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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 히말라야어죽

집에서도 먹기 힘든 8첩반상을 갈때마다 만날 수 있다니, 이건 나에게 주어진 복이다. 메뉴판에 백반이 아니라 집밥이라고 했는지, 밥상이 나오는 순간 알게 된다. 하나하나 맛깔난 반찬에 뚝배기에서 끓고 있는 국(또는 찌개) 그리고 하얀 쌀밥까지 보양식이 따로 있나 싶다. 도화동에 있는 히말라야어죽이다.

 

더운 여름이 오니 입맛이 살짝 나갈뻔 했는데, 다시 원상복귀를 했다. 우리 엄마는 아니지만, 엄마표 집밥을 먹었으니깐. 아직 8첩반상을 만나기 전이지만, 벌써부터 침샘 폭발이다. 왜냐하면 한번 먹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수저 접시는 참 괜찮은 아이디어다.

 

어죽은 몸이 아플때 먹을 거라서 생략, 집밥을 빼면 나머지 음식은 혼자 먹기 살짝 과하다. 고로 혼밥일때는 언제나 집밥(8,000원)을 주문한다. 단순한 원산지 표시에 그치지 않고, 착한재료 공개는 히말라야어죽을 더 신뢰하게 만든다. 

 

8첩반상 등장이오. 5대 영양소가 다 들어있는 든든한 밥상이 아닐 수 없다. 멸치볶음, 나물무침, 애호박버섯볶음, 콩나물무침, 마늘종무침, 배추김치 그리고 마요네즈가 과하지 않은 과일사라다는 디저트다. 

 

고슬고슬 밥맛 좋아~
건더기가 푸짐한 우거지 된장국

보글보글 끓고 있는 뚝배기 안에 부드러운 우거지가 한가득이다. 개인적으로 국물보다는 건더기에 집중하는 편인데, 맘에 아니 들 수 없는 우거지 된장국이다. 

 

짠맛 줄인 순한 식당답게 국도 8가지 반찬도 다 슴슴하다. 밖에서 먹는 음식은 대체적으로 간이 강한데, 히말라야어죽은 일절 그렇지 않아서 좋다. 부드러운 우거지와 담백한 된장국은 그냥 먹어도 좋지만, 밥과 같이 먹으면 더 좋다.

 

8첩반상에서 빼놓았던 녀석(?)의 정체는 함박스테이크다. 모든 반찬은 주인장이 직접 만든다고 들었는데, 왠 기성품인가 했다. 그런데 속을 보니, 함박스테이크조차 직접 만든 게 맞다. 고기와 채소가 가득 들어 있고, 잘게 다지지 않아 씹는 맛이 제대로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용반찬에 대한 논란이 있다. 국이나 탕, 찌개는 덜어서 많이 먹지만, 반찬은 개인 접시에 나오지 않으면 같이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래서 혼밥이 좋다. 반찬을 누군가와 같이 먹을 필요가 없으니깐. 간이 짜지 않으니, 반찬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먹어도 부담없다. 

 

모두 다 넣어서 쓱쓱 비벼~

우거지 된장국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나물 반찬이 많다보니 비빔밥이 딱 생각났다. 남은 밥에 반찬을 다 넣고, 쓱쓱 비빈다. 고추장으로 대동단결을 해도 좋지만, 각각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된장국물만 살짝 추가한다. 덕분에 잔반없이 야무지게 다 먹었다. 그리고 첨부터 남겨둔 과일사라다는 디저트이니 마지막에 먹는다.

 

일요일이 휴무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출근도장을 찍고 싶지만, 현실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되고, 오늘은 뭐 먹지 했을때 히말라야어죽의 집밥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왼쪽 윗줄부터 쫄깃한 식감 건가지볶음, 단맛은 줄인 알감자조림, 배추김치, 어묵볶음, 머위대 들깨볶음, 나물무침, 숙주나물무침 그리고 오이무침. 이번에 가장 인상 깊었던 반찬은 건가지볶음이다. 생가지에 없는 쫄깃함이 건가지에는 있다. 

 

이게 뭐라고, 계란후라이가 있으니 기분이 좋다. 흰자는 노릇, 노른자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안다. 살아있다는 걸.

 

와우~ 비지찌개다!

어렸을때 비지찌개는 어른들의 음식이었다. 그냥 두부를 먹으면 되지, 왜 그 찌꺼기를 먹어야 하나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 됐다. 두부도 물론 좋아하지만, 두부에 없는 비지만의 거친(?) 매력을 이제는 안다. 이번에는 어떤 국이 나올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비지찌개를 보는 순간 환호(음소거모드)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비지찌개, 겁나 뜨겁다. 고로 호호 불면서 먹어야 입천장을 지킬 수 있다. 숟가락에 밥을 올리고, 뚝배기에 입수를 한다. 그럼 비지와 김치와 고기가 올라온다. 이 고소함을 어이할꼬. 좋으니 좋고, 좋아서 좋다. 

 

노른자는 흘러서 흰밥과 만나다!

노른자에 물든 밥은 오이무침이나 알감자조림 등 반찬과 함께 먹으니 꿀이 없는데도 꿀맛이 난다. 역시 계란후라이에 노른자는 살아있어야 한다. 

 

비지찌개가 하나만 있어도 한공기 뚝딱인데, 계란후라이에 8가지 반찬까지 임금님 밥상이 일절 안 부럽다. 짠맛을 줄이니 비지찌개의 고소함은 배가 됐고, 반찬 역시 본연의 맛이 하나하나 다 느껴진다. 지난번처럼 이번에도 잔반 하나없이 야무지게 잘 먹었다. 히말라야어죽으로 점심을 먹으러 올때는 일부러 아침을 먹지 않는다. 그리고 하루종일 든든하니 1일1식을 하게 만든다. "집밥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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