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korea
강원 평창 진부전통시장 비와 오일장 그리고 메밀전
강원 평창 진부전통시장 비와 오일장 그리고 메밀전
2018.10.31딴때는 잘 틀리는 일기예보가, 찰떡을 먹었는지 착착 잘 들어맞는다. 오후에 잠시 온다는 비는 집중호우처럼 퍼붓는다. 그나마 택시로 이동중이라 괜찮았는데, 도착을 했는데도 그칠 줄 모른다. 방수기능이 더 좋을 거 같은, 어른폰으로 대체를 하고 진부전통시장 속으로 들어갔다. 오일장이라서 일부러 날짜를 맞춰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이면... 진부전통시장은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었고, 조선시대부터 장이 열리기 시작해 수 백년을 이어온 곳이라고 한다. 아하~ 그래서 시골장터임에도 규모가 참 어마어마하구나 했다. 옛날옛날, 한양에서 강릉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던 장터라고 하니, 지금보다 더 컸을 수도 있을 거 같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비님이 참 야무지게도 오셨다. 바람님까..
강원 평창 월정사 가을 붙잡고도 싶었지만~
강원 평창 월정사 가을 붙잡고도 싶었지만~
2018.10.30평창으로 가을 단풍 여행을 다녀온지 일주일 됐는데, 함박눈이 내렸단다. 10월의 마지막주는 가을이라 할 수 있는데, 성질 급한 겨울이가 새치기를 하려는가 보다. 눈이 왔지만, 아직은 가을이라고 주장하면서 강원도 평창 월정사 가을 단풍이야기 시작~ 우선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탐나던 포인트라서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도통 움직임이 없다. 계속 뒤에서 기다려야 하나, 포기를 할까? 결국 포기를 하고 먼저 안으로 들어왔다. 멋짐이 폭발을 하니, 인증사진을 아니 찍을 수 없다. 다른 일행인 거 같은데, 포즈는 동일하다. 저기서는 다 저렇게 찍어야 하나보다.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을 담고 싶었고, 그래서 평일에 왔건만, 여기저기서 불쑥 등장하는 인증사진 군단으로 인해 포기했다. 잠시 기다려 봤지만, 한팀이..
강원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 떠나는 가을 곱디 고운 단풍
강원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 떠나는 가을 곱디 고운 단풍
2018.10.29단풍이 절정이라는 건, 가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속절없이 떠나는 가을이 아쉬운데, 그런 맘도 모르고 단풍은 곱고 곱기만 하다. 폭염이 길었던 탓에, 열대야가 사라지면서 가을이 온 거 같아 올해 가을은 유난히도 길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러주기 위해 마지막 멋짐을 발산하는 가을, 월정사 전나무숲길에서 떠나는 가을과 고운 단풍을 만나다. 다른 노선과 달리 강릉선 KTX는 업무차 떠나는 사람들보다는 여행객들이 다수다. 넷이서 5만원이라는 저렴한 상품땜에 더더욱 여행객들이 많은 거 같다. 안내방송은 다른 이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조용히하라고 하지만, 여행객의 마음은 그러하지 못하다. 그들에게 여행은 기차표를 예매하던 순간부터 시작됐을 테니깐. 그래도 과하지 않은 탓에..
인천 석바위시장 가을 전통시장은 풍요로워
인천 석바위시장 가을 전통시장은 풍요로워
2018.10.16계절의 변화는 전통시장에 가도 느낄 수 있다. 선풍기, 돗자리가 놓여있던 자리는 온풍기와 카펫으로 바뀌고, 반팔은 긴팔로, 샌달은 털신으로 계절은 그렇게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변하고 있다. 곧 겨울이 올 것만 같은 날씨지만, 아직은 가을이다. 인천석바위시장에서 가을의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왔다.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석바위시장은 조선 후기에 개설된 석암장터로, 200년 전통의 역사와 함께 인천 최초의 시장이라고 한다. 역사만큼 시장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시장 입구에서 그냥 쭉 걸어나가면 된다. 여러 통로가 있지만, 처음 왔으니 정문이라 할 수 있는 1번 게이트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김치만두가 뙇. 곧 김장철이 다가올텐데, 작년에 했던 김장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집은 만두를 할 것이다. ..
인천 월미문화관 우리의 전통을 찾아서
인천 월미문화관 우리의 전통을 찾아서
2018.10.11인천 월미공원에는 월미문화관이 있다. 월미공원에서 월미를 가져온 거 같고, 문화관은 뭐지 했는데 전통문화와 궁중문화가 전시되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이곳만의 특징은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전시관이 아니라 입어보고, 만져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시관이다. 한옥느낌 물씬나는 건물에서 유추를 했었어야 하는데, 이때만 해도 어떤 곳인지 전혀 짐작이 안됐다. 월미문화관은 2012년에 개관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월미문화관은 전통생활문화전시실과 궁중문화전시실로 되어 있다. 우리 전통문화가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가니, 떡하니 금줄이 처져있다. 시대극에서나 나올법한 금줄은 아이가 태어나면 대문에 치는 것으로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숯덩이와 빨간고추를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작은 생솔가지와 숯덩이를 줄에 꽂는다. 금줄..
전북 군산 구군산세관본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전북 군산 구군산세관본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2018.10.10군산여행 중 가장 인상에 남은 곳은 초원사진관과 구군산세관본관이다. 초원사진관이야 군산을 알게해준 곳이니 당연지사, 그다음은 1930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만든 곳이다. 빨간 벽돌이 지금도 생생하다. 반전이랄까? 겉모습은 1930년인데, 안으로 들어가는 21세기다. 겉과 속은 다른 이유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구)군산세관본관 건물은 군산항을 통해 드나들던 물품에 대해 세금을 거두던 세관건물로, 국내에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1908년 청사 준공 당시에는 많은 건물들이 있었지만, 모두 헐리고 본관 건물만 남아 있다. 독일인이 설계했으며,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을 수입해 유럽양식으로 지었다. 정문으로는 들어갈 수 없지만, 현 군산세관으로 들어오면, 옆문이 ..
전북 군산 근대역사관 1930년 시간여행 박물관
전북 군산 근대역사관 1930년 시간여행 박물관
2018.10.09한달동안 묵혀뒀던 군산 근대역사관, 남아있는 기억이 다 사라질까봐 서둘러 꺼냈다. 군산여행에서 첫번째 코스였던 곳, 군산이란 곳에 대한 사용설명서(?)로 이중 눈물나게 슬프면서 좋았던 곳은 3층 시간여행 전시실이었다. 근대역사관이지만, 군산의 시작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든 역사를 다 담고 있는 곳이다. 당근 입장료가 있다. 근대역사관과 진포해양공원, 조선은행 그리고 18은행 티켓을 각각 구입을 하면 성인 기준으로 4,000원인데, 통합권으로 하면 3,000원이다. 군산 근대항 스탬프투어에 다 포함되는 곳이니, 통합권으로 구입하는게 좋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시작부터 뭉클모드다. 1층 해양물류역사관은 물류유통 중심지였던 군산의 과거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군산은 북으로 금강, 남으로..
경기 분당 중앙공원 뉴~ 꽃무릇 군락지
경기 분당 중앙공원 뉴~ 꽃무릇 군락지
2018.09.29언제부터인가, 가을이면 무조건 만나는 꽃이 있다. 붉은 카펫이 깔아 놓은 듯, 볼때마다 비현실적인 느낌을 들게 하는 석산이자 상사화이자 꽃무릇이다. 재작년에는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에서, 작년에는 영광 불갑사에서, 그러나 올해는 꽃무릇 군락지로 신입생이라 할 수 있는 분당 중앙공원으로 향했다. 길상사는 4계절이 다 좋은 곳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을 길상사를 가장 좋아한다. 이유는 서울에서 꽃무릇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3~4년 전부터 꾸준히 다녔는데, 올해는 길상사 꽃무릇이 군락보다는 듬성듬성 꽃이 폈다고 한다. 그럼에도 워낙 알려진 곳이라 평일에도 출사를 나온 분들이 많단다. 그럼 작년에 너무 일찍 가는 바람에 제대로 못본 영광 불갑사에 다시 도전을 할까 하던 찰나, 분당 중앙공원에 꽃무릇 군락..
경북 포항 구룡포시장 & 제일국수공장 가는 날이 장날
경북 포항 구룡포시장 & 제일국수공장 가는 날이 장날
2018.09.26정말로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우연인듯, 운명인듯 5일장(3일, 8일)이라 좋아했는데, 아뿔사 날씨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비가 오면 작업을 못하는 곳이라, 엄청난 볼거리를 놓치고 말았다. 대신 장날답게 구경은 실컷했다. 포항 구룡포시장의 명물이라는 해풍국수를 만나서 구룡포시장으로 추울발~ 여전히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본인 가옥거리에서 구룡포시장까지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린다. 오는 길에 엄청난 크기의 대게 간판도 보고, 가까이 가지 못했지만 구룡포 바다도 대충 보면서 걸어왔다. 원래 목적지는 제일국수공장, 지도앱은 시장으로 들어가라고 나온다. '아하~ 안에 있구나.' 좁은 통로라 유명세와 달리 작은 시장이네 했다가, 점점 안으로 들어가니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널찍한 곳이 나왔다. 비가 ..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우리 이민 역사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우리 이민 역사
2018.09.24우리나라 이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이민사 박물관이 있다는 것도 처음. 장소가 인천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런데 왜 인천일까? 인천 이민사도 아니고, 한국 이민사라면 당연히 서울에 있어야 맞는데 왜? 역사덕후라면서 그동안 이민사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랐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로 인천 월미공원에 있는 한국 이민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인천역은 지하철 1호선 마지막 역이다. 인천에 주기적으로 가고 있지만, 차이나타운은 아직이다. 이번에는 가볼까 했는데, 건너편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걸로 만족. 인천역에서 내려 차이나타운을 슬쩍 쳐다본 후, 버스를 타고 월미도로 향했다. 한국이민사 박물관은 700만 해외동포들의 이민역사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인천시 시민들과 동포들이..
경북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눈으로만 먹지요
경북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눈으로만 먹지요
2018.09.21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포항 구룡포까지 와서 과메기를 눈으로만 먹고 갈 줄은... 슬픔은 잠시 제쳐두고, 구룡포하면 가장 먼저 과메기가 떠오른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과메기 덕장으로 갔을테지만, 비님이 오니 덕장대신 과메기 문화관으로 향했다. 구룡포 일본인가옥 거리에 있는 돌계단을 올라가면, 구룡포 공원이 나온다. 그나저나 왜 구룡포일까? 신라 진흥왕때 장기현령이 이곳을 순시하다가 갑자기 바다에 큰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거대한 용 10마리가 하늘로 오르기 시작했는데, 그중 한마리가 바다로 떨어졌다. 그러자 바닷물이 붉게 물들면서 폭풍우가 그치고, 바다가 잔잔해졌다. 이후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한 포구라 하여, 구룡포가 되었다고 한다. 아하~ 그렇구나. 멋들어진 용 조형물도 있고,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지..
경북 포항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 근대역사관 항구도시에는 어김없이
경북 포항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 근대역사관 항구도시에는 어김없이
2018.09.20뜻하지 않게 아니 어쩌면 본능적으로 원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역사덕후로서 남들과는 다른 여행을 떠나고 싶었나 보다. 지난 군산에 이어 이번에는 포항이다. 두 도시의 공통점은 항구도시 그리고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거주한 흔적이 남아 있다. 군산은 히로쓰 가옥과 동국사라면, 포항은 여러 집들이 모여 거리가 됐다. 그동안 포항 구룡포는 과메기였는데, 이런 곳이 있었는지 이번에 처음 알게됐다. 포항으로의 첫 여행, 과메기 먹고, 고래고기 먹고, 문어 먹고, 물회로 입가심. 그저 먹부림여행만 생각했다. 과메기의 본고장인 구룡포로 선택한 후, 밥 먹고 소화 시킬겸 볼거리를 찾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단순히 일본식 가옥이 아니라, 거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즉, 일본식 가옥으로 되어 있는 동네라고 할 수 있다. 역시 항구..