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
"화폐 속 여성들의 이야기"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화폐 속 여성들의 이야기"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023.03.02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기획전시 "화폐 속 여성들의 빛나는 발걸음"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동요가 있다. 텔레비전에 나오면 정말 좋은 걸로 끝나겠지만, 화폐에 내가 나오면 정말×백만개는 기본, 가문의 영광일 거다. 오만원권에 신사임당이 등장하기 전, 우리나라 화폐 속 인물은 거의 남성이었다. 다른 나라 화폐도 우리와 비슷한가 보다. 그렇지 않다면 "화폐 속 여성들의 빛나는 발걸음" 기획전은 열리지 않았을 거다. 전시를 소개하는 안내문에 이렇게 나와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위대한 역사적 업적이 있는 이상적인 남성 인물들을 화폐의 도안으로 선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과거 화폐 속 도안 인물은 오랜 시간 동안 남성의 전유물이다시피 했고, 여성은 극히 소수였다. 그러나 ..
3.1절을 기념하며~ "꼭 가봐야할 곳 10"
3.1절을 기념하며~ "꼭 가봐야할 곳 10"
2023.03.013.1절을 기념하며~ "꼭 가봐야할 곳 10" "기미년 삼월 일 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 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날을 길이 빛내자. 국경일 노래 중에서 유일하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삼일절 노래다. 1919년 3월 1일 정오에 외쳤던 "대한독립 만세"를 2023년 3월 1일에 다시 외쳐본다. 삼일절을 기념해, 꼭 가봐야할 곳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선정했다. 1. 백범김구기념관 & 경교장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
돈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쉬워~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돈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쉬워~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023.02.28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많을수록 좋은 것 중에 하나가 돈이 아닐까 싶다. 아니 하나가 아니라 'only'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돈은 있으면 좋고, 더 있으면 더 좋고, 없으면 하염없이 아쉽다. 가질 수는 없지만, 실컷 보면 혹시 돼지꿈이라고 꾸지 않을까 싶어, 남대문로3가에 있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을 찾았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과 구서울역사 그리고 옛군산세관 건물은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이라고 한다. 외관은 많이 다르지만, 딱히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뭔가 비슷한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화폐박물관은 남대문이나 명동에 갈 때마다 스쳐 지나가기만 했을뿐, 안으로 들어가 본 적은 없다. 박물관을 좋아한다면서, 그동안 멀리했던 이유는 가질 수 없다는 거 알기 때문이랄까? 한국은행화폐박물관은 ..
그때는 대한의원 지금은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
그때는 대한의원 지금은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
2023.02.21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 대한의원은 1907년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설립된 근대식 국립병원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의 맥을 잇고 있다. 그때 지은 건물이 여전히 남아 있으면, 지금은 의학박물관이 됐다는 거, 최근에 알게 됐다. 이런 곳은 절대 놓칠 수 없기에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으로 향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 본 적은 없다. 대학로에서, 창경궁에서 멀찍이 서서 바라보기만 했을 뿐이다. 대학병원이니 어느정도 규모가 있겠구나 했지만, 마을버스가 다닐만큼 엄청난 규모인지는 몰랐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3번 출구쪽에 있는 동문으로 들어가 한참을 올라갔다. 의학박물관은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맞은편에 있으며, 현대식 건물들 사이로 시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2023.02.09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이나 국가 행사의 전체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책을 말한다. 외규장각은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강화도에 설립한 도서관으로, 주로 역대 왕들의 글과 글씨, 어람용 의궤 및 주요 서적, 왕실 관련 물품 등을 보관했다. 외규장각은 지금의 국가기록원이라 볼 수 있다. 요즘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기도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글, 그림이 전부였다. 예전에는 임금이 기록으로 남기지 말라고 하면, 남기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내용까지 넣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정권에 따라 다르겠지만, 삭제하라고 하면 삭제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외규장각 의궤는 오직 왕을 위해 귀한 재료로 가장 정성스럽게 만든 귀하디귀한 책이라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물찾기 "토끼를 찾아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물찾기 "토끼를 찾아라"
2023.02.07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물찾기 "토끼를 찾아라" 2023년 계묘년 맞이 "토끼를 찾아라"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토끼 유물을 한 곳에 전시한 특별전이 아니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상설전시관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토끼 관련 전시품을 직접 찾아야 한다. 보물(?)지도가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통일신라에서 고려를 지나 조선이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토끼를 만났다. 이촌역에 내려서 박물관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겁나 많다. 토끼를 찾아라 때문에 가는 것일까? 아니면 무료 관람을 시작한 외규장각 의궤 때문일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구나 했다. 하지만, 저 줄은 토끼와 외규장각 의궤랑은 전혀 상관없이,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을 보기 위한 줄이다. 특별전..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경기 안양중앙시장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경기 안양중앙시장
2023.01.30경기 안양 안양중앙시장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1월의 어느날, 창덕궁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날씨도 춥고 배도 고프다. 눈 덮인 고궁샷을 버리고 선택한 곳, 추울지는 모르지만 배는 든든하게 채워줄 곳,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경기도 안양에 있는 안양중앙시장이다. 서울 서부권에 살고 있다 보니, 안양은 그리 멀지 않다. 1시간 이상 가야 하지만 집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 지하철도 있지만 여행하는 기분으로 버스에 올랐다. 여행이라고 하지만 꾸벅꾸벅 조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다르다. 왜냐하면 하늘에서 눈이 내리니깐. 명절 연휴 끝물이라서? 혹은 눈과 함께 날이 급 추워져서? 저녁 장을 보기에는 이른 시간이기도 하지만, 시장은 한적하다 못해 썰렁하다. 곳곳에 문을 열지 않은 점포도 보이고 괜히 온 듯한..
조선의 천문학은 제왕의 학문 국립고궁박물관 (ft. 은도금일원병)
조선의 천문학은 제왕의 학문 국립고궁박물관 (ft. 은도금일원병)
2023.01.19국립고궁박물관 과학문화 전시실 (feat. 은도금일월병) 조선의 과학자는 장영실 그리고 그를 등용한 임금은 세종대왕이다. 다재다능했던 세종은 한글뿐만 아니라 과학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천민출신이지만 그의 됨됨이를 알아보았기에 과학자로 인정을 했을 거다. 해시계, 물시계 등 조선의 과학문화를 만나러 국립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이 5번째 방문이다. 자주 왔으니 기획전시가 아니면 또 올 이유가 없을 줄 알았는데 있다. 2023년 새해를 맞이해 방아 찧는 토끼가 새겨있는 은주전자와 함께 재개관을 한 과학문화 전시실 때문이다. 조선시대 과학이라고 해서 딱히 볼거리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1시간이 넘도록 전시실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바로 과학문화 전시실로 가도 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첫..
경기 북부 최대 전통시장 의정부제일시장 (ft. 통닭거리)
경기 북부 최대 전통시장 의정부제일시장 (ft. 통닭거리)
2023.01.17경기 의정부 의정부제일시장 (feat. 통닭거리) 어디를 가더라도 그곳의 멋과 인심이 살아 있는 시장은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의정부를 대표하는 부대찌개를 든든하게 먹었으니, 의정부를 대표하는 볼거리를 만나러 전통시장으로 간다.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에서도 멀지 않은 의정부제일시장이다. 의정부제일시장은 1978년에 설립됐지만, 현재 600개가 넘는 점포수를 갖고 있는 대형급 전통시장이다. 시장 출입구를 기준으로 가, 나, 다, 라동으로 나눠져 있는데, 가동은 의류, 나동은 잡화 및 커튼, 다동은 식품 및 방앗간 그리고 라동은 한복을 포함한 의류 매장이 있다고 한다. 어느 시장을 가더라도 먹거리 공간에 주로 있다보니 이번에도 다동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공간을 따로 확인하지 않고 여기저기 막 다녔는데,..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재발견 국립농업박물관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재발견 국립농업박물관
2023.01.12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재발견 국립농업박물관 먹기 위해 살거나, 살기 위해 먹거나, 무엇이 중헌지 따지기 전에 인간은 먹지 않으면 죽는다. 혼밥을 하듯, 여럿이 먹듯, 우리는 오늘도 밥을 먹는다. 그 밥은 어디서 왔을까? 농업의 사전적 의미는 토지를 이용해 인간에게 유용한 동식물을 길러 생산물을 얻어내는 산업이라고 한다. 식량위기, 식량안보 등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요즘, 우리 농업에 대한 모든것을 만날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이 지난달 개관을 했다. 당연히 있는 줄 알았는데, 국립농업박물관은 국가가 설립한 최초의 농업박물관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수원일까? 현대는 농촌진흥청 부지, 조선시대에는 정조가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축조한 축만제가 있던 곳이다. 여기서 축만제란, 천년만년 만석 생산을 축원한다..
위치 좋고 짐보관 가능한 경북 경주 141미니호텔
위치 좋고 짐보관 가능한 경북 경주 141미니호텔
2022.12.27경북 경주 141미니호텔 경주가 처음은 아니지만 1박은 처음이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니 숙박시설은 겁나 많은데, 그중에서 맘에 드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숙박앱을 살피고, 맘에 드는 곳은 추가 검색을 통해 불편함이 없는지 체크를 한다. 그렇게해서 찾은 곳이 경주 시내에 있는 141미니호텔이다. 모텔스러운데 리모델링을 했는지 겁나 깨끗하고 직원들도 엄청 친절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이름이 미니라서 좁고 답답하면 어떡하나 했다. 혼자서 하룻밤을 묵는데 넓은 방은 필요치 않지만, 그래도 방이 좁은 건 싫었다.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은 실물과 달리 넓게 보여서 먼저 다녀온 글을 살펴보니, 혼자는 괜찮고 둘은 답답할 수 있다고 나온다. 나쁘지 않겠구나 싶어 숙박앱이 아닌 호텔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바로 입금..
고생은 추억을 남기고~ 경북 경주 감포항 (ft. 감포공설시장)
고생은 추억을 남기고~ 경북 경주 감포항 (ft. 감포공설시장)
2022.12.15경북 경주 감포항 수협활어직판장 & 감포공설시장 경주로의 겨울여행은 수학여행 코스가 아닌 바다를 선택했다. 우선 기름가자미라는 듣도 보도 못한 생선이 궁금했고, 송대말등대와 감포항남방파제등대를 보고 싶어서다. 초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알차게 스케줄을 짰지만 감포항에 도착하고 난 후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계획된 여행은 취소, 즉석 여행으로 변경을 해야했다. 서울역에 KTX를 타고 10시 언저리에 신경주역에 도착을 했다. 바로 감포항으로 가고 싶었으나, 캐리어를 두고 가야 하기에 시내로 들어갔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서둘러 나와 100번 버스를 타고 감포항으로 향했다. 경주 시내를 벗어난 버스는 한적한 시골마을을 달리더니 산속으로 들어갔다. 피곤함에 잠시 졸다가 눈을 떴는데 창문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