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수라상이 일절 부럽지 않은 집밥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수라상이 일절 부럽지 않은 집밥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2020.06.15도화동 히말라야어죽 집에서도 먹기 힘든 8첩반상을 갈때마다 만날 수 있다니, 이건 나에게 주어진 복이다. 메뉴판에 백반이 아니라 집밥이라고 했는지, 밥상이 나오는 순간 알게 된다. 하나하나 맛깔난 반찬에 뚝배기에서 끓고 있는 국(또는 찌개) 그리고 하얀 쌀밥까지 보양식이 따로 있나 싶다. 도화동에 있는 히말라야어죽이다. 더운 여름이 오니 입맛이 살짝 나갈뻔 했는데, 다시 원상복귀를 했다. 우리 엄마는 아니지만, 엄마표 집밥을 먹었으니깐. 아직 8첩반상을 만나기 전이지만, 벌써부터 침샘 폭발이다. 왜냐하면 한번 먹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수저 접시는 참 괜찮은 아이디어다. 어죽은 몸이 아플때 먹을 거라서 생략, 집밥을 빼면 나머지 음식은 혼자 먹기 살짝 과하다. 고로 혼밥일때는 ..
콩나물밥에 육회를 넣어 쓱쓱 비벼 대전 왕관식당
콩나물밥에 육회를 넣어 쓱쓱 비벼 대전 왕관식당
2020.06.10대전 왕관식당 혼밥을 할때, 붐비는 시간을 피하다 보니 언제나 점심을 늦게 먹게 된다. 그런데 유독 이집만은 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12시부터 14시까지 하루에 2시간만 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늦으면 못 먹으니 서둘러 대전역 근처에 있는 왕관식당으로 향했다. 두번째 방문인데도 그때는 대전역에서 출발을 했고, 이번에는 한밭수목원에서 출발을 하는 바람에 살짝 헤멨다. 혹시나 늦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1시 언저리에 도착을 했다. 좁은 골목에 있는 가정집같은 식당, 2년 전이랑 지금이랑 변함이 없다. 서울에 백년가게가 있다면, 대전에는 3대 30년 시 인증 전통업소가 있나보다. 왼쪽은 2년 전, 오른쪽은 이번에 찍은 사진이다. 외관에 내부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만큼 똑같다. 밥을 다..
여름이다 콩국수 먹자 도화동 선미옥
여름이다 콩국수 먹자 도화동 선미옥
2020.06.05도화동 선미옥 5월과 6월의 차이는 봄과 여름이다. 5월 31일에서 6월 1일 단 하루일 뿐인데, 태양은 더 강렬해지고 뜨거워졌다. 지긋지긋한 여름이 시작됐다. 이럴 때일수록 자알 먹어야 한다. 더운 여름에는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콩국수가 딱이다. 1년만에 도화동에 있는 선미옥을 다시 찾았다. 작년 이맘때 선미옥에서 콩국수를 먹었고 일년 후 다시 왔다. 사실 여기서 콩국수를 먹었는지 가물가물했다. 식당 앞에서 이집 콩국수는 어떻게 나오나 싶어 다음에서 검색을 했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글과 사진이 첫번째로 나온다. '아~ 내가 왔던 곳이구나.' 혼밥일때는 바쁜 점심시간을 피하다보니, 아무도 없는 내부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안내글에 따라 낮술은 1시부터... 콩국수 가격이 작년보다 천원이 올라 9,00..
광화문 요기분식 여름에는 팥빙수 말고 냉열무국수
광화문 요기분식 여름에는 팥빙수 말고 냉열무국수
2020.06.03광화문 요기분식 6월의 시작과 함께 날씨가 더워졌다. 드디어 여름이 시작됐다. 겨울에 평양냉면을 찾듯, 여름에는 팥빙수를 찾는다. 하지만 올해는 팥빙수보다 냉열무국수를 더 찾을 거 같다. 살얼음 동동 국물은 시원하다 못해 차갑고, 쫄깃한 소면과 아삭한 열무는 맛깔스럽다. 태평로1가보다는 광화문이 익숙한 요기분식이다. 원래는 광화문해물에서 튀김덮밥을 먹으려고 했다. 광화문해물과 광화문국밥이 있는 정동유료주차장으로 들어왔는데, 어라~ 분식집이 있다. 평양냉면에 돼지국밥에 멍게비빔밥을 먹으러 3번이나 온 곳인데, 분식집이 있는 줄 몰랐다. 아무런 정보는 없지만, 좋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아마도 이름때문인 듯 싶다. 요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분식집답게 떡볶이, 튀김, 순대 삼총사가 떡하니 보인다...
도화동 알덴테 이탈리안 전문점에서 돈까스를 외치다
도화동 알덴테 이탈리안 전문점에서 돈까스를 외치다
2020.05.29도화동 알덴테 이탈리안 전문점이면 그에 걸맞은 메뉴를 주문해야 한다. 하지만 거침없이 돈까스를 주문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등심돈까스를 외치다. 마포역 2번출구 옆 도화동 마포한화오벨리스크 지하1층에 있는 알덴테다. 마포한화오벨리스크 지하1층에 가려면, 마포역 2번 출구로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입구가 나온다. 건물에서 지하로 가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게 편해서 늘 이렇게 간다. 이탈리안 파스타 전문점 알덴테, 딱 봐도 파스타를 먹어야 하지만 이집에는 히든 메뉴가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답게 바깥에 있는 배너에는 온통 이탈리안 요리뿐이다. 그런데 식당 앞 칠판 맨아래에는 '1등급 수제돈까스(7,000원)'가 있다. 알덴테의 히든 메뉴는 바로 돈까스다. 인테리어는 요즘 느낌인데, 어찌보면 경양식집 느낌..
국물이 진국일세 서울미래유산 삼각지원대구탕
국물이 진국일세 서울미래유산 삼각지원대구탕
2020.05.27서울미래유산 한강로1가 삼각지원대구탕 본점 워낙 유명한 곳이니 굳이 두말하지 않겠다. 그저 한가지 걱정뿐이었다. 혼밥이 안되면 어쩌나? 대체적으로 무슨무슨 탕은 기본이 2인분부터다. 안된다고 하면 옆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가능하단다. 그렇다면 소문이 자자한 대구탕을 먹어보자구나. 한강로1가에 있는 삼각지원대구탕 본점이다. 삼각지 대구탕 골목이라고 해서 여러 집들이 있는 줄 알았는데 골목에는 단 2곳 뿐이다. 원대구탕과 자원대구탕이 있다. 원대구탕 소문(서울미래유산 포함)은 예전부터 많이 들었기에, 자원보다는 원으로 가고 싶었다. 자원대구탕은 확실히 1인분을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는데, 원은 긴가민가다. 여기까지 왔으니 직접 물어보고, 안된다고 하면 자원으로 가야지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바쁜 점심시간은 ..
남영동 구복만두 육즙 가득 샤오롱바오 & 빙화수로 튀긴 구복전통만두
남영동 구복만두 육즙 가득 샤오롱바오 & 빙화수로 튀긴 구복전통만두
2020.05.20남영동 구복만두 만두는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나름 지역별로 괜찮은 만둣집을 몇군데 알고 있다. 부암동에 천진포자교자관, 익선동에 창화당, 내수동에 평안도만두집, 을지로에 오구반점, 성북동애 하단 그리고 남영동에는 구복만두가 있다. 육즙 좔좔 샤오롱바오와 찐만두인듯 군만두인 구복전통만두까지 혼자서 다 먹었다. 남영동에 갈 일을 만들었으니 구복만두는 필수로 들려야 한다. 자주 와야지 했던 곳인데 3년 만에 다시 왔다. 타이어 회사도 인정을 했나보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미쉘린 가이드에 선정됐다. 나도 2017년 8월에 처음 왔는데, 나의 입맛과 타이어 회사의 입맛은 '='. 아님 말구. 줄 서서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다. 메뉴 도장깨기가 가..
반포동 한입소반 아삭 시원한 묵은지참치김밥 (in 서울고속터미널)
반포동 한입소반 아삭 시원한 묵은지참치김밥 (in 서울고속터미널)
2020.05.19반포동 한입소반 서울고속터미널 햄없는 김밥은 먹어봤지만 단무지 없는 김밥은 처음이다. 우리집 엄마표 김밥은 단무지대신 직접 만든 무장아찌를 넣지만, 밖에서 먹는 김밥에 단무지는 필수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단무지가 없는 줄 알았는데 아주 작은 단무지가 있다. 단무지 보다는 아삭 시원한 묵은지가 매력있는 반포동 서울고속터미널에 있는 한입소반이다. 서울고속터미널에 왔으니, 버스를 타고 어디든 떠나야 한다. 그런데 버스가 있는 1층이 아니라 강남꽃도매상가가 있는 3층으로 올라갔다. 이유는 당연히 꽃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지금껏 꽃선물을 받기만 했는데, 직접 구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 어색하다. 셀프 플라워버킷 챌린지를 하기 위해 갔는데, 상가에 사람이 엄청 많다. 화훼농가가 많이 어렵다고 해서 여..
송파동 차만다 영국전통음식 셰퍼드파이를 송리단길에서
송파동 차만다 영국전통음식 셰퍼드파이를 송리단길에서
2020.05.11송파동 송리단길 차만다 핫한 송리단길에서 무엇을 먹어야 할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 영국가정식에 꽃혔다. 영국은 갈 수 없지만, 영국을 먹을 수는 있다. 영국전통음식 셰퍼드파이를 송리단길에 있는 차만다에서 먹다. 검색을 하고 왔기에 처음이지만 낯설지가 않다. 작은 공간에 바테이블이 있고, 그 옆으로 2인용 테이블이 2개 있다. 바테이블에 있는 다양한 향신료들, 음식을 먹을 줄만 알았지 할 줄은 모른다. 고로 파슬리, 커민, 타임 등 이름표가 있으니 알 뿐이다. 영국전통음식을 하는 곳답게 곳곳에 영국갬성이 있다. 혼밥이니 늘 그래왔듯, 바테이블에 앉아야 하지만, 이번에는 2인 테이블에 앉았다. 테이블 아래 가방을 넣을 수 있는 보관함이 있다. 생김새는 딱 술병인데 시원한 맹물이 담겨있다. 우선 물부터 한잔..
서린동 고잉메리 에그샌드위치로 시작해 롱소시지와 감튀로 마무리
서린동 고잉메리 에그샌드위치로 시작해 롱소시지와 감튀로 마무리
2020.05.08서린동 고잉메리 종각점 전메뉴 도장깨기를 한다면 모를까? 종로에 가면 무조건 여기다. 한때는 주로 광장시장을 다녔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종로1가로 발길이 향한다. 가볍게 샌드위치만 먹어야지 해도, 장소가 좋으니 혼밥에 혼술까지 셋뚜셋뚜다. 원피스에 나오는 고잉메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서린동에 있는 고잉메리 종각점이다. 인사동점을 시작으로 종각점은 3번째다. 이번에는 성북동에 갔다가, 오는 길에 종로에서 확 내려버렸다. 버스를 탔는데, 앞에 앉은 아저씨가 벨을 누를 거 같은 포즈를 수도없이 반복을 해서 화가 났다. 손이 벨 있는 부근까지 분명 갔는데, 누르지는 않고 유리창을 잡는거다. 바로 잡으면 되는데, 굳이 벨있는 부근까지 갔다가 가는지 팔둑이 굵어서 그런가? 금방 내릴 거 같은 아저씨는 종로3가에 와..
공덕동 락희옥 바다향 가득 멍게비빔밥
공덕동 락희옥 바다향 가득 멍게비빔밥
2020.05.06공덕동 락희옥 마포본점 5월 이달의 수산물로 멍게와 갑오징어가 선정됐다고 한다. 멍게는 식감보다는 향으로 먹는 음식이다. 한 입 먹으면 입안 가득 바다가 몰려온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에 먹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서울 한복판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락희옥에서 바다를 아니 멍게를 비빔밥으로 만났다. 락희옥 마포본점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 그걸 입증이라고 하듯, 낮술환영이라는 문구가 눈에 팍 꽂힌다. 들어오니, 낮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저들처럼 한잔 생각이 간절했지만, 병원에 가야 하는 바람에 얌전히 밥만 먹었다. 혼밥을 하기에는 가격이 상당히 착하지 않다. 불고기에 성게알, 문어숙회 그리고 만재도 거북손이 끌렸지만, 식사 메뉴가 아니기에 멍게비빔밥(13,000원)을 주문했다. 고급스런 곳임을..
부암동 계열사 유느님이 좋아하는 후라이드 통닭
부암동 계열사 유느님이 좋아하는 후라이드 통닭
2020.05.03부암동 계열사 찜닭, 닭도리탕 그리고 통닭은 혼밥하기 힘든 음식이다. 이유는 양이 많아서다. 그러다보니 소나 돼지, 해산물은 혼자서도 잘 먹는데, 닭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세상엔 안되는 건 없다. 혼자서 치킨에 맥주까지 부암동에 있는 계열사에서 먹었다. 늘 그랬듯 석파정 찍고, 천진포자교자관에서 만두를 먹어야 했다. 계열사 통닭이 끌렸지만, 혼자서는 무리임을 알기에 만두를 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건 신의 계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만둣집이 휴무다. 지체없이 길 건너 계열사로 향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12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라면, 24시간 영업이라고 해도 될 거 같다. 포장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쇼핑백과 소스통이 테이블 가득이다. 치킨은 포장도 좋지만, 더 좋은건 매장에서 바로 먹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