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이보다 더 짜릿할 수 없는 버스환승
이보다 더 짜릿할 수 없는 버스환승
2023.08.08이보다 더 짜릿할 수 없는 버스환승 자동차 액션신을 좋아하지만, 직접 경험해본 적은 한번도 없다. 아니 경험해볼 수 없기에 영화가 더 짜릿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이 해프닝을 자동차 액션신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통쾌하고 짜릿했다. 기다리는 시간없이 곧바로 다음 버스로 환승을 하려면 액션신 더하기 운이 필요하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에어컨 밖은 지옥불과 같다. 땀이 뒤통수로 집중해서 흐르는 바람에 아침마다 손수건으로 목을 감싸고 나가야 한다. 목 뒤로 흐르는 땀의 감촉이 너무나도 싫기 때문이다. 이날도 어김없이 손수건을 스카프처럼 예쁘게 묶고 에어컨 밖을 벗어났다.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첫번째 목적지로 가서 10분 정도 일은 본다. 최종목적지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버스틑 ..
밤식빵의 건강한 변신 공주통밤깜빠뉴 소공동 여섯시오븐 롯데백화점본점 (feat. 한입소반)
밤식빵의 건강한 변신 공주통밤깜빠뉴 소공동 여섯시오븐 롯데백화점본점 (feat. 한입소반)
2023.08.07밤식빵의 건강한 변신 공주통밤깜빠뉴 소공동 여섯시오븐 롯데백화점본점 (feat. 한입소반) 박(물관 박)캉스에 이어 백(화점 박)캉스다. 연일 폭염으로 입맛은 집을 나갔고, 냉방병은 코가 막히는 여름감기로 번졌다. 에어컨 밖이 무서워 안에만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밖이 아니라 안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더위는 먹고 싶지 않으니깐.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있는 여섯시오븐 베이커리카페다. 입맛도 없지만, 코도 막혀서 뭘 먹어도 맛을 느낄 수 없다. 그래도 어김없이 배꼽시계는 밥을 달라고 울린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백화점에서 여섯시오븐을 선택한 건, 집 나간 후각대신 식감만으로도 먹을 수 있으며 또간집이기 때문이다. 백캉스답게 먹고 즐겨야 하기에 영화(롯데백화점 본점 7층에 롯데시..
까나리액젓이 주는 진한 감칠맛 인천 백령도냉면 가을면옥
까나리액젓이 주는 진한 감칠맛 인천 백령도냉면 가을면옥
2023.08.04인천 연수구 백령도냉면 가을면옥 처음이라면 주저했을 테지만, 경험이 있어 가뿐하게 들어간다. 평양은 물, 함흥은 비빔, 진주는 육전이라면 백령도는 까나리액젓이다. 모양새는 평양에 가깝지만, 맛은 전혀 다른 백령도냉면을 맛보러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백령도냉면가을면옥으로 향했다. 냉면은 겨울이 제철이라 생각하지만, 시원함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여름도 제철에 속한다. 12시 무렵이고 냉면 전문점인데 사람이 없으면 더 이상할 거다. 앞에 한팀이 있지만, 단체가 빠지는 바람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백령도냉면은 고구마전분대신 메밀로 면발을 만들지만, 평양냉면은 아니다. 왜냐하면 육수가 다르다. 돼지뼈를 우려서 육수를 만들고, 콩 재배가 어려워서 간장대신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맞춘다. 백령도냉면..
고기 치뽈레 살사 부리또볼은 멕시코식 샐러드가 아니라 덮밥 공덕동 도스타코스
고기 치뽈레 살사 부리또볼은 멕시코식 샐러드가 아니라 덮밥 공덕동 도스타코스
2023.08.02공덕동 도스타코스 마포공덕점 가까운 곳에 좋아하는 멕스코 음식 전문점이 생겼는데, 한번으로 그칠 수 없다. 메뉴도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지난번에 타코와 케사디아를 먹었으니, 이번에는 다름을 추구해야 한다. 생김새만 보고 샐러드인 줄 알았는데, 안에 밥이 숨어 있다. 고로, 고기 치뽈레 살사 브리또볼은 멕시코식 덮밥이다.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도스타코스다. 역시 처음만 어색할뿐, 두번째라 익숙하다. 혼밥은 늦은 오후가 좋은 줄 알았는데, 이른 저녁도 나쁘지 않다. 에어컨 밖이 무서워 점심은 간단하게 해결한 후, 퇴근무렵을 기다린다. 혹시나 사람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폭염으로 인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배달을 많이 하나보다. 배달앱을 설치하지 않았기에, 배가 고프면 무서워도 에어컨 밖으로 나..
여름이니깐 초계국수 삼성동 미사리밀빛초계국수 코엑스점
여름이니깐 초계국수 삼성동 미사리밀빛초계국수 코엑스점
2023.07.31삼성동 미사리밀빛초계국수 코엑스점 풍요 속의 빈곤은 아니지만, 여기만 오면 늘 선택장애에 빠진다. 이유는 많아도 너무 많아서다. 그저 걷고 또 걸으면 코엑스몰 한바퀴를 하던 중, 시선은 고정 걸음은 멈췄다. 내 눈앞에 초계국수가 나타났는데 그냥 지나치는 건 범죄다. 왜냐하면 좋아하니깐. 삼성동에 있는 미사리밀빛초계국수 코엑스점이다. 메뉴판이 밖에 있으면 들어갔다가 실망하고 나오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국밥과 칼국수는 여름이니깐 탈락, 시원한 국수에서 초계국수(11,000원)를 고른다. 그리고 국수만으로는 부족할 듯 싶어 만두 2알(3,000원)을 주문할 거다. 느낌적인 느낌상, 만두 1알 가격이 나와 있으니 개당 주문이 가능할 듯 싶다. 바쁜 점심시간이 지난 후 도착을 하니, 널널하다 볼 수는 없지만..
여름이니깐 매운 물냉면 공덕동 동아냉면
여름이니깐 매운 물냉면 공덕동 동아냉면
2023.07.28공덕동 동아냉면 매운 닭발을 잘 먹던 시절에는 해주냉면이 두렵지 않았다. 거뜬히 한그릇을 비웠는데, 이제는 매운 음식 앞에서는 후덜덜하다. 스스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얼음 동동 매운 물냉면을 놓칠 수 없다. 매운맛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니, 송파구 잠실에 있는 해주냉면이 아니라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동아냉면으로 향했다. 누가 정했는지 알 수 없지만, 동아냉면은 서울 3대, 혹은 5대 매운 냉면집이라고 한다. 본점은 용산구 보광동에 있지만, 굳이 거기까지 갈 필요가 없다. 주출몰지역에 동아냉면 공덕점이 있으니깐. 노포 느낌이 나는 본점과 달리, 여기는 방금 신장개업을 한 듯하다. 늦은 점심이 아니라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5시 언저리에 도착했다. 혼밥이라서 혹시나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까눌레와 황치즈휘낭시에가 좋았던 정릉동 카페기웃기웃
까눌레와 황치즈휘낭시에가 좋았던 정릉동 카페기웃기웃
2023.07.26정릉동 카페기웃기웃 기웃기웃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을 보려고 고개나 몸을 자꾸 이쪽저쪽으로 기울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어떤 곳일까? 기웃기웃. 어떤 맛일까? 기웃기웃. 그런 의미이지 않을까 싶다. 이름때문에 선택한 (봉화묵집에서 겁나 가깝다는 거 안 비밀)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에 있는 카페기웃기웃이다. 테이크아웃 즉, 포장을 하면 500원을 할인해 준단다. 할인도 좋지만, 에어컨 밖은 무서워서 매장에서 마시고 먹을 거다. 참, 굳이 기웃기웃하지 않아도 밖에서도 카페 내부가 잘 보인다. 동네 빵집은 많이 사라졌지만, 동네 카페는 성업 중인 곳이 많다. 카페기웃기웃도 그런 카페가 아닐까 싶다. 아담한 내부에 귀여움 한도초과를 부르는 다양한 소품이 눈길을 끈다. 기다란 소파만 있는 곳은 포장 전용..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 겁나 이국적이야~ (in 국립중앙박물관)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 겁나 이국적이야~ (in 국립중앙박물관)
2023.07.25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 겁나 이국적이야~ (in 국립중앙박물관) 30℃만 넘어도 덥다고 난리인데, 40℃가 넘는 그리스와 이탈리아로 떠난다? 비즈니스를 타고 떠날 정도로 여유가 있어도 피할 거다. 왜냐하면, 내돈내산으로 더위를 먹고 싶지 않으니깐. 그래서 시원하고 아늑하며 뱅기를 타지 않아도 되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떠났다. 그리스 &로마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1부. 신화의 세계 그리스·로마 신화는 어떻게 해서 생겨났을까? 라틴어권에서 신화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어 뮈토스에서 유래했는데,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자연을 움직이는 막강한 힘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던 그리스 사람들은 신의 분노, 신들의 싸움, 영웅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를 통해 물리적 세계와 사물의 기원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뭐먹지! 경천사탑 둘레 (feat. 청양 장곡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뭐먹지! 경천사탑 둘레 (feat. 청양 장곡사 괘불)
2023.07.24국립중앙박물관 경천사탑 식당by둘레 (feat. 청양 장곡사 괘불) 박(물관 바)캉스를 하려면 먹어야 한다. 다른 박물관과 달리 국립중앙박물관은 안에 식당이 있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꽤 비싼 곳에 푸드코트 그리고 한식당이 있다. 마지막에 답안지를 고치면 틀린다는 명언(?)은 식당과 메뉴에도 적용된다. 가고자 했고 곳을 놓치고, 먹고 싶은 메뉴를 놓치니 아쉬운 박캉스가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경천사탑 식당by둘레에서 묵은지 고등어가 아닌 명란 가마솥 덮밥을 먹었다. 이때는 비가 억수로 내렸는데,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너무 덥다. 폭염은 매미도 힘든지, 낮에 울지 않고 새벽에 맴맴하고 운다. 장마가 끝나면 매미가 우는데, 올해는 장마에서 태풍으로 단락을 바꾸지 않고 바로 몰아칠 듯 싶다. 그..
여름이니깐 묵사발 & 건진국수 정릉동 봉화묵집
여름이니깐 묵사발 & 건진국수 정릉동 봉화묵집
2023.07.21정릉동 봉화묵집 여름이면 묵사발(혹은 묵밥)을 즐겨먹는데, 문제는 하는 곳이 별로 없다. 고깃집에서 후식으로 먹을 수 있지만, 짝퉁(?)이 아닌 정품(?)을 먹고 싶다. 방송을 보고 알게 된 곳이라 긴 줄을 예상했는데 줄이 없다. 이래서 오픈런을 하나보다.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에 있는 봉화묵집이다. 묵사발 하나 먹자고, 서울 서쪽에서 성북구 정릉동까지 1시간 40여 분을 버스에서 보냈다. 지하철을 타면 조금은 일찍 도착하지만, 꼭 지하철이 아니면 주로 버스를 탄다. 특히, 처음 가는 동네일수록 가는 길을 눈에 넣고 싶기 때문이다. 대학로에서 환승을 하고 정릉입구에서 내린다.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 첫날이다. 11시가 조금 지났는데 양산에 손풍기까지 대동하고 목적지를 향해 걸었다. 서서히 익숙..
비 오는 날 머피의 법칙 "목동 현대백화점 글라스하우스 & 현경"
비 오는 날 머피의 법칙 "목동 현대백화점 글라스하우스 & 현경"
2023.07.19목동 현대백화점 7층 글라스하우스 & 현경 비가 오는 날에는 실외보다는 실내에 있어야 하는데, 그걸 알면서 밖에서 걷고 또 걸었다. 무료 미술전시회를 보려고 나갔는데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전시회는 끝나버렸고, 가고 싶은 전집은 굳게 문이 닫혀있다. 청승, 참 싫어하는 단어인데,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 오목교역 주변을 돌아다녔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에서 무료 미술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비도 오고 딱히 갈 데도 없어서 갔는데 분위기가 휑하다. 다른 곳에서 하나 싶어 주변을 서성거렸지만 아무것도 없다. 그나저나 7층은 오랜만에 방문인데, 글라스 정원 &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리모델링이 됐는지 전혀 몰랐다. 실내인데 실외같은 느낌이랄까? 온실같은 느낌이랄까? 유리 궁궐에 온 듯 겁나 화려..
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in 국립중앙박물관)
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in 국립중앙박물관)
2023.07.18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in 국립중앙박물관) 전생, 환생, 윤회를 믿는다. 지극히 개인적인 상상인데, 아무리 신이라 해도 매번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 내기 힘들지 않을까? 재활용이나 리사이틀처럼 죽은 사람을 손질(?)해서 새사람으로 만들어 다시 세상으로 보내지 않을까 싶다. 이걸 알고 있던 우리 선조는 영원한 삶을 기원하기 위해 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를 만들어 무덤에 넣었다. 전생을 기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쁠까? 귀찮을까? 슬플까? 호캉스 아니고 박(물관 바)캉스를 위해 찾은 국립중앙박물관이다. 호캉스는 돈이 들지만, 박캉스는 돈이 들지 않는다라고 하고 싶은데, 돈이 든다. 왜냐하면 유료 관람을 해야 하니깐. 무료 관람이 가능한 상설전시를 보려고 했는데, 들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