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바다가 육지라면 멍게비빔밥 공덕동 락희옥
바다가 육지라면 멍게비빔밥 공덕동 락희옥
2021.03.29공덕동 락희옥 마포본점 서울에서 미더덕덮밥을 먹기 힘들지만, 멍게비빔밥은 쉽다. 고추장, 간장 등 양념이 더해진 멍게비빔밥도 있지만, 멍게향을 온전히 즐기려면 공덕동에 있는 락희옥에 가야한다. 주황빛깔 멍게, 너 딱 기둘려~ 마산에서 직접 먹은 미더덕을 제외하고는, 올 봄 제철밥상은 락희옥에서 다 해결하고 있다. 주출몰지역에서 멀지 않은 공덕역 근처에 있기도 하지만, 제철에 맞게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으니 아니 갈 이유가 없다. 가격은 살짝 높다는 건, 안 비밀. 브레이크타임이 없으니 일부러 느즈막에 간다. 왠지 전세를 낸 듯한 느낌은 나만의 착각이겠지만, 한가하고 고요하니 혼밥하기 딱 좋다. 이번에 가니 봄의 삼치회 메뉴가 새로 생겼다. 삼치회는 겨울이 제철인줄 알았는데, 봄에도 먹을 수 ..
구수한 들깨는 닭국수를 타고 내수동 사발
구수한 들깨는 닭국수를 타고 내수동 사발
2021.03.26내수동(광화문) 사발 내수동에는 좋아하는 식당이 있다. 한 곳은 만둣국을 먹으러, 다른 한 곳은 굴과 멍게를 먹으러 갔는데, 또 한 곳을 찾아냈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오고 꽤 유명한 곳이었다는데 이제야 알게됐다. 시그니처 닭국수를 먹으러 내수동보다는 광화문 또는 세종문화회관 뒷골목에 있는 사발로 향했다. 경희궁의 아침 3단지 상가에 있는 식당이라 통로가 좁다. 고로 사진찍기가 참 난감하다. 사발 옆에는 대접이 있는데, 주인장이 같다고 한다. 사발은 국수집, 대접은 한정식스러운 밥집이다. 사발은 물론 대접도 혼밥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다음에는 대접에서 한상 차림을 받아봐야겠다. 줄서서 먹는 집이라고 해서 1시가 지나서 갔다. 여전히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빈 자리가 있다. 야외 테라스는 만원이..
감칠맛 핵폭탄 미더덕회 & 미더덕덮밥 경남마산 이층횟집
감칠맛 핵폭탄 미더덕회 & 미더덕덮밥 경남마산 이층횟집
2021.03.24경남 마산 고현마을 이층횟집 물에서 나는 더덕인 미더덕, 주로 해물탕이나 찜으로 먹었지 회나 덮밥은 아직이다. 멍게와 사촌뻘이니 맛도 향도 비슷할 줄 알았는데, 확실히 다르다. 향에 맛 그리고 식감까지 미더덕, 너 참 매력적이다. 경남마산 진동면 고현미더덕 정보화마을에 있는 이층횟집이다. 개업당시 진동, 진북, 진천에는 이층건물이 없었단다. 최초 일본식 다다미 2층 건물이던 이곳에 이층집이라고 이름을 짓게 됐고, 리모델링을 거친 후 재오픈을 하면서 이층횟집이 됐다고 한다. 여기 말고도 미더덕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2~3곳 더 있는데, 이곳은 선택한 이유는 방송에도 나왔고 검색을 했을때 가장 많이 소개가 됐기 때문이다.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1시가 넘었으니 여유롭게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
고소하도다 육회비빔밥 염리동 역전회관
고소하도다 육회비빔밥 염리동 역전회관
2021.03.19염리동 역전회관 나름 열심히 도장깨기를 하는 중인데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역전회관은 바싹불고기가 대표 메뉴이지만, 점심메뉴도 꽤 훌륭하다. 국밥류를 지나 비빔밥류에 도착을 했다. 그중 첫번째는 고소함이 끝내주는 육회비빔밥이다. 3월 중순으로 접어드니, 사람들의 옷차림이 확실이 가벼워졌다. 봄이 오긴 왔나보다. 하긴 겨우내 입었던 패딩은 드라이를 끝내고 옷장 안으로 다시 들어갔고, 대신 입은듯 안입은 듯 가벼운 재킷이 옷장 밖으로 나왔다. 역전회관 앞 가로수는 벚나무이지만, 아직은 앙상하다. 하지만 곧 꽃망울을 터뜨리고 화사한 벚꽃을 보여줄 거라고 확신한다. 4층이지만, 거의 혼밥을 하다보니 2층도 못 올라가고 늘 1층에서 먹는다. 2인석은 4인석에 비해 비어있을때가 많아서 기다..
미나리 가득 오징어불고기 신림동 오첨지
미나리 가득 오징어불고기 신림동 오첨지
2021.03.17신림동 오첨지 신림동하면 순대타운이지만, 해산물킬러에게는 오징어불고기가 먼저 떠오른다. 얼얼한 매운맛으로 입맛을 사로 잡았던 노포, 겁나 오랜만이라 혹시나 없어졌을까 걱정했는데 여전히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 반갑다 오첨지, 고맙다 오징어불고기. 매운맛을 우습게 보던 시절에는 종종 찾았는데, 변함없이 그 매운맛을 지키고 있을까? 맵린이가 되어버린 지금은 두렵고 떨리지만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혼밥으로 백순대볶음보다는 오징어불고기가 더 나으니깐. 넘 오랜만이라 지도앱의 도움을 받아서 왔는데, 오첨지 간판을 보자마자 반가움에 괜스레 웃음이 났다. 내부도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아 보인다. 그때는 앙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녹색이를 아작했는데, 이번에는 일반 테이블에 앉아서 오징어보다는 미나리를 아작낼 ..
푸릇푸릇 봄잔치 봄나물비빔밥 공덕동 락희옥
푸릇푸릇 봄잔치 봄나물비빔밥 공덕동 락희옥
2021.03.15공덕동 락희옥 마포본점 고기 반찬 하나 없지만 절대 섭섭하지 않다. 톳을 시작으로 냉이, 달래 그리고 돌나물까지 제철 봄나물 열전이다. 냉이는 된장국으로 나머지 봄나물은 비빔밥으로 먹으니 봄내음 가득 잔치가 열렸다. 공덕동에 있는 락희옥이다. 봄 먹거리 찾으러 여기저기 다녀야 하는데, 락희옥이라는 밧줄에 발이 묶였다. 이거 놔라 하면서 풀어야 하는데 그러자니 메뉴 구성이 맘에 쏙 든다. 더불어 미세먼지도 많은데 멀리 가기도 귀찮다. 락희옥 마포본점은 가까운데 있으니 요즘 일주일에 한번 꼴로 온다. 그새 봄메뉴가 또 추가가 됐다. 도다리쑥국에 이어 봄나물 비빔밥을 먹어야 하는데 두릅전과 숙회도 먹고 싶다. 하지만 혼밥이기에 다 먹을 수 없으니, 이번에는 봄나물비빔밥(10,000원)이다. 락희옥은 브레이크 ..
풍미작렬 멍게비빔밥 내수동 굴뚝배기전문점모려
풍미작렬 멍게비빔밥 내수동 굴뚝배기전문점모려
2021.03.12내수동 굴뚝배기전문점모려 생김새는 그닥 끌리지 않는데, 한번 맛을 보면 그 매력에 퐁당 빠지게 된다. 숙성을 했다고 하지만, 그 맛과 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아니 더 진해진다. 굴을 보내고 멍게를 맞이하러 내수동에 있는 굴뚝배기전문점모려로 향했다. 겨우내 굴맛에 빠져 자주 왔는데, 봄에도 발길은 멈추지 않는다. 과메기와 굴은 보냈지만, 멍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생멍게가 아니라 숙성된 멍게를 사용하기에 굳이 봄이 아니어도 되는데, 그래도 제철이라서 봄이 오길 기다렸다가 왔다.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오면 한가하게 혼밥을 즐길 수 있다. 브레이크타임은 오후3시부터 5시까지다. 굴시즌이 끝났으니 멍게비빔밥(10,000원)만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4월초까지는 굴이 계속 나온다고 하기에 멍게정식(..
봄을 먹다 도다리쑥국 공덕동 락희옥
봄을 먹다 도다리쑥국 공덕동 락희옥
2021.03.10공덕동 락희옥 마포본점 홍매화로 봄을 봤으니, 이제는 봄을 먹어야 한다. 봄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많지만, 그중에서 지금 이순간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음식이 있다. 제철 도다리와 여린 쑥으로 만든 도다리쑥국이다. 작년에는 통영에서 먹었는데, 올해는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락희옥에서 먹는다. 락희옥에서 도다리쑥국을 먹게 될 줄 이때만해도 몰랐다. 봉은사에서 홍매화로 봄을 봤으니, 락희옥에서 멍게비빔밥으로 봄을 먹을 생각이었다. 멍게도 봄이 제철이고, 여기는 특별한 양념없이 멍게와 채소, 김가루만 들어있다. 고추장 범벅 비빔밥이 아니라, 멍게의 향과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찐 멍게비빔밥이다. 작년에 왔을때에 비해 테이블 간격이 꽤 떨어져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때문이다. 락희옥의 가장 큰 장점이라..
진짜 편의점이 되어 버린 고잉메리 종각점
진짜 편의점이 되어 버린 고잉메리 종각점
2021.03.05서린동 고잉메리 종각점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랄까? 편의점 스타일이었던 고잉메리가 진짜 편의점이 됐다. 편의점처럼 쇼핑은 하지만 주방이 있어 레스토랑처럼 음식이 나왔는데, 이제는 직접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돌려야 한다. 변화가 아쉽지만 영원한 변화가 아님을 알기에, 서린동에 있는 고잉메리 종각점이다. 종각점 고잉메리는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을지트윈타워점을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찾지 않았다. 한동안 혼밥하기 좋은 곳이라 자주 갔기도 했고, 최근에는 다른 곳에서 주로 먹다보니 뜸했다. 맞은편에 있는 쉐이크쉑 버거에 갈까 하다가, 늘 그러하듯 발길은 여기로 향한다. 쉑쉑버거도 먹어봐야 하는데, 이상하게 안가게 된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편의점 스타일의 판매대가 눈 앞에 펼쳐진다. 감성편의점이라고 하던..
봄맞이 보양식은 어죽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봄맞이 보양식은 어죽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2021.03.01도화동 히말라야어죽 코로나19로 인해 내내 겨울이겠구나 했더니, 계절은 속일 수 없다고 어느새 봄이 왔다. 바람은 여전히 차갑지만 이제는 견딜만 하다. 가는 겨울을 보내고, 오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보양식을 먹으러 갔다. 도화동에 있는 히말라야어죽이다. 낯선 음식도 여러번 먹으면 친숙한 음식이 된다. 어죽이란 음식을 몰랐을때는 어색했는데, 4~5번 먹어봤다고 이제는 보양식으로 삼계탕대신 어죽을 먼저 찾는다. 언젠가는 충청도에서 어죽(어죽은 충청도 토속음식)을 먹겠지만, 지금은 가까운 곳에 있는 히말라야어죽으로 간다. 혼밥이라 바쁜 점심시간을 피하니 한산해서 좋은데, 이날은 그 한산이 마이너스가 됐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뭘 먹고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점심에는 주로 집밥을 먹지만, 보양식을 ..
애탕 같은 알탕 방산동 방산시장 삼우일식
애탕 같은 알탕 방산동 방산시장 삼우일식
2021.02.26방산동 방산시장 삼우일식 우럭탕과 조기탕 대신 알탕을 먹었지만, 결과는 대만족이다. 왜냐하면 알탕인듯 알탕아닌 애탕이기 때문이다. 기름진 고소함을 가득 품고 있는 애(간)는 뻑뻑한 알 사이사이 침투해 윤활유 역할을 한다. 광장시장 건너편 방산시장에 있는 삼우일식이다. 우럭탕을 먹을까? 조기탕을 먹을까? 삼우일식으로 가는내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혼밥이어도 위대하다면 둘 다 먹겠지만, 그러하지 못하니 하나를 골라야 한다. 혼자서 내린 결론은 제철이라는 조기탕을 먼저 먹고 우럭탕은 다음에 먹어야지 했다. 종로5가에 내려 삼우일식에 가려면 광장시장을 통과해야 한다. 기름내음 가득한 빈대떡을 지나 칼국수와 만두 그리고 보리비빔밥도 지나쳐야 한다. 지난번에는 무지 힘들었지만, 한번 해봤다고 이번에는 무사통과다...
꾸덕꾸덕 느끼한 투움바파스타 논현동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꾸덕꾸덕 느끼한 투움바파스타 논현동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2021.02.24논현동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강남점 무지하게 느끼한 음식이 먹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그럴때면 생각나는 곳이 있다. 스테이크가 더 유명한 곳이지만, 느끼함을 충전하고 싶을때 아웃백으로 간다. 꾸덕꾸덕 느끼한 투움파스타를 먹기 위해서다. 논현동에 있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강남점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는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논현동에 있는 강남점은 지붕도 없고 입구도 좁고 늘 보던 외관이 아니다. 지도앱은 분명 이 근처에 매장이 있다고 나오지만 안 보인다. 못찾겠다 꾀꼬리를 외칠까 하다가, 매장에 전화를 했고, 1층이 아니라 2층에 있다는 말에 시선을 위로 향하니 아웃백 간판이 딱 보인다. 2층에 올라오니 중앙에 오픈 주방이 있고, 양 옆으로 앉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