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korea
[전남 담양] 메타프로방스 - 지갑아~ 열리면 안돼!!
[전남 담양] 메타프로방스 - 지갑아~ 열리면 안돼!!
2017.06.06파주 프로방스 마을과 비슷한 곳, 유럽풍 마을답게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다양한 먹거리가 많아, 지갑 속 카드가 자꾸만 밖으로 나오려고 한다. 지갑을 있는 힘껏 꾹꾹 누르면서 마을 한바퀴를 했다. 세상의 모든 유혹은 다 여기에 있는 거 같았던, 배고픔과 욕망을 참아가면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 끝끝내 지갑은 열리지 않았다. 잘 참았다. 전라남도 담양에 있는 메타프로방스다. 8~9년 전에 갔을때는 메타쉐콰이아 길밖에 없었는데, 그냥 휑하니 가로수길만 있었는데, 지금은 가로수길 옆 유럽풍 마을인 메타프로방스가 생겼다. 이곳은 2012년부터 생기기 시작했고, 아직 완공이 안됐는데도 명물이 됐다. 펜션에 공예품점에 피자체험장 및 편의시설까지 가로수길 주변 13만 5048㎡ 부지가 다 메타프로방스 마을이라고 한다. 최..
[전남 담양] 메타쉐콰이아 가로수길 - 걷기 충동 유발 지역!!
[전남 담양] 메타쉐콰이아 가로수길 - 걷기 충동 유발 지역!!
2017.06.05똑같은 초록이지만, 5월의 초록은 그렇게 진하지도 않고, 또 그렇게 흐릿하지도 않는, 여리여리한 초록이다. 초록이 가장 예쁜 5월에 떠난 담양. 담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곳. 우거진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었던 그길, 메타쉐콰이아 가로수길이다. 담양 메카쉐콰이아 가로수 길. 8~9년 전에 왔던 곳인데, 정말 오랜만에 왔다. 곧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렇게 늦을 줄 몰랐다. 이때가 2월이었나? 이게 뭐야! 유명하다고 해서 왔는데, 아무것도 없잖아. 그렇게 툴툴대면서 걸었다. 내 기억 속 메타쉐콰이아 길은 이랬는데... 오호~ 완전 다르다 달라. 다 때가 있다고 하더니, 담양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은 5월이 시즌인가 보다. 이렇게 멋진 곳을 아무 것도 모르고 툴툴대기만..
[전북 정읍] 국립전북기상과학관 - 기상과 천문이 만나다!!
[전북 정읍] 국립전북기상과학관 - 기상과 천문이 만나다!!
2017.06.02어릴적에 별자리를 참 많이 좋아했었다. 계절별 별자리에, 별자리 이야기까지 책도 참 많이 읽었는데, 왜 지금은 한개도 생각나는게 없을까? 아주 잠깐이었지만 과학자를 꿈꾸기도 했었는데, 정말 너무 오래전 일이다. 그 꿈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절대 그러하지 않을 거 같지만, 그래도 혹시하는 맘에 전라북도 정읍에 있는 국립전북기상과학관으로 항했다. 기상을 봄. 천문을 봄. 즐거운 봄. 그런데 겁나 뜨거운 봄이다. 국립전북기상과학관은 기상과 천문을 융합한 특성화 과학관이라고 한다. 천문하면 떠오르는 천체관측실에 기상에 대한 다양한 정보까지 두루두루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다른 과학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많아서, 국립전북기상과학관을 작지만 강한 과학관이라고 한단다. 1층 로비. 창..
[전북 정읍] 샘고을시장 - 인정 넘치는 103살 전통시장!!
[전북 정읍] 샘고을시장 - 인정 넘치는 103살 전통시장!!
2017.05.31전라북도 정읍에는 백년이 넘은 전통시장이 있다. 과거에는 부안, 고창, 장성, 순창, 함평 등 5개 군에서 기차로 모여든 손님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손님이 많이 줄었단다. 그렇다고 사라질 시장은 아니겠지.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길 바라며, 올해로 103살이 된 샘고을시장이다. 정읍에서 제일 큰 시장이라고 해서 정읍제1시장이었다고 한다. 1914년에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103년이 됐다. 예전에는 5일장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상설로 운영되는 전통시장이다. 자칭 전통시장 지킴이(?)로서, 백년 넘은 시장을 아니 갈 수 없는법. 백년의 세월만큼 시장 곳곳에는 그 역사를 알 수 있는 골동품(?)이 즐비했다. 정말 시골 시장답다. 여기서는 그저 평범한 방앗간일텐데, 서울 촌사람에게는 그저 신기..
[전남 곡성] 세계장미축제 2017 - 이제 꽃길만 걷자!!
[전남 곡성] 세계장미축제 2017 - 이제 꽃길만 걷자!!
2017.05.26그동안 곡성에 대한 이미지는 영화로 인해 음침하고 어둡고 무서움이었다. 그래서 곡성으로의 여행을 꺼려했는데, 완전 달라졌다. 이제부터 곡성은 맑음, 아름다움, 청초함, 그리고 화사하고 탐스러운 장미다. 꽃보다는 사람이 아름답지만, 곡성에서는 사람보다 꽃이 더 아름다웠다. 5월의 여왕답게 장미나라로 변해버린 곳, 세계장미 축제가 열리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곡성역은 KTX가 정차하는 곳인데, 아담하니 간이역같다. 이래서 더 기대를 안했는지 모르겠다. 벌써 7회째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 꽃 축제에 대해 별반 관심이 없어, 큰 기대 아니 작은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원래 목적은 담양이라, 곡성에서 지인을 만나 담양으로 출발했다. 장미축제 장소가 곡성역 바로 옆이라, 잠시 짬을 내면 충분히 볼 수 있는데도..
[전남 순천] 아랫장 - 시끌벅적 활기찬 5일장!!
[전남 순천] 아랫장 - 시끌벅적 활기찬 5일장!!
2017.05.175일장은 이런 곳이였구나. 전통시장을 좋아하지만, 장날을 맞추기 힘들어 언제나 상설시장에만 갔다. 물론 상설시장도 좋다. 하지만 확실히 5일장만의 묘한 매력이 있다. 작년에 짬뽕을 먹으러 갔던 아랫장이 커피믹스라면, 장날에 맞춰 간 아랫장은 티오피다. 시끌벅적 활기찬 순천 아랫장이다. 하늘에서 아랫장 전체 풍경을 담을 수 있다면, 요즘 드론에 대한 욕망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중이다. 어마어마한 장터 규모를 다 담을 수 없어 그저 아쉽다. 이참에 확 지를까? 15만원정도면 장만할 수 있다고 하던데... 아랫장은 2, 7일에 장이 열리는 5일장이다. 그리고 금, 토요일에는 야시장이 열린다. 5일장답게 장터와 그 주변 공간까지 빈틈이 없다. 여기도 장턱, 저기도 장터가, 가는 곳마다 다 장터다. 아마도 직접 ..
[전남 구례] 화엄사 - 지리산이 품은 천년고찰!!
[전남 구례] 화엄사 - 지리산이 품은 천년고찰!!
2017.05.12무조건 다시 가야 하는 곳이다. 한시간 남짓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곳이다. 이번에는 후다닥 뜀박질을 했지만, 다음에는 느리게 그리고 천천히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경내를 걷고 싶다. 몸과 마음을 깨끗이 정화시키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정말 좋았던 곳, 전남 구례에 있는 화엄사다. 주차장에서 화엄사로 걸어가는 중. 여린 녹색이 주는 싱그러움이 참 좋다. 공기는 아까부터 좋았는데, 물까지 좋다니... 역시 지리산은 명산이로구나! 화엄사 불이문. 합장을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화엄사는 사적 제505호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의 본사이다. 1979년 황룡사지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기록에 754년(경덕왕 13) 황룡사 연기조사의 발원으로 화엄사를 건립하기 시작하여 이듬해 완성했다고 되어 있다. 142..
[전남 구례] 운조루 - 고택이 너무 고택스럽다!!
[전남 구례] 운조루 - 고택이 너무 고택스럽다!!
2017.05.11사성암 다음으로 간 곳은 전남 구례에 있는 운조루다. 한국의 고택체험을 한다고 하기에, 용인민속촌같은 그런 곳이라 생각했다. 서민보다는 양반들이 살았던 집일 듯 싶어, 99칸 사대부집을 예상했었다. 어머어마한 규모는 아니었지만, 누가봐도 고택은 고택이었다. 그런데 고택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을까? 관리의 필요성이 절실해 보였다. 운조루는 지리산 둘레길에 속한 곳인가 보다. 제주 올레길도 아직인데, 지리산 둘레길은 언제쯤 걸어볼 수 있을까나. 사성암에서 바라본 섬진강 옆 마을이 여기라면 좋겠다. 아니면 어쩔 수 없지만...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도 좋았는데, 밑에서 바라다보는 풍경도 참 좋다. 마을을 따라 흐르는 개천. 공기도 좋고, 바람도 좋고, 풍경도 좋고, 여기에 물까지 참 좋은 마을인 듯 싶..
[전남 구례] 사성암에 올라 섬진강을 바라보다!!
[전남 구례] 사성암에 올라 섬진강을 바라보다!!
2017.05.08사성암도 좋지만, 솔직히 그 곳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지리산이 더 좋았다. 보면 볼수록 지리산이 명산이라는 걸, 섬진강은 바다와 같다는 걸 느꼈다. 정말로 이렇게 좋은데, 지리산을 등반할 자신은 여전히 없다. 사성암으로 가기 위해서는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사성암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앞뒤가 똑같은 어떤이의 아들처럼 코너링을 진짜 아주 잘해야 한다. 만약 여기서 시험을 봤다면 떨어졌을 거 같은데, 암튼 험난한 코너링 구간을 통과해 사성암에 도착을 했다.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 내려올때 버스를 못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을버스에서 내려 사성암까지 걸어서 가야 한다. 오르막이지만 그리 힘든 구간은 아니다. 4월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라서.. 아무리 생각하고, 다시 또 생각해봐도 패키지, 단체 관광..
[전남 보성] 대한다원 - 푸르름이 살아있는 녹차밭!!
[전남 보성] 대한다원 - 푸르름이 살아있는 녹차밭!!
2017.05.05작년 12월에 찾았던 보성 대한다원. 녹차밭은 5월이 시즌이라고 한다. 한겨울 녹차밭도 좋았는데, 그보다 더 좋을까? 우선 사과부터 해야겠다. 별반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달랐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고 하던데, 녹차밭도 그렇다. 푸르름이 살아있는 녹차밭, 전남 보성에 있는 대한다원이다. 원래 계획은 순천만 국가정원이었다. 작년에 놓쳤던 철쭉정원을 보기 위해서다.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전 저 멀리 철쭉정원이 보인다. 그런데 가뭄에 콩나듯 꽃이 너무 없다. 한 10%정도 개화가 된 듯 하다. 굳이 철쭉이 아니더라도, 볼거리가 충분한 곳이지만 썩 내키지 않았다. 그럼 어디 갈까? 작년 마지막 전남여행때, 여행벗이 했던 말이 순간 생각이 났다. "녹차밭은 5월초가 시즌인데, 겨울 녹차밭도 나..
[전남 구례] 종복원기술원 - 멸종위기에서 평범한 반달가슴곰이 되길~
[전남 구례] 종복원기술원 - 멸종위기에서 평범한 반달가슴곰이 되길~
2017.05.03우리나라에서 사라져가는 멸종 동식물을 연구 복원하는 곳, 종복원기술원. 지리산국립공원 반달가슴곰, 설악산과 월악산국립공원 산양, 소백산 여우, 덕유산의 멸종위기식물 등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지리산에 왔으니, 반달가슴곰과 인사를 해야지. 지리산생태탐방연수원 옆 종복원기술원이다. 2004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야생동물이 살 수 없는 환경에서는 인간도 살 수 없다. 멸종위기야생동물이 백두대간을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아닌 평범한 야생동물이 되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원래는 영상실에서 영상물을 보고, 생태전시관에서 해설을 들은 후에야 반달가슴곰을 만나는데, 시간관계상 다 생략하고 바로 반달가슴곰을 만나러 갔다. 그러나 남들보다 일..
[전남 구례] 지리산 생태탐방 연수원 - 잘 먹고 잘 쉬었다 갑니다!!
[전남 구례] 지리산 생태탐방 연수원 - 잘 먹고 잘 쉬었다 갑니다!!
2017.05.02지리산, 참 좋은 산이다. 기회가 된다면 정상을 정복하고 싶지만, 왠지 이번 생에는 없을 듯 싶다. 굳이 힘들게 올라갈 필요가 있을까? 산 아래 있어도 이렇게 좋으니 말이다. 자고로 공기란, 원래 이런 맛이였나 싶다. 어쩜 이리도 감칠맛이 폭발하던지, 그저 숨만 쉬었을뿐인데, 몸 속에 있는 독소가 다 사리지는 거 같다. 공기를 테이크아웃 해오고 싶었던 곳, 전남 구례에 있는 지리산 생태탐방 연수원이다. 진한 녹색과 이제 갓 나온듯 한 연한 녹색의 어울림이 너무 좋다. 아~ 이래서 산을 찾는구나 싶다. 푸르름이 물씬나는 지리산, 참 좋다 좋아. 등산을 하지 않아서 더 좋다는 건, 비밀. 산림욕이 어쩌고, 피톤치드가 어쩌고, 몰라도 상관없다. 숨을 쉴 수 있는 모든 기관을 최대치로 확장해, 다 빨아들이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