지짐만두를 한꺼번에
익선동 창화당 6가지 지짐만두를 한꺼번에
2020.03.13익선동 창화당 승부욕은 아닌데 못 먹게 되면 이상하게 더 먹고 싶어진다. 그저 만두일 뿐인데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갈때마다 사람들이 겁나 많다. 긴 줄을 보며 포기하기를 여러번, 이번에는 혹시나 하는 맘으로 익선동 창화당으로 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래도 방송에도 나오고, 이영자만두로 유명한 창화당인데 설마 여기도 사람을 없을까 했다. 어차피 지나가는 길이니 속는 셈 치고 갔는데, 어라 줄이 없다. 혹시 브레이크 타임(3시 30분~5시)인가 했는데, 아직 아니다. 바로 입장가능이니 후다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줄이 없을뿐 안에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은 사람이 빠졌을때 찍은 거고, 빈테이블이 고작 2개뿐이었다. 이날만 그랬는지, 원래 그러는지 입구에서 주문을..
염리동 갈스시 구성 좋은 모듬 생선초밥 (feat. 서울사랑상품권)
염리동 갈스시 구성 좋은 모듬 생선초밥 (feat. 서울사랑상품권)
2020.03.09염리동 갈스시 (feat.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마포사랑상품권) 동네에서 꽤나 유명한 곳이라 가보고 싶었는데 점심치고는 부담스런 가격이라 망설였다. 하지만 공짜인듯 공짜아닌 덤이 생겼으니, 과감히 들어간다. 역시 소문대로 구성도 좋고, 맛이야 두말하면 입만 아프다.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갈스시다. 근처를 지나다니다 다른 곳과 달리 유독 이집만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몇 번이나 봤다. 작고 평범해 보이는 외관인데, 보기와 다른 무언가가 있는 곳인 듯 싶다. 갈스시, 독특한 이름이다. 런치세트가 있으면 모를까? 점심으로 먹기에는 살짝 부담스런 가격이다. 그래서 몇 번을 망설였다. 하지만 부담없이 먹을만한 이유가 생겼기에, 모듬 생선초밥(19,000원)을 먹으러 들어갔다. 그 이유는 마지막에 공개. 1시가..
용강동 고래식당 노릇노릇 담백하고 푸짐한 삼치구이
용강동 고래식당 노릇노릇 담백하고 푸짐한 삼치구이
2020.03.06용강동 고래식당 마포점 사람 입맛은 참 간사하다. 육고기는 조금이라도 누린내가 나면 먹지 않는데, 물고기는 비릿한 바다내음을 찾고 있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담백하고 푸짐한 삼치구이를 앞에 두고, 역시 고등어구이를 먹었어야 해 이러고 있다. 어디서? 용강동에 있는 고래식당이다. 고래식당을 알기 전에는 2층에 있는 연안식당을 찾았는데, 지금은 1층으로 간다. 왜냐하면 생선구이를 엄청 좋아하니깐. 연안, 고래 같은 회사지만, 이름따라 분위기도 메뉴도 많이 다르다. 그래서 비빔밥이 생각나면 연안으로, 생선구이가 생각나면 고래로 간다. 밖에 메뉴판이 있으니, 들어가기 전에 뭘 먹을지 선택할 수 있어 좋다. 혼밥이라서 먹을 수 없는 생선조림(2인분부터 주문 가능)은 10%할인이 되는 포장으로 사갈까나. 지난번에 왔..
도화동 소촌밥상 살코기 가득 제육볶음으로 든든한 한끼
도화동 소촌밥상 살코기 가득 제육볶음으로 든든한 한끼
2020.02.26도화동 소촌밥상 이래저래 멀리 나갈 수 없으니, 주출몰지역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름 혼밥이 가능한 밥집은 거의 다 가봤다 생각했는데, 찾으니 또 나온다. 한화오벨리스크 지하 아케이드에서 정성 가득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밥집을 찾았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정겨움, 도화동에 있는 소촌밥상이다. 이 건물을 그렇게 많이 다녔는데도, 그동안 왜 몰랐을까? 너무 외진 곳에 있어 놓쳤던 거 같다. 배가 무지 고팠지만, 새로운 밥집을 찾고자 좀 돌아다녔다. 괜한 짓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그저 걷고 있는데, 못보던 밥집이 눈 앞에 나타났다. 매일 반찬이 바뀐다는 백반정식이 7,000원이란다. 메뉴는 아무래도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청국장 그리고 해물순두부일 듯 싶다. 어떤 이끌림이라고 해야..
남대문시장 갈치골목 희락갈치 매콤한 갈치조림 좋아
남대문시장 갈치골목 희락갈치 매콤한 갈치조림 좋아
2020.02.24남대문시장 갈치골목 희락갈치 #힘내라_대구경북. 나 혼자만의 힘으로 지역 상권을 살릴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어 남대문시장으로 향했다. 광장시장에 가면 빈대떡을 먹듯, 남대문시장에 가면 자연스럽게 갈치골목으로 향한다. 확실히 코로나19 여파가 있다. 남대문시장에 도착해 갈치골목을 향해 걸어가는데, 분위기가 예전과 사뭇 다르다. 적막할 정도로 거리가 텅 비어있지 않지만, 해외관광객은 확실히 줄었다. 이때만해도 지역감염으로 가기 전이라 마스크 없이 다녀도 그리 불안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밖에 나갈때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한다. 갈치골목은 무조건 이집, 이런 공식은 없다. 그저 발길 닿는대로 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한곳을 딱 정하고 갔다. 남대문시장 대통령 로드라고 해야 하나? KTV국민방송 문워크..
도화동 황태뚝배기해장국 황태떡국은 부추무침을 싣고
도화동 황태뚝배기해장국 황태떡국은 부추무침을 싣고
2020.02.21도화동 황태뚝배기해장국 무지 뜨거운데 시원한 국물에 담백한 황태 그리고 쫀득한 가래떡이 만났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한데, 신선한 부추무침을 더하면 완벽해진다. 한끼 식사로도, 해장으로도 다 좋은 황태떡국, 도화동에 있는 황태뚝배기해장국이다. 황태는 숙취해소는 기본 피로회복, 두뇌발달, 노화방지 그리고 혈관질방 예방에 좋단다. 이렇게 좋은 걸, 해장으로만 먹을 수 없다. 추운 겨울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 찾았다. 들어갈때는 북적북적했는데, 나올때는 한산하다. 늘 그러하듯, 이번에도 역시나 나홀로 혼밥이다. 사진에도 보이지만, 혼자 오는 혼밥러 은근 많다. 왼쪽부터 깍두기, 부추무침 그리고 배추김치로 반찬은 늘 3가지다. 메뉴판에 나와 있지만, 국내산 배추와 고춧가루이니 안심하고 마구마구 먹는다. 리필이..
양평동 부엌 시즌4 불맛 가득한 딱새우 짬뽕
양평동 부엌 시즌4 불맛 가득한 딱새우 짬뽕
2020.02.13양평동 부엌 시즌4 김밥과 라면이 있다고 동네 분식집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외관은 분식집같긴 한데, 실속은 꽤나 괜찮은 식당이다. 바테이블이 있어 혼밥하기에도 좋고, 불맛 가득 짬뽕으로 겨울밤이 춥지 않고 든든했다. 양평동에 있는 부엌 시즌4다. 식당명은 부엌이다. 그런데 시즌4는 뭘까? 이번이 처음이라서 직접 물어보지 못했지만, 시즌에 따라 메뉴를 달리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싶다. 글을 쓰기 전에 검색을 해보니, 에스본부에서 하는 생방송 투데이에 나왔던 곳이다. 방송에 소개된 음식은 스테이크 김치찌개였다. 그런데 작년에 있던 메뉴가 지금은 없는 걸로 봐서는, 작년에는 시즌3였고 올해는 시즌4인가 보다. 창가에 바테이블이 있지만, 주방쪽 바테이블에 앉았다. 계란지단이 가득 들어있는 계란김밥이 유명하..
공릉동 소문난멸치국수 푸짐하고 소박한 잔치국수
공릉동 소문난멸치국수 푸짐하고 소박한 잔치국수
2020.02.10공릉동 소문난멸치국수 가격 저렴하고 양 많고 여기에 맛까지 뭐하나 나무랄데가 없다. 낯선 동네에서 먹는 친숙한 잔치국수와 김밥, 푸짐한 한그릇 속에 따뜻한 사람 내음이 느껴진다.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소문난멸치국수다. 서울에 살면서도 공릉동은 처음이다. 서울 서부권에 살다보니, 서울 북부권은 늘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소문난멸치국수는 방송을 통해 봤지만, 진짜 가게 될 줄은 몰랐다. 서울 생활사박물관에 갔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고, 배가 고팠고, 그래서 왔다. 태릉입구역에서 포스터를 봤는데, 공릉동에는 국수거리가 있다고 한다. 공릉동 국수거리는 1980년대 산업화 시대에 공장 노동자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주던 국숫집이, 택시기사들의 입소문을 통해 자생적으로 하나 둘 늘어나면서 지금의 국수골..
목동 파주닭국수 닭고기 먹고 칼국수 먹고
목동 파주닭국수 닭고기 먹고 칼국수 먹고
2020.02.07목동 파주닭국수 (in 현대백화점 목동점) 봄같은 겨울 날씨가 계속되더니, 눈발에 급 추위가 찾아왔다. 이런 날에는 이불 안에서 시체놀이를 해야 하건만, 현실은 밖으로 나가야 한다. 중무장을 했지만 속이 허하다. 뜨끈한 닭반마리 칼국수로 몸보신을 해야겠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있는 파주닭국수다. 장도 보고 밥도 먹고 한곳에서 다 할 수 있으니 좋다. 요즘 1인 1닭이 대세라지만, 위대한 인간이 아니라서 1인 반닭이다. 백화점 푸드코트는 바테이블이 많아서 혼밥하기에 딱 좋다. 추운날에는 뜨끈한 국물이 최고다. 여기에 몸에 좋은 닭고기까지 탁월한 메뉴선택이 아닐 수 없다. 파주닭칼국수인 줄 알았는데, 파주닭국수다. 파주에서 꽤나 유명하다는데 가본 적은 없다. 굳이 파주까지 가지 않아도 목동에 있으니깐. 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