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korea
전북 군산 소설 아리랑 속 째보선창을 찾아서
전북 군산 소설 아리랑 속 째보선창을 찾아서
2019.11.16전북 군산 째보선창(죽성포)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은 벌교, 소설 아리랑은 군산이 주무대다. 아리랑을 읽지 않았을때는 몰랐던 째보선창(죽성포), 이제는 읽었기에 잘 안다. 이번에는 이성당의 단팥빵보다 그곳이 더 궁금했다. 그때와 달리 지금은 전부 다 변해버렸지만, 짠내음과 함께 울컥 눈물이 났다. 군산 근대문화유산거리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구군산세관이다. 지난 여행때도 여기를 시작으로 스탬프 투어를 했다. 그때는 도장 받으러 다닌다고 그저 휙휙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좀 다르다. 왜냐하면 조정래 작가의 소설 아리랑을 1권부터 12권까지 다 읽었으니깐. 일제는 호남평야와 김제평야의 질 좋은 쌀을 수탈하기 위해 군산을 거점도시로 삼았다. 일본으로 쌀을 갖고 가기 위한 최적의 교통수산은 배, 째보선창은..
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가을 국화 억새 그리고 어린왕자
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가을 국화 억새 그리고 어린왕자
2019.10.22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20만평 식물원을 반나절만에 다 본다는 건 무리, 이때 필요한 건 선택과 집중이다. 가을이니 단풍은 기본, 여기에 국화와 억새를 선택했다. 그리고 어린왕자 속 그나무 바오밥나무를 찾아 호주온실로 향했다. 날이 참 좋았던 어느날,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택식물원이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이래저래 밖으로 나가고만 싶은 요즘이다. 식물원 입구에서부터 가을가을하다. 화분마다 국화들이 방문객을 반기고, 저멀리 보이는 커다란 정체는 호박이다. 웬지 불쌍해 보이는 건 흥부? 못되 보이는 건 놀부? 한택식물원은 20만평의 규모로 36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생식물 2,400여 종과 외래식물 7,300여 종 등 총 9,700여 종, 1,000만 본의 식물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종합..
부산 해운대 동백섬 아침 산책
부산 해운대 동백섬 아침 산책
2019.08.28부산 해운대 동백섬 일인듯, 여행인듯 부산에서의 1박2일은 너무 짧았다. 노래 가사처럼 "24시간이 모자라~" 광안리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 산책을 위해 해운대로 넘어왔다. 짧았기에 날씨라도 좋아야하건만, 흐린 하늘이 얄밉기만 하다. 해운대 동백섬 한바퀴. 신기하게도 부산에 올때마다 해운대는 무조건 왔던 거 같은데, 동백섬은 한번도 간 적이 없다. 정말 없을까 곰곰이 생각해봐도 없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을때 오면 좋았을텐데, 웬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 같아서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따라 습도가 장난 아니게 높다. 그야말로 아침 산책하기 딱 좋은 습하고 더운날이다. 호텔을 지나치면, 해운대 바다가 나온다. 와~ 여름바다다. 일행들은 서둘러 내려가고 있는데, 혼자만 얼음..
전남 나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1929년에서 2019년을 보다
전남 나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1929년에서 2019년을 보다
2019.07.23전남 나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속내가 뻔히 보이는 그네들의 농간을 그냥 묵과할 수 없다. 90년 전 우리 여학생을 희롱한 일본인 학생을 그냥 묵과했더라면, 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시비를 걸었는데, 가만히 있으면 빙다리 핫바리로 보일 뿐이다. 붙어보자는데, 맞짱은 당연지사다.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만난 1929년은 2019년 우리에게 쫄지마라고 그렇게 말하는 거 같다. 구나주역 바로 옆으로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 있다. 왜 나주역사를 옛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을까? 그 정답을 알려주는 곳이다. 부끄럽지만, 3·1운동이 일어났던 시기에 나주역은 나주 3·1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였고, 그걸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정확히 안다. 1919년이 아닌 1929년 10월 3..
전남 나주 구나주역 폐역은 아름다워
전남 나주 구나주역 폐역은 아름다워
2019.07.22전남 나주 구나주역 광주학생독립운동진원지나주역사 경화역 폐역은 벚꽃, 구남원역은 양귀비꽃, 화랑대 폐역은 경춘선 숲길 등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폐역이 참 많다. 그중에서 단연코 으뜸은 구나주역이라 생각한다. 예쁜 꽃이 있어서, 멋진 숲길이 있어서, 고즈넉한 기찻길을 걸을 수 있어서... 전부 틀렸다. 3.1 운동, 6.10 만세운동과 함께 식민지 시기 국내에서 전개된 3대 독립운동의 하나인 광주학생독립운동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역시 꽃보다 더 아름다운 건 사람이다. 나주목사내아에서 구나주역까지 택시를 탈 계획이었지만, 지도앱을 확인해보니 거리가 1.5km라 나온다. 요즘처럼 심각하게 더울때가 아니어서, 걸어가기로 했다. 남고문은 차로 이동을 했다면, 놓쳤을 거다. 남고문 광장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전남 나주 나주목문화관 나주목사내아 나주향교를 걸어서
전남 나주 나주목문화관 나주목사내아 나주향교를 걸어서
2019.07.18전남 나주 나주목문화관 - 나주목사내야 - 나주향교 강한 햇살은 없으나, 역시 여름은 여름이다. 금성관을 나와 본격적인 도보 여행을 시작하니, 바람은 불지만 습한 날씨탓에 기분 나쁘게 덥다. 그래도 지난해와 달리 폭염주의보가 없으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 가야할 곳은 많지만, 서둘지 않고 천천히 걸어간다. 금성관을 나와 첫번째로 가야할 곳은 나주목문화관이지만, 가장 먼저 만난 곳은 정수루다. 이 누각은 나주목 관아문으로 선조 36년에 나주목사로 부임한 동계 우복륭이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한다. 정수루를 지나면 나주목 관아인 동헌인 외동헌(제금헌)과 내동헌(금학헌)이 있는데, 현재 내동헌이 목사내아만 남아 있다. 정수루에 있는 큰북은 나주 백성들을 위한 신문고였다고 한다. 정수루를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나..
전남 나주 금성관 조선시대 나주목의 객사 정청
전남 나주 금성관 조선시대 나주목의 객사 정청
2019.07.17전남 나주 금성관 익히 그 명성은 알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날씨 때문인 듯 싶다. 화려함으로는 단연 으뜸이었을텐데, 지금은 황량하기만 하다. 여기도 일제가 훼방을 놓았다고 하니, 더 씁쓸해진다. 금성관은 나주를 대표하는 문화재이니, 100% 복원을 하면 어떨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외삼문 옆에 있는 안내문을 보면, 1872년 나주목 고지도가 나와 있다. 지도를 보니, 금성관은 무궁화 5개 정도 되는 특급 호텔이었을 거 같다. 나주평야에 영산강 등 물자가 풍부했던 곳이니 객사도 그 규모가 엄청났겠구나 하면서 안으로 들어왔는데, 고지도에서 보던 거와 달리 황량하기 이를데 없다. 여기에 흐린 날씨까지 더해지니 을씨년스럽다. 참, 금성관은 조선 초기 목사 이유인이 건립한 것으로, 선조때 크게 중수했고, ..
인천 국립생물자원관 꽃이 꼬시다 & 곶자왈 생태관
인천 국립생물자원관 꽃이 꼬시다 & 곶자왈 생태관
2019.05.15인천 국립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기관이라고 해서, 볼거리는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왠열~ 더 있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이다. 환승을 많이 해 가는 길이 쪼매 힘들었지만,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다. 주 고객층이 유치원부터 초등학생인 거 같으나, 어른이도 좋아할 만한 곳이다. 인천시 서구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이다. 버스 타고, 지하철 갈아타고,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로 다시 환승에 청라국제도시역에서 내렸다. 그리고 약 1킬로를 걸어 도착한 곳, 국립생물자원관이다. 업무차 갔는데, 일정이 꼬여 40여분 시간이 붕~ 떴다. 뭐하지 했더니, 담당자가 전시교육동에 가면 재미난 전시를 볼 수 있단다. 그렇다면, 가야지. 입구 근처에 있던 멸종위기 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코너. 이렇게나 많은 동물이 멸종위기라니, 지..
경기 수원 화성행궁 어머니를 향한 정조의 지극한 효심
경기 수원 화성행궁 어머니를 향한 정조의 지극한 효심
2019.05.07경기 수원 화성행궁 서울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등 5대 궁궐이 있다. 궁궐은 임금이 거처하는 집이고, 행궁은 임금이 잠시 머무는 집이다. 궁궐에 비하면 협소하지만, 구중궁궐 느낌은 제대로 나는 곳 화성행궁이다. 수원화성 화서문을 시작으로 장안문에서 방화수류정까지 잘 걸어왔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쭉 나아가려고 했으나 화성 한바퀴가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는 걸 알았다. 남은 수원화성은 다음에 걷기로 하고, 화성행궁으로 장소를 옮겼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으로 이장하면서 수원 신도시를 건설하고자 성곽을 촉조했다. 서울에서 수원에 이르는 중요 경유지에 과천행궁, 안양행궁, 사근참행궁, 시흥행군, 안산행궁, 화성행궁 등을 설치했다. 이 중에서 화성행궁은 규모나 기능면에..
경기 수원화성 화서문에서 장안문을 지나 방화수류정까지 걸어요
경기 수원화성 화서문에서 장안문을 지나 방화수류정까지 걸어요
2019.05.06경기 수원 수원화성 가벼이 생각한 내 실수다. 수원화성 한바퀴는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반나절 코스로 충분히 가능할 줄 알았는데, 저질체력을 갖고 가당치 않은 자만감에 빠졌다. 실수를 인정하고,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가기로 했다. 여름같았던 봄날, 수원화성을 걷다. 수원화성도 처음이지만, 수원으로 여행도 처음이나 마찬가지다. 이번이 4번째 방문이지만, 그 전에는 다 일때문이었다. 예전에는 차 안에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요번에는 제대로 걸었다. 처음이니 지도앱의 도움을 받아 수원역에서 장안문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역 근처에 정류장이 많아서 헤맸지만 그래도 66버스를 타고 장안문으로 출발했다. 창문 밖으로 성곽의 모습이 보였고, 장안문 정류장이라고 해서 내렸다. 아하~ 여기가 장안문이로구나 했는데, ..
경기 용인 중앙시장 봄날에 5일장
경기 용인 중앙시장 봄날에 5일장
2019.04.17경기 용인 중앙시장 봄이 오는 소리를 찾아 전통시장에 갔다. 색색의 어여쁜 봄꽃도 좋지만, 부적부적한 시장이야말로 봄내음 가득이다. 제철 먹거리가 가득한데 들고 갈 수 없으니 그저 안타깝다. 이름에 중앙이 들어가니, 용인을 대표하는 시장일 것이다.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있는 용인중앙시장이다. 5일장이라는데 한산해서 당황을 했지만, 장터는 여기가 아니다. 여기는 상설시장인 듯하고, 용인시장 5일장은 잠시 후... 처음 왔으니, 화살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갔다. 직접 만든 강정에 계란빵과 오동통한 호떡 등 초입부터 주전부리 가득이다. 용인중앙공원에 다녀온 후라 배가 고프지만, 무턱대고 먹다 보면, 메인(만두)을 놓치게 된다. 고로 눈으로만 먹고, 꾹 참았다. 만두, 떡 골목인데, 떡만 있다. 이상하다 싶은..
벚꽃마중 3탄 대전 테미공원 벚꽃돔공원
벚꽃마중 3탄 대전 테미공원 벚꽃돔공원
2019.04.10벚꽃마중 3탄 대전 테미공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갔다. 기존 명소와 달리, 여기는 동산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여있다. 멀리서 보면 커다란 벚꽃돔구장을 연상케 한다. 거북목 교정에도 도움이 될 거 같은, 하늘을 온통 벚꽃으로 수놓은 대전 테미공원이다. 작년에는 망원이 그리웠는데, 올해는 드론이 그립다. 서울에도 벚꽃 명소가 참 많은데, 굳이 대전까지 내려와야 하나 싶지만, 충분히 그러하다. 서울 벚꽃 개화시기는 4월 5일이지만, 대전은 3일이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서울에 비해 대전은 절정이라는 첩보(?)를 접하고 월요일(8일)에 갔다. 지난 주말 여의도는 인산인해였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았을 거다. 특히 축제까지 했다고 하니, 더더욱 주말은 피하고 싶어 월욜 아침 서울역으로 향했다.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