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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동 방산시장 삼우일식

우럭탕과 조기탕 대신 알탕을 먹었지만, 결과는 대만족이다. 왜냐하면 알탕인듯 알탕아닌 애탕이기 때문이다. 기름진 고소함을 가득 품고 있는 애(간)는 뻑뻑한 알 사이사이 침투해 윤활유 역할을 한다. 광장시장 건너편 방산시장에 있는 삼우일식이다.

 

삼우일식은 방산시장에 있지요~

우럭탕을 먹을까? 조기탕을 먹을까? 삼우일식으로 가는내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혼밥이어도 위대하다면 둘 다 먹겠지만,  그러하지 못하니 하나를 골라야 한다. 혼자서 내린 결론은 제철이라는 조기탕을 먼저 먹고 우럭탕은 다음에 먹어야지 했다. 종로5가에 내려 삼우일식에 가려면 광장시장을 통과해야 한다. 기름내음 가득한 빈대떡을 지나 칼국수와 만두 그리고 보리비빔밥도 지나쳐야 한다. 지난번에는 무지 힘들었지만, 한번 해봤다고 이번에는 무사통과다. 왜냐하면 잠시 후 조기탕을 먹을테니깐.

 

1시가 조금 넘었는데도 여전히 사람이 많다. 바테이블에서 앉을까 하다가, 카운터 앞 지난번과 같은 자리에 앉았다.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삼우일식에서 낮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메뉴가 그렇고, 거의 모든 테이블에 녹색병이 있기 때문이다. 친구따라 강남도 가는데, 남들따라서 동참해 볼 생각이다.

 

내장탕을 먹었고, 대구탕도 먹었으니 이번에는 제철 조기탕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조기탕 주세요라고 하니, 안된단다. 헉~ 그럼 혹시 우럭탕은 되나요라고 물어보니, 역시나 안된단다. 생선은 주로 자연산과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는데, 우럭과 조기를 못구해서 없단다. 잠시 멘붕이 왔지만 바로 정신을 차리고, 알탕(15,000원)을 주문했다.

 

기본찬 아주 좋아~
미역냉국은 별로지만 김치는 좋아~

어느 생선 부위인지는 모르지만, 짜지 않고 달달하니 밥보다는 술을 부르는 생선조림이다. 흐물흐물한 껍질을 보아하니 아귀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그나저나 생선조림에 진짜 주인공은 무가 아닐까 싶다. 양념을 가득 품고 있는 부드러운 무는 감칠맛 폭탄이다.

 

병어회가 기본찬이라니~

이번에는 녹색이가 아니라 파랑이와 함께 한다. 병어회는 고소한 참기름으로 인해 간장보다는 초장을 더해 회무침으로 먹어야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초장범벅을 하기 싫어서, 살짝 찍어서 먹는다. 뼈가 살짝 강하긴 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이 올라온다.

 

그런데 제철이 아니다 보니 기름이 올라야 하는데 그저 고소 담백하기만 하다. 원래 회무침용으로 나왔으니 초장을 더 넣어 쓱쓱 무친다. 새콤달콤 초고추장이 더해지니, 이제야 맛이 살아난다. 

 

삼우일식 알탕 등장이오!

비주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삼우일식에 처음 왔을때 먹은 하드코어 내장탕과 너무 흡사해서다. 그러나 다시 보니, 기름층이 가득했던 내장탕과 달리 알탕은 국물이 맑다. 알탕이라고 해서 생선알만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알탕이니 알은 당연지사!

알탕이라 쓰고 애탕이라 읽어야 할 정도로 커다란 애(간)가 꽤 많이 들어있다. 순대를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간은 퍽퍽하기 그지 없는데, 요건 푸아그라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기름진 고소함에 부드러움까지 경이롭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알탕의 맛을 풍성하게 만드는 주인공이다.

 

깔끔, 담백할 줄 알았던 알탕은 애(간)로 인해 기름짐이 더해져, 국물을 먹자마자 파랑이부터 찾게 된다. 그래 이 국물에 알콜은 무조건 무조건이다. 푸짐하게 들어있는 건더기는 먹을 생각도 안하고, 국물을 먹기 위해 무한 숟가락질 중이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간 하나는 기가막히다.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국물을 연신 먹어도 부담이 일절 없다.

 

탕을 주문하면 밥이 같이 나온다. 밥보다는 술이 먼저라 그런지, 밥은 처음부터 반공기만 나온다. 하지만 추가 비용없이 공깃밥 추가가 가능하니, 밥이 적다고 서운해 할 필요는 없다.

 

건더기 집중 탐구!

도루묵알처럼 톡톡 터지는 식감은 없지만, 대신 포만감은 엄청나다. 알만 먹으면 뻑뻑할 수 있기에 꼭 국물과 같이 먹어야 한다. 신선도가 워낙 좋으니 비린내는 정말 단1도 없다. 알탕답게 뚝배기 안에 알이 알알이 꽉차있다. 여기에 푸아그라 부럽지 않은 간(조심스럽게 대구간이 아닐까 추측)은 정말 치아의 존재를 무색하게 만든다. 입에 넣고 혀와 입천장이 서로 맞닿으면 형체는 사라지고 기름진 고소함만 남는다. 

 

함께 먹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는 거, 안 비밀!

밥알 사이사이로 간이 스며들어 기름진 고소함에 밥이 주는 단맛까지 더해져 완벽 그 자체다. 간이랑 밥이 이리도 잘 어울릴 수 있다니 그저 놀랍다. 분명 제철 조기탕을 먹으러 왔는데, 지금은 알탕에 푹 빠졌다.

 

알탕이지만 MVP는 애(간)다. 하드코어 내장탕은 끝까지 다 먹지 못하고 포기를 했지만, 알탕은 남김없이 완탕을 했다. 알탕 정복을 마쳤으니 다음에는 조기탕과 우럭탕이다. 다른 탕과 달리 두 탕은 재료가 있을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다고 하니, 가기 전에 전화부터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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