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
2022 벚꽃 나들이 여의서로 벚꽃길 (feat. 도림천 벚꽃터널)
2022 벚꽃 나들이 여의서로 벚꽃길 (feat. 도림천 벚꽃터널)
2022.04.15여의동 여의서로 벚꽃길 (feat. 도림천 벚꽃터널) 여의도는 서울벚꽃명소 중 한 곳이다. 워낙 알려진 곳이라 피하려고 했는데, 3년 만에 전면 개방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말을 피해 금요일(4월 8일)에 찾았다. 클래식은 영원하다고 했던가! 여의서로는 조금 더 가야하는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발길을 잡는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엄청 몰릴 거라 생각해, 하루 전에 왔는데 역시나 사람이 겁나 많다. 이래서 활찍 피기 전에 왔어야 하는데 싶지만, 벚꽃은 만개일때가 가장 예쁘니 어쩔 수 없다. 3년 만에 전면개방이란 소식에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밤비 내리는 영동교가 아니라, 차없는 여의서로를 홀로 걷는 이마음, 겁나 좋아요 좋아~ 혼자 온 사람보다는 둘 혹은 셋이서 온 사람들이 더 많지만, 내멋대로 벚꽃을 즐..
2022 벚꽃 나들이 안양천 철산대교~광명대교
2022 벚꽃 나들이 안양천 철산대교~광명대교
2022.04.12안양천 철산대교 ~ 광명대교 벚꽃 시즌이 시작됐는데, 한 곳으로 만족할 수 없다. 서서울호수공원을 찍고, 남산 벚꽃길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동을 하던 중, 안양천에서 흩날리던 벚꽃을 마주하게 됐고, 여기다 싶어 버스에서 급 내렸다. 아는 맛은 무섭지만, 아는 곳은 반갑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안양천 둑방길 철산대교에서 광명대교 구간이다. 안양천은 경기도 의왕시, 군포시, 안양시, 광명시, 부천시, 시흥시, 과천시와 서울시 남서부 관약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영등포구, 양천구, 강서구 일대를 북류하는 강(34.75km)으로 한강의 제1지류이다. 모든 곳이 다 그렇지 않겠지만 구로구와 양천구 그리고 광명시 구간은 봄이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부산 온천천 벚꽃을 제대로 못 ..
2022 벚꽃 나들이 서서울호수공원
2022 벚꽃 나들이 서서울호수공원
2022.04.11서서울호수공원 올해는 꽃샘추위로 인해 개화시기를 늦더니, 며칠새 벚꽃이 활짝 폈다. 다른 꽃과 달리 빨리 왔다가 후다닥 사라지는 녀석(?)이기에 때를 놓치면,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2022년 벚꽃나들이 그 시작은 서서울호수공원이다. 호수공원이라고 하면 일산이 먼저 떠오르지만 서울의 서쪽에도 호수공원이다. 서울의 서, 서쪽이라서 서, 그래서 서서울호수공원이라고 했나보다. 서서울호수공원은 1959년 김포정수장에서 신월정수장으로 50년을 활동했고, 2009년 도시재생을 통해 물과 재생을 테마로 조성된 친환경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부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능골산의 숲과 등산로로 정비하면서, 서남권 최대 규모의 공원이 됐다. 늘 가던 벚꽃명소가 아닌 색다른 곳을 찾아, 검색에 검색을 하니 서서울호수공원이 ..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서울공예박물관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서울공예박물관
2022.04.07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 사전가직물관 3층 보자기전 비닐봉다리, 쇼핑백, 에코백, 장바구니 등은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도구다. 지금과 달리 예전에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물건을 넣어서 다녔을까? 답을 알고 있기에 그닥 궁금하지 않지만, 보자기 하나도 허투루 다루지 않고 작품으로 만들어낸 그들의 솜씨를 보고자 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 3층에 있는 보자기전으로 향했다. 보자기는 네모난 형태의 작품이다. 물건을 보관하고 장식하며 간편하게 물건을 들고 다닐 수 있어 틀이 있는 가방에 비해 공간 활용이 편하고 친환경적이다. 요즘도 보자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명절에 자주 만나게 된다. 과일, 고기를 포장하는 용도로 보자기가 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때 받은 보자기는 철 지난 옷이나 이불을 넣어두는 용도로 쓰인다. 가방..
해운대를 벗어나 부산역에서 하룻밤 부산 오름레지던스호텔
해운대를 벗어나 부산역에서 하룻밤 부산 오름레지던스호텔
2022.03.31부산 오름레지던스호텔 이유는 모르지만, 부산여행을 오면 언제나 해운대에서 숙소를 잡았다. 딱히 오션뷰를 원한 것도 아닌데, 자주 갔던 곳이라 익숙해서 그랬나 보다. 가끔은 변화가 필요하기에, 이번에는 해운대를 벗어나 부산역 근처로 숙소를 잡았다. 부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오름레지던스호텔이다. 부산역 근처로 숙소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캐리어를 맡기기 위해서다. 부산역에 있는 짐캐리를 이용하면 해운대에 있는 호텔로 짐을 가져다 준다. 무료라면 좋겠지만 유료이기에, 해운대가 아니 부산역을 선택했다.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이니, 도착하자마자 오름레지던스호텔로 향했다. 체크인은 이따가 하기로 하고, 빨간 줄이 있는 저 안에 캐리어를 두고 밖으로 나왔다. 커다란 짐을 두고 다니니 겁나 편하고 좋..
자수, 꽃이 피다 서울공예박물관
자수, 꽃이 피다 서울공예박물관
2022.03.29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 사전가직물관 2층 자수전 자수란 옷감, 헝겊, 가죽 등의 바탕에 여러 가지 색실로 무늬를 수놓아 장식하는 공예미술이라고 한다. 공예하면 대표적인 분야가 자수가 아닐까 싶다. 십자수 하나 제대로 못하는 꽝손에게 전통자수는 넘사벽이다. 애당초 배울 생각은 버리고, 작품 감상만 했다. 안국동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사전가직물관) 2층 자수전이다. 전통 자수는 삼국시대에 이르러 크게 발전을 했다. 삼국사기에는 통일신라 흥덕왕 9년에 귀족 이외는 자수 장식 의복을 착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당시 자수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자수 유물은 사슬이 연결된 모양의 수가 놓여 있는 조각천이 대부분이다. 자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화려함이다. 그때문..
벚꽃 대신 유채꽃 부산 온천천 벚꽃길
벚꽃 대신 유채꽃 부산 온천천 벚꽃길
2022.03.28부산 온천천 벚꽃길 2022년 부산 벚꽃 개화시기는 3월 24일이라고 한다. 때마침 부산에 갈 일이 생겼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내가 아니다. 개화 첫날이라서 만개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어느정도는 활짝 핀 벚꽃을 만날 줄 알았다. 그런데 벚꽃 대신 유채꽃을 만나고 왔다. 부산 온천천에 있는 벚꽃길이다.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부산에 오다니, 올해는 행운이 넝쿨째 들어오나 보다. 서둘러 일을 끝내고,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 부산벚꽃명소라고 하는 부산 동래구 낙민동에 있는 온천천에 도착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남들보다(서울사람이라서) 먼저 벚꽃을 볼 생각에 설렜다. 그러나 설렘도 잠시뿐, 길을 따라 벚나무는 쫙 있는데 벚꽃은 없... 아니 안 보인다. 분명 오늘(3월 24일)이 개화라 그랬고, 만개까지는 아..
봄이 왔네 봄이 와~ 청계천 매화거리(하동매실거리)
봄이 왔네 봄이 와~ 청계천 매화거리(하동매실거리)
2022.03.23청계천 매화거리(하동매실거리) 봉은사에 홍매화가 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한그루뿐이라 늘 아쉬움이 많았기에 이번에는 폭풍검색을 통해 삼성역이 아닌 신답역으로 향했다. 청계천 매화거리라고도 하고, 하동매실거리라고 불리는 그곳으로 홍매화와 매화를 만나러 가봄~ 신답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온다. 익숙한 동네가 아니기에 지도앱에 의지해 청계천 매화거리를 찾아간다. 도로로 벗어나 청계천변으로 접어드니 시끄러운 차소리 대신 싱그러운 새소리가 들려온다. 그나저나 봄이 왔는데, 여전히 겨울인가? 푸른 잔디와 달리 나무는 아직 봄옷으로 갈아입지 않았다. 보이는 관점에 따라 여전히 겨울, 아니면 봄의 시작이다. 제방이라고 해야 하나? 높다란 둑 아래 붉게 핀 홍매화가 보인다. 청계천 매화거리는 좀 더 가야 하지만, 홍매..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서울공예박물관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서울공예박물관
2022.03.01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 프롤로그 공예박물관이라고 해서 소박한 규모일 줄 알았는데, 한번에 다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한시간이면 충분할 줄 알았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고 3~4시간 정도 박물관에 머물렀다. 꽝손은 전혀 알 수 없는 공예 장인이 만든 정교하고 세밀한 작품을 만나러 안국동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으로 향했다. 출발하기 전, 서울공예박물관이 어디에 있는지 지도앱으로 찾아보니, 너무나 잘 아는 곳으로 나온다. 어라~ 저기는 묵나물로 만든 김밥을 먹으로 가던 그 골목(감고당길)이 확실하다. 그때는 분명 높다란 외벽으로 가로막혀 있었는데, 그곳이 서울공예박물관이라니 전혀 몰랐다. 작년 7월 15일에 개관을 했다는데, 김밥집(조선깁밥)은 작년 봄 이후로 발길을 끊었다. 그래서 몰랐던 것이다. ..
광화문 600년 세가지 이야기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화문 600년 세가지 이야기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2022.01.18공간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에 이어 광화문 600년 세가지 이야기 그 마지막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다. 해방무렵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광화문은 시대의 바로미터였다. 아픔의 광장은 이제 그만, 이제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소통의 광장으로 다시 돌아와주렴. 광화문 거리는 조선왕조의 중심이었다는 역사성과 대한민국 정치 행정 외교의 중심이라는 정치적 상징성 그리고 시민의 문화 활동과 집단적 의사 표현이 이루어지는 군중집회현장이라는 공공성이 혼재되어 왔다. 공간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광화문 특별전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상징공간인 광화문 거리가 한국 현대사의 주요한 현장이었음을 재발견하고, 공간 변천에 따라 우리들의 기억에 각인된 다양한 의미를 되새겨 광화문 공간의 ..
광화문 600년 세가지 이야기 "고궁연화" 국립고궁박물관
광화문 600년 세가지 이야기 "고궁연화" 국립고궁박물관
2022.01.13고궁연화, 경복궁 발굴 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 국립고궁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의 육조거리에 이어 광화문 600년 세가지 이야지 중 두번째는 국립고궁박물관이다. 경복궁 발굴과 복원 30주년과 고궁연화 특별전이다. 박물관은 전반적으로 조명이 어두운 편이데, 이번에는 특히 더 심했다. 관람을 하는데 무리는 없지만, 사진 촬영은 힘들었다는 거, 미리 밝히고 시작한다. 고궁연화, 경복궁 발굴· 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은 경복궁의 발굴과 복원 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최근 복원한 향원정부터 근정전, 소주방 등 지난 30년 동안의 경복궁 이야기가 담겨 있다. 경복궁은 조선의 으뜸 궁궐로 1394년에 짓기 시작해 1395년에 완공됐으며, 당대 최고의 기술력을 동원해 지은 건축적 집약체이다. 임진왜란으로 파괴되어..
좁은 골목길에서 만난 정겨운 벽화 강원 묵호 논골담길
좁은 골목길에서 만난 정겨운 벽화 강원 묵호 논골담길
2022.01.03강원 묵호 논골담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익숙한(만화 속 캐릭터) 벽화보다는 지역색이 살아 있는 벽화를 좋아한다. 그 곳에 가야만 볼 수 있기에, 좁은 골목길을 따라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만난다. 묵호의 옛이야기를 담고 있는 논골담길 중 논골1길을 걷다. 우연히 묵호등대 화장실에서 동네주민을 만났다. 원래는 등대 앞에 있던 카페에서 따끈한 코코아(빈 속에 커피는 사약)를 마시고 내려가려고 했다. 그러나 바닥에 그림이 그려진 곳을 알려주면서, 저 곳으로 나가면 논골담길을 갈 수 았다는 주민분의 말에 계획을 수정했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왔던 길로 내려가기 보다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묵호항은 동해항이 국제무역항으로 성장함에 따라 쇠퇴기로 접어들었다. 한적한 동네는 논골담길 벽화마을을 조성하면서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