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
자주 가고 싶은 동네서점 전남 순천 책방심다
자주 가고 싶은 동네서점 전남 순천 책방심다
2022.06.30전남 순천 책방심다 동네빵집보다 먼저 자취를 감춘 동네점포가 있다. 굳이 대형서점을 가지 않아도, 책이나 참고서는 동네책방만으로도 충분했다. 지금과 달리 동네서점이 주는 정겨움과 따스함이 있었다. 이제는 추억인가 했는데, 전남 순천에 있는 책방심다는 현재진행형이다. 전자책을 주로 읽다보니, 서점에 갈 일이 별로 없다. 가더라도 책보다는 문구나 소품 코너에 주로 머문다. 코시국 전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책을 읽기도 했지만, 지금은 베스트셀러가 뭐가 있는지 훑어보기만 한다. 그랬는데 장소 때문일까? 책방심다에서 종이책의 매력에 다시 빠졌다. 책방심다가 있는 건물은 원래 순천역에서 근무하던 철도노동자들이 장기 숙박을 하던 여인숙이었다고 한다. 1978년에 완공된 이 공간은 철도산업의 변천과 시설..
일제강점기에 지은 가회동 백인제가옥
일제강점기에 지은 가회동 백인제가옥
2022.06.29가회동 북촌 마을 백인제가옥 지금은 2층 한옥집이 흔하디 흔하지만, 1913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을 거다. 왜냐하면 한옥은 다 단층구조였으니깐. 하지만 시대는 변화를 요구했을 거고, 외람되오나 그대로 따라야 했을 거다. 역사적인 가치는 인정하나, 뒷맛이 씁쓸한 가회동 북촌마을에 있는 백인제가옥이다. 백인제가옥은 한성은행 전무였던 한상룡에 의해 1913년에 건립됐다. 주변가옥 12채를 사들여 마련한 907평의 큰 대지에 압록강 흑송을 자재로 이용해 건축했다고 한다. 한성룡(1913년~1928년)에서 잠시 천도교 단체가 가옥을 임차했다가, 개성 출신의 민족 언론인 최선익(1935년~1944년)으로 그리고 백병원 설립자 백인제(1944년~1968년) 박사의 소유가 됐다. 박사의 부인 최경진 여사가 원형 그..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전남 순천 유익한상점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전남 순천 유익한상점
2022.06.21전남 순천 유익한상점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꿈꾸고 있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텀블러, 옥수수칫솔, 고체치약, 생분해 목욕타월 등 조금은 비싸더라도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유익한상점이 우리 동네에 있으면 출근도장(?)을 찍을텐데, 서울이 아닌 전남 순천에 있다. 유익한상점은 유익한 가치가 담긴 제품을 판매하는 잡화점이다. 순천역에서 천천히 걸어서 10분이면 충분하다. 오래된 한옥은 도시재생을 통해 잡화점으로 변신을 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우유팩을 수거하는 종이상자가 있다. 예전에는 우유나 콜라 등 마시고 바로 버렸지만, 이제는 물로 헹군 다음에 버린다. 그럼 냄새도 나지 않고 깔끔하게 버릴 수 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외관처럼 내부도 한옥 느낌이 물씬 난다. 그리 큰..
비행기와 소리분수의 환상적인 콜라보 서서울호수공원
비행기와 소리분수의 환상적인 콜라보 서서울호수공원
2022.06.09양천구 신월동 서서울호수공원 지난 4월에 벚꽃을 보러 갔었다. 그때 비행기 소음에 반응하는 소리분수를 처음 알게 됐다. 매우 몹시 보고 싶었지만, 4월에는 분수가 가동을 하지 않아서 벚꽃만 보고 왔다. 봄이 가고 여름이 왔으니, 비행기와 분수의 환상적인 콜라보를 보기 위해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서서울호수공원을 다시 찾았다. 4월은 호숫가 주변으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볼 수 있지만, 6월은 싱그러운 푸르름이 가득이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가운데 줄맞춰 서있는 분수만 보고 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5월에서 10월까지는 비행기가 공원 상공을 지날때 그 소리를 감지해 분수가 작동을 한다. 어떤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해줄지, 기대 만발이다. 신월동은 김포공항과 가까워서 비행기가 엄청 자주 다닌다. 지난번..
진한 장미 향기에 취해~ 푸른수목원 장미원 (feat. 항동철길)
진한 장미 향기에 취해~ 푸른수목원 장미원 (feat. 항동철길)
2022.06.07푸른수목원 장미원 & 항동철길 장미의 계절은 5월에서 6월까지라고 하던데, 때이른 더위로 인해 절정이 지났다. 그래도 놓치면 안되니 서둘러 푸른수목원 장미원으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이었다는 거, 쉿~ 우리들만 아는 비밀! 푸른수목원 주변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교통편이 편해졌다. 집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 천왕역에 내려 항동철길을 지나 수목원까지 걷지 않아도 된다. 장미원은 푸른수목원 후문을 통해서 가면 가장 빠른 길인데, 버스가 후문에서도 내린다. 후문은 공사 중이라 지저분해서 찍지 않고 대신 울타리에 핀 장미를 담았다. 장미원은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벌써부터 취한다. 이른 아침부터 술 아니고, 진한 장미향이다. 푸른수목원 장미원은 작년에 왔기에, 올해는 중랑천이나 올림픽..
피아노 치는 기차역 충남 서천 장항도시탐험역
피아노 치는 기차역 충남 서천 장항도시탐험역
2022.05.24충남 서천 장항도시탐험역 폐역의 변신은 무죄가 아니라 유죄다. 오래된 외관은 눈이 부시게 화려해졌으며, 내부는 전시회에 피아노 치는 기차역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기적소리가 울리던 (구)장항역은 음악소리가 흐르는 장항도시탐험역이 됐다. 일제강점기때 충남선이라는 이름으로 건설된 장항선은 광복 이후 국유화가 되면서 종점인 장항의 이름을 따 장항선이 됐다. 철도 직선화로 인해 (구)장항선은 화물만 취급하는 장항화물역이 됐다. 익산을 포함한 전라북도 서북지방과 충청남도 서남지방을 연결하면서 (신)장항역이 생겼고 장항화물역은 자연스럽게 폐역이 됐다. 폐역과 그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한 곳은 많이 만났는데, 장항도시탐험역처럼 장항의 다양한 스토리와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은 처음이다.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은 1인이라..
호텔 선택에서 스타일러는 필수 전남 순천 호텔아이엠
호텔 선택에서 스타일러는 필수 전남 순천 호텔아이엠
2022.05.17전남 순천 호텔아이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고 나니, 없어서는 안 될 물건임을 알게 됐다. 집에서는 그닥 필요하지 않지만, 호텔에서 스타일러는 무조건이다. 앞으로의 호텔 선택은 스타일러를 알기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 전남 순천에 있는 호텔아이엠이다. 10박을 해야 1박을 무료로 받을 수 있기에, 요즘 숙소를 고를때 호텔스닷컴을 이용한다. 장흥에 들렸다가 순천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어디서 자야하나 가격이나 후기 등 나름 꼼꼼하게 검색을 했다. 어느 분의 후기에서 눈에 띄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스타일러가 있어 너무너무 좋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호텔 선택에 있어 스타일러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신축과 소음 그리고 대형 TV와 넷플릭스 정도랄까? 호텔아..
전통시장은 장날에 가야해~ 전남 순천 아랫장
전통시장은 장날에 가야해~ 전남 순천 아랫장
2022.05.11전남 순천 아랫장 2, 7일 오일장 그곳에 여행을 가면 시장을 꼭 가려고 한다. 그곳만의 매력은 시장에 가야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산책하려고 동천으로 향했는데 발길은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간다. 가는날이 장날은 좋지 않은 의미지만, 이날은 진짜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순천역 근처에 숙소를 잡고 다음날이 됐다. 조식이 없는 곳이라 아침대신 산책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아침으로 브런치를 먹을 예정이니깐. 전날은 비가 올듯말듯 우중충한 날씨더니, 지금은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다. 원래 계획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동천으로 내려가려 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시장 구경도 산책이니, 발걸음은 아랫장으로 향했다. 아직 시장 입구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주변은 북새통이다. 아랫장은 오일장으..
오래됨은 멋스러움으로 전남 순천 브루웍스 & 순천양조장
오래됨은 멋스러움으로 전남 순천 브루웍스 & 순천양조장
2022.05.03전남 순천 브루웍스 & 순천양조장 여행같은 출장을 지향하고 있기에 틈틈이 먹고 보고 즐기러 다닌다. 순천역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곡물을 저장하던 창고가 있다. 쓰임을 다한 창고는 버리져야 마땅하지만, 도시재생을 만나 멋스러운 카페가 됐다. 전남 순천에 있는 브루웍스와 순천양조장이다.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다보니, 순천에 가면 브루웍스는 꼭 가고 싶었다. 작년에 갈 뻔했는데, 기차 시간이 촉박해서 어디에 있는지 대충 확인만 하고 끝내 못갔다. 이번에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브루웍스부터 갔다. 순천역을 나와 한적한 골목을 5~8분 정도 걸으니 커다란 철제 대문이 나타났다. 요즘 뜨고 있는 창고형카페처럼, 브루웍스도 창고를 개조한 카페다. 원래 이곳은 조곡동 151-31 농협창고라는 명칭으로 1993년부터 20..
연두빛으로 물든 4월의 어느 봄날 석파정에서
연두빛으로 물든 4월의 어느 봄날 석파정에서
2022.04.27부암동 석파정 4월의 봄이 좋은 이유는 생동감이랄까? 가지만 있던 나무는 하루가 다르게 푸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 듯 연두빛 나뭇잎은 햇살을 듬뿍 받으며 진한 초록빛으로 변해가는 중이다. 온전한 모습을 갖추기 전, 어린 듯 여린 지금의 모습을 좋아하기에 석파정으로 봄나들이를 떠났다. 석파정은 조선후기 문신 김홍근의 별장이었지만,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석파정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본인의 별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왕의 아버지이니, 별장 하나쯤이야 쉽게 가질 수 있었을 거다. 석파정을 갖기 위해 아들에게 여기서 하룻밤 묶게 했고, 임금이 묵고 간 곳에는 신하가 살 수 없다고 하면서 김홍근의 소유를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무작정 뺏는 것보다는 계략이라고 세운 흥선대원군이 조금은 낫다고 해야..
보라매공원에 겹벚꽃이 활짝~
보라매공원에 겹벚꽃이 활짝~
2022.04.25서울 겹벚꽃 명소 보라매공원 벚꽃의 화려함은 찰나의 순간이랄까? 보내고 나니 허전함이 몰려온다. 채워지지 않는 이맘을 뭘로 채울 수 있을까? 눈에는 눈이라고 하듯, 벚꽃에는 벚꽃이다. 그냥 벚꽃도 아니고 겹벚꽃을 보러 보라매공원을 찾았다. 보라매공원은 원래 공군사관학교가 있던 곳으로, 학교가 떠난 자리는 시민들을 위한 공원이 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보라매공원이라고 부른다. 정문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탑은 공군을 상징하는 성무대로, 1962년 당시 사관생도들의 성금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사진 속 탑은 후문 방향에 세워진 탑으로 공군을 상징하는 보라매가 위용을 과시하며 앉아 있고, 그 아래에는 충효와 호국비천이 새겨져 있다. 보라매공원에서 겹벚꽃을 보기 위해서는 에어파크라는 곳으로 가야 한다. 보라매청..
춘천가는 전철타고 강원 춘천 김유정역 (feat. 레일바이크)
춘천가는 전철타고 강원 춘천 김유정역 (feat. 레일바이크)
2022.04.20강원 춘천 김유정역 (feat. 레일바이크) 그때는 춘천가는 기차, 지금은 춘천가는 전철이다. 같은 경춘선이지만, 기차와 전철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사이다에 삶은계란대신 동백꽃을 골랐다. 우리나라 역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 이름을 딴 역, 강원 춘천에 있는 김유정역이다. 우리나라 600개가 넘는 철도역에서 사람 이름으로 된 역은 김유정역이 유일하다. 예전에는 신남역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이름이었다는데, 김유정역으로 변경을 했다. 이유는 역이 있는 춘천시 동내면 실레마을이 김유정 작가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공덕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상봉역에 내려 경춘선 기차가 아닌 전철로 갈아탔다. 대성리, 청평, 가평, 강촌 등 엠티 명소를 지나 열차는 김유정역에 도착을 했다. 얼마 전에 기차가 아닌 전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