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
조선의 천문학은 제왕의 학문 국립고궁박물관 (ft. 은도금일원병)
조선의 천문학은 제왕의 학문 국립고궁박물관 (ft. 은도금일원병)
2023.01.19국립고궁박물관 과학문화 전시실 (feat. 은도금일월병) 조선의 과학자는 장영실 그리고 그를 등용한 임금은 세종대왕이다. 다재다능했던 세종은 한글뿐만 아니라 과학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천민출신이지만 그의 됨됨이를 알아보았기에 과학자로 인정을 했을 거다. 해시계, 물시계 등 조선의 과학문화를 만나러 국립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이 5번째 방문이다. 자주 왔으니 기획전시가 아니면 또 올 이유가 없을 줄 알았는데 있다. 2023년 새해를 맞이해 방아 찧는 토끼가 새겨있는 은주전자와 함께 재개관을 한 과학문화 전시실 때문이다. 조선시대 과학이라고 해서 딱히 볼거리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1시간이 넘도록 전시실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바로 과학문화 전시실로 가도 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첫..
경기 북부 최대 전통시장 의정부제일시장 (ft. 통닭거리)
경기 북부 최대 전통시장 의정부제일시장 (ft. 통닭거리)
2023.01.17경기 의정부 의정부제일시장 (feat. 통닭거리) 어디를 가더라도 그곳의 멋과 인심이 살아 있는 시장은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의정부를 대표하는 부대찌개를 든든하게 먹었으니, 의정부를 대표하는 볼거리를 만나러 전통시장으로 간다.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에서도 멀지 않은 의정부제일시장이다. 의정부제일시장은 1978년에 설립됐지만, 현재 600개가 넘는 점포수를 갖고 있는 대형급 전통시장이다. 시장 출입구를 기준으로 가, 나, 다, 라동으로 나눠져 있는데, 가동은 의류, 나동은 잡화 및 커튼, 다동은 식품 및 방앗간 그리고 라동은 한복을 포함한 의류 매장이 있다고 한다. 어느 시장을 가더라도 먹거리 공간에 주로 있다보니 이번에도 다동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공간을 따로 확인하지 않고 여기저기 막 다녔는데,..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재발견 국립농업박물관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재발견 국립농업박물관
2023.01.12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재발견 국립농업박물관 먹기 위해 살거나, 살기 위해 먹거나, 무엇이 중헌지 따지기 전에 인간은 먹지 않으면 죽는다. 혼밥을 하듯, 여럿이 먹듯, 우리는 오늘도 밥을 먹는다. 그 밥은 어디서 왔을까? 농업의 사전적 의미는 토지를 이용해 인간에게 유용한 동식물을 길러 생산물을 얻어내는 산업이라고 한다. 식량위기, 식량안보 등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요즘, 우리 농업에 대한 모든것을 만날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이 지난달 개관을 했다. 당연히 있는 줄 알았는데, 국립농업박물관은 국가가 설립한 최초의 농업박물관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수원일까? 현대는 농촌진흥청 부지, 조선시대에는 정조가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축조한 축만제가 있던 곳이다. 여기서 축만제란, 천년만년 만석 생산을 축원한다..
위치 좋고 짐보관 가능한 경북 경주 141미니호텔
위치 좋고 짐보관 가능한 경북 경주 141미니호텔
2022.12.27경북 경주 141미니호텔 경주가 처음은 아니지만 1박은 처음이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니 숙박시설은 겁나 많은데, 그중에서 맘에 드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숙박앱을 살피고, 맘에 드는 곳은 추가 검색을 통해 불편함이 없는지 체크를 한다. 그렇게해서 찾은 곳이 경주 시내에 있는 141미니호텔이다. 모텔스러운데 리모델링을 했는지 겁나 깨끗하고 직원들도 엄청 친절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이름이 미니라서 좁고 답답하면 어떡하나 했다. 혼자서 하룻밤을 묵는데 넓은 방은 필요치 않지만, 그래도 방이 좁은 건 싫었다.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은 실물과 달리 넓게 보여서 먼저 다녀온 글을 살펴보니, 혼자는 괜찮고 둘은 답답할 수 있다고 나온다. 나쁘지 않겠구나 싶어 숙박앱이 아닌 호텔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바로 입금..
고생은 추억을 남기고~ 경북 경주 감포항 (ft. 감포공설시장)
고생은 추억을 남기고~ 경북 경주 감포항 (ft. 감포공설시장)
2022.12.15경북 경주 감포항 수협활어직판장 & 감포공설시장 경주로의 겨울여행은 수학여행 코스가 아닌 바다를 선택했다. 우선 기름가자미라는 듣도 보도 못한 생선이 궁금했고, 송대말등대와 감포항남방파제등대를 보고 싶어서다. 초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알차게 스케줄을 짰지만 감포항에 도착하고 난 후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계획된 여행은 취소, 즉석 여행으로 변경을 해야했다. 서울역에 KTX를 타고 10시 언저리에 신경주역에 도착을 했다. 바로 감포항으로 가고 싶었으나, 캐리어를 두고 가야 하기에 시내로 들어갔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서둘러 나와 100번 버스를 타고 감포항으로 향했다. 경주 시내를 벗어난 버스는 한적한 시골마을을 달리더니 산속으로 들어갔다. 피곤함에 잠시 졸다가 눈을 떴는데 창문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
친잠례는 왕비가 주관한 유일한 여성 의례 성북선잠박물관 (ft. 선잠단지)
친잠례는 왕비가 주관한 유일한 여성 의례 성북선잠박물관 (ft. 선잠단지)
2022.12.13성북동 성북선잠박물관 (feat. 선잠단지) 예나 지금이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백성을,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간접체험만으로는 백성의 삶을 알 수 없기에, 임금은 농사를 짓고 왕비는 양잠을 했다. 서울시 성북동에는 선잠단의 터가 남아 있고, 멀지 않은 곳에 성북선잠박물관이 있다. 성북동에는 조선시대 선잠단의 터가 남아 있다. 선잠단은 양잠의 신 서릉씨에게 제사를 지내며 한 해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했던 신성한 공간이다. 여기서 양잠은 고치로부터 명주실을 뽑아내기 위해 누에를 치는 것이며, 선잠은 양잠하는 법을 시작한 신을 뜻한다. 즉, 인간에게 양잠을 처음 가르친 서릉씨를 선잠으로 받들어 제사를 지냈다. 성북선잠박물관은 선잠단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기리기 위해 노인정과 청소년공부방으로 사용..
경주 여행 인증은 단연코 첨성대
경주 여행 인증은 단연코 첨성대
2022.12.12경북 경주 첨성대 경주에 왔다. 이번에는 남들 다 가는수학여행 코스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일정을 짰지만, 뭔가 허전하다. 불국사는 못가더라도 여기는 가야할 듯 싶어, 둘째날 아침 산책 삼아 밖으로 나왔다. 푸른 하늘이 반겨주니 걷는 맛이 난다. 경주에 왔는데 첨성대는 놓칠 수 없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고생이랄까? 일정은 전부 꼬였고, 밤에는 배탈이 나서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잠도 설치고 일출도 놓치고 몸상태는 심각하지만, 첨성대만은 포기를 못하겠다. 그래도 경주에 왔는데 여행 인증은 남겨야 하니깐. 숙소인 141미니호텔에서 첨성대까지 1,3km로 걸어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배에서 신호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걸음을 옮기다 보니 더디게 걸을 수 밖에 없다. 속도는 느리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군산에서 서울까지 KTX 아니고 프리미엄 고속버스 탑승기
군산에서 서울까지 KTX 아니고 프리미엄 고속버스 탑승기
2022.12.01프리미엄 고속버스 탑승기 "군산에서 서울까지" 서울에서 군산에 가려면, 한번에 가는 열차가 있지만 주로 환승을 한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익산역에 도착해 군산역으로 가는 무궁화 또는 새마을호 열차를 탄다. 3시간 이상 걸리던 시간이 환승을 하면 반으로 줄어든다. 그렇다면 버스는 어떨까? 프리미엄 고속버스이니 더 빠르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넣어둬야 한다. 막히면 늦는다. 군산역이 아닌 터미널을 선택한 이유는 시내에서 기차역이 멀기 때문이다. 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지만 배차간격이 길어서 버스보다는 택시를 타게 된다. 그런데 기차역과 달리 터미널은 군산 시내에서 멀지 않다. 아니 시내에 속해 있다고 봐도 된다. KTX는 빠르고 정해진 시간에 도착한다는 엄청난 장점을 알면서도, 그냥 고속버스가 타고 싶어졌다..
은행잎이 만든 노란 카펫 덕수궁의 만추
은행잎이 만든 노란 카펫 덕수궁의 만추
2022.11.302022 가을 덕수궁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기 전에 가야할 곳이 있다. 가을이 물들어 갈 때는 창경궁으로 갔다면, 가을이 끝나갈 때는 덕수궁으로 간다. 자연이 만든 노란 은행잎 카펫을 밟아야 가을을 보낼 수 있을 듯 싶다. 11월의 늦은 어느날, 덕수궁의 만추다. 버스 후불카드로도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다. 매표소에서 성인 하나요 하는데, 24세 미만이세요 라고 물어본다. 동안이라는 소리는 종종 듣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한 듯 싶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스크를 쓰고 있어 매표소 창문으로는 눈만 보일 거다. 그렇다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겠다 싶다. 그래도 어리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매우 몹시 좋다. 대면인데 비대면인 듯, 게이트 통과는 QR인증을 하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틀린그림찾기를 해..
반건조 박대가 익어가는 전북 군산 신영시장 (ft. 유진상회)
반건조 박대가 익어가는 전북 군산 신영시장 (ft. 유진상회)
2022.11.23전북 군산 신영시장 (feat. 유진상회) 겨울의 시작은 굴과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아니다. 그동안 녀석의 존재를 몰라서 못 먹었지만, 확실히 알게 된 지금은 굴을 제치고 박대가 선두에 올랐다. 노릇노릇 황금빛깔 박대를 만나러 전라북도 군산 신영시장으로 향했다. 아귀와 물메기 그리고 박대는 너무 흔해서 생선 취급을 받지 못했지만, 박대만은 맛이 좋아서 군산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단다. 생선인데도 비린내가 없다는 박대, 정말 그러한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군산신영시장을 찾았다. 아무래도 해산물은 산지직송보다는 산지가 훨씬 좋으니깐. 신영시장은 바닷가 마을 시장답게 박대는 물론, 젓갈류에 조기, 꽃게, 고등어, 장대 등 다양한 해산물이 있는 전통시장이다. 시장 입구는 바다 내음보다는 싱그러운 청과물 점..
수원의 인사동 행궁동 공방거리 한바퀴 (ft. 달고나 만들기)
수원의 인사동 행궁동 공방거리 한바퀴 (ft. 달고나 만들기)
2022.11.15경기 수원 행궁동 공방거리 (feat. 달고나 만들기)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거라서 일부러 평일에 갔는데, 사람뿐만 아니라 문을 연 공방이 별로 없다. 한적하다 못해 고즈넉한 공방거리를 걷다가, 오징어 게임이 유행했을때도 안했던 달고나 만들기 체험을 했다. 수원의 인사동으로 불리는 행궁동 공방거리를 걷다. 팔달문에서 대로변이 아닌 작은 골목길로 접어든다. 수원화성 둘레길도 꽤나 멋지지만, 이번에는 오르막이 아니라 우회전을 한다. 왜냐하면 공방거리를 걷고 싶으니깐. 이때만 해도 몰랐다. 공방거리에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것을... 여기서부터 화성행궁까지 약 420m에 이르는 골목을 행궁동 공방거리라고 한다. 나무공예부터 리본, 한잔, 규방, 금속 등 다양한 공예품과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으..
도서관 아니고 책쉼터 (in 양천공원)
도서관 아니고 책쉼터 (in 양천공원)
2022.11.10양천구 목동에 있는 양천공원 책쉼터 어릴 때 가기 싫은 곳 중에서 도서관이 항상 있었는데, 지금 아이들은 가고 싶은 곳 중에서 도서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모습이었다면, 도망다니지 않고 매일 출석 체크를 했을 거다. 도서관인 듯, 도서관 아닌 양천공원에 있는 책쉼터다. 나무가 많은 동네라서 목동? 1925년 대홍수로 범람한 안양천에 제방을 쌓기 전에는 갈대가 무성한 침수지대로 무성한 목초가 자연 조성됐고, 말을 방목하는 목장으로 이용됐다고 다음백과가 알려줬다. 목(駉)과 목(木)은 다르지만, 목동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는 나무와 공원이 많은 동네다. 양천공원이 처음은 아닌데 이곳에 도서관이 있는 줄 몰랐다. 코시국 전에는 걷기 운동을 한다고 종종 갔는데, 1~2년 동안은 한번도 못갔다. 그때문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