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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 의정부제일시장 (feat. 통닭거리)

어디를 가더라도 그곳의 멋과 인심이 살아 있는 시장은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의정부를 대표하는 부대찌개를 든든하게 먹었으니, 의정부를 대표하는 볼거리를 만나러 전통시장으로 간다.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에서도 멀지 않은 의정부제일시장이다.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을 뒤로 하고 의정부제일시장으로 가요~

의정부제일시장은 1978년에 설립됐지만, 현재 600개가 넘는 점포수를 갖고 있는 대형급 전통시장이다. 시장 출입구를 기준으로 가, 나, 다, 라동으로 나눠져 있는데, 가동은 의류, 나동은 잡화 및 커튼, 다동은 식품 및 방앗간 그리고 라동은 한복을 포함한 의류 매장이 있다고 한다.

어느 시장을 가더라도 먹거리 공간에 주로 있다보니 이번에도 다동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공간을 따로 확인하지 않고 여기저기 막 다녔는데, 촬영한 사진을 보니 먹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이니 출입구가 여러개일텐데, 시작부터 먹거리다. 의정부부대찌개를 먹고 바로 오지 않고, 1시간 정도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소화를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가 부르다. 마지막 목적지가 통닭골목이라서 시장 구경은 입이 아닌 눈으로만 할 예정이다. 

 

의정부제일시장은 경기 북부에서 최대 시장이라고 하더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공간도 넓고 매장도 많고, 곳곳에 먹거리가 포진되어 사람을 참 힘들게 한다. 

 

특이하게 2층에 주차장이 있어요~
비빔국수가 유명하다는 영선네~

웃으면서 떡볶이와 순대를 아작내고 싶다. 그런데 주인 맘과 달리 위는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신호를 보내왔다. 지금 생각하면, 통닭을 버리고 분식을 선택했다면 가성비에 맛까지 다 잡았을 텐데, 잘못된 선택으로 다 놓쳤다. 

 

부대찌개는 미군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를 이용해서 만들었다. 햄과 소시지뿐이었을까? 1960~70년대에는 미제아줌마라고 있었다. 지금은 메이드인 코리아가 알아주지만, 그때는 미제 제품이 으뜸이던 시절이었다. 그 아줌마가 시장에 점포를 냈다면, 당연히 수입품을 전문으로 하는 곳일 거라고 생각한다. 의정부라는 지역때문인지 모르지만, 시장 안에 수입품을 취급하는 점포가 은근 많다.

 

도너츠 유명한 곳이 있다는데 설마 여기~
시장에 가면 과일가게는 기본~

나름 전통시장을 많이 다녀봤다고 자부하는데 이건 난생처음이다. 깔때기 안으로 무언가를 넣고, 손잡이를 돌린다. 커피 원두는 직접 갈아서 판매하는 건가 했는데, 그렇다고 하기에 원두가 너무 작다. 그럼 뭐지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는데, 코를 훅치고 들어오는 강한 향. 바로 통후추다. 후추를 즉석에서 갈아서 판매를 하다니, 신기함에 찰칵을 아니 할 수 없다. 요런 근접샷은 주인장에서 미리 양해를 구한 후 촬영을 한다. 

 

무게는 가볍지만 부피가 커서 들고 다니기 힘들어요~
시장에 가면 채소와 생선가게는 기본~

와우~ 편육과 족발이다. 모양새를 보면 꽤 맛나 보이는데, 편육을 못 먹는 1인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고로 주인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촬영만 했다. 전통시장에서 갔을때 절때 담지 않는 촬영금지구역이 있다. 주로 육고기를 판매하는 곳으로 주인장들이 대체로 허락을 안해주기도 하고, 익은 고기는 괜찮은데 커다란 생고기는 거시기(?)하기 때문이다.

 

설을 앞두고 떡집에 불이 났어요~

며칠 후, 몇 시간이 넘도록 전을 부치고 있을 내 모습이 오버랩 된다. 다른 건 몰라도, 꼬치전은 밑작업이 많아서 하지 말자고 미리 말해야겠다. 대신 가장 좋아하는 녹두전은 광장시장에서 반죽을 사다가 집에서 파와 숙주나물을 더해서 부칠 생각이다.

 

수건도 신발도 다양해~
이름표를 붙여~
남해초와 곰피는 겨울이 우리에게 준 제철 보약~

천원에 여러 개였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2개다. 사진 후보정은 포토스케이프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주로 리사이즈와 밝기만 조절을 하다보니, 요렇게 확대하는 기능이 있는 줄 몰랐다. 요거요거 은근 괜찮으니, 종종 활용해야겠다.

 

음식백화점이라 쓰고 주당천국이라 읽는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술을 아니 마실 수 없는 분위기가 펼쳐진다고 한다. 어떤 곳일까 궁금하지만, 막상 내려갔다가 바로 올라오지 못할 듯 싶어 멀찍이 서서 바라만 봤다. 지금 생각해 보면, 통닭거리를 버리고 내려갔어야 했다.

 

다른 입구로 나와서 오른쪽을 쳐다보니, 여기도 통닭, 저기도 통닭, 통닭집들이 죄다 모여있다. 여기가 바로, 의정부제일시장에 있는 통닭거리다. 이번 의정부 나들이의 주인공은 부대찌개, 주조연은 통닭이다. 

시장 나들이에 이어 통닭은 다음날 따로 업로드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듯 가끔은 실패의 쓴맛을 보는 경우가 있다. 인천 신포시장과 수원 통닭거리에 이어 의정부 제일시장 통닭거리라고 해서 나름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과는 당황을 많이 했다. 맛은 지극히 개인적이므로 어디서 먹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는다. 

 

닭목살 튀김만 따로 판매를 한다고 해서 아이 좋아라하고 주문을 했다. 그런데 초벌을 해서 그런 것일까? 튀김부분을 먹고 목살로 접어드는 순간, 누rin스멜이 올라온다. 참고 먹기에는 꽤나 힘들어, 냄새 확인용으로 2개만 건드리고 나머지는 그대로 뒀다가, 옆테이블에 있는 분들에게 드렸다. 닭목살은 튀김보다는 뼈를 제거한 목살을 숯불구이로 먹어야겠다.

 

양 많은 건 인정~

통닭을 주문하면 통마늘, 똥집 그리고 염통은 서비스로 같이 튀겨서 나온다. 양 하나만은 정말 으뜸이다. 자로고 통닭은 겉바속촉인데, 여기서 하나를 강조하면 맛의 균형은 깨진다. 양에 이어 바삭함은 인정을 아니 할 수 없는데, 그 바삭함으로 인해 촉촉함이 사라졌다. 처음에는 과자 같아서 양념소스와도 잘 어울리고 좋았는데, 다음날 에어프라이어에 데우니 과도한 바삭함이 되려 독이 됐다.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인천 신포시장은 양념통닭, 수원 통닭거리는 후라이드 통닭 그렇다면 의정부 제일시장 통닭골목은 바삭함과 다양함이다.

의정부에 언제 갈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통닭거리는 무정차를 하고 분식으로 애피타이저를 하고 지하 음식백화점으로 달려갈 예정이다. 의정부부대찌개까지 먹어야 하니,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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