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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141미니호텔

경주가 처음은 아니지만 1박은 처음이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니 숙박시설은 겁나 많은데, 그중에서 맘에 드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숙박앱을 살피고, 맘에 드는 곳은 추가 검색을 통해 불편함이 없는지 체크를 한다. 그렇게해서 찾은 곳이 경주 시내에 있는 141미니호텔이다. 모텔스러운데 리모델링을 했는지 겁나 깨끗하고 직원들도 엄청 친절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경주시 원효로 141에 있는 141미니호텔

이름이 미니라서 좁고 답답하면 어떡하나 했다. 혼자서 하룻밤을 묵는데 넓은 방은 필요치 않지만, 그래도 방이 좁은 건 싫었다.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은 실물과 달리 넓게 보여서 먼저 다녀온 글을 살펴보니, 혼자는 괜찮고 둘은 답답할 수 있다고 나온다.

나쁘지 않겠구나 싶어 숙박앱이 아닌 호텔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바로 입금을 했다. 숙박앱은 호텔스닷컴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특가가 아니면 수수료때문인지 호텔보다 조금 비싸다. 

 

건물이 2개라서 어디로 가야 하나 했는데, 안쪽 건물이 본관이다. 체크인과 체크아웃은 본관에서 한다. 모텔을 호텔로 리모델링한 듯한데, 무궁화 몇개짜리 호텔에 뒤지지 않을만큼 로비부터 꽤나 고급스럽다. 그리고 놓쳐서는 안될 또하나는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하다는 거다. 

 

사용하지 않았으니 무인카페와 자판기, 전자레인지가 있어요~

경주 시내보다는 감포항이 목적지였기에 처음에는 감포항 주변 숙박시설을 찾아봤다. 1박이라서 캐리어를 당연히 끌고 가야 하고, 자차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므로 체크인 전에 짐을 맡길 수 있는 곳을 찾았지만 나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경주시내로 알아봤고, 황리단길에서는 800미터, 첨성대에서는 약 1킬로 거리에 있는 141미니호텔을 선택했다. 위치도 나쁘지 않고, 가성비(더블룸, 63,000원)도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체크인 전에, 체크아웃 후에도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짐보관소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도서관에서 찾은 명언, "어리석은 사람은 방황을 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한다. -카트린 지타- 현명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현명해지기 위해 여행을 한다.

신경주역에 내리자마자 감포항으로 가기 전에 141미니호텔부터 찾았다. 체크인은 오후 4시(체크아웃 12시)부터라서 우선 짐을 맡기고, 다시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감포항으로 갔고, 거기서 한나절을 보내고 밤이 되어서 다시 왔다. 어떤 호텔은 로비에 직원이 있다고 해도 개방된 공간에 짐을 보관해주던데, 여기는 사물함에 넣어 주니 더 안심이 된다. 

 

하룻밤을 보낼 곳은 5층 503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지하1층에 보드게임룸과 함께 커뮤니티센터가 있다고 나온다. 호텔이니 당연히 조식이 있는데, 아쉽게도 공사 중이다. 1인 3,000원으로, 숙박료에 포함은 아니고 프론트에 알려줘야 한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미니인데 신발을 벗는 공간은 꽤나 넓다~

문을 열고 신발을 벗으며 안을 살펴보니 한눈에 방 구조가 다 보인다. 역시 이름처럼 미니미니하다. 둘이었다면 여기(더블룸 A타입)보다 좀 더 넓은 방을 선택했을 테지만, 혼자라서 아담하니 괜찮아 보인다.

 

여름에는 시원함이라면, 겨울에는 뜨끈함이 가장 중요하다. 방바닥은 적당히 뜨겁고, 방 안 공기는 따숩다. 그러다보니 건조할까봐, 침대 옆으로 물에 젖은 수건을 밤새 깔아뒀다. 극심한 배앓이로 여러번 일어나야 했고, 그때마다 수건을 확인했다. 배는 많이 아팠지만, 건조함없이 습도 조절에는 성공했다.

 

5층이라서 혹시나 전망이 좋을까 했는데, 창문도 작고 위에 있어 굳이 열지 않았다. 의자가 하나 있긴 하지만, 욕실 바로 옆이라서 욕실용 잡다한 물건을 올려뒀다.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는 듯~

2가지 종류의 빗과 헤어드라이기 그리고 가운과 어메니티가 있다. 세면도구와 함께 빗을 챙겨왔으니 사용하지 않았고, 어메니티는 꺼내지도 않았다. 예전에는 촬영을 위해 뜯었지만, 뭐가 들어있는지 대충 알기에 이번에는 뜯지도 않았다. 1박인데도 캐리어를 챙겨온 이유는 세면도구에 충전기 그리고 고데기 등등 집에서 다 챙겨왔기 때문이다.

 

전기포트가 있어 차를 마실 수 있지만, 흉흉한 소문이 많아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냉장고에 생수 2병이 기본으로 있고, 프런트에서 생수를 더 달라고 해서 총 4개를 넣어뒀다. 

 

방문을 닫으며 옷걸이 공간이 짠하고 나타난다. 참, 문에서 방문까지 두발자국 정도 되다보니, 소음이 차단된다고 해야 할까나? 겉문을 단단히 잠그고, 방문까지 닫으며 꽤나 조용해진다.

 

욕실은 침대 바로 옆에 있다. 욕조는 없고 샤워부스가 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다 있지만, 따로 챙겨 왔으니 사용하지 않는다. 더운물은 겁나 잘 나오고, 수압도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방과 욕실이 겁나 가깝다 보니, 샤워할때 문을 닫지 않으면 난감한 상황이 빌생하지 않을까 싶다. 

 

비데도 있다네~

수건은 혼자 쓰기에 넉넉할 정도로 풍족했다. 비누도 따로 챙겨갔는데 세면대 위에 있는 미니비누를 사용했다. 수압은 공간에 따라 다른지, 세면대<<샤워부스다.

 

사진을 찍을 때는 침대 옆으로 간이 조명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결에 일어나야 했을때, 그걸 잊어버리고 재빨리 욕실 불을 켰다. 욕실 조명은 환풍기랑 같이 작동을 하는 바람에 새벽에는 꽤 시끄러웠다.

 

피곤하면 씻고 바로 자면 되는데, 짧은 자유를 그냥 보낼 수가 없다. 교리김밥과 감포공설시장에서 구입한 쥐포 그리고 맥주로 여행의 첫날밤을 잘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극심한 배앓이로 밤새 침대와 변기를 왔다갔다했다. 

감포에서의 시간은 벌써 추억이 됐고, 기나긴 겨울밤이 지나 둘째날 아침이 됐다. 조식을 먹을 수 있어도 못 먹으니, 불안한 장을 부여잡고 첨성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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