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서린동 고잉메리 파 구이가 매력적인 스테이크
서린동 고잉메리 파 구이가 매력적인 스테이크
2020.01.06서린동 고잉메리 종각점 고잉메리 안녕인사점과 종각점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분위기는 넘나 다르다. 아무래도 주변 환경의 영향때문인 듯 싶다. 인사동은 활발이라면, 서린동은 고요하다. 느긋하게 혼밥하기에는 고잉메리 종각점이 더 낫다. 고잉메리 안녕인사동점은 2층에 있지만, 넓어서 찾는데 어렵지 않다. 하지만 종각점은 자칫 놓칠 수 있을 거 같다. 종로1가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영풍문고쪽을 바라보는데 투썸 옆으로 익숙한 간판이 눈에 띈다. 카메라 줌으로 다시 확인을 하니, 감성편의점 고잉메리가 맞다. 편의점이니 브레이크타임 없이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11시까지 운영을 한다. 고잉메리가 어떤 곳인지 미리 알고 왔다면 거리낌없이 들어갈텐데, 앞에 있던 어떤 분이 이렇게 말했다. "올리브영과 비슷한 컨셉인가..
부산 본전돼지국밥 부추랑 빨간 양념장 팍팍
부산 본전돼지국밥 부추랑 빨간 양념장 팍팍
2020.01.03부산 본전돼지국밥 부산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고, 그중 대표선수는 아마도 돼지국밥일 것이다. 작년 광화문국밥에서 난생처음으로 먹었고, 드디어 부산에서도 돼지국밥을 먹었다. 절대 못 먹을 줄 알았는데, 먹고나니 그동안 왜 피했나 싶다. 아직은 강한 양념이 필요하지만, 정통을 맛봤다. 부산 본전돼지국밥이다. 부산역에서 가까워서 그런 것일까? 평일이고 1시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줄이 있다. 지하에도 공간이 있어, 생각보다 줄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매장 사진에서 주인장이 손을 벌리고 있는건, 사진을 찍지 마시오가 아니라 뒤에 온 손님에게 자리를 안내하는 모습이다. 빨리 찍고 나와야 해서 이래저래 따질 겨를이 없었다. 벽면 가득 연예인 사인에 사진까지 이웃님 블로그를 보고 오긴 했지만, 나름 잘 찾아온 거 같다..
인사동 고잉메리 친숙한데 낯선 요괴라면 개념만두
인사동 고잉메리 친숙한데 낯선 요괴라면 개념만두
2019.12.23인사동 고잉메리 안녕인사동 감성편의점 인사동하면 쌈지길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제는 안녕인사동에게 그 자리를 물러줘야 할 듯 싶다. 쌈지길은 딱히 갈만한 곳이 없는데, 여기는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편의점인가? 레스토랑인가? 결론은 둘 다다. 안녕인사동에서 만난 감성편의점 고잉메리다. 쌈지길이 처음 생겼을때 인사동에 가면 무조건 갔다. 딱히 할 것도 없으면서 그저 구경삼아 갔다. 목적이 없기 때문일까? 늘 가던 발길은 서서히 줄었고 이제는 쓱 건물 외관만 보고 지나친다. 안녕인사동은 쌈지길과 많이 비슷한 거 같은데, 이번에는 한 곳만 가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감성편의점 고잉메리는 안녕인사동 2층에 있다. 종각역 부근에 1호점이 있고, 여기는 2호점이다. 밖에서 보니 딱 편의점다. 편의점하면 떠오르는..
도화동 동리장 따끈한 밥 위에 어리굴젓 한 점
도화동 동리장 따끈한 밥 위에 어리굴젓 한 점
2019.12.18도화동 동리장 주객전도란, 주인과 손의 처지가 뒤바뀐다는 뜻이다. 사이드 메뉴의 반란이다. 감히 애호박강된장 덮밥을 이겨버렸으니깐. 짭쪼름한 양념에 굴향기 가득한 어리굴젓은 최고의 요리(?)다. 도화동에 있는 동리장이다. 지난달, 황태양념구이를 먹으러 갔을때 사이드 메뉴에서 어리굴젓을 발견했다. 황태와 굴젓 모두 빨간 양념이라서, 노란 계란옷을 입고 있는 옛날소시지를 먹었다. 가까운데 있으면서도 어리굴젓으로 맛보러 한달만에 왔다. 올때마다 식당 앞에 있는 오락기에 사람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있다. 쭈그리고 앉아서 오락을 하는 모습을 보니 저기만 응답하라 1980같다. 들어가자마자 주문받는 기계가 있다. 내 맘 속에는 어리굴젓이 메인 요리지만, 현실은 아니다. 고로 어리굴젓과 가장 어울릴 거 같은 애호박간..
공덕동 무삼면옥 100% 메밀면에 흠뻑 빠지다
공덕동 무삼면옥 100% 메밀면에 흠뻑 빠지다
2019.12.16공덕동 무삼면옥 평양냉면과 막국수 그 사이 어디쯤일까? 비주얼은 평양냉면인데, 맛은 막국수라고 할까나. 정확히 이거라고 하기에는 살짝 애매하지만, 100% 국산 메밀면의 참맛을 느끼기에는 손색이 없다. 육수와 양념장도 좋지만, 공덕동에 있는 무삼면옥은 면이 백미다. 식당이름에서 주인장의 투철한 자부심을 느껴진다. 무MSG, 무설탕, 무색소라서 무삼면옥이란다.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다. 겨울이라 한우곰탕과 차돌곰탕이 있는 거 같지만, 겨울에는 시원한 냉면이 계절메뉴다. 키오스크 옆으로 메밀면을 만드는 기계가 있다. 아침마다 자가제분으로 반죽을 해, 맛과 향이 살아 있단다. 영화를 볼때 기대를 하면 안되지만, 이번에는 살짝 기대를 해본다. 왜냐하면 오기 전에 엄청난 검색으로 통해 정..
용강동 연안식당 겨울 제철 꼬막비빔밥
용강동 연안식당 겨울 제철 꼬막비빔밥
2019.12.09용강동 연안식당 마포점 겨울은 참 바쁜 계절이다. 다른 계절에 비해 먹거리가 많다보니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산지에 가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고건 쉽지 않으니깐. 벌교에 가면 참에 새에 피까지 다 먹을텐데, 서울이라 새꼬막만 먹었다. 겨울 체절 꼬막, 용강동에 있는 연안식당이다. 고래식당 시래기생선조림이 먹고 싶지만, 2인분이 기본이라 언제나 2층으로 올라간다. 벌교는 못가지만, 벌교 꼬막은 먹는다. 산지에 가서 먹으면 훨씬 좋은데, 여행 친구인 너님이 벌교에 사는데도 못가고 있으니 안타깝다. 연안식당 마포점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으니 늦은 오후에 가도 된다. 한적하니 혼밥하기 딱 좋다. 뒤에 또다른 혼밥러가 있다는 건, 안 비밀이다. 밥을 먹기 전, 구수한 야관문차로 입맛을 업업. 꼬소한 챔기름은 있다가..
을지로3가 안동장 찬바람이 불면 굴짬뽕
을지로3가 안동장 찬바람이 불면 굴짬뽕
2019.12.06을지로3가 안동장 찬바람이 분다. 겨울이 왔다. 이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굴은 그냥 먹어도 좋고, 삶아 먹어도 좋고, 구워 먹어도 좋고, 튀겨 먹어도 좋다. 다 좋기에 우선순위를 매길 수 없다. 굴짬뽕을 먹기 위해, 그저 발길 닿는대로 을지로3가에 있는 안동장으로 향했을 뿐이다. 안동장은 워낙 유명한 곳이니, 계절에 상관없이 찾는 이가 많을 거다. 그러나 남들과 달리 겨울에만 간다. 왜냐하면 굴짬뽕을 먹기 위해서다. 굳이 여기가 아니어도 먹을데는 많지만, 벌써 3년(원래는 훨씬 더 오래됐지만)째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찾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길지 않지만 줄이 있다. 예상을 하고 욌기에 조용히 기다린다. 3층까지 있어, 회전율은 빠른 편이다. 저녁이라면 술과 함께 하겠지..
염리동 을밀대 평양냉면은 오래 씹어야해
염리동 을밀대 평양냉면은 오래 씹어야해
2019.12.04염리동 을밀대 본점 광화문국밥에 이어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을밀대 본점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이 처음이다. 평냉은 겨울에 먹어야 하는데, 때마침 눈이 내렸다. 추운날 살얼음 동동 을밀대 평양냉면이다. 을밀대는 평양특별시 중구역 금수산에 있는 고구려시대의 누정이다. 을밀대라는 이름은 옛날에 을밀선녀가 이곳에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에, 고구려 때 이곳을 지킨 을밀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고도 한다. 평양은 갈 수 없지만, 염리동은 걸어서도 갈 수 있다. 줄서서 먹는다고 해 느즈막에 갔더니 밖에 아무도 없다. 나무 간판에서 느껴지는 오래됨, 을밀대는 몇년 됐을까? 검색을 해보니, 1976년에 개업을 했다고 한다. 안쪽 골목으로 별관이 있는 거 같은데, 굳이 갈 필요가 없으니 본관으로 들어..
신당동 마복림떡볶이 즉석떡볶이는 여기
신당동 마복림떡볶이 즉석떡볶이는 여기
2019.12.02신당동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 떡볶이 한접시에 라면 쫄면 사리 하나~♬ 떡볶이 브랜드가 넘쳐나지만 즉석떡볶이하면 가장 먼저 신당동이 생각난다. "며느리도 몰라"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곳, 뮤직박스 DJ는 사라졌지만 맛만은 예나 지금이나 좋다. 아니 좀 더 고급진 맛이랄까? 정말 오랜만에 찾은 신당동 떡볶이타운에 있는 마복림떡볶이집이다. 며느리도 몰라 아무도 몰라라고 하더니, 이제는 며느리도 알게 됐나보다. 서울 강서권에 살고 있어 신당동은 먼 동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떡볶이를 하나 먹자고 자주는 아니더라고 종종 찾았었다. 떡볶이 브랜드 춘추전국시대라 할만큼 우후죽순 많이 생겼지만, 누가 뭐래도 즉석떡볶이는 신당동이다. 언제 왔었지? 기억나지 않는데, 그때는 떡볶이에 라면과 쫄면 사리를 주문해도 만원은 ..
정동 광화문국밥 평양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동 광화문국밥 평양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9.11.28정동 광화문국밥 평양냉면 뭐든지 때가 있다. 추운 겨울에는 뜨끈뜨끈한 국물이 딱인 거 같지만, 이맘때 먹어줘야 하는 찬음식이 있다. 맹물같지만 강한 육향을 품고 있는 국물에 순수한 자태를 뽐내는 메밀면 그리고 고기와 약간의 고명. 추울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는 평양냉면이다. 겨울 즉, 평양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동에 있는 광화문국밥으로 출발이다. 8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돼지국밥을 먹고,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여름에도 냉면을 먹지만, 개인적으로 평양냉면은 겨울이 제철이다. 메밀을 수확하는 시기가 11월이니, 묵은 메밀이 아니라 햇메밀을 먹을 수 있어 여름보다는 겨울이다. 햇메밀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여름보다는 겨울에 먹어야 좋다고 누군가에게 배웠다. 다른 음식과 달리, 평양냉면은 오랜 학습을 통..
목동 사월에보리밥과쭈꾸미 쓱쓱싹싹 비벼비벼
목동 사월에보리밥과쭈꾸미 쓱쓱싹싹 비벼비벼
2019.11.27목동 사월에보리밥과쭈꾸미 행복한백화점 백화점이지만, 쇼핑보다는 주로 영화를 보러 간다. 6층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고, 5층 식당가에서 밥을 먹는다. 애슐리도 있고, 청년다방도 있지만, 급 불맛 가득 주꾸미볶음에 까슬까슬 보리밥이 땡긴다. 백화점 식당가에서 자주 봤지만, 먹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복한백화점에 있는 사월에보리밥과쭈꾸미 목동점이다. 벼 아니고 보리다. 사람이 없는 건 아닌데, 워낙 규모가 넓다보니 한산해 보인다. 느끼함에 풍덩 빠지고 싶은 날이라면 치즈축제를 하고 있는 애슐리로 향했을테지만, 밥과 매콤한 주꾸미가 먹고 싶었다. 자리도 넓으니 혼밥하기에도 딱 좋다. 둘이 왔다면, 고르곤졸라피자가 나오는 쭈꾸미한상을 먹을텐데, 혼밥이라서 쭈꾸미정식(11,000원)이다. 고등어구이정식도 끌렸지만..
경기 양평 허가네막국수 투박하고 구수한 막국수
경기 양평 허가네막국수 투박하고 구수한 막국수
2019.11.22경기 양평 허가네막국수 1일과 6일이었다면, 장날이라서 양수리 전통시장에서 놀았을 것이다. 허나 아쉽게도 날이 아닌지라, 한산한 시장을 뒤로하고 양수역으로 향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는 법. 직접 뽑는 막국수라는 문구에 끌려, 아무 정보도 없이 들어갔다. 경기 양평에 있는 허가네막국수다. 한강유역환경청에서는 팔당호 생태학습선을 운영하고 있다. 즉, 배를 타고 내가 마시고 있는 수돗물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을 하는 거다. 여기서 멋진 절경은 덤이다. 늦가을답게 바람은 제법 쌀쌀했지만,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장만월이 걸었던 삼도천(북한강 철교)에 다산 정약용 생가, 족자도, 두물머리 버드나무, 운길산 수종사 그리고 팔당댐까지 두루두루 봤다. 강한 바람으로 강물에서 파도를 경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